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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불우한 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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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 기사제목 |
여배우의 불우한 호소 |
女俳優의不遇한呼訴 |
| 종 류 |
수기 |
手記 |
| 필 자 |
신은봉 |
申銀鳳 |
| 출처정보 |
혜성 |
彗星 |
| 연 도 |
1931-09 |
昭和六年九月 |
| 면 수 |
113 |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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演劇市場女俳優 申銀鳳
시계가일곱시을친다.
공연히가슴이 울넝거린다 발서무대에선지가 사년이되얏것만는 화장실로출근할시간만되면 의례히 가슴이울넝거려진다.
멀 그러그러실나고요 겸사의말슴이겟지요.
인품조흔감독은 퍽우서바린다 그러나 나는아즉도 매일밤무대에나가는것이 큰고역이요 큰시련갓다. 고역이라면 스린것을억제로 안니할수업서서 하는일이겟스나 내가무대에나아가는고역은 자긔가즐겨서하는이만치 더한층가슴이울넝거리는것이다.
｢무대에만올나보왓스면 죽어도원이업겟지요.｣
내가처음 이제는고인이되신 천한수씨에게 간청을하든그-그일을생각하면 정말대담하얏섯다고생각이든다 엇더케차마 갈사록태산이가로막힌 무대생활에동경을하얏든고-
배호랴고애도만히썻다 배호기도만히배혼세음이다 그러나 아즉도부족하다 부족하다는소리가 여긔저긔서들녀온다.
인물만고흐면 녀배우가되랴고한다.
나만절므면 무대에스는줄노만안다.
이것이 요사히 내가본-나에게모혀드는절문녀배우지원자들의 단순한공상이다 인물 년영 그야물논필요하다 녀배우지원자를 뎐형할에
첫재 인물
둘재 음성
썻재 테격
네재 교양
이라고하나 요컨댄 이네가지중에한낮이라도업서서는안이될것이며 네가기가구비한뒤이라야 비로소 녀배우로서의소질이잇다는 승인이된다.
녀배우가될수가잇다는 합격증이붓흘이다 장차성공하리라는보증이야 누가미리할수잇스랴 녀배우의고민 그야말노대중의애인이되고자하는 녀배우의 위대한 야심은 무대에오르며부터 비로소불타오르는것이다 나는 지금이야심에충만된가슴의불길노인하야 해만저 화장실에출근만하면 가슴이울넝거리는것이다.
｢이애승겁다……｣
소리가 삼등석한구통이에서 날카롭게들녀온다 나의가슴은선듯하야진다 칼노닌들 이에서더압흐고쓰리랴 … 승겁다는 의미가 어대잇는지는모른다 각본이승겁다든지 연출방법이승겁다든지 배우의표현이승겁다든지 무러볼수는업는일이니 그러나 이가튼 브르즈즘이 나와나의예술을지지해주지안으면 안될대중의입에서들녀올.
｢오냐 더배화야한다｣
는 피에매친결심이 입살을물게한다 나는 이
｢승겁다｣
｢집어치어라｣
사정업는관객들의 즈짐과 비우슴에싸혀자라온박행한녀배우다 우리의예술은비판하는이가업다 죠장해 주랴는이가업다 녀배우와사교와는 날수업다는소문은드럿스나 나는한번도 합숙소와극장이외에 사교긔관에라고는투족을해볼 긔회를엇지못한 가엽슨.
｢녀배우란 그시대의이라는데……｣
하며 마조안자서화장을하든 경설이와쓸쓸히우슨일도잇섯다 극을볼줄안다고드는분도만흐시다고 들녀주는사람이잇섯다 나는그이들이 어느나나의예술을-안이우리의예술을 비판하여지도해주시려는가 기다리기도하얏섯다 그러나우리의존재는조선의 극평가 극운동의선구자이라고자처하시는분에게는 영원히묵살되고말녀나보다 아즉도소식이업다.
｢연극시장에불을질너바려라｣
｢신봉이를말살식혀라｣
아못소리라도좃타 엇잿든비판이듯고십다 사회의가릇킴이밧고십다.
조선의극단-조선의녀배우의나아갈길-장차도라올운명 언제든지 단체는돈에들니고 배우는생활에들니며 피페한운명의수레를 숨이턱에닷게벌고다니다가 엔정이수이는날 운명의막다른골에쓸쓸한죽음을볼가하는 서른생각밧게는들지안는다.
