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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시평―이원만보―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극단 시평―이원만보― 劇壇時評―梨園漫步―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유치진 柳致眞
출처정보 중앙 中央
연    도 1934-02 昭和九年二月
면    수 124 124
기사
★ 興行劇團의懊惱
우리가 며태 旣成劇團에 對하야 주언부언의 希望을 加하고 왓섯다. 그것이 우리의 特히 演劇을 사랑하는 者로서의 간절한 希望이엿기 문에 하지않은 욕설로 되엿었다.
그러나 興行劇團은 興行劇團으로서의 懊惱가 잇슨것이다. 많은食口를 거느리고 엇지하여야 우리가 굶지안켓나? 산닙에 거믜줄은 칠수없다. 이것이 그들의 가장重大한 懊惱일것이다.
나는 이번에 太陽劇場及硏劇舍의 公演을 보고 그러케도 새삼스러히 이懊惱를 보앗다
그들의 演伎 그들의演出 그들의劇作-이모두가 엇더케하면 觀客을 웃길수잇고 엇더케하면 그들의 歡心을 살수가 있을? 이問題에 치고 말앗다.
그럼으로 演劇全體의 構成이란것은 될수잇는대로 歡心을 살수잇는것 될수잇는대로 好奇心을 을수 잇는것에 그의焦點을 두엇다. 그結果는 不必要한登場 餘分의 動作이 添加되야서 劇은 劇的現實性을 이저버리고 觀客의 우슴우에 建築된 畸型的인 求景리 (!) 박게 안된다.
重言하면 그들의劇은 現實的必然性이 적다. 웃기기위해서 며노흔것에 지나지못한다
그들은 너무나 觀客-朝鮮에서 所謂劇場아페 陳치고 도라단이는 觀客들을-너무나 잘안다. 무엇을 주면 그觀客이 조하하고 무엇을주면 실혀하는 가를 達觀하고 잇는것이다 그럼으로 그들의 動作의 目標는 엇더케해야 現實을 忠實히 그려낼 하는問題에 잇지안코 엇더케해야만 손님이 조하하는 要素를 골라담을수 있을 하는問題에만 集中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演劇은 現實에는 발을대보지 못하고 中天에 있다.
이誤謬는 筆者만이 아는것이아니오 筆者의 指摘을 기다리기前에 그當事者들이 더잘알고 있을것은 勿論이다. 그러나 나는 이事實을 거듭最近의 硏劇舍及太陽劇場의 舞臺에서 보게될에 나는 스사로 기픈感懷를 가지게 되얏다.
웨그러냐하면 太陽劇場을들고 말하면 劇團의 演出者이오 作家인 朴春岡 同劇團의 演技者로서의 重寶인 李素然 兩氏는 우리의 新劇運動의 歷史에 비초아서 敬愛할만한 人物들인 닭이다. 그리고 演劇에對한 熱誠에 있어서도 우리들의 를바가 안일 것이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그들이 그런눈아페보이는 誤謬를 범하고 있을 그들의懊惱는 적을수 없을것이다. 모든問題가 먹는데 歸着된다 그들에게 밥걱정만 업게 해준다면 그들은 누구보다도 번듯한 事實을 해낼사람들이다.
그러나 다시 生覺할 먹기위해서 自己事業를 歪曲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일을하고잇다는 자랑을 어듸서 차즐것인가? 어듸서 求할것인가?
★ 希望이잇다면
旣成劇壇에 要求하고시픈 단한가지의 希望이잇다면 그것은 自己의일에 자랑을 가지라는것 卽-自己의 일에 權威를 세우라는것이다 아참하지 말라. 安易에 흘르지말라!

★ 朴春岡硏究
나는 이번에야말로 劇作家로서의 는演出家로서의 春岡을 意識的으로 硏究해보려 하얏다. 그러는것은 一方 우리의 新劇初創期의 舞臺이엿든 土月會의 演劇의 水準을 알수잇는 것이라 生覺한 닭이였다.
나는 不幸히 私事로 이번年末푸로는 보지못하고 新年푸로 두가지박게 못보앗다.
그러나 나의본限으로서는 舞臺에나선 俳優들이 그中에 몃々츨除하고는 너무도 不誠實한것에 노랏다. 이俳優 이舞臺로써 春岡을 硏究하고 土月會의 事業을 論하는것은 春岡을위하야 不敬한일이오 土月會를 위하야 未安한일이며 筆者自身을 위하야서는 不幸한일임에 틀림없을것갓탯다. 나는 春岡硏究를 다음의 조흔機會로 미루고 太陽劇團의 充實을 苦待하고 있다.

