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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행가수의 심경을 들음—가수 생활 6년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인기 유행가수의 심경을 들음—가수 생활 6년간— 人氣流行歌手의心境을들음—歌手生活六年間—
종    류 수기 手記
필    자 이난영 李蘭影
출처정보 조광 朝光
연    도 1938-07 昭和十三年七月
면    수 198 198
기사
[사진] 李蘭影孃

나는두어린애의어머니입니다
O․K 李蘭影

나의 故鄕은 南쪽 木浦港입니다. 어데던지 그렇지마는 港口에서 자라난 處女들은 노래를 무척 즐겨하지요. 나도 그랬읍니다
茫茫한 大洋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외로운 바위우에 호올로앉어서 夕陽이어물어물 떨어지는 西쪽하늘을 우르러 希望의 노래를 부른답니다.
그러면 비단결같은 푸른물결은 나의 노래를싯고 하느적 하느적 이港口에서 저港口 저港口에서 또다른港口-이렇게 全世界의港口란港口에는 모조리 들려서 나의노래를 傳해준답니다. 아니 傳해주는것같이만 생각되지요.
六年前 나는 太陽劇團을 따라서 大阪으로 건너갔었는데 거기서 李哲氏를 맞나 그後 流行歌手로의 첬거름을 내놓았읍니다.
家庭에서는 무척 反對하였으나 지금 OK 오-케스토라 멤버의 一員으로 있는 오빠李鳳甲이 나를힘껏 後援하여주어서 그反對와화살을 겨우 피하였읍니다.
내가「不死鳥」라는 盤을 처음으로 내놓은것은 지금부터 六年前이지요 그後부터 지금까지에 近百枚以上을 吹込하였읍니다마는 그중에서도 「珊瑚빛하소연」「독수공방」「아아 글세어쩌면」같은것이 좀 自信있는 盤입니다.
二年前 支店에도 吹込所가 생겨서 東京本店으로 吹込할때마다 건너갈 必要도 없었젔읍니다. 一年에 三四回式吹込합니다.
一年前에 같은 OK에 歌手로있던 金海松과 結婚을하여서 지금은 두살된 게집애와 한살먹은 사내의 어머니된 몸입니다. 그는 지금 東京콜럼비아本社의 管絃樂團에 所屬한 멤버로서 한편作曲을工夫하고 있지요.
그런데 大體로보아 朝鮮藝術家들은 서로 結婚했다가는 걸핏하면 떠러지기를 잘하지요 그때문에 社會의 非難을 많이 받는것도 결코 無理는 아니라고 生覺합니다.
그래 나는 그러한 豫備智識을 맨처음부터 가지고 結婚을하였지요. 더구나 서로가까히 있는것보다 좀 멀직히 떠러저있는 편이 낳을같애서요.
하여튼 나는 이후로도 좀더誠實히 工夫하여 이길로 꾸준히걸어나가려고 합니다. 大體로 朝鮮의藝術家(特히流行歌手)는 한번만 레-코드에 吹込하고는 곧 大歌手然하는 自負心이 많어서 進步한다는것 보다도 退步하는편이 더많습니다. 工夫들을 全혀 않하고놀기만하는데 무슨 進步가있으며 무슨向上이 있겠읍니까 工夫들을 좀더 해야할텐데 도무지 하지를않습니다. 나의 收入은 月收平均三百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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