경성흥행-죠선의수부 인구사십만의 장안에서 한프로크람을가지고 나흘이상 속연을하지못하니 무슨수로 무대에돈은 마음대로드리겟스며 배우들의 연습은충분하겟는가.
｢선생님 내일할각본을 오늘주시니 엇더케외어냄니가!｣
나는 울고십헛다 나흘에세네가지식각본쓰시는이도가엽기는하다 그럿타고 내일출연할각본이오늘나아온다 하로밤-그것도연극이난뒤 자정이너머서야 각본을밧아들면 고만기가막힌다 어느틈에 외오며 어느틈에성격표현 어죠의정리상대자와의연락을생각하란말이냐 그러나손님이그럿케맨드러놋는이상-손님의주머니를터러서사러가는극단인이상 피할수업는서름이다 하는수업시 하로밤동안에외어내고 맛처내야한다.
이가튼기막한처지와환경속에 죠선의녀배우들은 분투를하고잇다 수입이백원이상이나되어야 겨우배우들에게얼마간배당이잇다 오십명대가족을거느린 연극시장에는 총수입이이백원이나되어야 한사람압헤일원내외의배당이잇게된다.
매일이백원의수입-그야말노매일만원이되기나해야 한달에이삼십원의수입이보증된다 그중에서 화장품 려관식비를물고나면 남는돈가지고는 구두한컬네 옷한벌갑이남기어렵다 그러함으로 죠선의 녀배우는 언제든지신류행에녀다닐이지신류행의압장은서보지도못한다.
그래도경성흥행은 대도시에웅거하고잇는이만치 자미잇는일도만타 한번 단톄가 디방순회나 나아가면 스리나조흐나 그디방에설비된 극장과려관을차자드러간다 구슬픈비나나리고 마음업는버레소래나들니면 울지안는사람은업슬것이다.
이가튼 기마힌헌누덕이속에 우리는무엇을구하고 무슨낙을보자고 밤마다분을 바르고 마음에업는우름을울며 우슴을웃는가?
우리에게는 한가지낙이잇다 그것은화장을하기위하야 웃통을벗고 경대를대할의 황홀한긔분이다 가슴울넝증이다 엇더케하면 오는밤연극을한번잘해서 감독의층찬을밧아볼가 손님에게 층찬을밧아볼가 하는안슬픈희망이불타오를 세상이고자긔이고 모-든것을일코 올고즌한마음은오즉무대로 다름질처바리는것이다
｢은봉씨 오늘밤연극은 참잘되얏소이다 자-악수｣
하며 감독의손길이 가슴압혜 내노헐 나의가슴은가득차진다 온갖서름은 다-쓰겨바리고 감독의손길을마조잡고 그야말노힘잇게흔들고맘니다.
｢여보 그 좀더슬픈정을하지안코 그게무슨것이요｣
앗가지 염소갓치하든 감독의눈에서는 불길이 쏫친다
｢잘못햇슴니다 내일은주의하겟슴니다｣
감독에게지람을드른날밤에는 잠은한잠도이르으지못한다 이잠못자는밤 엇더케하면잘해볼가하는 궁리를하는밤이야말다나 극단에몸을부친이래 가장긴장되고 살앗는가십흔밤이엇다.
배호고자애쓰는사람 크게되랴는야심을 가즌사람에게는 비판밧게는더반가운게업다 그러나조선에는 눈압혜보히는극단을 이러놋코 장차도라올새시대의 위대한큰극단 굉장한배우들의 낫하날만는무정하신 선생님이만타신다 나는이것이얼마나원통한지모르겟다 연극시장 연극사가 경성에서 이대극장을뎜령하고 수삭동안을드럿스나 신문에소개긔사가벼운십외에는긔재된일이업다 그것도학예부에계신분들이 보도긔관에계신관계로소개하신데지내지안타고생각할 나는-우리는쓸쓸하얏다.
비판업는우리의존재 묵살되는우리에존재 그러나 이번경성흥행중 연극사연극시장에 입장자총수는 개산을해도팔만명은된다는말을드럿다 적어도 팔만명의십륙만의눈과귀를위로하고 나가는 극단에게 잘가자는말이나마 한마듸듯고십헛슴니다. (一九三一·八·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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