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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의 무용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명일의 무용 明日의舞踊
종    류 수필 隨筆
필    자 박계자 朴桂子
출처정보 중앙 中央
연    도 1936-04 昭和十一年四月
면    수 146 146
기사
舞踊에 끝없는 憧憬을 품고서 이곳으로 온지도 어느듯 四年, 네번째의 東京의 봄을 맞고있습니다. 모든 野心 모든 熱望을 다버리고서 날만새면 그저 뛰고춤추어왔던 것입니다. 생각하면 실로 貧弱한藝術舞踊에 不過하얐습니다. 그러나 나는 조곰도 失望하지를 않었습니다. 비록 그것이 머언 將來 일일지라도 큰希望과 熱情을 가지고 나의 踊舞의眞隨를 完成시킬수있을 날을 굳게굳게 期待하고 있습니다. 古土의 父母兄弟, 그리고 그리운 벗들과 周圍의 親切한이들의 끊임없는 激勵는 나의게을러지기쉬운 練習과 줄어들기쉬운 創作慾을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바른 理解와 뜨거운 激勵가 있는 反面에는 생각지도 않은것을 至誠으로 忠告하는 분들도 게신것입니다.
가령 지금세상에는 클라식바레만으로는 재미가없다 좀더野心을 가지고서 手段的으로 하지 않아가지고는. 말하자면 大衆의 好奇心을 자아낼만한 좀 산뜻한 方面을 뚫른 것도 □ 有効한 手段인것이다 等等
그러나 나의 眞實한 舞踊藝術에 對한생각은 아마도 이러한 이들이 품고 있는 興味와는 全然 딴 方面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프쉬만族이 舞踊에 미처서 밤을 밝히며 마침내는 피를 쏟는일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구경시키기 위해서도 아니요 춤을 추어 밥벌이를 하려는것도 아닙니다. 狂踊하는 情熱 나도 같은 立塲에서 舞踊을사랑하고 나아가서는 自己自身의 目的하는藝術을 어디까지든 아름답게 쌓아올려서 조고만치라도 社會의도음이 될려는 一念에 타고있습니다. 이것의 完成을 向하야 다만 黙黙히 끊임 없는 精進을하고 있을다름입니다.
비록 나의 이 생각이 젖내난다고 누가辱을하든 藝術至上主義者의빠지기 쉬운 젊은 날의 헛된 꿈이라고 비웃던 그러나 나는 어디까지고 그 꿈을따라 걸어나가고 싶습니다.
東京에는 每年 西洋의有名한 舞踊家들이 찾아옵니다. 텔래시―나도사카로프 夫妻도 크로이베르크도, 루―스페―지도, 그리고 昨年年終에는 스페인의 新進 마느에라 델리오도 다녀갔습니다. 나도 그들의 춤을 대개는 見學하얐습니다. 델리오의춤은 一般으로 그리 評判이좋지 못했습니다. 어떤이는 막 깎아서 批判을 햇습디다마는 그러나 델리오의 그 젊은대 比해서 참으로 美妙한 카스타넷트와 바레―의 째닉은 新進이라고할수없으리만치 老鍊하였습니다. 다만 우리가 期待하고 있었던만큼 스페인的情熱이 없었고 텔레지―나에서 본바와같은 迫力이 不足한것이 遺憾이었습니다. 이러한 大家의 藝術가운대 潜在한 各各 다른 迫力을 느낄때마다 藝術에 對한 새로운 希望과 情熱이 한꺼번에 끌어올릅니다. 時時로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내故鄕 廢墟의 자최, 헐벗은 兄弟의 누렇게 뜬 얼골, 그리고 그들의 그 無表情한 生活……… 나의 가슴은 새삼스러히 납덩어리처럼 千斤萬斤 무거워집니다. 사치스러운 옷에 휘말리어 豪華스러운 舞臺우에서 아첨과 꼬임의 假面의 춤을추어 良心의 눈을 멀게하느니 차라리 누덕이옷을걸치고 石油괴짝 포개놓은 위에서라도 눌림과굶주림 그리하야 마침내는 담벼락처럼 ■■■해진 그들의 ■■과苦悶을 대■■■■하는 그들의 참된 말벗이 되고싶습니다.
■■이 오늘날처럼 이토록 墮落한적이 일즉이 없었거니와 이모든■■에서 勇敢히떨처나와 明日의 새로운 舞踊의길을 開拓해야만될 무거운 짐이 우리들 어깨우에 질머지어졋습니다. 맘 붙일곳없는 낯선땅에서 외로히 이를 악물고 無言의苦行을 계속함은 차라리 눈물겨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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