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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극단의 제1회 시연을 보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예술협회극단의 제1회 시연을 보고 藝術協會劇壇의第一回試演을보고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현철 玄哲
출처정보 개벽 開闢
연    도 1921-11 大正十年十一月
면    수 130 130
기사
나는이劇壇에對하야무엇보다도먼저感謝한을表할것은두가지가잇다. 그한가지는그만한未成品일지라도우리朝鮮사람의손으로 이지試驗하여보지못한演劇—演劇臭가잇는演劇—을 不完全하나마 그가튼舞臺에올리게된것이요 한가지는 그네들의行使하는方法이 今春筆者가어한新聞에發表한그經驗을取한것이다. 나는적어도 이러케생각하엿다, 어한 團體이나는어한名稱을勿論하고 우리社會에公開하는劇壇이 비록生手劇일지라하야도 演劇이라는이름을부린以上에는 今番이藝術協會에서 行演한그것만치는하여야되겟다이말은그內容보다도形式을일러말하는것이다. 藝術協會劇壇의趣旨를보고 몃가지疑心나는點이업지아니하다. 그것은이劇團의第一回試演이社會劇硏究라는名稱을明白히부텨노코도 그第一回劇의內容이果然社會劇인가아닌가하는그것이다. 勿論이러한點은一般觀衆의解釋을부티는대아多少다를것이고 한그것이社會劇이되거나 아니되거나問題될무슨큰價値는업지마는 다만社會劇만한다는그러한 좁은範圍를取하는것보다도 차라리近代劇이라던지 現代劇이라던지는新劇이라는名稱을부텻스면 그範圍도넓고意義도그처럼오밀조밀치아니할것갓다그리고「될수잇는대로朝鮮사람의손으로되純全한創作劇을上演하겟다」고 宣言하엿다이말도筆者의귀에는좀가한생각이든다. 藝術은本來國境이업슬만아니라詩人은意思同이라는말도잇다何必朝鮮사람의純全한創作이리요 世界어한나라創作이라도 우리朝鮮民衆에게보이어어대던지 어들것만잇스면조치안켓는가 그만아니라 事實上現今의우리文壇에서脚本의創作物을求할수가잇나업나하는것이한갓큰疑心이다. 雜誌하나의創作이短篇小說을求하기에도적지아니한힘이드는 이社會에서다달이 創作脚本을求한다고하는것은 아마도緣木求魚보담더어려울것갓다. 나는무엇보담이藝術協會劇團이긴生命을가지고 날로달로進步하여참스러운演劇의種子를 우리社會에 려주기를懇切히바라는바이다. 그리고何如間조커나 그르거나 劇評을할만한演劇이우리社會에나타난것이깃거운가운대도깃거운일이요그네들이고마운가운대도고마운것이다 내가이劇壇을가본날은 이틀재하던그날이다. 時間을좀느추어간닭에 첫재번에上演한尹敎重君이지은運命은첫幕을보지못하엿다. 둘재幕은보기는보앗스나前後의連絡도업고는脚本을읽어보지못한닭에어하다고評論을할수가업다. 이것은後日에 그脚本이發表되면 그다시한번우리讀者에게紹介하여볼가하고 이번은 前後를다구경한 李基世君作의「希望의눈물」이라는것과 金泳俌君의作인 「情痴三昧」라는것을暫間이악이삼아말하랴고한다.
「希望의눈물」이라는脚本은二幕으로되어잇다. 그場所는어한海岸尹宇榮別邸라고하엿고 第二幕은 同門前渡船場이리고하여잇다. 그內容은尹宇榮의女息愛卿이가그別邸에가티멈을러잇는救世軍大尉金東洙와自由戀愛를하고잇는것과 그父親尹이그을財産家李漢植에게시집보내랴고하는것을듯지아니하고 畢竟은父母의許諾도업시 金東洙를아 外國으로가는그것을보인것이다말하자면그內意가所謂新式女子의自由戀愛라는것과 頑固의舊式인그父親의두사람사이新舊思想衝突을材料로한것이다. 첫재이脚本의作者가 어한作意를表示한것인지그것이가장不分明하고未詳하다. 그別邸의宴會席에서愛卿의居房에金東洙를다리고와서 이악이하는그節句가模糊하여 그裏面에宴會席이잇다는것이確實이觀客의印象을주지못하엿고 愛卿이가金東洙에게 愛戀하는劇白이 그意思의을건더리다가 그만두엇다. 그리고畫家의張樂春이가들어와서金東洙와對話할에主義를誹謗하고理論을排斥한劇白이比較的明白한것은恒例인作者李君의圓滿한偏狹性의小主觀을내여보인것갓다第一에. 이脚本이圓滿한作品이라고하면 이것이큰缺點이라고아니할수가업다. 그리고방에宴會가잇섯다는것은 가장不明한點이나타나보이고 愛卿과金東洙의對話가 愛慕하는熱情이업는것은 이作品의缺點이요尹宇榮과愛卿의新舊思想의衝突은 이러케深曲한材料를가지고平凡無味하게脚色한것은作者의手腕을可히볼수가잇다. 思想의衝突과 愛憎의두場面이 深刻味가업는닭에이脚本의大意가那邊에잇는지 한갓朦朧狀態로마치고말앗다. 以上의모든點이이希望의눈물의作者의過失인듯하다.
