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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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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기사제목 |
가극의 이야기 |
歌劇의이약이 |
종 류 |
논문 |
論文 |
필 자 |
홍난파 |
洪蘭坡 |
출처정보 |
개벽 |
開闢 |
연 도 |
1923-01 |
大正十二年一月 |
면 수 |
26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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輓近西洋樂의普及發達에伴하야音樂會니管絃樂이니歌劇이니하는前에듯지못하던새말이가가들리게됨은實로慶賀하는바이외다. 그러나音樂會라던지 歌劇이라는말을들을에 어한것이眞正한音樂會인지 어한것이眞正한歌劇인지 正當하게理解하는 이는極히僅少한모양이니 이것은한갓主催者側의 無理解함만나물할것이아니라聽衆의音樂上에對한理解와常識이업슴을證明하는것이외다. 音樂會에關한이약이니後日에다시하려니와 爲先歌劇에對하야一言할진대, 近日京鄕의別이업시, 或은少女歌劇大會니或은男女歌劇大會니하는會合을 種種볼수가잇습니다. 그러나그內容을볼진대, 歌劇으로서極히貧弱하담보다도 차라리一種의唱歌遊戱라하는便히 可當하다하노니 少年男女들이遊戱或은舞蹈하며間間이唱歌와對話를한다고 그것을곳歌劇이라고생각함은 誤解의甚한者이외다.
歌劇을字意대로解釋할진대 歌(音樂)와劇의結合軆임은勿論이외다. 그러나普通演劇中에音樂을揷用한다고歌劇이됨은아니며 劇의臺詞全部를唱歌로 唱한다고歌劇이라할수도업습니다. 그러나何如間歌劇이란말이民衆에게歡迎되는이에 우리는적어도 『歌劇이란어한것인가』하는疑問에對하야大軆의意義만이라도알어둘必要가잇슬줄압니다.
그러나歌劇을玩味함에나 此를作함에나 는舞臺에立함에는 반듯이此에對한豫備知識이잇서야할지니 이豫備知識이不足한結果로는 老人은고개를휘두르며 靑年은 『歌劇이란 저위것인가』하는 悔蔑의念을가지게되는것이외다.
그럼으로至今나는音樂에對한通俗講話를試함에臨하야 第一着手로
『歌劇이란어한것인가?』
『眞正한歌劇은무엇을具備하여야할가?』
『歌劇의起源은어하며 어케發達되엇나?』
『將來의歌劇을어케하여야할가?』
『歌劇을어케硏究할가?』
하는이몃자지必然의問題에對하야管見을述코자하며 同時에歌劇에對한豫備知識을修得함에 一助가될가하야 敢히拙筆을드는바이외다.
[一] 歌劇이란어한것인가?
舞臺上에서近代文明의産物로演劇과함流行되는—아니西洋社交界에서는그以上의아름다운藝術로 歡迎되는것은歌劇이올시다. 歐米에서는歌劇이國家的事業으로保護獎勵되어 到處의都市에서는相爭하야그隆盛을자랑하고저합니다.
歌劇이란말은羅甸語의 『오페라』란語中에서나온것이니 元來의意味는 『作品』이람, 곳 『音樂上의作品』 이람을말한것이외다. 詩人 「라이덴」이 『歌劇은詩的物語를聲樂과器樂으로表現하고 背景과裝置와舞蹈로裝飾한것이라』 고하엿스니 비록簡單은하나마要領을得한說明이라하겟습니다.
戱曲的敍情詩를音樂으로表現하고 華美한舞臺의 裝飾中에 身軆의行動과動作을加한것이歌劇이라고 할수도잇겟지오. 이가티音樂과言語와動作을渾然相合하야 이것을特殊한形式과表情으로表現하는所謂歌劇은 諸他藝術中에서玩味키어려운別다른趣味를가지고잇습니다.
큰意味로보면日本의所謂 『能樂』 이란것도歌劇의 一種이오 中國劇도歌劇의性質을帶한者—不少하며 우리나라의 『春香傳演義』나 『沈淸傳演義』 도훌륭한歌劇의一種이라하겟습니다. 그러나이와가튼古代劇들은 비록崇高壯嚴한要素는잇다할지라도 넘우도古典的임으로써 現代의民衆에게는共鳴되지안는點도잇슴에反하야 西洋의歌劇은沈痛하고悲壯하고輕快하고活潑한要素를具有하엿슴으로써 今日의靑年에게愛好됨도無理가아닐듯하외다. 더구나歌劇의生命이되는音樂에對하야서도東西의情調와樂風이相異하며 一은進取的임에反하야 一은保守的이되는故로 何必白人의藝術만을讃美함은아니지오마는 歌劇이라하면西人의歌劇을表準할수밧게는업슬줄압니다.
