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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제2회 시연을 보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예술협회 제2회 시연을 보고 藝術協會第二回試演을보고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현철 玄哲
출처정보 개벽 開闢
연    도 1922-01 大正十一年一月
면    수 45 45
기사
筆者는한劇評의붓을들게되엇다. 다시말하면그네들에게感情을사게되엇다. 그러나그네들이이評을보고感情을낸다하면 그것은참으로 그네들이劇을 사랑하는良心이업다고斷言한다. 웨그러냐하면批判이업는社會에는 進步가업는것이기문이다. 萬一에劇을發展시키랴고하는 참이잇다하면 다만裏面치례의헛賛成만밧는것을 조아할만아니라. 眞正한批評을바라지아니할수업는것이다. 記者는다만생각하기를 우리劇界만아니라 모든社會의萬般事爲가 하나도批評을밧는것이업고 好否를가르처주는것이업기문에 進步가업고 發展이업는줄確信하는바이다. 勿論批評學上으로보면 批評이라고하는것이어한境遇에는 紹介만되는일도잇고 어한境遇에는 稱讃만하게되는도잇스며 어한境遇에는 缺點만추려낼도잇는것이다. 그러나우리社會와가티知識이아즉均等으로퍼지지못하고 한前例가업서 그標準을定치못하는劇의批評은무엇보다도 그네들의發展을祝福하기爲하야 다시말하자면 第三者로鞭撻하기爲하야 그稱讃할點을稱讃하는同時에 그缺點을指摘하여 後日의注意를주는것이 大端必要할것갓다
내가이劇을가본것은昨年十二月十二日即第二回試演의첫날이엇다. 어느던지精誠스럽지못한나는 어한親舊와가티가보기로約條하고 그친구를기다리기문에 開幕時間에當到치못하엿다. 劇場에드러서자 먼저두가지好感을어든것은 上下両層을勿論하고 看客의얼굴들이모다現社會의知識階級들이 만흔것이고 한가지는演劇을보기前에 푸로그람에씨여잇는序言?이 第一回의것보다 그團軆의忠實한態度임을본것이다.
時間上關係로 드러간지五分이못되어 「한우님을나서」란劇은幕을다첫다. 아서內容의全部를알길은업스나 「푸로그람」上으로보아 그것이飜案보담도飜譯인듯하다.
그다음으로 趙大鎬君의作이라는 社會劇 「無限의資本」이라는것을보앗다. 나는文人으로써趙君이나 劇界의趙君으로써는 今日처음으로 이劇團을通하여 비롯오 趙君을알게되엇다. 나는勿論貞面으로趙君을아는것은아니니 그作意를뭇지도못하엿거니와 그만한大膽스러운劇作家가 우리社會에잇는줄을 모르는것을 나는부러워하엿다. 나는그劇作의內容組織의方式이나 그作趣의趣向이 늘이劇團을通하여보던것갓다. —趙君이그影響을바닷는지는모르지마는—나는이作에對하여 가장未成品, 아니全然無價値의脚本이라고한다. 웨그러냐하면 脚本으로서그句節句節의不合理한것은 서투른作家로써는 오히려容恕할點이잇지마는 그作의根本意에들어 事件을일으키는起點과 그事件의絶頂과 그事件의解決을보지못하엿다. 말하자면무엇이되랴다가그만두엇다. 部分的으로보면 金尙根의아들英善이 海外에留學하고왓다는 그들어오는行動이 가장우리朝鮮劇으로써는 沒條理하게되엇다. 그만아니라 그만勞働主義者로써는過分의衣服도 不自然의생각이들엇고 紹介家韓相天의女息이옷을버서 그儉素한것을보이는것은 事件의進行이넘우急速한닭에僞作이라는가장忠實치못한느을 看客에게보이엇다. 그리고韓相天의아들 光熙의中間揰白은何如한意味로 聯絡업는言行을取하엿는지 그것을알기가자못힘든다. 이것은確實이혹난짓이라고할수가잇다. 우리는一個의劇作家로그技巧라고하는難關을理解치못하면 어느이던지 그作의擺脫이나타나는것을볼수가잇스니이것을注意치아니하면아니될것이다. 이劇의背景의裝置로써는자못힘을만히드린것가트나 富豪의別莊으로서는 비록應接室일지라도 房세간이업는것은 자못蕭條한氣分이업지아니하엿고 窓外의바다물은 바다라는氣分보다도내ㅅ물의휘일임을보이게한것이失手일아니라 그窓미테다장난리와輪船을내비친것이 도로혀智者의惡感을산것갓다. 그리고그波濤에물소리업는것과 夜房에燈火가업는것은 注意의周密치못한表示라고할수가잇다. 이塲面의排優들은모다科作이機械的이요 自由意思即個人의個性이업는것은 큰缺點일만아니라. 劇白의節調가업시誦讀的인것과 音色이所謂新派라는그것의버릇이잇는것은 이團軆의俳優諸君을爲하여遺憾이엿다.
