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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stod Tristan und Isolde

	음반 : RCAVictor073219
	트랙번호 : 쪽판
	확장번호 : -
	분류명 : 서양기악
	곡명 : Liebestod Tristan und Isolde
	작사 : -
	작곡 : -
	편곡 : -
	연주 : Arturo Toscanini
	반주 : -
	녹음일 : 1942-03-19

이 음반은 1942년 3월 19일 미국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 1867~1957)가 지휘하는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녹음된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이졸데의 사랑과 죽음”을 담고 있다.
토스카니니는 19세의 나이로 처음 무대에 오른 뒤 약 70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전세계 각국의 수많은 콘서트장과 오페라 하우스에서 맹활약한 거장이다. 그는 1936년에 69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듬해인 1937년에 미국의 NBC 방송에 신설된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다시 돌아온 뒤, 1954년 건강상의 이유로 87세의 나이에 모든 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17년 동안 NBC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다양한 라디오 방송 및 음반 녹음, 그리고 콘서트 연주를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토스카니니는 1920년에 빅터 사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취입한 첫 음반 이후로 1955년까지 35년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막대한 양의 음반을 남겼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도 CD와 디지털 포맷으로 재발매되고 있다.
본래 이 음반은 당시 RCA 빅터가 기획하고 있었던 “바그너 명곡선집” 앨범의 일부로 계획되어 녹음된 것이었다. 그러나 녹음 도중 원반 커터의 오작동으로 후반부에 약 30초 남짓 동안 잡음이 증가하는 바람에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고, 대신 1942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RCA 빅터 사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상들에게 비매품 기념음반으로 무료 제공되었다. RCA 빅터는 1941년부터 1949년까지 매년마다 RCA 빅터 제품 판매상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료 음반을 배포했는데, 전년도인 1941년의 크리스마스 선물 음반 역시 토스카니니의 녹음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당시 토스카니니가 어느 정도로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누렸는지 짐작케 한다.
이 음반에는 매트릭스 번호인 CS-073219-1의 일부가 압인으로 찍혀있다. 여기서 CS는 ‘Cutter, Semi-High Quality’의 약자로, 1932년에 RCA 빅터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전기녹음 커터를 사용해 녹음된 음반임을 표시한 것이다. 뒷면에는 녹음이 들어가 있지 않고, 대신 RCA 빅터의 이른바 ‘거미줄 패턴 공란(Spiderweb Pattern Blank)’이라는, 매우 장식적인 무늬가 들어가 있다. 이 같은 무늬는 1920년대 초의 레드실 쪽판에서 처음 사용된 뒤 1930년대에는 주로 전집물 세트의 마지막 레코드에서 끝면을 비워둘 경우가 있을 때 종종 사용되었다.
또한 이 음반은 일반적인 셸락 재질이 아니라, 1930년대 초 RCA 빅터가 자체 개발한 경량 플라스틱 소재인 빅트롤락(Victrolac) 재질로 되어있다. 빅트롤락은 1931년에 RCA 빅터에 의해 출시된 33회전 장시간 레코드인 ‘프로그램 트랜스크립션(Program Transcription)’ 디스크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합성 플라스틱 소재로, 우레탄 계열의 바탕 재질에, 셸락과 그 밖의 고무계열 수지를 섞어 표면에 도포한 것이다. 빅트롤락은 탄성이 좋아 일반적인 셸락 음반과는 달리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고, 또한 재생음 역시 잡음이 적고 순정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널리 쓰이던 무거운 전축의 침압을 견디지 못하고 쉽게 표면이 마모된다는 단점 때문에 좀처럼 쓰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빅트롤락은 이후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미국 군인들을 위해 제작된 군납음반인 브이 디스크(V-Disc)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다시 각광을 받았고, 이는 그 후 비닐 소재를 활용한 LP의 개발에도 영향을 끼쳤다. 12인치반. (석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