★ 土 月 會
우리는 新劇運動의 歷史的意味에서 土月會의 活動에 많은 敬意를 보내는者이다. 그러나 오늘의 그後身이라고 일홈부치고나선 太陽劇團의 活動에對해서는 그다지尊敬을 가질수업다.
그러면 三段論法的으로 結論하야 오늘의 太陽劇團의 存在는 그前土月會의 地位에흙칠을 하고잇는 셈이안일? 적어도 後輩의 한사람인 筆者의눈에는 그러케 비초인다.
이것은 나의 기탄업는 觀察이 안일

★ 幕 間
太陽劇團의 이번公演의 맨날(一月五日)은 퍽 추웟다. 나는 劇場을 나오면서 求景의 한사람에게 물어보앗다. 演劇이 엇더터냐고? 演劇보다 幕間이 滋味잇섯다고 答하얏다. 거리에나와서 길가는 觀客에게 물어보앗다. 亦是 幕間이 第一볼만 하더라고 答하얏다. 里門食堂에 들어서 거기에 이번 公演을보고온 손님에게 물어보앗다. 그는幕間이 조하서 가튼演劇을 이틀저녁이나 보앗다고 答하얏다.
나는 여기에서 生覺하얏다.
幕間이란 演劇을위한 幕間이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손님은 演劇보다도 幕間을 조하하고 幕間을보기위하야 보기실흔 演劇을 참보는 것이다.
卽말하면 太陽劇團의 演劇은 그들손님에게는 不過五分의 「林生員의넌센스 · 스켓취」나 金小君 金友子의 扺級舞踊보다 魅力이 업는것이다.
果然 그럴? 그러타면 이것은 太陽劇團의 恥辱인 同時에 演劇의 모욕이 안일? 이것을 우리는 엇더케 生覺하고 엇더케 處理할것인가? 無邪氣한 好意로 써만 만들수 업는것이 안일?

★ 觀客의두가지種類
나는 演劇을 사랑하랴는 觀客을 그사랑하는 態度에있어서 두가지 種類로 나노아 본다.
卽-
一, 演劇을 生覺하랴는者,
二, 演劇을 求景하랴는者,
表現이 좀모호하나 이것이 그두가지다.
좀 具體的으로 말하자면 演劇을 生覺하랴는者는 演劇을보고 그밋바닥에 흐르는人生을 探究하며 그것을 鑑賞하랴는 것이오 演劇을 求景하랴는 者는 演劇이주는 感覺的部分에만 취하랴는것을 가르처말하는 것이다 卽 前者는 演劇의 內面的 鑑賞이오 後者는 演劇의 外面的 鑑賞이다.
이두가지 鑑賞法은 原則的으로 區分하야 生覺할물건이 아니오 各々別個로써 鑑賞할 性質의것도 아니다 이두가지를 가치하야生覺하고 鑑賞하는데 演劇自體로서나 觀客으로서의 面目이 成立되는것은 勿論이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現社會生活의 動搖는 사람으로 하야금 조용히生覺하는 餘裕를 주지아니하고 極히 瞬間的인 外面的쇼 (求景리) 에만 눈을두게한다. 그들은 演劇을보는데 마치 거리의 네온 싸인을 瞥見하는 氣分으로 接하는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動搖된 生活感情에 合致하는것이다. 더구나 無敎養한 小市民에게는 이傾向이 至極히 露骨化되얏다.
이露骨化된 小市民의 生活感情에 呼吸을 마초아서 考案된것이 幕間이니 半裸體의 低級舞踊이 우슴本位의 엉터리才談이 百파-쎈트의 歡迎을 밧고잇는것은 事理에 的中한것일 것이다.
라서 幕間은 生長한다. 世間의 非難에도 不拘하고 이번太陽劇團의 幕間써비스는 無慮한 時間의 레코-드를 保持하얏다. 이것이 幕間이 生長한 證據가 아니고 무얼?

★ 演劇의 幕間化
興行本位의 演劇은 將次幕間化할 것이다 幕間스켓취가 우슴本位의 엉터리 才談이라면 旣成劇壇이 보여주는 喜劇은 모다 우슴本位의 엉터리作亂이다.
이러케 斷言하야도 누구하나 異論치못할것이니 이事實은 幕間的傾向이 旣成劇壇의 全體를 蠶食하고 잇다는 事實이아니고 무어냐? 내게獨斷을 許하야라! 드듸어 幕間은 演劇을 支配하고 演劇은 조그맛케 幕間的殘命을 喘息할 것이다.

