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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하의 악단을 돌아보면서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현하의 악단을 돌아보면서	現下의樂壇을돌아보면서
종 류	논설	論說
필 자	윤극영	尹克榮
출처정보	개벽	開闢
연 도	1926-01	大正十五年一月
면 수	71	71

(무엇보다도피에엉킨朝鮮의魂을深刻하게表現할樂家가나오기를바란다)

一
일홈은그그럴듯하게붓처서樂壇所感이라하엿다만은 무엇을써야올흘넌지나亦是갈피를차릴수가업다己往쓸바에야樂墻에對한그무엇을記錄해야올흘가하는데 山이잇서야호랑이가잇는格으로樂壇이란것이잇서야 그무엇이라는것도잇슬것이아닌가? 모든것이衰退하고滅亡에갓가운朝鮮이란廢墟에唯獨히樂壇만이남어잇슬理가萬無요只今갓해서는그의새로운싹도나올수업게되엿다 如何間樂壇의存在가업는朝鮮에잇서서그의所感이니무엇이니하는것이맹낭한소릴가한다
그러나허수룩하게빈집에「독개비」들이나와이웃집令監의본을서갓을써보느等下人을불너제법威風堂堂하게號令도해보는等 어튼사람의一動一靜을내내보랴고애쓰는것과갓치 朝鮮이란空家에도眞正한樂壇은업스나그의거림자갓흔 참독개비갓흔熹微한存在는알수잇다 그러나그것이健實치못허고永久的이아닌것은누구나다아는바이라 更言할餘地가어듸잇스랴! 元來「독개비」라는것이（이리말허면독개비에對하야宏壯한硏究나가진것갓해서그야말로「독개비」學者갓다만은) 참才操가非常해서잇다가도업서지고업다가도생겨나는奇奇妙妙한者이다그리고그들에겐모든것을享樂하랴는天質이잇다 假令父母喪을當해서슯히우는것을보면 곳그것을숭내내되極히愉快하게낸다 엊덧튼독개비눈에는 人間의모-든悲哀와苦痛이 한작난으로뵈는모양이다 喪人이 頭巾을쓰면갓치頭巾을쓰고祭官이再拜를하면亦是라再拜는하되가슴속깁흔곳에서우러나오는쓰라린눈물의한방울은敢히숭내낼生覺도못하고萬若눈물의러짐을보앗다하면 침이나물을 눈가에칠해본다는것밧게는모르는모양이다 이것이독개비의特性이아닌가한다
그러면그것은그대로두고 이제는朝鮮의樂壇을한번들처내보자! 그야말로大軆宏壯하다 무엇이宏壯한고하니 숭내가宏壯하다 그숭내야 말로 독개비的숭내다 眞實한模倣도■■늘 健實치못한모-든것을享樂으로만아는「독개비」갓흔숭내다 如何間只今所謂樂家라는그네들에겐享樂氣分이너무도만타그야말로藝術良心이업대도過言은아닐듯십다 元來藝術家가무엇을創作할의氣分그것이決코遊戱的은아니엿슬것이다 보아라!「베-도」의「月光의曲」을! 月光의曲이라면大槪그의逸話로들엇슬터이요 朝鮮에도여러번紹介된듯십허更言치는이나한다만은그의樂句樂句에對하야어듸에조금이나流蕩氣分이잇단말이냐! 나는生覺하기를氏가「月光의曲」을낼그의苦痛은靈으로보아는肉으로보아産母以上에苦痛이엿다고한다 그實相이그랫슬것이다 或은反問할사람이잇슬넌진모른다 다른樂家와달라「베도」은極히神秘的하고敬畏的한樂曲속에도흔히滑稽한樂勾를만히融和식혓다고! 그러나 그樂勾의滑稽的한것은絶對로遊蕩氣分이 享樂氣分은아니다 極熱히일어나는感情을가만히가다듬는 달리말하면몹시노는가슴의鼓動을 가마니休息식히는가장貴重한樂句다 이것을보아그前後의樂句가얼마나深刻하다는것을알수잇슬것이아니냐 이만콤深刻한藝術品을어느妓巧家即「피아니스트」가演奏할時에「베-토」그의精神을고대로表現하라는것은아니다만은그深刻한点이라든가藝術家다운濃厚한感情그의緊張된精神은共通되여야될것이다
