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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여인 군상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흘러간 여인 군상 흘러간女人群像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오소 吳蘇
출처정보 중앙 中央
연    도 1936-05 昭和十一年五月
면    수 230 230
기사
사랑의 기적적 대상을 차으려는 여자, 수백금을 일시에 잡으려는 여인, 칼멘같은 정염의 여인, 산송장같이 몸을파는 여자! 만몽을 무대로 가지각색의 생활태와 수많은 비밀을 가진 그들의 모양을 본대로 들은대로 이 붓을 달려보기로 하자.

춤추는 「카나리아」

申카나리아!라면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의 오래되지 않은 기억에서 곧 생각날른지 모른다. 한때 서울서 연극여배우로 영화여배우로 여배우 빈곤의조선에 있어서 여드름쟁이 중학생, 전문학교 하급생들의 입에 오르나리던 존재였을것이다. 귀여운얼굴, 여학생다운얼굴, 애교있는얼굴이었다. 내가 이 여자를알기는 대학모를 아직쓰고 있을적에남선지방의 유명한 해수욕장 M항에서 한여름의 교제를 얻었기때문이다. 그때 이 M항의 해수욕장에서 그곳에 모여든 젊은학생들과 시골부자집 오입쟁이들의 인기를 독점하다싶이하여 가지가지의 「로맨스」를 만들어놓고 가을바람과함께 떠난 이여자는 과연 날러간 「카나리아」와 같앴다. M항 부자집 맛아들로 우리가 흔히 멍텅구리라고 부르던 K가 이 여자가 다라난후한때는 그 똑똑하지도 못하던 머리가 완전히 파산되어 뇌병원에 입원하였다는 소문은 그 「로맨스」중 웃지못할 「넌센스」로 오랫동안 우리들의 화제에 오르내리던것이었다 그렇는 「카나리아」를 나는 남만주의 한 중심지인 봉천 「스타―딴스·홀」에서 발견하였을적에는 집을 떠난 「카나리아」의 방종한 모양을 아름답게 보았다. 그때 홀에서 그와 돌연히 만나서 한 몇마디회화의한토막!
「아이구! 누구시에요 어떻게」
「글세 나도 놀아난 돈키·호―테외다」 나의대답이다 귀동자식아름다운 대학생만으로 생각든 나를 이 광야의 벌판처럼 생각는 봉천에서 발견한 그는 몹시 놀랜모양이다.
「지금은 누구와 같이」
나의 묻는말이다.
「구태어 같이있다는 이를 찾는다면 아마 『임서방』일까」
이 「일까!」가 우리 아름다운 「카나리아」가 가장 흔히쓰는 무섭고도 다정다한한 말ㅅ구였다. 문제의 「임서방」이라면 여러분은 차라리 「카나리아」보다도 더 잘 기억하고게실게다. 통속신극배우로 그의 거리의 문학청년식 상식으로 만든 연극이 한때 조선의 서울 경성에서 환영받던 때가 있기때문이다. 조선에서 연극배우로는 그들의 조고마한 생활과 애끗한 허영심을 만족시킬수도 없고 또한 그들의 동서생활에 대한 동료들의 긴치않은입놀림도 듣기싫어서 사랑의 도피행을 남만주 봉천으로……그래서 「카나리아」는 딴사―로 「임서방」은 마짱(麻雀)영업으로 오직 그들에게 남아있는 생활수단으로 전행하여 지내는것이다. 딴사― 「카나리아」의 봉천서의 여러가지 염문은 정신이나 육체가 더욱 성장하여가고 성숙하여가는 그에게 있어서는 상식이상의 상식에 지나지 않었을것이다. 이 상식을 몰리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소위 현대식 여인들의 남편될 자격을 상실한사람이며 똥구린내나는 전원(田園)으로 돌아가야할 사람이라는것이 그의말이다.
그러기때문에 간혹 마―짱 영업도 그만두고 「홀」에 몰래 감시하러간 그의부군 임서방에게 들켜서 연극아닌 연극이 그들의 동서생활에서 일어난다는것도 이곳엔 유명한 이야기다. 봉천에서 「카나리아」의 「세칸트」동무(?) 유명한 B가 흔히하는말이다. 내가 그를 봉천에 발견한뒤 며칠후돌연히 「카나리아」와 임서방은 북지나 천진(天津)어떤 「빠―」로 다라났다는 소문을들었다. 그곳에는 밀수입하는 친구들의 「푼닢」이 좀 넉넉하겠으니……
놀아난 카나리아! 과연 그는 만주에서 북지나에서 무엇을 얻겠는가! 수만금의돈, 기적적인 행복된 사랑! 기억에남은 한 여인으로서 젊은날 달밤의 해수욕장에서 한때의 사랑을 속삭여본 잊히지 않는 여인으로서 그의 건재를 바라며이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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