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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DK 전파의 묘기―라디오는 누가 제일 잘하나―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JODK 전파의 묘기―라디오는 누가 제일 잘하나― JODK 電波의妙技―라디오는누가第一잘하나―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안테나생 안테나生
출처정보 조광 朝光
연    도 1936-01 昭和十一年一月
면    수 274 274
기사
西洋音樂․流行歌․朝鮮소리․野談․드라마․講演․童謠․童話等等

조선에도「라듸오」가 일반에게 보급되기 시작하야 서울만해도 왼만치밥술이나 먹는집이나 심지어 저급직공의 집에까지도 라듸오 가장치되였고 지방만 하여도 인테리 가정 주식취인, 미두노리에귀를 쓰는사람 문학청소년의 집같은데까지 「라듸오」가 장치되어 한번 라듸오 를 논사람은 여기에 말하자면 인이박히여 하로도 못드르면 궁금할만치 된모양이다.
상점 점두에서 떠드러대는 「라듸오」의 확성기의 아우성, 이 도회의 씩그러운 소음(騷音)으로 도회인의 갓득이나 날카러운 신경을 마비시키고 있는데 이런반면에 레 -드가 타격을 받지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온셈이다.
앞으로는 「텔레비죤」시대가와서 라듸오청취기에 방송하는 인물이 비최고 토-키-가 비최고 라듸오방송 무대에서 춤을추며 노래하는 말광냥이의 째즈춤도보고 드를것이요 당신의 남편되시는분, 당신의안해, 당신의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이 방송을하는 모양을보며 그소리를 듣게될것이니 앞으로 이에따라 이셰상이 과학으로하야 어찌 변할른지모른다.
어찌 갓든지 조선에도 라듸오라는것이 생활의 필수품으로 되여가고있으며 이「라듸오」가 그동안 적지않은 라듸오인을 양성하였다
이래서 이라듸오 방송으로 밥줄을 이어가는사람, 라듸오방송으로 행세하는사람, 이라듸오로 바누질을 배흐고 이라듸오 종교강연으로 천당과 극락에가는길을 찾으랴는사람, 이라되오로 동경, 대판의 조선사람인 스포-츠맨이 날뛰는 광경을 들을수있다
이만치 동양의 조그만 반도에도 문명의 혜택이랄가 생활의리기(利器)앞에 옹기종기 뫃여서 라듸오로오는 전파(電波)에희로 애락을맛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라듸오가 없었을때는 라듸오 방송할 인물들을 상상도 못했으나 라듸오가생기고 이것이 보편화하게되니 라듸오의 푸로그람 방송하는사람이 화제에오르고 항간의 대중의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누구는 방송을 잘하고 누구는 못하고 누구는 이(齒)알른 소리를하고 누구는 배고픈소리를 하고 그누구는 잘하는체만하고 아러들을수가 없느니 누구는 엉터리이니 또 누구는 학벌지위만 가지고 방송을 하랴드느니 또 어떤양반은 코훌적, 기침소리만 방송하느니 별의별소리와 방송국의 점잔코 얄굿고 쌍된 문구(文句)로 투서(投書)가 드러간다는 말이많다.
그런데 방송국이 체신국(遞信局)에서 일년 현재 방송국에서 임이십년이 되였다. 이동안에 거룩하고 아담하고 잡되고한 방송이 많었으나 요사히는 차차로 라듸오로써 라듸오의 빛을 내랴고 애쓰는모양으로 라듸오 인물이 귀한때와는 달러 지금은 인선문제에 애를쓰는 모양이다.
그러면 서울 JODK에 방송하는 인물중에 누가 라듸오대중의 인긔를 차지하고 있는가?
사실 여기에대하야서는 방송국당국자로서 말하기 거북할것이오 대중은 거리낌없이 말해도 누가 시비를하랴고 덤벼들수는 없으리라.
이에 라듸오 청취자나 식자들이나 라듸오를 각가히하는 이들의 말을뫃아서 점검해보면 자미있는 일일것같다.

朝鮮歌曲篇
우선 조선가곡(歌曲)은 누가 방송을 잘하는가 이말은 아모리 우리귀로 드러서는 좋은노래도 토-키-나 라듸오의 마이크로에 적당하고 적당치 않은 사람이 있기때문에 하는말이다 그런데 이가곡에 있어서는 소위 광대라는이들 기생(妓生)들인데 기생도 이방송이 자기들영업에 관계가 큰모양으로 애써 방송푸로그람에 일홈이 끼랴하는 측도 있는 모양이다.
남도창(南道唱)에는 녀창으로 박록주(朴錄珠와 신금홍(申錦紅) 오비취(吳翡翠) 김소희(金素姬) 김여란(金如蘭)등인데 이들은 항간에서 말하다싶이 명창이라하는측이오 이중에는 가곡의 수명이 상당히 긴-자가 있으니 조선가곡계가 너무도 단조한탓일것이다.
남창으로는 풍채좋은 리동백(李東伯) 김창용(金昌龍) 송만갑(宋萬甲)이라 할수밖에없다. 그러나 아모래도 국창(國唱)이든 리동백옹이 남창의읏듬일듯 싶으니 칠십노래에 아즉도 젊은사람 뺨치게 정정하고 음성이탁음이 없음이오 멋드러짐도 역시 다시없을 명인이다.
서도창(西道唱)에는 그 능라도(綾羅島)를 휩싸고 도라흐르는 물결같이 그물결의 애원성(哀怨聲) 같은소리에 맛는다 할수있는 평양 수심가(愁心歌)같은 그서도창을 잘하는측도 역시 평양에서온 기생들이다.
김옥엽(金玉葉) 리진봉(李眞鳳) 최섬홍(崔蟾紅) 조목단(趙牧丹) 리죽엽(李竹葉) 곽산월곽명월(郭山月郭明月) 자매(姉妹)가 일홈이 있으며 장향란(長香蘭)이도 유명하다.
경성좌창(京城坐唱)에 신해중월(申海中月) 손경란(孫瓊蘭)인대 경성좌창은 서도창 남도창 사이에끼여 겨우 잔명을 이여가다가 라듸오바람에 머리를 다시든 모양이다.