歌劇은絢爛한 極美한, 崇高한, 純一한, 音樂과詩와劇의綜合藝術임을다시말합니다. 이것을그內容과形式에依하야大別할진대 二種이잇스니 一은 『正歌劇』이오 一은 『喜歌劇』이외다.
『正歌劇』은『오페라세리아』라하는것이니 劇의內容이鄭重悲壯한者이오 『喜歌劇』은『오페라파』라하는것이니 內容이輕快하고滑稽味를帶하歌劇이외다. 그아니라正歌劇이라할진대 喜歌劇이나普通劇에서와가티臺詞라는것을使用하지안코 全軆를歌謠로만貫徹하는點이兩者의懸隔한差異가됩니다. 『마담, 터플라이』(胡蝶夫人)라던지 『일, 트라비아타』(椿姬)의類는곳正歌劇에屬한者요『카치오』 『세비라의理髮師』 『天國과地獄』 『마스코테』의類는 모다喜歌劇의部門에드는者이외다.
그런데普通으로喜歌劇이라할진대 大槪는歌와歌의사이에普通臺詞가混用되지마는 伊太利에는對話가업는喜歌劇도잇스니 伊太利의名曲 『세비라의理髮師』와如한것이 그의好例가되겟습니다.
이外에이両者의中間에位한者로 悲喜歌劇 『오페라세미쎄리아』 이란것이잇스니 이것은正歌劇의中間에往往滑稽味를帶한것이외다.
大軆로말하면이와갓지마는地方에依하야分類方法이相異한일도잇습니다. 佛國에서는正歌劇을 『大歌劇(그란드오페라』이라하고 喜歌劇을『오페라커믹』이라합니다. 輕快한音樂을使用하는喜劇的演藝를말할에 『보-드뷰-』라고하는일도잇습니다. 그러나獨逸에서는大歌劇을말할에 『롯세오페라』라하며 喜歌劇을말할에 『오페렛테』라하며 歌謠劇을말할에는 『씽슈피』이라고합니다.
歌劇界의偉人이라할만한獨逸詩人音樂家『바네르』는 自己가創作한新曲에對하야 歌劇이라하지안코 『樂劇』곳 『뮤식라마』라고하엿스며 英國에서는亦是佛國과가티 『그란드오페라』와『커믹오페라』 의二種으로分類합니다. 그러면假令至今우리가 臺詞로써大軆를構成한笑劇中에 間或唱歌와音樂과舞蹈를 交入한다고할진대 그것을歌劇이나喜歌劇이라하는것보다는 차라리日本人의말하는것과가티 『뮤식칼컴메듸아』—音樂的喜劇이라할지—라고하는便이나흘듯합니다. 正歌劇 『오페라세리아』, 喜歌劇 『오페라파』라한것은伊太利의分類法에依한것입니다)
그런대伊太利에도亦是種種의名稱이잇스니 그나라作曲家 『르듸』는自己의作品 『오데로』 란歌劇을 敍情詩劇 『라마, 리리코』라고命題하고 어것은敍情詩喜劇 『컴메듸아, 리리카』라고한일도잇습니다.
이와가티國과人에依하야多種多樣의名稱을부치기는햇지마는 何如間 正歌劇이나喜歌劇中에들지못하는것은 絶對로歌劇이라고할수는업습니다.
다음에喜歌劇과相似한者로 『메로라마』 란것이 잇스니 이것은文學上에서戀化가만흔刺戟을爲主한 劇을云하는그것이아니오 音樂上으로 歌劇의曲中에 伴奏하는音樂이 喜歌劇보다도一層狹小한 形式으로 制限된것을指稱함이니 곳臺詞의사이에一定한曲調를置하야 此에依하야伴奏하는것을말함이외다
그러면正歌劇이고喜歌劇이고一種의歌劇됨은勿論이외다. 至今歌劇의音樂的表現法에就하야말할진대 聲樂과器樂의二種이잇스니 聲樂이람은人聲의音樂이오 器樂이람은樂器의音樂을말함이외다.
聲樂에는下記한六個의部分이잇스니 女聲은高하고男聲은低함이通則이외다.
{
{
最高音(소프래노)
}
次高音(메소소프래노)
中 音(알 토
次中音(테 너)
}
上低音(리톤)
低 音( - 스)
}
上圖中高音三部는女聲의區域이오低音三部는男聲의區域이니 이것은歌手씽거-의天稟된音域에依하야區分되는것이외다. 最高音의音域을가진歌手는아모리하더라도中音이나低音을唱할수업고 低音의歌手는人爲的으로는高音을唱할수업습니다. 例하자면 林培世孃의聲音은 『소프래노』요 金亨俊君의聲音은 『테너-』 임과갓습니다.
