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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의 화류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경성의 화류계	京城의花柳界
종 류	논문	論文
필 자	일기자	一記者
출처정보	개벽	開闢
연 도	1924-06	大正十三年六月
면 수	95	95

一. 妓生의 由來
京城의花柳界를 말하자면 몬저 妓生을말하지 안을수업다 이妓生은 京城의名物 안이朝鮮名物인同時에 그歷史가한오랫다徃古檀箕時代는史籍이자서치못한즉 妓生이잇던 與否도 可考할바가업스나 女紅余志에
「秦韓, 出異妺, 嬌姸委靡, 消魂奪目, 隣國購之千今不許」라 云하고 後周書에
「高麗(指高句麗)土田鄕中畧風俗, 好淫, 不以爲醜, 有遊女者, 夫無常人」이라云하고又星湖僿說에는
「我國妓種, 本出於楊水尺, 楊水尺者, 柳器匠也, 麗朝攻百濟時所難制之遺種也, 素無籍貫賦役, 好逐水草, 遷徒無常, 惟事田獵, 編柳爲器, 販賣爲業, 後李義汶之子至榮, 遂籍其名於妓妾紫雲仙而徵貢不已, 至榮死崔忠獻, 以紫雲仙爲妾, 計口賦歛滋甚故, 遂降於丹兵矣後隸邑籍, 男爲奴, 女爲妓婢, 妓婢十爲守宰昵寵故, 飾容習歌舞, 目之以妓, 妓樂漸熾, 上下淫娛不可復禁, 我朝因之, 列邑皆有, 淫風大行, 國初, 欲罷之, 許文敬稠沮之曰奉使之臣必將㤼奪良女, 其害, 尤甚遂不果라 云云하얏고 且又雅言覺非에 水尺者, 官妓之別名也, 今官妓汲水者, 猶稱巫玆伊, 以文譯之即爲水尺, 非因汲水而得名也 (妓之古名移于婢) 吾東, 本無妓, 有楊水尺者本柳器匠遺種, 其種落, 素無貫籍, 逐水草遷徒無常, 惟事畋獵販鬻柳器, 高麗李義汶之子至榮以楊水尺編于妓籍徵貢不已, 自玆以降男生爲奴, 女生爲妓此吾東有妓之始也」
라云한記錄과又新羅金庾信이女妓天官의家에宿하얏다는事를綜合하야보면 三韓時代와三國時代에 이미 一種의類似妓生이잇던것은事實이다 그러나特히官許의專門職業妓生이잇기는 高麗朝로부터 비롯하얏다即高麗建國前에韃靻으로부터 咸鏡道를經하야 全國各地에漂入한 楊水尺의種族이 맛치今日日本의賣春婦와가티 公然히醜業을行하다가 其後妓籍에編入되야子孫이遂히 世世傳業을하게되얏다 此風이漸次蔓延됨매비록 良家의女子라도 貧因又는墮落의結果로亦是妓籍에入하야其數가逐年增加되니 麗末李初는可謂妓生의全盛時代엿다 國中大都市에는 大槩官妓가잇고 宮中에도女妓가잇서讌樂의時와接待의際에반듯시 妓樂을用하얏스니 彼李太祖開國宴에 政承裵克廉이當時名妓雪梅에게嘲笑를受한奇語는한此를 可證할것이다 (太祖開國宴中有妓雪梅者才貌過人而喜淫, 政承裵克廉醉戱曰汝朝從東家食, 暮從西家宿, 亦爲老夫薦枕否, 妓曰以東家食西家宿之賤妓, 得侍事王氏事李氏之政承則不宜乎, 盖裵氏麗朝舊臣故雪梅喝之也) 而後太宗朝에至하야淫風이益甚함으로 太宗이此를廢止하랴고論議하얏다가政承許稠의反對로因하야中止되얏스니 盖許稠의意見은今日所謂公娼廢址反對論者의主張과가티男女慾은人情의自然인데萬一此를禁止하면 靑春의子弟나其他有力者가反히良家婦女를汚辱하는事가有하리라는見解에서出한것이다. 爾來五百有餘年에비록時의盛衰와俗의變遷은有한지라도花柳의色은조곰도減衰치안을안이라 官吏의腐敗, 富豪의墮落은漸次其勢를助하야妓生은 遂히社交上必要한者로化하야今日에지 至하얏다