三四年前에나는「世界的피아니스트」「파르다스」氏의獨奏會를들은적이잇섯다 그의나는더욱이「피아노」音樂에對한見解가적엇섯슴으로그에對한깁흔印象은업섯다 그러나氏의沈着한態度와高潮한感情만은엿태것니저지지아니한디氏가「피아노」椅子에안즌後 무거운손을가만히들어찬찬히鍵盤을울닐 그이는벌서사람갓지는안엇다 곳불이된것갓햇다 피아노」소리와그는갓치 코타고야말엇다 樂曲을 다내고도 그는 輕率이일어나지아니하고그曲調와「피아노」의無限한愛着을두고억지로나는것갓흔참藝術的氣分이얼골에 몸에가득히보엿다 이러케말허면音樂實質은모르는놈이樂家의表情만보고와서드는것갓다만은表情이虛僞의表現이라면모를가그럿치아니하고 無我의境에서흘너나오는自然한表情이라면 엇지거긔에着眼치아니하랴! 如何튼初學者나大家를勿論히고音樂이한길에들어서는모-든사람은 처음부터「둥당」이니「동당」이니하고音을익히는것보담먼저性格을修養해야만한다 修養이라닛가음치고도줄모르는道學者類의修養이거나流行하는敎師나長老類의傳道法몃條에잇는거북한修養은아니니念慮할必要는업다 이러말하면 참주저넘다만은 나는소리처불으노니 우리朝鮮에이만큼深刻하고도革命的인「樂家」가그누구란말이냐? 술얘醉한「樂家」라면나도보앗노라만은좀더 피잇는사람은잇것보지를못하엿다 最近朝鮮의音樂熱은그度를더하는것갓다 참그것으로만은깁일이다 그러나모도가享樂氣分에지는것갓다 그리고너머技巧에만팔니고만다 虛名無實하나마우리의樂壇은近來에와서더욱이이려케기우러지는것갓다그럿타고技巧가必要치아니하다는것은아니다勿論藝術인以上技巧을슬수는업는것이다「피아니스트」에겐「스켈」이나「달」, 提琴家에겐 활쓰는法이나「포시숀」聲樂家에겐「發聲法」갓흔各各모-든 技巧이잇서야하고 그들無限히洗練식혀야헐것지도모르는것은아니다 그러나이것만은니저서는아니된다 이런모-든技巧가無意味하게거저機械的으로露現된다는것보다 技巧우에무서운 피줄기가치는生命이울어나라야한다는것-이것만은니저선아니된다 如何튼피업는그者는살녀둘必要도업고 내바려둔대야얼마살지도믓힐것이다 참貧血症이라는病은무서운病이야!
月前에朝鮮에도「캐리슨」夫人갓흔世界的歌手가 오기는왓섯다 公會堂도滿員에盛况이엿다 만은그의藝術을理解한者가몃사람이나되엿나? 이外에「테노」歌手「손」氏도왓다 엇덧튼우리는直接間接으로이런큰藝術家에接해보앗다 이런藝術에接할마다먼저우리에게큰敎訓을주는것은그들의藝術家다운 人格이고 그다음에야「엑쓰레-숀」이다 여긔에말한藝術家다운人格이라는것은沈着한性格에서나오는熱狂的氣風을意味한것이다

二
大軆朝鮮에西洋音樂이들어오게된것은 米國宣敎師들의德澤인줄안다 참고마운일이다 爲先讚頌歌라는것이第一먼저그들의입과손에서울어나온것이다그러기에한참엔禮拜堂에서도讚頌歌 술집이나妓生집에서도讚頌歌 어튼그의音樂! 하면의레히讚頌歌엿섯다 찬송歌를잘하는사람은別수업시音樂家요(그러닛가예수도잘밋어야지)그것을모르는사람은 아주音樂의 見解가업다고손고락질을허엿섯다 그에音樂家란稱號를주고고하든大權力者는米國宣敎師들이엿다그러기에「예수를잘못밋다가音樂家의稱號마저기는사람도적지안은모양이지! 일이이러케 되고보니 音樂家가되여보랴면 그들宣敎師눈에들어야할것이요그러케모든것을맛도록숭내를내랴닛가 自己네의先天不足을恨歎하게되엿다 聲樂만하드라도 혀(舌)를부려 입天井에다붓쳐고코긔운에소리를내보니 어수하긴하나 深目高準이못되여恨이라 이러케寃恨이맷치고맷첫던사람이只今지살엇는지는모르나近來鼻伸器가생긴것을안다면感慨가無量일터이요所謂文明이란것이더되여深眼器라는것이마저생겨본다면 어튼키마저느릴수잇도록은느려보아서고만西洋人이되여버린다면그들은生時에나저승에서나搖頭轉目을하며깃버하렷다 참愛惜한일이다이리말하면퍽오랜일갓다만은이것이不過五六年間일이오只今도亦是그餘毒이잇는모양이다
