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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의 회고 1년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예술계의 회고 1년간 藝術界의回顧一年間
종    류 논설 論說
필    자 효종 曉鍾
출처정보 개벽 開闢
연    도 1921-12 大正十年十二月
면    수 111 111
기사
元月元旦에안저 一年을생각하면긴것도갓고 十二個月을두고보면 마키도하며 三百六十五日을아보면 어케보내나하는마음도업지아니하지마는 하로가며이틀가고 한달가며두달가서 어느덧十二個月을다보내고 다시한번뒤로돌아보면 元月元旦에안저길다고생각하던그마음은 다어대로가고 한갓一年동안을가티지낫다는 幻影만머리속에 남아잇슬이다. 누가人生을 一場春夢이라고하엿는지? 아마이것은 사람이 이世上에날에한말이아니고 죽을그刹那間에 過去一生을回顧하고 嘆怨한말갓기도하다
우리는今年 이一年間에 自己의個人으로나, 社會로나, 民族的으로 무슨일을하엿스며 무슨두드러진記憶을 永遠이腦裡에잠겨두게되엇는가? 우리는 畢竟過去의一年을回顧할에 처음부터自己의생각하고希望하던그것에比하면 얼마나 틀림이만흐며 얼마나 어그러진것이맛핫고 얼마나속아낫스며 얼마나남을속엿는지? 아모리생각하여도 우리는自己가自己를속이고 自己가남을속이며 社會를속이어가는同時에 自己가自己에게속임을밧고 남에게속키며 社會에속음을입는것으로 一年을보내며 十年을보내고 一生을마치는것갓다. 이러케속이고 속임을밧는그것을 모던사람들이 善意로解釋하여그原因을希望이라고하며 이속고속이는것을 감추어가기爲하야 妥協이니 體面이니 하는것으로 이世上을지내가랴고하는것이 現在의우리人類社會이다. 어寒心한생각이업스리요.
이제一年을 다 보내는이를當하야 過去一年間에 우리藝術界는 어케우리를속엿스며 어케우리가속혀왓는가. 적어도記者는 懇切히바라는그마음으로 昨年보다今年은반듯이 一大進步가잇슬줄알앗고 놉흔向上이보일줄알앗스나 畢竟그것도한갓속음에지나고말앗다. 勿論文運이넉넉치못한우리이社會에잇서서는 이러한現狀이常態일는지는 모르겟스나 바라는바에 넘우도섭섭한일이만타. 모든文藝方面이나 藝術方面으로보아 記者의腦裡에記憶되어잇는것으로지나는말이나마 말할거리에드는것을 거두어보면 美術界로는 羅蕙錫女史의洋畫展覽會가今年初?에京城日報社樓上애開催되엇고그뒤를이어봄에 書畫美術協會의書畫展覽會가 中央學校校舍에開催된것이잇섯다. 이두展覽會에바라는바두터운響應은업섯슬지라도 우리이現社會의未備한거긔에對하여서는 자못조흔消息이라고하지안흘수가업섯다. 그外에 무슨美術에好消息이 잇섯는지는모르겟스나 別로記憶할무슨큰것이업섯는것갓다. 그리고音樂界에이르러서는 그數爻로는퍽도만핫고 回數로도過分의主催가업섯다고하지는못하겟스나 柳氏夫人이 우리側을爲하야開催한것은別問題로하고그外露領朝鮮人學生音樂團이 祖國을訪問한外에는 하나도音樂會라고할만한 무슨會合이업섯다고하여도 過言이아닌것갓다. 記者의個人의생각으로는 아모리生手들일지라도 그目的이如何하던지 그趣向이어대잇던지音樂會라는名稱을부틴以上에는 다만거트로 五十錢이나三十錢의金錢만바랄것이아니라 듯는사람으로하여곰 족음더滋味가나게 족음더音樂에對한趣味를알게하도록하는것이 主 者의便으로나 觀覽者의便으로나 우리藝術發展上에有益할것이아닌가? 다달이여는 그音樂會를가보면 어한音樂會이던지 어한主催者를勿論하고 千編一律로 그것이그것이고그사람이그사람이다. 여긔에서우리一般은音樂會라는것을信用하지못하게되엇다. 라서主催者로는五十錢이나三十錢의入場料의收入에滋味보지못하게지 우리社會의音樂界가 慘酷한地境에돌엇다. 이것이도통으로생각하면 音樂會라는것을主催하는그사람들의無分別이라고할수밧게는업다. 그러면올一年間의音樂界를보아도 寒心한일이라고하지안흘수가업다 記者의個人의생각으로는 音樂會를主催하랴거던 좀더우리一般이 音樂에好意를품을만한資料를가지고하던지 그러치아니하면 차라리그만두어音樂이라는自軆에對하여 不信한觀念이나업도록하는것이 조흘것갓다. 