二. 妓生의種類
妓生에는 一牌, 二牌, 三牌의區別이잇섯다 牌는官의帳面에記載한順序를云함이니 一, 二牌는妓生이오, 三牌는準妓生이다 (三牌는賣淫을公認하얏스니 申泰休警務使時代에 詩洞에集居케하고 賞花室이라 門楣에摘함) 一牌中에도한等級의順序가잇고成□行狀에依하야 三牌로부터二牌에陛次하고 一, 二牌로부터三牌에貶하는事가잇섯다 又徃昔에妓生이라하면依例官妓를 意味함인데 此官妓는黃狹二種의意가잇으니 廣意로는 地方과中央을不問하고官廳에屬한者를總稱함이오 狹意로는王室에屬한者를指함이다 妓生을宮中에置하기는何時부터비롯하얏는지歷史가자서치못하나高麗樂制에女伎가有한것을보면麗朝에妓生이宮中에出入한것을可知하겟고李朝에서도此習을仍用하다가弊害가有함을知하고成宗朝에 正殿에女樂을用함은古法이안이라하야禮宴에女樂을禁하고 妓生을但히內醫院, 惠民署의女醫(所謂藥房妓生)及尙衣院의計線婢(所謂針房妓生)의名義로採用하고 又別히敎坊에名을揭한妓生과合하야宮中燕樂의時에歌舞로酒宴에侍하야 興을助케하고 其中에寵愛를受한者는特히官爵을授케하얏스니 所謂玉堂妓生이 이것이다(玉貫子를부친者)且地方의 妓生은地方官廳에專屬하야入籍, 敎養, 落籍其他進退에至하기지 全혀宮의指揮에服從하고義務로官吏又는官廳宴會에 侍하야 盃를斡旋하고 歌舞를演하얏스니 此는盖往時에外官이獨身으로赴任함으로其孤寂한 羈愁를慰하고 且中央政府로부터巡視하는官吏를接待하고慰安하기爲하야생긴制度다

三. 奴隸業으로부터自由業에
以上에말함과가티前日妓生은宮中이나又는地方官廳에專屬하야官吏의奴隸가되고 何等의自由가업섯다 貞操의蹂躪은勿論이고 엇던는生命까지도自由가업섯다 勞力에對하야特別한報酬가업고但히好意로 衣服其他物品等을贈與할이다 맛치畜生에게食物을與하는것과가텃다 (官吏外他人에게密賣淫을하는것은別問題) 特히宮中宴會時(如誕辰, 嘉禮)에地方에서 選出하야京城에來하는妓生은(所謂進宴叅禮)地方官廳이나宮中에서旅費를別로支出치안코自費로無理히 叅加케된즉 地方妓生이宮中宴에叅加하는것은表面上一大光榮이나內面에는無限의苦痛이만엇섯다 그럼으로不得已掖隸別監等(所謂誤入匠)에게暫時依託하야衣服과飮食을依賴하게되얏섯다 (此가
所謂包主의起源인데其實은誤入匠이가自請하야妓生을救護함이다) 然而甲午更張以後官紀의肅淸은此官廳專有의 花柳界에一大暴風雨다 即宮中과地方官에屬한妓案을革罷하얏다 所謂三百의 粉黛가一時에皆散하야自由의몸이되얏다 그러나 智識의程度가淺薄하고 經濟의生活力이업는當時의妓生들은 數百年間을呻吟하던奴隸의網을脫하고도 神聖한自由의生活을못하고 前日보다더욱悲慘한 奴隸生活을하게되얏다 京城에서는所謂抱主(妓夫)의奴隸가되고 地方은所謂收養父, 收養母의奴隸가되야無限한壓迫과强制下에서 苦痛의生活을한다 花朝月夕에張三李四를送迎하야 良心不許하는假面의笑와無情의春을賣한다 然中此不義의收入은全部抱主又는收養父母의手에歸하고 몸을犧牲에바치는自己에게는何等의關係가업다 는營業의年限도업다 다만 豪俠兒 , 遊治郞이早速히落籍하기만苦待할이엿다 이것이엇지人間社會의 罪惡이안이랴 그러나 神聖한自由의風은花柳界지 불기를始作하야 비록賤業을할지라도自己의自由業으로하랴는 思潮가澎大하야或은好誼로或은爭訟으로抱主收養父母等과分離하야大槪所謂無夫妓의自由業을하게되얏다 此가近來京城花柳界의一大革命이다