元來米國이란나라가宏壯한나라요米國人이란그것이쑥스러운者들이다年年히米國에모혀드는世界的樂家들만하여도한두名이아니요 그곳에永住하는樂家들도만히엇서 그만큼刺戟을한다면 원숭이나라래도무엇이나하나될듯하것만! 업다! 알만한사람은한아도업다 각금音樂雜誌나新聞에보면「米國어듸어듸사는○○孃은그의音區城이世界第一이라」고한다이갓치音이넙기로第一이요量이만키로第一이요 모도가世界第一이란소리는퍽도듯기조와하는모양이요 音樂家다운性格이라던가그의情緖라든가는 度外視해버린다只今부터音樂史를펴노코보자「베-토,」「소허」,「러스트,」나歌曲王이라는「벨트」는「슈만」이박게도「왁녈로시니」, 쿠-노, 모잡트, 웨벨 멜텔손,」等作家中어듸하나나米國出生이 잇느냐聖樂에일홈놉흔「하이톤이나」,헨댈도亦是米國所生은아니다 現代樂家로만한대도「카루소,」부터「이무스, 아루빠그륵, 막코막, 마틔넬나차로, 러, 멜바, 쉬만하잉크」갓흔名歌手나「파트리에스키, 고도-에스키, 파루스갓흔「피아니쓰트」나,「앨만, 하이■에스, 짐바러스트, 크라이슬라, 갓흔提琴大家가다米國出生은아니다 (或한아나둘잇다하드래도그것은例外이겟지) 如何間米國이란나라엔前에나只今이나音樂家란 난적이別로업섯고잇다하드래도 시원치는못한모양이다近來에와서米國에서는藝術上最劣等이라할만한模寫音樂을만히作曲하엿다 元來模寫音樂이라는것은自然音을그대로模寫해보랴는것이그의目的이다假令雷聲갓흔것을고대로「피아노」에올녀놋는것或은自働車의소리를고대로表現해보는것갓흔것이다 그러기에藝術的價値는조곰도업다 그런音樂은 말이音樂이지 한遊戱로볼수밧게아무수도업다 이다지米國이 音樂엔, 아니藝術에對하야 缺乏한点이한둘이아니다 그들의生活이그다지豊足허고 언제던지飽滿狀態에서나오는遊蕩的享樂的氣分을곳音樂으로表現하니 거긔에무슨힘이잇스며 는피가잇스랴이런나라한구석에서 배워오던宣敎師들이 여긔나와선 네활개를치며意氣揚揚하야모든 것에干涉하려들고 모르나아나指揮를해보려고한다 已往 가르키랴거든「예수」나가르켜볼것이지 웬音樂에지손을대드람! 그나마도업는것이생겻스니오작이나깃브랴만은 새로생기는것이숫 안생기니만도못한적이或잇스닛가말이다 요사이朝鮮樂壇은 그前과는좀달라宣敎師손에서는 간신히러저나온것갓다만은몃사람은모를나 如前히鼻伸器가必要한모양이다
자-그러면朝鮮의樂壇은어케나아가야겟느냐? 나는이것을말하기前에 歐洲現代樂界大勢를極히簡單히말하려한다 모-든藝術과갓치音樂藝術도그地方■■現著하다 좁은朝鮮안에도平壤愁心歌니南道단歌니함갓치歐洲에서도獨逸樂派니佛蘭西樂派니하고 그의樂風이다-다르다 獨逸現代樂派라는것은純音樂方面과標題의方面이다 그리하야이것을極히獨逸的으로表現하랴는것이 그들의깁흔主義다 다시말하면 國民的特性을純音樂으로或은標題樂으로힘잇게表現한다는것이다 國民的特性을發揮해보겟다는熱望은全世界를通해서獨逸만한데가아마업슬성십다 獨逸에現代樂派이아니라獨逸이란나라가생긴以後로는그들의音樂도獨逸을불넛고 압흐로獨逸이란存在가아조업서지면모를가熹微하게라도남어잇기만한다면 그나라音樂은確實히그빗을變치아니할것이다獨逸에는이나라저나라에樂風이만히굴너들어갓다 그러나獨逸이란집大門에를드러가기만하면그는벌서獨逸化되여버리고만다 참獨逸의音樂은獨逸的임으로써世界的이다 佛蘭西現代樂派는伊太理樂派와恰似해서 그의硏究가全혀 歌劇法에잇다 그러기에佛蘭西音樂學校에서는卒業生을 그곳「그란드오페라座」의俳優로보낸다한다 이外에도各國의樂派가업는것은아니나結局은이무슨樂派의分波이니 달리記錄지아니한다 그러면처음問題로다시돌아가朝鮮의樂壇은어듸로엇더케나아가야올흘가? 나는第一무서운것 들이잇다 이것이 音樂界만에響影을주는것은아니겟지만은! 한편으로는처음말하던米國風의滑稽的享樂的樂風이불어오는것이다 그나마도完全치못한 宣敎師類의억바람이불어오는것이다 이것을鐵石갓치밋고 되나안되나가르켜보는先生님들이나 그나마直接도못되고間接으로간신히어더배호는學生들이나참그들身勢야말로可憐한일이다