나는이脚本이創作이라는名稱에서가장不可思議의것을알게되엇다. 그것은이脚本이大意–아니內容의全般이創作이아닌것을發見하엿다. 우리讀者는이미다아는바와가티우리開闢에創刊號로부터連載되엇던「脚本隔夜」그대로추려낸것이다. 元脚本隔夜에는五幕七場으로된것을 「希望의눈물」은二幕으로縮少한것이고 主要人物의十一名을六人으로減少케한것이다를이다. 이脚本의全幕은「隔夜」의第二幕二場以下에서混同한범벅體를만들어 兩分한것이分明하고 그人物은露西亞舊思想을가진스담호옵을尹宇榮으로만들엇고 그「에레나」를愛卿이라고하엿스며 「스담호옵」집侍女「소오야」를下女라고하엿고 「에고오울, 안드레위치, ■라트위스키」 이元老院一等書記官을財産家李漢植으로하엿스며 가리아의愛國家인亡命客「디미트리인상롭」을 救世軍大尉金東洙를만들엇스며藝術家요彫刻家인「슈빈」을 이脚本에서는畫家張樂春이라하엿다. 그人物中에 哲學家인「벨세넵」과 一八五三年頃의 露西亞大陵을代表하는 「우왈」老人과「스담호옵」의안해가젓스며 其外附屬人物全部가업슬이엇다. 다만形狀과人物만「隔夜」에서가저온것이아니라 그劇白全體가 틀림업시 隔夜에잇는그人物의그말을의심업시가저온것이다. 「隔夜」의劇白이 「希望의눈물」 의劇白을一一이對照하여노치아니하더래도 隔夜를읽은讀者가 이希望의눈물을볼것가트면 아모리劇에對한常識이 업는사람이라도곳알겟다. 그러한說明은그만두거니와 여긔에이르러서 한가지생각할것은作者의藝術上良心을한번考察치안흘수가업다. 어한作品을勿論하고 그것이무슨主義나或은正義說明이아닌藝術品을가지고他人의作品을추려서自己創作이라고하면그것이비록法律上問題가되지아니하더래도道德上이나德義上에서는가장可憎의짓이라고하지안흘수가업슬것갓다. 어한小說을가지고아주形式이달른戱曲으로脚色하더래도그表示에는原作者何某脚色者何某라고하지아니하는가 더구나이「希望의눈물」이原作인「隔夜」그意趣를하나도表示되지못할아니라한「希望의눈물」自體로도何等의趣向이明白치못한거긔에야 무엇이라고하면 조흘는지알수가업다. 다만우리는藝術에몸을적시랴거던 恒常藝術的良心을 考察하는것이조흘듯하다.
그리고으로金泳俌君作「情痴三昧」이라고한것은아마도戀愛三昧라고한獨逸戱曲을模作한것갓기도하나確實이그러하다고할수도업는것갓다. 나는이劇이悲劇인지喜劇인지는笑劇인지 그어한갈피를잡을수가업섯다. 아마筆者의短智한닭도잇겟지마는 이것을脚本이라고 말할수업시그른劇作術의原則을벗어낫다. 다시말하면脚本이라고할수업는同時에 評論을加할價値가업다이러한脚本을作品이라고實現시키는作者도大膽하지마는 이脚本을上演하기지에이른藝術協會에서大膽한짓인듯하다. 願컨대作者는아즉도더工夫를 하는것이조흘듯하다. 적어도어한事件을어한形式으로劇色하던지初學者로써五段法을沒却하고는脚本으로써何等의印象을치기가어려운것이다.
總觀하여이劇團의背景은넘우濃厚한色彩를使用하여 갓득이나貧弱한內容이 背景에을려觀客에게더욱貧弱한狀態를나타내어보이는것이遺憾이다. 光線에이르러서는다만濃靑色光을全舞臺에이어 悽慘한光景을보이랴고한것이 돌이어不愉快한感覺을나타낼이엇다. 그러나그네들에게이만한背景과이만한光線을使用하게된것도적지아니한努力이요 적지아니한苦心의 痕跡은보이엇다.
俳優는男女를勿論하고하나도可合한者이업섯다. 勿論그네들은生手이니그러키도하지마는 舞臺監督이充分한理解力업는것도보이엇다. 動作과劇白이하나도節調가업고符合되지못한것은舞臺監督의責任이라고아니할수업다. 劇白이或은傳達的이요平行임은이俳優들의큰缺點이엇다. 介中畫家張樂春을扮粧한安碩柱君은「希望의눈물」에저나「情痴三昧」에서나한가지失敗라고아니할수가업다
何如間이泯滅한朝鮮劇壇아니朝鮮에서그만한것이나마그네들의머리속에서 우리들에게그러한것을보여준것만하여도적지아니한努力이들엇고 적지아니한奮鬪라고 할수가잇다. 아모조록그들의힘과정성으로回數를거듭할마다 족음식이라도進步하여우리劇壇에하루라도바劇가튼劇이根據를각기를간절히바라는바이오비는것이라그리고으로나의個人의意見으로써는이가티微弱한朝鮮文壇에서 創作이라고하는大膽스러운名稱을빌리는것보다도 우리는只今이文化輸入時代이니되지도아니한서투른創作을上演하여 技術進步에도阻害를시키고 理解力에도妨害가되게하지말고 東西를勿論하고 著名한脚本을그中에도 우리朝鮮사람에게各方으로될수잇는대로 適當한것을譯出하야上演하면 그가운대에次次로우리손에서 참된創作品이나올것갓다. 만흐나 적이나 조흐나 그르나 批評을하게된劇을 우리사람의團體에서 우리朝鮮에서 구경하게된것은 藝術協會劇壇諸君에게 無限한感謝를表하고 筆을停하거니와 이批評에對하여 그네들이如何한感情으로 如何히人身을攻擊하더래도 나는 決코答辯은하지아니하겟기 미리한마디로 宣言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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