四. 組合의內幕과妓生의現況
時代의變遷을러서團軆的生活이必要한것은 妓生의社會에서도 한覺悟하얏다 距今十七年前戊甲에 漢城妓生組合(所謂有夫妓組合이니前日官妓를中心으로한者) 이嚆矢로創立되고 其次에 此有夫妓組合을對抗하야茶洞組合 (所謂大正券番이니平壤의無夫妓가中心이됨) 이設立되얏다 此外에三牌로組織한新彰組合(後에京和券番이라改稱함)과慶尙, 全羅兩道妓生을中心으로한漢南券番(大正六年二月創立)과 大正券番에서分離하야純平壤妓로組織한 大同券番이이러낫다 然而漢城漢南兩券番을除한外諸券番은內幕이자못複雜하얏스니 即大正券番의背後에는設立初부터 宋秉畯色爵이잇서 自己의經營하는 大成社(高利貸金業)로券番을管轄하야間接으로妓業을하다가 그券番에監督으로잇던河奎一이가宋과意思가衝突(實은宋派安渟煥과衝突됨)되야退辭하게되니 多年間河氏의老練한歌曲과風趣에醉한妓生들은一時에落望되야風前의落花와가티 四券番으로離散하니 前日에繁華하던大正券番은可謂門前冷落鞍馬稀의悲運에至하얏다 宋氏는如斯히失敗를當함매 空殼의券番을保守함이無用의事로知하얏던지그權利지抛棄하얏다 此機會를乘하야野心을 起한者는 自來로大同券番에서視務하던洪炳殷이엿다 即洪은日本人長野에게負債가多하되報償의道가無함으로此無主大正券番을長野에게讓與하고長野는資本金五千圓으로所謂株式會社大正券番을組織하니表面은 비록會社나事實은長野의單獨營業이다 即長野의經營하는 鷄林社所管이되얏다又昨年八月頃에設立된朝鮮券番은京和券番의後身이니河奎一이가大正券番을辭退한後로前日綠故가有하던妓生과合力으로京和券番을買受하야新히名稱을變更한것이다 이券番도今에는한宋秉畯色爵의買受한바가되얏다 宋氏와妓生券番은不可離할前生에奇綠이有한것갓다
現在京城의 四券番中(大同券番은看板만有하고廢止狀態에在함으로除外함) 純朝鮮人의經營하는것은 漢城, 漢南이오其他는日本人又는準日本人의經營이다 그의勢力이花柳界까지偉大한것은 참注目할일이다 兩券番은비록名色은妓生券番이나 事實은日本人이朝鮮女子를買收하야營業하는 遊廓과同一 한感이잇다 이것은 朝鮮人妓生各自가覺悟할일이다
그러면現在四券番의妓生現況은 如何한가 此를畧論하면 漢城券番은營業者一七七人童妓百人이니 原籍別 로는京城二二一人이最多하고 其次는平安道四○, 慶尙道一○, 黃海道三, 全羅道二, 咸鏡桃一인데 其中金影仙, 鄭柳綠, 金花香, 宋蓮花, 廉花仙, 李琦花等이最著名하고特히裵竹葉, 韓山月, 宋蓮花의 書畵는錦上添花라可謂하겟스며老當益善한 柳雲仙의京城아리랑打鈴도往往이風流郞의耳를驚한다次에 六四人의營業者와 三一人의童妓를有한漢南券番은 此較的人數가少하다 原籍別로는京城三四, 全羅四, 忠淸二, 慶尙五五, 인대萬人의寵愛를受하는吳柳色의三千六百圓 (昨年度時間代)의收入은 總督府高等官俸給을凌駕하고 百戰老美人인吳蓮花의구슬푼노래는白首寒山에 心不老를歎하는不遇客의同感을起한다 且日本人의新主人을마진 大正券番은李源宇其他某某가他券番의妓生을爭奪하고 退隱한 老妓를 다어온닭인지 此較的名妓도만코人數도만타 키크고허울조흔洪彩鳳, 西洋눈이崔春紅, 有情하고도無情한듯 崔松鶴, 슬기구멍만은 崔蟾紅, 金小玉等이다 有數한妓生이다 原籍別로는 平壤一○○ 人이最多하고慶尙一五, 京城五, 人이오 此外에童妓가五十人이란다 尙又宋伯爵券番即朝鮮券番은아즉設立이夫久하야營業者六○, 童妓三○人에 不過라는데 原籍別로는京城三七, 平安道四六, 慶尙道七十이고 昨年度收入成績은 金蘭珠, 崔可佩가優等이라한다
以上의合計를보면藝妓의總數가 四二一人이고 童妓가 二一一이오 原籍別로는京城二九七人外平安道一八六이最多하고 其次는慶尙一二七全羅一六黃海三, 忠淸二, 咸鏡一, 이오江原道는全無하다 此를見하면各道의人情風習을可察할수잇다

