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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공개 연주를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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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 기사제목 |
아악 공개 연주를 듣고 |
雅樂公開演奏를듣고 |
| 종 류 |
비평 |
批評 |
| 필 자 |
계정식 |
桂貞植 |
| 출처정보 |
조광 |
朝光 |
| 연 도 |
1938-12 |
昭和十三年十二月 |
| 면 수 |
215 |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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數千年來로九重金殿에 깊이묻혔든雅樂이 時代의變遷을따라 인제大衆앞에公開演奏를하게되매 金石木竹絲草의樂器라든지 輝煌燦爛한樂士들의 服裝이라든지가 數千年 數百年의太平時代의 九重宮闕을連想케되니 이야말로 有史以來로 드믄記錄인가한다(大正十二年에한번있었다한다)
俗人이敢히듣지못하든 雅樂의公開演奏인만큼 雅樂의音律에醉하기前에 벌서우리의 視覺을恍惚케하는바있으니 慶州의옛都邑을爲始한各處에 散在하여있는遺形藝術의遺物이 우리에게印象주는바와같은 優雅한느낌속에서 姉妹藝術인 古代音樂文化에接하게되니 恍惚境에서 나는다시神秘境으로 幽玄境으로드러갔다 그러나 시퍼렇게잘드는칼날같이銳利한 나의聽覺에訴하여 겉으로보며 안으로들으며 全體的으로 맛보려는 이機會야말로 千載一遇의 好機였기때문이다 (前에도雅樂部를訪問하여들은적이있으나 比較的少部分에 지나지못하였음으로)
勿論朝鮮의古典的情調에젖은老人이鑑賞하고 즐기는만큼 나는 즐기지못하였을것이다 이것은나뿐이아니라 西洋音樂의雰圍氣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의 共通한點일줄로生覺한다 都是 各時代를反映하여 創作된藝術品의眞價란 其時代人쪼차 鑑賞하기 그리쉬운것은아니며 더욱이 天才의偉大한傑作은 때로 時代를超越한것이있어서 그時代의感情을가지고도 能히 眞價의判斷을하지못하는일이 過去에數多하였다
이저녁은 이러한藝術에 歷史的配列이되고보니 어찌現代人이 이時代의感情을가지고 鑑賞하기에 適應하겠느냐 否냐는 別個의問題이고 나는여기서 西洋音樂에 흔히 接觸하는現代人이어떤態度로 이雅樂을들어야겠느냐? 하는 問題에對하여서도 亦是 論議가紛々할터이나 나는 그날 나의聽取한바 몇가지를 적으려고한다
첫재로 當夜에 내가特히感知한것은 朝鮮音樂의音程이였다 이音程은 西洋音樂의 所謂平均律과는 判異한바가있는同時에 朝鮮音樂에獨特한것이 있음을 찾을수있었다
어떤西洋人이 母國에한報告에依하면 朝鮮音樂의音程이 不正確하다고云云하나 이는主觀에依한皮想的觀察에 지나지못하는것이다 即朝鮮音樂은 音程組織이 根本的으로 다르다 자못朝鮮音樂뿐만아니라 東洋音樂全體라고 할수있는데 이相異點이 東西洋의音樂을 다르게한 分岐點이라고할수있다 그럼으로 朝鮮雅樂器로 西洋音樂을 設使演奏한다고하드라도 그것은效果없는일일것이며 必要가없는것이다 朝鮮樂器로는거기 適當한 朝鮮情調가흐르는 朝鮮樂을演奏하여야本格的 效果를演出식힐수가있는것이다 特히내귀에는 三度와 六度의差가 甚하게들렸다
둘재는節奏問題이다 節奏亦是 朝鮮音樂獨特한것이있어서 西洋音樂으로는 숭내내기도 어려우며 따라서 洋樂譜로는 採譜좇아 하기어려운것이있다
이節奏야말로 朝鮮音樂特有의長短으로써 勿論演奏者의 自由自在한 呼吸도多少있으려니와 길게悠々하게 延長되는곳이라든지 거기니어서 받어나아가는곳이 나는 西洋樂節奏의 「메트릭」한데 젖은귀로써는 不可解의것이며 그열쇠를 열기에는 많은 硏究가必要할것이다 한가지朝鮮音樂의節奏中 西洋音樂에서 볼수있는 롬발드리듬(Lombard)이 여기저기 나타나는것은 注目할일이다
셋재로는 모-든樂器의 音色이다 樂器가 各樂器의性質에따라서 音色이달을것은勿論이나 西洋樂器와는 全혀다르다
東洋과 西洋이 哲學이달으니만치 美에對한觀點도달라서 大多數인吹樂器는 대竹製로 되였는데 一般的으로 暗色이아니고 明色을띠우고있는것을 듣게된다 以上 簡單이 音樂의三要素 音程과 節奏와 音色을 들어말하였거니와 全體로볼때에 이것이雅樂인지라 俗樂보다도 더욱그러하겠거니와 樂의뒤에숨어있는 君子의禮를 連想할만큼 品位가있고 和靄의氣가있어 高雅한 人格에接하는듯 豐富한 感化力을認識치않을수없다 作品의目的과 作曲의雰圍氣를 可히窺知하기에足하며 禮와樂을 君子心須의藝로 손곱은內面을짐작할수있으며 이雅樂의將來할 役割을 暗示하고있다고 나는본다
萬一 西洋音樂의基準을가지고 朝鮮音樂을듣는다면 그는緣木求魚格이될것이다
普通西洋人이 東洋音樂을 樂音보다 雜音이많다고 하는것이나 西洋音樂을全혀 모르는사람이 빠흐의名作 마태의受難曲을 全部 雜音으로듣는것等은 相互의音樂의沒理解에서 나오는笑話일것이다
또는 比較한다고하여도 朝鮮古代로부터의 傳來된 雅樂과 우리가흔히듣는 西洋近代音樂과는 比較의對象이아니라고 生覺한다
萬一 比較硏究한다면 西洋中世紀音樂이나 古代텔라의音樂과를 對照한다면 여기에는 興味있는 硏究資料가 提供될것이다 一例를들면 헬라音樂에서 볼수있는 主要멜로디를 두고서 裝飾音이 이主要旋律을 싸고돌며 때로는部分的으로 府立進行하는 짜른副旋律이라고할수있는 히랍語로 헤테로니-이것이朝鮮雅樂에 存在하여있는것이라든지 헤테로니-가五度並行으로 漸々發展하여 이것이 對位法音樂의 起源을지었는데 朝鮮音樂에서또한五度並行을 가끔듣게되는點等은 學者의硏究性을 衝動식히여마지않는 點이며 또한헬라의「音樂에토쓰Ethos」와 東洋音樂哲學史에있어서 類似한點을 發見하는等은相互間比較硏究의 좋은對象이될것이다 (昭和十三年十月八日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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