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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온 형제 해삼위연예단을 환영함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멀리 온 형제 해삼위연예단을 환영함 멀리온兄弟 海蔘威演藝團을歡迎함
종    류 논설 論說
필    자 현철 玄哲
출처정보 개벽 開闢
연    도 1922-05 大正十一年五月
면    수 18 18
기사
멀리海外에잇는 兄弟들이 決코一二十萬이아니고 年年歲歲로 母國를訪問하는 同胞의團軆가 한一二가아니나 나의생각에 멈추고 腦裡에記憶되는것은 昨年海蔘威學生音樂團과 이번에온 海蔘威演藝團인것갓다. 나는무슨團軆나다한가지로 祖國을訪問한다하는것은 한가지意味가업다고하지못하겟지마는 더욱이그中에서 藝術團軆의母國訪問이한적지아니한印象을 이玄哲에게씹어주는것갓다.

나는露西亞를憧憬한지가오래이다. 過激主義의露西亞보다도 藝術國의露西亞를 憧憬하얏고 共産主義의露西亞보다도 自由國의露西亞를永慕하얏다 國軆가君主國이던지 共和國이던지 無政府團軆이던지 共産主義이던지 그러한形式을標榜하는名詞는 玄哲에게 그처럼 향그럽지못한標語이다. 어한形式의 國軆이던지 어한名詞를가진國家를勿論하고 그國民이 어면自由로운生活을하여가며 어면人生美에한民族的生活을維持하여갈가하는그것이다. 오늘날은 그의國家라는그것이 人類生活의目的物이되어 모든國民과 모든民族이 그國家라는名稱下에서 絶對의犧牲者가되고 使役者가되어간다.玄哲은 그러한 皮相的國家가 人類生活의目的物가티 생각이들지아니한다. 적어도 國家가人類生活을 眞善美한手段物이되지아니하면아니되겟다. 그것은往古의 人類歷史가證明하는바이다. 部落生活로써 그民族의生活이安全을保障할것가트면 그民族은部落生活로도足한것이고 萬一에專制政治미테서라도 그民族의生活自軆가自由스롭고 幸福스러울것가트면 거긔에서 우리는滿足할것이고 共和나 共産主義의團軆로서도 그民族의生活自軆가 安樂하고 美化할것가트면 그것도한 不平이업슬것이다. 그러함으로그形式을하말하는것보담도 그實地의內容을하 조코그른것을分揀할것이다.

우리는모든것이 남과갓지를아니하다. 내집이넉넉하고 내몸에自由가잇고 내마음에平安이잇더래도 집을나서 客地에漂泊하는그마음 얼마나辛酸하며 얼마나寂寂하며 얼마나괴로울는지 모를것이다. 더구나墳墓를버리고 親戚을나서 萬里海外에 漂泊하는兄弟姊妹들! 그네의生活이豐足하고 그네의心情에 餘裕가업슬것은 우리가뭇지아니하고 듯지아니하여도 斟酌할것이다. 이러한處地! 이러한境遇에 가튼슯홈을가지고 가튼不滿을가진 漂泊生活의 그네들이 무엇으로써 그마음을慰勞하며 무엇으로써 生活悲를安慰하는지? 이것을생각할적마다 다가튼背景미테서 우리보다한가지 더異域悲哀의눈물을먹음은 그兄弟姊妹를 볼마다 玄哲의個人으로써는 異常한情感이衝動된다.

外地로부터 母國을訪問하는 손님들이 一年에도 한두번이아니고 團軆에도 一二가아니다. 그러나그러한團軆의訪問이 母國의文物을구경한다던지 는 반갑지못한우리의生活狀態를 보고가는데지나지못하지마는 昨年에온 露領海蔘威學生音樂團과 이번에온海蔘威演藝團가튼것은 그이깁고 意味가만흔줄을 다시생각이난다.
하로의新聞을못하면 하로의生命이업는것가티알고 一週日에한번演劇을구경하지못하면 一週日의生命이업는것가티생각하는 露西亞의生活에저저온 그네들이 만치못한技術이나마 그것을가지고 母國을訪問한다고하는것은 무엇보다도 반가운일이요 질거운일이다. 우리는 모든施設이草創이고 完備치못한 그가운대도 더구나 藝術方面에 이르러서는 아즉은넉넉히 자랑할것이 업는것은事實이다. 그러한 가운대 그네들이 얼마나만흔 藝術種子를 우리朝鮮內地에 려줄는지 그것은아즉 玄哲이 行演하는것을보지못하엿스니 어하다고말은할수가업스나 그네들이 비록모도다 專門的技術은 가지지아니하엿다고하더래도 個中에는 專門家도업지아니하고 露西亞라는 藝術的氣分이豐富한 空氣에저저왓스니 그團軆가비록生手로組織되엇다고하더래도 우리朝鮮서 거의다달이잇다십히하는 音樂會라던지 演劇團이라고하는그것보다는 勿論數倍나나흘줄로밋는바이다.

人間의生活社會는 여러가지로複雜하여 거의數를헤아릴수가업고 一一이말을다할수가업슬만치 眩煌한것이니 그中에 어한것이 더必要하고 어한 것이 덜必要한것은 各各사람사람이 方面을하다를것이고 必要에應하야 서로갓지아니할것이나 그러나 人類의內的生活性의獨寂을慰安케하며 趣味를 高尙케하고 美的感情을善導하는데는 그効果가藝術에 더나을것이 別로업는것이니 우리는處地도悲慘하며 生活도悲悵한우리로써는 남보다幾倍나藝術要求가必要할것갓다.
海蔘威演藝團一行의 그내들의今番母國訪問은 그네의技術을母國에자랑하고자하여온것도아니고 營利의目的으로 母國을訪問한것도勿論아니다. 다못그네들이잘하나못하나 異域風土에괴로운生活을自慰하는것으로써 母國同胞에게 보이고자왓다하니 우리는그것을볼마다, 西伯利亞의 寒風雪天에 冷落한生活을 調和하는 그音律의悲哀가잇슬줄아는바이다
더구나 朝鮮內地에서 일즉이듯지못하고 보지못하던 藝術國의風潮를바다 이것을우리內地에傳하게 되는것은 우리의蕭條한 우리藝術동산에 얼마마한 刺戟을줄는지는모르겟스나 우리는 이러한團軆의母國訪問이만히잇기를 懇切히바라는바이다.
으로 全國巡業中 全團의健康을빌고 붓을놋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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