三
한편으로는日本歌謠가살금살금긔여들어오는것이다 그야말로「」이날로달로기여든다 제가긔지안어날러들어온대도우리에게야조곰이나무서움이잇스랴만은 입에맛지도아니하는飮食을消化마저식히랴닛다걱정이돼서말이다 그들은敎育事業의根本方針을 日鮮融和에두고 될수잇스면氣分이나感情지라도 갓치맨들어보겟다는것이다 그럼으로只今各普通學校生徒들에게는日本童謠 더욱이「三味線이나」「고도」로더야맛이더날듯이 至極히日本的歌謠를敎授한다 이것이다學務當局에서의命令이닛가 粉骨쇄身이되드라도「拒逆」할수는업는일이지마는 깁히깁히考慮할餘地는잇지아니할가? 비단小學校이랴 女子高等普通學校라는데에唱歌敎授만하드라도그럿타조흔例를들어淑明女學校를보자 무엇으로보던지朝鮮的인노래를가르킬만한곳이다, 爲先學校가朝鮮사람의學校요 音樂主任先生이 그것은알듯한朝鮮사람이라 밋을만한곳은 그래도그곳이라고나는엿해것生覺하여왓섯다 그러나 놀나지마라 朝鮮사람의音樂擔任先生을둔淑明보담도 朝鮮語를通치못하는日本人音樂先生을가진進明이도로혀朝鮮情緖가난다 藝術家라면藝術敎育이무엇인가도알必要가잇고더욱이學校先生노릇을하랴거든圖書舘에가서라도 藝術敎育에對한것을보고을必要가업슬가? 生覺해보자 그저常識으로라도判斷해보자 갓흔자장歌(子守歌)라도갓흔場所에서갓흔人物이갓흔表情으로노래한다허여도 歌詞가 外國語냐 國語냐 허는데벌서心情을달니한다 여긔에음죽한草家집이잇서 쟝독간마조뵈는거는방마루에남통져고리에남치마입은 貴한나라 이나라의젊은婦人이 그이의앗는金子童이를 고히고히두팔에 얼싸안고서 가만가만보드라운고흔소리로「자장자장아가야! 엄마가슴에」라고 平和롭게 노래를블늘에 거긔엔업시 이나라情緖가흘너나온다 萬若이와갓흔還境속에서「ねむれねむれ我子よ」나「Sheor oh I Sleeh My Dalling」과갓치 日語나英語갓흔다른말이나온다면참큰殺風景이다 이야말로상토틀고 洋服입는格이아닌가? 朝鮮에서情緖敎育이니藝術敎育이니드는그네들은이런不自然한殺風景을將來지 엇덧케하면더잘演出해볼가허는데 머리가시는모양이다 各學校音樂先生님들 물어보소! 辨明헐입이잇거든벌여보소 百餘圓月給도적지는 안치만四五十圓奉給도國祿은國綠이지만 허구한날을이럭케보내기도참어려우렷다

五
너머잔소리가 오래되엿다 如何間只今의朝鮮에는米國風의音樂과日本風의音樂이쉬지도아니허고불여들어온다 이럭케불어오는일은大端깃븐일이나 도로혀더좀불어왓스면허는生覺도업지는아니허다 그러나이압흐로「독개비」장난이안인眞正한樂壇을세우랴면이갓치몰녀오는모-든樂風을 우리의손으로비비고다저서朝鮮味를느어 結局은朝鮮의獨創的音樂을맨들어야한다 그럿치안코는 到底히朝鮮의樂壇이란것은세울수가업슬것이다 그리고이럭케된朝鮮의樂壇이면 더욱더욱히피가여야만한다 나는只今의朝鮮을 맛치鐵窓속의獅吼로본다 그는어듸지던지自己의還境인鐵窓과싸와본다 그여코叛逆해본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불이나도록鐵窓을글그며「어흠」소리를친다 朝鮮의音樂은이獅吼口에서나오는「어흠」소리와갓허야헌다 그럿치안타면그는거짓말이다 우리는도로혀저 獅吼以上으로괴롭다 萬若저獅吼가우리와갓치不自由한鐵窓에서먹을것마저 업섯다면 그는 벌서「鐵窓이부서지거나머리가지거나 最後의決戰을 하고야말엇슬것이다 只今의우리音樂이 저獅吼聲과갓해야한다면 將來의우리音樂은 엇더하여야헐가? 엇덧튼 우리의樂壇을建設할양이면 피뭇은朝鮮의魂을 이저서는아니된다 다시말허면 피에엉킨朝鮮魂을深刻하게表現헐줄아는樂家가듯허게들어서야만헌단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