그런데唱歌하는形式과方法에二種이잇습니다 一은獨唱이오一은合唱이외다. 獨唱이람은男女各自의一人唱을말함이나 合唱이라할진대實로多種多樣입니다.二人合唱, 三人合唱, 四人合唱, 一隊合唱等外에 二重唱, 三重唱, 四重唱等이잇고 女子合唱이나男子合唱外에 男女合唱이잇습니다.
獨唱은 『쏠로』, 二人合唱은 『엣』, 三人合唱은 『트리오』, 四人合唱은 『코-텟』, 五人合唱은 『퀸텟』, 一隊合唱은 『코러스』라하나니 複雜한歌劇에는 七部八部의各異한曲節과各異한歌詞가一時에齊唱됨으로써 各部의歌詞의意味를觧得하기는매우困難합니다. 그러나多幸히그中間에는一大調和가일어나나니 이調和를 『하-모니』(和聲), 라하야 聽衆에게無上의快感을주는것이외다.
어나라音樂에던지모다 『旋律』(멜라듸)이라는것은잇습니다. 이것은多樣多種의樂音을支配하는一條의連續的樂音입니다. 그러나和聲이란것은오즉西洋樂의特有物노서音의土臺를形成한듯한安定을感하게하는것은 이和聲이잇는닭입니다. 그럼으로和聲이업는單調의東洋音樂은 風前의燭火와가티 安定이되지못하고恒常動搖되는듯한不安의感을聽衆에게주기쉬웁니다.
此等의獨唱이나合唱은 形形色色의樂器로서組成된管絃樂 (오-케스트라) 의伴奏에依하야唱함이通例이나 間或樂器의伴奏가업는唱法도잇스니 이것은『完聲 이라하는것입니다.
그런데歌劇上의音樂表現은合唱보다도獨唱에高貴한價値가잇는것이외다. 말하자면獨唱者의表情에依하야感興된聽衆의感情을, 合唱은助興시킴에不過하다고할수가잇습니다. 그럼으로나는爲先獨唱의形式에對하야一言하랴합니다.
懊惱悲嘆의情과過去追憶等의類를獨唱으로表할에는 『咏嘆調』(아리아)라는形式을取하며 歌劇中의 對話하고할만한臺詞를語함과가티唱할에는 『宣敍調』(레시타테이브) 란形式을用함이常例입니다. 이것은 『言語에近한音樂』 이라하면알기쉬웁겟지오.
宣敍調는伊太利의大發明으로歌劇의寶玉이라하겟스니 至今그起源을다말할수는업지마는 이것은自然의理由라고하겟습니다. 이것을音樂의素養이不足한 人이들을에는 오히려音樂의짐이묵어운듯이생각함도그다지無理가아닐것이나 그러나普通讀詩보다 多少의調子를부친詠詩가詩趣를一層助長함과가티普通會話보다多少의抑揚이잇는朗詠的會話가聽衆의感興을一層喚起함은自然의理致일것이외다.
事實上西洋人으로서도 近頃에는이宣敍調의形式을더一層言語에近似히하랴고힘쓰는터인즉 萬一우리나라의偉大한作曲家가나서새로운國民歌劇을作할에는 우리말의音樂的基礎에立脚한新宣敍調를案出할必要가잇슬줄밋습니다.
다음에말할것은歌劇의重要分子인管絃樂이니이것은歌劇에는必要不可缺할것이외다. 開幕할로부터閉幕할지管絃樂이舞臺効果를做出함에努力함은 實로容易한일이아니외다. 或時는絃樂만이活動하고 或時는管樂만이使用되는境遇도잇지마는 大體로는 처음부터지管絃樂이全體로活動하는것이외다. 管絃樂隊의中央前部에서서指揮杖을두르는사람은곳 指揮者 (컨터-)이니 그는樂隊의指揮만아니라 舞臺上의歌手를指揮하는同時에幕의開閉도指揮하는重任을마튼者이외다.
그런데管絃樂은數十數百人이잇더라도잘統一되어 一個의樂器로奏樂하는듯이符合하지안흐면아니될지며特別히歌手의聲音을妨害하지안토록弱小하고도充實한音을내이지안흐면아니됩니다.