우리는 어한團軆나 어한事業을勿論하고 金錢의必要로 어한美名을빌어서 一時의好奇心으로돈냥이나 모아서目前의小利를보는것보다도音樂會라고하면 音樂그自軆의名譽損害은 시키지아니하는것이 올흔일이아닌가? 吾人은붓을돌려演劇界를보자 在來의무슨團무슨座라고하고 自稱新派이니舊派이니하는그團軆는하나도可否를말할거리도업거니와 其外에社會의各團軆에서 今年과가티 演劇을上演한일은아마 近者에처음되는일이다. 이러한演劇熱?이 참으로그네들의劇藝術의愛護에서 나온것이냐하면 決코그러한것이아니다. 그大部分은音樂會라는美名下에서 入塲料를모아들여다가 一般民衆에게 音樂이라는權威를일흔뒤로 收入上不得己하야 新看板의生手劇團(그네들은素人劇이라고한다)이라는것을 들라박은대서지나지아니한다. 이러케演劇이라는名稱도 靑年團軆의그네들의손에서 一般社會에對하야信望을일허버려간다. 最近에藝術協會劇壇이생기어 겨우未成이나 劇이라는名稱을엇게된것은 우리劇壇의큰收穫이라고할만한것이다. 그러나그네들도그것만으로滿足한다던지 족음식이라도進就가업다고하면 한여긔에서 落望치안흘수가업다. 우리는一年間의우리劇界에對하여서도섭섭한생각이업지아니하다. 그다음우리文壇을보자 勿論現今과가튼우리의形便으로出版의自由가업고 言論의解放이업는것도 큰障碍가아니라고할수업지마는넘우도寂寥한것이만타. 겨우우리開闢雜誌를通하야조흐나그러나 다달이創作이보일이요 그以外에는감을에콩낫가티 或時世上에發表되는것이업지는아니하나 어한雜誌에는 題目만小說이지 무엇이小說인지 大說인지하는것도分揀하지못하는사람의 名稱만短篇이라는것을볼수도잇는것은 적지아니한遺憾이라고아니할수가업다. 勿論우리의目今形便이 죽한붓으로 벌어가지고 넘적한 숫갈 (匙)로퍼넛는것을當치못하는것은 事實이라 작으나크나實生活을저버리고 專心專力으로 創作에힘을쓰지못할것은 모르는것이아니나 아모리그러타하더래도 넘우나沒廉恥의짓이업지아니하다. 그러면우리文壇이 이一年間에産出한그量이나品位上으로決코皆無라고하지는못할지나 우리의지내는바와 우리의形便을叅酌하여도 넘우나바라는바에어그러짐이 만치아니하다고아니할수가업다.
이제過去一年間으로두고 特히藝術方面으로보아美術, 音樂, 演劇, 文學便으로 생각하면 그量이나그質의多少는 말할것도업고 하나도安定된執着力이업는것은 記者도잇는讀者諸位와한가지 설어하는바요 痛嘆히여기는것이다. 筆者가매양 이러한말을할에 箇中에도筆者에게好感을가지지못한사람들은 高慢이니 偏狹이니하지마는 決코自我辨明이아니라 생각하여보면 高慢하여 그러한것이아이요 偏狹하여그러한것이아니다. 筆者가넘우一般에게바라는것이 만흔닭에그러한것이고 하루라도急히남과가티 文明의길로나아가자는 조비비는마음이만흔닭이다이러한바라는마음과 조비비는 性情의偏狹한것으로만그러타고할것이아니라. 그윽히생각하면筆者도한가지 여러분과가티 朝鮮사람인닭에그러한것이요 이에서컷고 이에서굵엇스며 살아도이에서살사람이고 죽어도이에서죽을사람이기문이다. 不幸히이가다른와달라世界의文明이 이웃집가티넘나들고 남을구경하기가 洞里사람맛나기보다쉬운닭에 남을보고우리를보면 自然이부러운생각도나고 라서心事가나며憤心이생기고 애닯은생각이나기문에 붓을들면 스스로多少의過激한言辭가업지아니하나 우리讀者가이것을容認치못한다하면 하는수업시 이 어리석고 鈍하고 미련한붓이나마 집어더지고말수밧게업는것이다. 萬一에筆者가 朝鮮사람이아니엇섯든들 여러분이하는일에 무엇으로주저넘게重言復言하며 萬一筆者가이에서자라지아니하고 이에서굵지아니하며 이에서죽을사람이아니면 무슨理由로 여러분의하는일에曰可曰否를일커르겟는가? 이 畢竟은서로사랑하는마음으로부터나옴이요 서로도아서 살아가랴고하는에지나지아니하는것이다. 萬一에여러분이朝鮮사람이아니고 筆者도朝鮮사람이아니면 이러한말을할理가잇스며 여러분과내가朝鮮民族과何等의關連이업다고하면 어이러한말을하겟는가? 그러나저러나 그것은關係할것이업다. 一面으로筆者를실혀하고辱하는사람이잇다하면 그反面으로 筆者를조하하고稱讚하는사람이잇슬것이다. 辱을하거나稱讚을하거나그것亦相關할것이업다. 