그다음所謂 「人情悲劇「눈오는밤」이라고하는것은이團軆의舞臺監督李基世君의作이라고하엿다. 엽헤안즌春坡君의말을드르면 이劇은東京淺草公園等地에서보던것을족음改作한것이라한다. 筆者는直接보지못하엿스니 그얼마나改作이되엇는지 어한作意를왓는지하는것은알수가업스나. 아모리李君에게 同意를表하랴고하여도良心이부러워서佳作이라고 할수가업다. 나는이作의主人公이確實치못한同時에 그主人公의意思進行이確然치못하엿다고한다. 아서看客에게주는印象이업섯다. 이作이한前述한 「無限資本」이라는것과가티 가이나分明치못한事件에다 그進行이急速한문에 始終이明分치못하엿다 이劇은純全한所謂新派라는그것의着色한것이라고할수가잇다. 이劇團에서이러한것을上演하는것은 넘우도바라는바에 어그러짐이만타. 序幕이라고하는 서울病院長邸外庭의背景도感心할수가업다. 그만한벽돌아이취속으로보이는 그內面家屋이 그만한短距離에서 넘우적게보이기문에 가이나貧弱한中에도 더욱貧弱하게보이엿다. 그雪景으로積雪한것이 爆爛한花草우에싸인것가튼感觸을주게한것은 이것亦不注意에서나온것갓다. 그리고終幕이라고한鐵路踏切手金旭玲宿所라고한背景은比較的잘된것가트나 그것은日人의집이니 그러키도하겟지마는 夜景을나타내고燈火가업는것은 한失手이다. 雪景으로써 後面이넘우暗異한것도 그처럼조타고는할수가업다. 俳優로서는前述한 「無限의資本」 와다를것이업스나 더욱이눈에이는것은 그動作이日本新派俳優의 行色을흉내내랴고하다가 그것도다흉내내지못하게된것이 遺憾이라고할수가잇다. 그中에도서울病院長張文秀의母親을扮裝한李元燮君이 자못白眉라고 할수가잇섯다. 그러나劇白이좀高低가잇고科作이좀 더自由性이잇섯스면하는생각이난다 化粧은넘우粉을만이을니고 肉色이적은것이假作이라는힘을만이 나타낸것이 좀눈에거슬렷다 나는이劇이 우리看客으로하야금 人情秘奧의어한美點을보이엿는가하는것이疑心적다. 이作이나 이劇動이 結局은何等의價値가업다고아니할수가업다.
그다음은 金泳俌君의作인喜劇이라는 「詩人의家庭」 一幕을보게되엇다. 이劇을볼에 나는더욱이 注意하여보앗다. 上層에서일부러下層가운자리에가서보앗다. 그것은作者金君으로부터 우리開闢十一月號에난評을보고 자못不滿을품은質問과 好意로사굄을말하엿고. 아서自己의自信이잇는 「詩人의家庭」이라는것을藝術協會에서上演하게되엇다. 仔細한評을하여주엇스면 自己에도勿論조흘것이요 一般讀者라도 그것을바란것이라는書面의付托을바든닭이엇섯다. 나는이金君이文交를맷고자하는同時에 서로劇을爲하야努力하겟다고하는 그感謝한마음으로보아 忌憚업시評筆을加하랴고한다. 다행이金君이 이것을好意로評釋하여 서로나아감이잇게되면 우리劇界를爲하여얼마나幸福이될지몰은다. 나의생각에는金君을한近者流行하는自稱創作劇作家라는그네들과同視를하지아니하고 眞正한劇作家라는 處地로보아 이評을쓰는것이다. 金君의自信잇는「詩人의家庭」그것이劇詩로는어한價値가잇는지 作品을읽지못한나로써는 如何라批評할수가업지마는 脚本으로서는 아모리好意로보는눈이라도 何等의價値가업다고하지안흘수가업다. 何等價値만업슬아니라 밋도업고도업스며 압도업고뒤도업는作品이다 比喩하여말하면 무슨말을하랴고입만오물오물하다가그만둔것갓다. 나의親分으로金君을爲하야愛惜한일이다. 아서劇이아니요 遊戱中에도 가장淺薄한遊戱이다. 이것은全然이喜劇은아니다. 구타여劇이라는名稱을부티자면 滑稽劇는웃음리의笑劇이라고할는지? 