管絃樂의生命은統一에잇습니다. 그럼으로統一되지못한管絃樂은歌劇을破壞하는者이니 이意味로볼진대 未成熱한管絃樂隊는한갓强大하고도不充實한 音을發하야舞臺効果를減殺시킴에不過할것이외다.
그런즉管絃樂部員은 團體를委한다는모크라시의思想을갓지안하서는아니됩니다. 한갓自己의彈奏하는樂器의音을聽衆에게잘들리랴고애쓰는個人主義者가잇슬진대 管絃樂其物부터充實치못하게되는同時에歐劇上에도何等의効果를주지못할것이외다.
管絃樂은歐劇俳優의後部에付添한影子와가태서흔이는歌謠의伴奏로演奏되지마는 어部分에서는管絃樂만이로히獨立하야演奏하는가잇스니, 곳序樂, 間奏樂, 進行樂, 舞蹈樂等에使用됨이 그好例이외다. 序樂이란것은開幕하기前에管絃樂만이演奏되는것이니歌劇이라할진대반듯이이序樂(或稱序曲)이잇서야됩니다. 다음에間奏樂이란것은쉽게말하면幕과幕사이에演奏되는것이니序樂이나間奏樂은聽衆의散亂한心緖를緊張시켜서 그劇의空氣中으로引導하는一大効果를가진것이외다. 그다음에進行曲은歌劇俳優가舞臺에出入할나 或은歌劇中에多數人의行列이나 兵士의進軍이잇슬에使用되며 舞蹈曲은歌劇俳優가舞蹈할에使用되나니 歌詞를附한舞蹈와無歌詞의舞蹈가잇습니다.
그러고본즉歌劇은實로管絃樂의德澤으로처음부터 지連鎻를保支하고感興을維持하는것이외다.
歌劇에는音樂以外에歌詞가잇서야합니다. 無言劇이아닌以上에는歌詞야말로劇의內容이며骨子라고할것이외다. 그럼으로正歌劇에는이에相應한悲壯한內容이잇서야되며 喜歌劇에는이에適當한興味잇는材料를選擇하여야됩니다.
먼저作歌者가歌詞를作하야作曲者에게줄진대 作曲者는이것에曲節을부처서 管絃樂으로넘깁니다. 이것이俳優의傳習으로옴기어서 그것이이나면비롯오舞臺에오르게되는것이외다. 그럼으로作曲家는作歌者의歌詞에一依하야 咏嘆調라든지宣敍調라든지其他의曲節을附하는것이普通이오 自己가作歌하고自己가作曲하는일은別로이업나니 『빅네르』와가튼人은文學과音樂의両子를兼한天才이엇슴을다시금 驚嘆치안흘수업습니다.
여긔에한가지注意할것이잇습니다. 歌詞는決코音樂의奴隸가되어서는아니되며 돌이어歌詞가歌劇의 骨子를形成하여야만될것이외다. 十八世紀頃에는歌劇中의音樂이 單純히音樂으로서의美를表現함에不過하고 劇詩의內容과는沒交涉햇섯습니다. 作曲家 『륵그』는이弊害를닷고 歌劇의音樂은劇詩의意味를强하게하고한深하게하지안하서는아니된다고力說하야 當時의歌劇界에革命을일으킨일도잇습니다. 『빅네르』도亦是이와가티主張하엿습니다. 그러다가 『붓시』 에至하야는 一步를更進하야 言語와音樂이融合한藝術을創造하게되엇습니다.
以上에말한바와가티歌劇의形式은實로千變萬化를 極하야複雜하기이업습니다. 그러나至今一個의歌劇을擇하야그形式을分解해볼진대
序樂이畢한後에開幕—村人들이合唱하며 今日의結婚의祝宴을질겨할에—新婦가登塲하야 咏嘆調의獨唱으로新郞이늣게옴을歎息한다—그에戀人이나타나자新郞新婦는喜悅이充滿하야二部合唱을한後—一同의合唱에싸혀서敎會堂으로간다—그後에戀敵이出現하야원망하는노래를獨唱한後, 新婚夫婦를追跡하랴한즉—그男子를戀慕하든다른女子가登場하야, 고만두라고百方으로勸誘하야—드듸어 여긔서다시二部合唱이일어난다—
이와가튼順序로 獨唱은合唱으로 咏嘆調는宣敍調로, 二部合唱은四部合唱으로, 反覆重唱되어 不絶히舞臺面이變化하는것이외다. 이가튼形式의中間에는 舞蹈가잇고動作이잇서서 善美를極한背景압헤는 淸楚한衣裳을두른者가 美聲으로喜悲를自由自在로表現하는것이니 歌劇은實로各種의姊妹藝術을 한테融合해노흔一個의綜合藝術이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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