五. 昔日의妓生과今日의妓生
年年歲歲花相似하되歲歲年年人不同이라는古人의詩句는 이妓生界를對하야말하야도適宣하다 妓生界야말로 참變遷이만타 年年이 人物도變하고 風俗도變하고 奢侈品도變하고 伎藝도變한다 昔日의妓生은 貴族的이나 今日의 妓生은平民的이다 昔日의妓生은비록賤業을할지라도禮義와廉恥를尙하더니 今日의妓生은但히金錢을崇拜한다 金錢만주는以上에는禮義도 廉恥도 다不顧한다 所謂賣娼不賣淫이라는傳來의語는名詞지업서지게되얏다 純然히商品化되얏다 鄙劣한 愁心歌難逢歌는잘할지언정 高尙한時調歌詞는別로알지못하고 長鼓통 가리채는잘만질지언정 검은고 伽倻琴은줄도고를줄아는者가 적다 鴨綠江부시 이소부시 等의반벙어리 日本노래는 드를수 잇서도 昔日成川의芺蓉開城의黃眞平壤의蘆花와가튼이의詩를볼수업다 康明花李花蓮은 戀愛를爲하야 泉臺의不歸魂이되고 姜香蘭丁琴竹은一時的好奇心으로 斷髮美人의 稱號를 어덧지만은 國家를爲하고 民族을爲하야身을犧牲에供하던 晋州의 論介와 平壤의 桂月과(俗稱月仙)가튼女丈夫를다시볼수업다 南原의春香(事實有無는別問題) 春川의桂心이가튼 貞節도 볼수업다 前日의所謂妓生宰相이라던 評은變하야 妓生砒霜妓生苦生이되게되얏다 이것은時代의 關係도勿論잇지만은엇지妓生의 墮落이라 云치안이할가

六. 日本人의藝妓와遊廓
日本人藝娼妓가朝鮮에入하기는 한數十餘星霜이되얏다 當初에는 南大門通太平通에五六戶의 曖昧屋이잇서서御料理의看板을 부치고十餘의賣春婦가 密業을하더니 日露戰爭時日本人의 激增함을隨하야藝娼妓가增加되고도色鬼伊藤統監이政界에執權을執하야後로 淫靡의風이南村全市街를捲記하야 所謂春風紫陌人人醉皓月紗窓處處歌의盛況을成하니 伊藤統監時代는京城花柳界의 全盛時代다 藝妓의番도생기고 娼女의遊廓도생겻다 그러나其後硬骨總督寺內가 莅任하야官紀肅淸함매花柳界는다시 大打擊을受히야 秋風枯柳와가티 蕭條寂寞을 免치못하다가 歐洲戰爭時에成金家의關係로花柳界에도影響이波及하야俄然이頭를擡하더니 其後財界의不況, 震災의關係로 今日에는沈衰의境에瀕한듯하다 現在藝妓券番은京城券番, 中券番이잇스니 藝妓數가 二六八人이오 又新町券番은 娼妓券番이니 日本人娼妓가三四○人此外朝鮮人娼妓一等日本人營業)三九人二等二二八人外國人三人이잇고 又龍山에彌生町遊廓이잇다
花柳界이악이헤문둑생각나는것은名妓黃眞의詩調이다한번블너볼가!

靑山裏碧溪水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어려워라
明月이滿空山하니 쉬여간들엇더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