筆者ㅣ반듯이 一部사람들에게 辱먹기를조하하지아니하는同時에 아서稱讚듯기를조하하지도아니한다. 오즉筆者의 부르짓는말이그赤心에서나온것인가? 그良心에 부럼이업는가하는그標準에비추어보아서 비록그方式에그름이잇고 그手段에그릇됨이잇더래도 하고자하는말이 우리同胞를爲하는赤心에서나왓다하면 千萬人이실혀할지라도 筆者는 입 벌이기를辭讓치아니할것이요 이붓을千萬人이辱할지라도 내良心에부러움이업스면 나는이禿筆이나마 놀리기를躕躇치아니하겟다. 이러한意味下에서 諸位에게바라는바이 만흔닭으로 아서諸位의하는바를보면 落膽되는일이만흔것이다. 先進한남의나라에比하면 우리는一年이라고하는것을 十年이나二十年으로알아야할것이다 남은一年동안에한것이업다고嘆息하면 우리는十年이나二十年동안에 한것이업다고 嘆息하여야할것이다. 눈을들어우리社會를돌아보면 모든未備한것이 한둘이아니다. 何必藝術界이리요 모든것이한가지로創設이업스며 進步가더디고改造가업다. 그러치만 筆者가무엇보담도 藝術界에바라는것이만코 우리에게는各方面으로모든것이必要한中 더욱이 藝術이必要한줄알기대무네 이藝術界의모든사람들을가지고 重言復言하는것이다. 우리는實業을獎勵하여 金錢을좀모다야하겟다. 그것도勿論必要한것이고 우리는알아야하겟다. 子姪을敎育시키며 아는대로 서로社會를鞭撻하여야하겟다. 그것이至極히조흔일이다. 그러치마는그만으로는 安心할수가업다아모리돈이만터래도 同胞를蛇蝎視하고 社會를度外視하는實業家나 財産家를바라는바이아나요 비록知識이豊富하더래도 民族을爲하여努力함이업고 反同胞의行動을取한다하면 우리는決코그러한 知識家나學者를要求치아니한다. 그러면우리는 根本的으로人類의本性을자저 溫情, 博愛, 互相扶助의美德을土臺로한知識家, 財産家를바라지아니할수가업다. 이러한美德을차조랴면 무엇보담도 眞, 善, 美를찻지아니할수가업다. 筆者가恒常우리開闢誌를通하야玄堂獨吠로부터 文學의要素를말한것과 主化事業의急務로民衆劇를提唱함이라던지 獨逸의藝術運動과表現主義를紹介한것이며 모름이美로부터라는것과 創刊號로부터 只今지戱曲을連載하는것이다. 우리도남과가티 創造도하여야하겟고 改造도하여야하겟스며 輸入도하여야하겟는데 그中에도 眞, 善, 美를 根底로한創造를바라며 改造를願하고 輸入을求하고자하는것이니 이러한意味에서 작어나 크나 올흐나그르나 筆者에는힘써짓거리는바이다. 그러함으로人間生活의內部的情操를豊富하게하는것이아니면 아니되겟다는것이다. 歐洲大戰이오늘날世界의改造를찻게하는것이나 文化主義를提唱하는것이 그形式으로보면 方便이달으고 手段이各各이지마는 그裡面의要求하는바를 露骨的으로들어내여노흐면 現社會의이制度나 이方式으로는 到底히人類의生活을完全이할수가업고 世界의平和를維持할수가업다는거긔에서나옴이다. 그러나過去의우리人類社會에는그制度나 그方式이 누구가맨든것이며 어사람이지어낸것인가? 亦是우리이 人類가맨든것이요 우리이 人類가지은것이다. 그러하면 그制度와 그方式을改造하자는것은 그을고치자하는것이요 根本的으로고치자하는것은아니다. 우리가만일에 基礎的으로根本的으로 改造를찻고 文化를부르지즌다하면 무엇보다도 우리는社會의모든것을맨들어내는 人類를改造치아니하면 아니되겟다. 人類를改造한다면 무슨그形軆를瞥眠間고처서 두눈을한눈으로맨들고 한코를두코로맨들자는것은 勿論아닌것이아닌가 그心靈 그內部生活의情操를 潤澤케하자는것이아니고무엇인가? 다시말하면 眞, 善, 美를根本한人間의本性을찻자고하는것이아닌가? 그러면 우리는무엇보다도 改造라는그것이나 文化라는그것을 찻고부르짓는데는 藝術이라는것을 等閒視할수가업다. 等閒視할수만업슬아니라. 반듯이藝術이라는것을 求하고 찻지안흘수가업다. 나의이러한생각이 올흔생각인지 그른생각인지 그것은別다른問題이거니와 이러한생각을가진나로서는 一年間의달을當하여 우리藝術界를돌아보아 그寂寥한늣김을어들에 어寒心한생각이업스며 悲痛의情이업겟는가? 이러한닭에 나오는말이좀過激하다고하자 그것은보고듯는사람의 色眼鏡이라고하지안흘수가업고 한筆者로써는 그러한사람이잇다고하여 하고십흔말을아니할수도업고 쓰고십흔글을아니쓸수도업다.