野談篇
일본 내지의 강담(講談)을 번떠서 야담이라 한모양인대 이것이 라듸오가 조선에 수입되면서부터 생긴듯하다. 그런데 지금에 라듸오 방송에제일 인기를꺼는것이 이것이오 이까닭에 엉터리야담도 유행하는것도 며할수없는 모양이다. 귀신타령 독개비타령 허무맹랑한 재료를 방송하는수도 있어 웃음을 웃게하거니와 이런패는서적을 멀리하고 운이좋아 방송을하게 되였는지 모르나 앞으로 이들의 몰락이 목전에 보이는 것이오 임이 JODK에서는 사라진 모양이다.
그런대 이야담에는 신정언(申鼎言) 윤백남(尹白南) 새로히 창(唱)을넣어 말하자면 오페랫타야담을 창조한 현철(玄哲) 제씨다.
신정언은 음성이 좋고 말이 르지않고 어룬이나 어린애나 다-들을 수있는것을 방송하며 윤백남씨는 드라마틱한게 특장이요 현철씨는 노래를 멋드러지게 하다가 야담을석는 독역(獨役) 오페라를 하는것으로 새인기를 얻었다.

流行歌篇
유행가는 각레코-드회사 문예부에서 경연(競演)격으로 방송을하나 일반대중이 어리석다고 레코-드회사측에서는 비웃을지 모르지만 유행가가 대중을 상대하고 있는것이요 그 작곡가 그작가가 역시 대중을 따라가는만큼 라듸오에 있어서도 대중을 상대하면서 전파(電波)라는 기묘한관계가 있음으로 라듸오팬에게 들리는데는 노벽화(盧碧花) 선우일선(鮮于一仙) 강홍식(姜弘植)이라는 말이있다. 그러나 이들의 수명을 보증할수없다. 다만 당자들의 노력에따라 그 수명이 결정되리라고 하겠다.

라듸오드라마篇
라듸오드라마에도 여러가지 단체가 있어서 실패한편이 많었는데 극연(劇演)측은 무대를 본위를삼음으로 말하지 않거니와 현재에는 「라듸오프레메팅」측이 인기를 가지고있다한다. 박제행(朴齊行) 복혜숙(卜惠淑) 서월영(徐月影) 리운방(李雲芳) 김선초(金鮮草) 강석연(姜石燕) 제군그리고 이라듸오드라마연출(演出)은 이단체의 지도자인 박진(朴珍)씨가 유명하다한다

講演篇
라듸오에 강연(講演)이란 승겁기쉬운것이나 그사람의 말재조에따라 귀를 기우리게하는수도 있는데 과학, 종교, 기타강연이 많커니와 과학에는 일반이 아러듣기 어려운 구절을 잘 아러듣게 하는이가 적은모양이고 종교강연은 서양목사음성 흉내내는 이 염불하드키 하는이들이 있음으로 경건한말을 가지고 드러야할때에 우습을 텃드리게 하는때가 많은모양이다 그런데 더구나 강연중에 맛이있을듯 하나 잘못하면 머리가 아푼 문예강연(文藝講演) 역시 어려운데 지금에는 리광수(李光洙)씨가 대표인 모양이다. 종교에는 권상로(權相老) 량주삼(梁株三)제씨라 한다.

童謠童話篇
동요에는 리영숙(李英淑) 동화에는 김태석(金泰晳) 윤석중(尹石重) 씨제 그리고 김복진(金福鎭)녀사가 리채(異彩)인 모양이다. 그러나 누가 어린이들의 심리에 꼭드러마질까는 다시 라듸오팬들에게 무러보아야 될모양같다

西洋音樂篇
성악에는 김문보(金文輔) 정훈모(鄭勳謨) 현제명(玄齊明) 채선엽(蔡善燁) 안보승(安輔承) 제씨오 피아노로는 박경호(朴慶浩) 김원복(金元福) 제씨며 바이올린에는 계정식(桂貞植) 홍성유(洪盛裕) 채동선(蔡東鮮) 제씨라한다.

其他
바누질(裁縫)에는 임정혁(任貞爀) 김영애(金英愛) 음식(科理)에는 성의경(成義敬) 송금선(宋今璇) 제씨라한다.
여기에 있어서는 다른 방송보담도 어려운것이니 남들은 시간 채우랴는 줄만 알지만 고심이 여간아닌것이다 그것은 독자제씨의 상상에맛긴다.
지금에는 이상의 인물들이 라듸오의 왕좌를 점령한 라듸오인들이있다 래년에는 과연 누구누구가 인기의 초점이 되랴는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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