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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arian Fantasie-Part 4(Fantasie Hongroise)

	음반 : Victor55159
	트랙번호 : B
	확장번호 : -
	분류명 : 서양기악
	곡명 : Hungarian Fantasie-Part 4(Fantasie Hongroise)
	작사 : -
	작곡 : Liszt
	편곡 : -
	연주 : Arthur de Greef and the Royal Albert Hall Orchestra Conducted by Sir Landon Ronald
	반주 : -
	녹음일 : 1920-10-27

이 음반은 벨기에의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데 그리프(Arthur de Greef, 1862~1940)와, 랜든 로널드가 지휘하는 로열 앨버트 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리스트의 “헝가리 민요에 따른 광시곡”을 담고 있으며, 1920년 10월 27일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녹음되었다. 데 그리프는 1873년 11세의 나이에 데뷔한 뒤 벨기에 왕립음악원을 거쳐 리스트에게서 2년간 사사받았다. 이후 오랫동안 생상스, 그리그 등과 교류하며 이들의 피아노 작품들을 초연하는 등 유렵 전역에서 활발한 콘서트 활동을 벌였고, 1920년대 이후로는 벨기에 왕립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데 그리프는 1910년대부터 영국 HMV 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다양한 피아노 소품들을 녹음했으나, 그의 가장 중요한 녹음들은 1920년부터 1923년까지 약 3년간에 걸쳐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 오케스트라와 랜던 로널드의 지휘로 녹음한 일련의 피아노 협주곡 녹음들이다. 이 음반은 이들 피아노 협주곡 음반 가운데 처음으로 녹음된 것이다.
1920년대 초에 이르러 클래식 음반 시장은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1920년 이전까지 클래식 음반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음반은 대부분 오페라 아리아와 성악곡, 그리고 약간의 기악 독주 녹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920년을 전후하여 보다 ‘진지한’ 클래식 음반을 원하는 대중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음반회사들은 대대적으로 대규모 관현악곡 및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전곡반 등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이 음반은 1921년 2월과 5월에 각각 한 장씩 영국 HMV 사의 신보로 처음 발매되었으며(HMV D523, D528), 당시의 음악 평단에서 음질과 연주 모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 후 1922년 9월에 미국 빅터 사에서 청반(靑盤)으로 라이센스 발매되었다. 1912년부터 발매된 빅터 청반은 레드 실보다는 한 단계 급이 낮은 것이지만 여전히 고급반의 일종으로 간주된 음반들에 부여된 레이블이다. 주로 영국 HMV로부터 라이센스 발매한 클래식 음악 전집물과, 1924년에 나온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의 초연 등 현대 음악, 그리고 경음악 부류가 주로 이 레이블로 발매됐다. 청반의 발매는 전기녹음 시대에 들어온 1926년에 중단되었고, 기존의 음보는 레드 실이나 보통의 검정색 정규반 체계에 재편성됐다.
한편 데 그리프는 새로 전기녹음 기술이 도입된 이후 기존의 녹음들을 전기녹음으로 리메이크했다. “헝가리 민요에 따른 광시곡” 역시 로열 앨버트 홀 오케스트라와 랜던 로널드의 지휘로 1927년 1월 16일 다시 녹음되어 1927년 4월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매되었다(HMV D1306/D1307, Victrola 9110/9111).
이 음반에 있는 압인 가운데 카탈로그 번호 압인의 오른쪽에 들어있는 왕관 표시는 이 음반이 영국 HMV 사에서 녹음한 원반을 수입해 발매되었음을 뜻한다. 이 같은 표시는 1907년부터 빅터의 경영권이 RCA로 넘어간 1929년까지 계속해 사용되었고, 이후로는 압인 대신 레이블에 ‘유럽 녹음(Recorded in Europe)’이라는 표기로 바뀌었다. 12인치반. (석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