勿論改造의意味나 文化主義를 한길로, 외골스로筆者가말한藝術主張이라던지 眞, 善, 美로만解釋하여달라는것도아니요 한解釋하라는것도아니다. 主張하는사람을아 或은그意見을조차 各各다를것이다 가장쉬운例를보면 이四五年以來로 朝鮮의武斷政治는 文化政治로變하엿다고한다. 威力政治는 溫情政治, 一視同仁政治로改造하엿다고한다. 被治者된우리는 그名稱만들어도 얼마나 반가우며 얼마나깃거운지 말할수업는感謝한을禁치못하겟다. 그러나 그改造와 그文化의實行方法에들어서는 墓地令을改造하여 有産者의白骨安葬에便利를주엇고 憲兵의누른옷을벗기어 검은巡査옷을입혓고 金테를어中折帽로고처쓰게한것박게는 別로큰感謝한것이 보이지아니한것갓다. 이것도筆者가넘우文化政治와改造政治에바라던바이만아서 그러한지는모르지마는 願컨대 여긔서도 족음더 眞, 善, 美를加味하엿스면어할는지? 萬一 우리讀者中에서도 文化라는말에醉하고 改造라는소리에惑하여 朝鮮옷을벗고洋服만입는것으로 改造로알던지 쪽진머리를풀어洋머리를틀고서 이것을文化라고하면 우리는그러한意味로나 그러한方式의 改造나文化는바라지아니할것이아닌가? 그러면우리는 어하엿던지 人間生活의內部的感情을整理하고 安頓케하여 족음더意味잇게 족음더생각하여 冷觀熱評的態度를가지게하여 무슨實地가잇고 무슨眞味가잇게 改造도하고 文化도바라는것이올치아니한가? 이러한것을 생각할마다 文化主義라고하는것이 곳藝術主義라는것으로보이고 改造라고하는것이 곳藝術振興의代名詞가아닌가하는마음이난다 아서 過去一年間의우리藝術界가 이가티萎微不振한것을보면 他方面으르아모리다른改造가잇섯다고하고 文化가宣傳되엇다고하더래도 그것만으로는 자못安心을못하겟고 미들수가업는것이다. 그러나 今年도이미다갓다. 지나는事實은 오즉우리의記憶에멈추어 오는일을닷게할이지 다시이것을追及하여 그러치안케하는수는업는것이다. 우리는어하여 來年이나 기 하는마음과 希望으로 참으로나아감이잇슬는지? 올과가티지난일을追及할 섭섭한마음을치게할는지 그것은 오는일이라 미리안저서 豫測할수가업지마는 다못한가지라도 나아감이잇고 着實한맛이잇스며 것을튼튼히하는同時에 속을단단히하여 內外가充實하고表裡가틀림이업시 하루가바다고 남과가티살아가고 남과가티사람구슬을하엿스면 우리도後世子孫에게 얼마나부럼이업슬는지? 이러케말하는筆者도 今年이라는一年을 무슨意味잇게보냇느냐무르□참아 부러워 對答할말이업다. 그럼으로 나는이것을억지로辯明하기爲하야 올一年도속아서지나왓다고 할수밧게 다시할말업다. 歲月은간다. 人生을늙는다. 속음의압길이 장차얼마나잇는지? 今年에보던 辛酉의이해는 아마도다시보기어렵□□□잘가거라 辛酉의이해야 前에도맛나지못하□□□□에도보지못할辛酉의이해야 내너를보□□□하□섭섭한그마음과한가지 널로더불어 □□□□□□이라고 하나남겨두지못한것이 아마도□□□□□□憾이되겟다.
잘가거라辛酉의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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