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인기 유행가수의 심경을 들음—온천장에 깃들인 정서—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인기 유행가수의 심경을 들음—온천장에 깃들인 정서— 人氣流行歌手의心境을들음—溫泉場에깃드린情緖—
종    류 수기 手記
필    자 박향림 朴響林
출처정보 조광 朝光
연    도 1938-07 昭和十三年七月
면    수 192 192
기사
[사진] 朴響林孃

나는종달새처럼明朗합니다
컬럼비아歌手 朴響林

나는 지음 눈만 감으면 멀리 떠나온 나의 故鄕-十八年동안이나 나를 길러주고 나의 기뿜을 가치 기뻐하며 나의 슬픔을 함께 슬퍼하여주던 그리운 故鄕-咸鏡北道의 溫泉塲 朱乙의情든風景이 나의 軟弱한 가슴속에 사르르 기여듭니다.
溫泉塲의 기뜨린 아름다운 情緖! 그 아름다운 情緖를 나는 어렸을때부터 눈물젖은입술로 노래하기를 무척즐겼읍니다. 양손을 가슴에 대이고 蒼空을 우르러보면서 때로는 고요히 흐르는 내까에서 때로는 사람없는 숲새에서 아아! 종달새 처럼 노래하기을 좋아하는 지나간날의 비단결같은 나의追憶이요!
「朱乙! 朱乙!」
아름답고도 끝없는 나의 이메-지를 남겨놓고온 朱乙이요 山路山路 數千里를隔하여 나는 지금 너를 생각하건만 너는 나를 잊지나 않았느냐?
歲月은 흐르고 흘러서 어느듯 一年이 지났읍니다. 朱乙의 거리거리에도 이朴響林이가 불은 「우리는 멋쟁이」 「電話日記」 「봄事件」 「그늘에우는 天便」 「사랑주고 病삿소」같은 레코-드가 故鄕을 다시 찾어왔다는 듯이 노래 부르고 있을것입니다. 朱乙이요! 너는 朴憶別(本名)이란 어린게집을 알어도 朴響林에는 낯서러할것이다. 그러나 朱乙이요! 가만히 귀를기우리여 보아라! 一年前 네품에 안겨서 종달새처럼노래하기를 즐겨하는 朴憶別의 목소래를 들을터이니-
옛날에도 그러했것만 지금도 역시 나는 항상 즐겁고 明朗합니다. 슬프면 노래를 부른답니다. 노래를부르면 거저즐겁고 明朗해진답니다. 아직까지 내가 吹込한 노래는 二十餘種이나 됩니다만 그중에서도 내가 第一좋아하는것은 「우리는 멋재이」와 「電話日記」입니다. 나만 좋아하는것이 아니다 사람들도 그것을 좋와하여준답니다.
그런데 世上사람들은 날더러
「어째 결혼을 안하느냐?」
고 묻지요 참 내나이가 아직열여듧밖엔 안되였는데 그렇게 불이야 불이야 결혼하지 않으면 안될까요? 만일 그렇다면 아아, 너무나 딱한靑春입니다.
또어떤 사람은 獨身主義냐?고 묻지요 참왜들 그렇게 關心을가지는지 몰으겠어요 獨身主義란 도대체 말이안되지요. 「그대한片 나한片 이두조각이 뫃여야 完全한 한개의 人生이지요 將來는 或時 어떻게될지 몰으지요만 아마 結婚하게 되겠지요. 그러나 아직까지는 結婚할意思가 없읍니다.
나는 映畵를 좋아하고 旅行을 즐겨한답니다. 音樂中에서도 名曲같은것은 잘몰으지요 째즈를 무척 좋와하지요 少女時代의 꿈을 代表하는 아코디온의 旋律! 저녁노을을 바라고 서글피 느껴우는 쎅스폰의 멜로디!
째즈로는 디크미네를 流行歌로서는 松平晃을 좋아합니다.
一年에 네번씩 東京本社로 吹込하러 가지요. 收入은 平均하여 한달에 二三百圓입니다.
하여튼 나는 이後로부터는 꾸준이 工夫를하여 째즈쏭으로 朝鮮에 第一가는 사람이 되고저합니다마는 어듸 그렇게될지 못될지 그것은 단지 江湖여러분의 두터운鞭韃에 달렸다고 믿습니다.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