이劇을볼 나는金君의書面上意向을推測하여 眞心으로劇作家가되고자하는 金君으로써 이러한劇을舞臺우에올리랴고하는그本意를아모리생각하여도알수가업다. 생각할스록可惜한일이다. 背景은그搆造가朝鮮집도아니요 日本집도아닌 混合家屋을作成하엿고 內室의排置와 門間의附合이족음도 理解업시된것은 이團의舞臺監督의責任인듯하다. 그리고 俳優의技術로써는 이러한貧弱한作品內意지 抹殺을시키고말앗다. 詩人吳石江을扮裝한李一何君은 秒毫도이劇에對한理解가업는듯하다. 그리고그妻春子를扮裝한李元燮君도 그科作이假作흘러족음도眞意를차질수가업다. 春子가두루막이를입으러 들어갈에 舞臺가空虛하여진것은 作者의責任이라고할수가잇지마는 詩人의악센트가 을들어 지이서어하는것이 큰缺點이라고할수가잇다. 그리고新詩?를朗讀한다고하는것이 漢詩風月調를取한것은 何如한意味를表한것인지 는豆腐商이나온것은何如한關連이잇는지 低能한나로서는明白히알수업는것이遺憾이다.
總括하여 이劇團의全軆로보면 第一回試演이라고하는그네보다도 退步하엿다고할수가잇다. 그러나그내들의 큰努力드린것은보인다. 그만한努力을드리고 그만한金錢을드러가면서 그러한結果를引致하는것은 그네들의劇에對한理解力이작은닭이라고 할수밧게업다. 다만前보다進步된것은 背景色彩의濃厚한것이 이번에는좀改良되엇다. 第一回나第二回나 俳優의技術이족음도進步된形跡이업는것은 매우遺憾이다. 그만아니라 그俳優들이漸漸所謂朝鮮在來의新派라는것의音調를아가는것이큰걱정이다. 그런劇白의語軆가文語를取한것이 不自然인듯하다. 이것은舞臺監督이매우注意하여줄必要가잇는듯하다. 나는이劇을全般으로다보고 劇塲門을 나올에 어한印象을머리속에멈추게하여주지못한것이可惜한일이다. 그만아니라 누고밋안씨슨것갓고 에幾百圓을어덧다가 곳것가티섭섭하다. 나는집에돌아와 이劇壇을생각할에 그劇團이 무슨理由로一毫半點의理解업는創作劇이라고하는것을上演하여 그劇趣를抹殺하는가하는理由를알수가업다. 毋論조흔創作이잇스면 그것을上演하는것이 飜譯劇보다조키는하겟지마는 그러치도아니한우리의今日形便으로 거의劇이라는名稱을줄수업는 所謂創作劇을上演하는理由는 암만하여도알수업다. 排優로는光線과化粧의關係를생각치못한것도한缺點이고 下女마다 머리에수건을쓰고나오니 이것은假髮이準備되지못한닭인지알지못하겟스나 그러치아니하면 日本의風俗이지 우리朝鮮에항용잇는일이라고는 할수가업다. 어한幕을勿論하고 作品이나俳優들의性格이라고하는것은 秋毫도볼수가업스니 이것은 아마도 死物動作이지 生物, 더구나 사람의動作이라고는할수가업다. 무엇보담도責任者로써는 俳優養成에用力할必要가잇는듯하다. 우리가第一가이보는바 日本서近來新劇壇들이 自己네의創作을가上演劇하지마는 그것이어한經路를발바왓는지 는 그文壇에얼마나만흔創作中에서 그것을選擇하는지 하는그것도 한叅考로알아둘必要가잇지아니한가? 그러나 나는어느던지 이劇壇에對하야感謝히생각하는것은 그네들이우리劇界를爲하야 그가티努力하는그感謝한이다. 아모록하나式하나式改良하고 進步하여우리演劇史에第一頁을占領하기를懇切히바라고붓을는다.
藝術協會를爲하야祝福한다(이劇을보고온그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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