★ 레뷰劇團의出現
오늘 幕間이 演劇속에 여서 寄生하고 잇는것은 幕間演技者들의 不徹底를 말하는 外에 아모것도 아니다. 아페말한바와 같이 幕間은 正히興行界의 寵兒이다. 그리고 寵兒가 될만한 社會的 背景을 充分히 가진다. 幕間支持者는 행낭뒷골목에 夜市場의어즁이들 가운대에 수두럭한 닭이다.
幕間을 獨立시켜라!
李鐘哲 林生員 申카나리아 小君 友子 그 外에 창졸이 記憶나지않으나 有能한 幕間演奏者諸氏는 大同團結하라. 그리하야 幕間에서 本格的레뷰로 進出할 意氣를 가저라 幕間으로하야곰 레뷰로서의 獨立的體面을 가지게하야라 그러케되면 末稍的이나마 藝術形式의 하나로써 당신들의 演技는 本格的地盤에 설것이다.
나는 레뷰의 藝術的價値를 認定하랴는者의 하나이다 레뷰는 그렌드 오페라式만이 레뷰가아니다. 우리生活의 時事的 모멘트를諷刺的으로 야유하는데 그의充分한 넌센스的地位를 가지는 것이아니랴!
喜歌劇도 조타! 코메듸칼 넌센스도 조타! 日本의 「에노 켕」은 興行界의 大人氣兒다. 東京에는 新年부터 오페라, 레뷰專門의 大劇場이 數百萬圓의 資金으로 陸續開舘되고 잇지않나? 이事實은 幕間寄食者에게 무슨刺戟이 되지는안흘?
오늘의 朝鮮의幕間! 이것은々내 카지노포-리가튼 조그마한 專門레뷰團으로獨立되지는 못할것인가?
★ 演劇을 위하야
幕間은 獨立해야 할것이다. 그것은 幕間을 위해서보다 演劇을 위해서다.
旣成劇團의 演劇은-劇作家는 演出家는 俳優는 美術家는-그人氣를 幕間에 全部 吸收當하고 그의그늘미테서 그의本然의 存在價를 죽이고있다. 이것은 眞摯한 演劇을위하야-誠實한 劇作家를 위하야 誠實한 演出家를 위하야 誠實한俳優를 위하야 誠實한 舞臺美術家를 위하야 一個의愛惜한 일이 아니면 아니된다.
演劇을 幕間과 同居시키는 데있어서 演劇은 나날이 雜駁해지고 墮落하고만다. 演劇을 上演하는 劇場에서는 幕間的氣分 幕間的雜駁을 一掃하라? 그리하야 演劇으로 하야금 네온, 싸인을 瞥見하는式의 幕間的鑑賞法에서 救하라! 그러케하면 旣成劇團의 演劇의質은 次々上昇할것이며 참으로 演劇을보고 싶어하는 손님이 좀더 動員될것이다.
實상인즉 참으로 演劇을보고 싶어하고演劇의 對社會的効果를 아는사람이 劇場에 안가는것은 그것은 全體를 支配하는 幕間的氣分문이다.
演劇을 가장사랑하는 나의女子 동무하나는 演劇求景가자면 창피하다고 避한다 이事實은 무어냐?演劇을 보고싶어하고 演劇을 生覺하랴는 者에게 演劇을 주어라 거기에 生活을 그리고거기에 人生을 보랴는(一二三頁로續)
(一二六頁에서續)
것이다.
★두觀客層의分立
萬一에 幕間이 獨立하야 分離된다면 두가지의 觀客層이 아페말한-
一, 演劇을 生覺하는者
二, 演劇을 求景하는者
이두種類의 觀客은 確的히 分立될것이다. 演劇의 瞬間的享樂을 르는사람은 主로 레뷰劇場으로 갈것이오 演劇에서 그무엇을보고 무엇을 生覺하랴는者는 主로 演劇專門劇場으로 集中될것이니………
그러케되면 오늘의 觀客모냥으로 몃가지 幕間을 보기위해서 긴演劇을 보지안해도 조흘것이오 演劇을 보기위해서 幕間的雜駁에 妥協하지 아니하야도 조흘것이다.
그와가튼 不必要한 그리고 無理한 妥協이 업는것만해도 觀客에게는 큰도음이 될것이다.
★結 論
여기서 내가 아모리 지지겨도 그것은 結局經濟가 解結하는 것이니 아모소용업는 일이라고 反駁한다면 나는 붓을 노켓다. 웨그러냐하면 내게는 한봇다리의 紙幣를寄呈할 餘裕가 없으니.
만일에 그러타면 不祥한것은 朝鮮의 觀衆이오 同情할것은 朝鮮의 優秀한 演技者들이다. 硏劇舍의 王平 黃徹 太陽劇場의 李素然 柳長安 新舞臺의 張陣 朴齊行 (黃金座에는 中央公演을 못봐서 누가잇는지 모르겟다) 모다 前途洋々한 演技者들이다.

(一月八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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