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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시평―8․15 해방을 계기로 이 땅의 방송직능도 적지 않은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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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라디오 시평―8․15 해방을 계기로 이 땅의 방송직능도 적지 않은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중― 라디오時評―八․一五解放을 契機로 이땅의 放送職能도 적지않은 變化를 나타내고있는中―
종    류 논설 論說
필    자 양미림 楊美林
출처정보 개벽 開闢
연    도 1948-05 1948. 05
면    수 73 73
기사
八ㆍ一五解放을 契機로 이땅의 放送職能도 적지않은 變化를 나타내고있는中 特히 文藝放送에 對하야는一言의 警告가 없을수 없다.
文藝放送의 첬째로 우리는 所謂 「꽃다발」時間을 爲始한 詩의 朗誦을 들어왔다. 放送에 詩를 編入한意圖는 매우 높이 評價할수있었으나, 그 作品選定과 朗誦者物色에 있어서 努力이 不足하였다기보다도杜撰을 極하였다고 아니할수 없다.
作品選擇에 있어서 一般新聞雜誌나舞台朗讀의 境遇와는 相當한 距離의差異가 있을것은 充分히 理解할수 있으나 아무리 뛰여난 詩人이 없는 이땅의 詩文學이라 하드라도「꽃다발」時問에 放送되는 따위의 詩뿐이던가? 더구나 그朗誦者에 이르러서는 初期의 南宮堯卨 蔡廷根兩氏가 詩와音樂의呼吸과連結을 多少理解하는 솜씨를보여주었을뿐 餘地의 放送者들은 都大體가 朝鮮말의 韻律쫓아會得치못한 사람들이었다. 앞으로 作品과 放送者의 選擇만 多少힘들여 잘한다면 解放祖國의 아름다운 母語淨化와 아울러 詩文學의 새로운 한 發表舞台로서 詩의大衆化에 寄與하는바 적지 않을것이다.
文藝放送의 둘째로는 隨筆小說(콩트) 飜譯, 飜案物의連續朗讀을 들수있는데 이것 亦是 그 作者 或은 飜譯飜案者와 朗讀者의 두 角度로 批評해볼必要가 있다. 事實 文藝物의 讀書力이 不足한 이땅의 大衆들에게 짤막한 小說한토막 읽어들려주는것, 그것은 어떤 意味로보아 文學大衆化에 크게 힘보템이 될것이다. 그러면 그 作品內容이나 朗讀術에 있어서 여간한 硏究와考慮가 있어야 할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不拘하고 建國途程에있어서 마땅히품어야할 雄大한「테—마」보다도 低俗하고 어떠한功利的宣傳內容의 似而非 小說이나 隨筆類가氾濫放送됨은 文學의 正道를 爲하여 슬퍼해야할뿐만아니라 聽取大衆으로하여금 將來 文藝放送에對한 그릇된 認識을줄 念慮가 없지 않다.
文藝放送의 셋째로는 劇形式의 여러가지 放送들이다. 거기에는 純粹한 文藝도있고 또 어떤 宣傳內容이나 大衆敎化를目的으로한것도 있으나 作者乃至 脚色者의 無權威와 同一한出演者의 連日 連夜되푸리演技에 이제는 아무런 傑作을 내놓아도 聽取大衆의 感興을 사기에는 이미 不感症이 慢性化하였다. 다못 林巨正같은 좋은旣成作品의 適當한放送脚色은 出演者의 陣容과 演出의 妙를 發揮하면 매우 成功할수있는것으로 今後의 文藝物放送에 한 큰示唆를 주는것이다.
以上의 말을 要約컨대 優秀한 新作品을 探究하는 同時에 旣成優秀作品을 適當히 選擇하기에 等閑하지 말것이며 放送에있어「아나운써—」가 앞으로는 훌륭한 한先鋒役軍이 되여야 할것이며 放送劇等의 出演者에 있어서는 音聲만이唯一의 性格表現인만큼 同一한 出演者가 날마다 放送에 나오는 弊를 一薪하여 될수있는 대로 音聲의 厭症을 느끼지 않도록 交替放送케함이 오직 오늘의 文藝放送을 救할길이라고 斷定하기에 躊躇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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