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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 세 명성—여배우 평의 일단—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극단의 세 명성—여배우 평의 일단— 劇壇의三名星—女俳優評의一端—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 +++
출처정보 혜성 彗星
연    도 1931-09 昭和六年九月
면    수 90 (90)
기사
리경설 리애리스 신은봉 이세사람을가릇켜브르는말이다 김소랑군이주재하든취성좌가전선에독보하든 황금시대에 스타-세사람은 솟발가티취성좌의 긔발밋헤서 각기그특재와소장을 마음발휘하야왓섯다 석금성 전옥두녀배우의존재가 남만못하다는것은아니나 대중의절대의지지를밧고잇는점으로 세녀배우가 서로맛닥치지안는특장을가지고 세사람의 한악수가잇는곳에 극단의형성이긔약되는점에잇서이세녀배우는 분명히조선극단의 오늘을대표하는 삼명성이다.
눈물의녀왕 리경설
독부의권위 신은봉
애틋한공주 리애리스
세사람이모힌곳에는 반다시세가지의성격이굴게 표현된다 연극사에내홍이잇서 사분팔녈되는바람에 리경설은연극시장 애리스는가정으로 신은봉은연극사에남아잇서세사람의모임은 덧업시 훗터지고마랏섯다. 이세녀배우가산지사방되얏다는슬픈소식은 연극팬에게무르면 그얼마나애석한가를잘알것이다 청승럭이 눈물단지라는 별명을가즌리경설양-그에게는 우러야만시원할반생의애사가엄지못하다. 슬픈소리를입으로옴길 그의가슴속에는 아즉도낫지못한 쓸쓸한상처-비극의주인공의눈물의반생-이것이야말노세상이다-알고십허하는이야기거리일것이다 그것은 피는처녀 사랑에눈을는십팔세의일이라고한다 그의고향-출생은강원도-인함경도청진에서보통학교를졸업하자 가정에서싀집갈날만고대하고잇슬 그의동리에는 일대비극이이러낫다 그것은 경설양의가장친우이든 학교동창생이싀집간지 일년도못되야 가정으로도라와가지고 자살을한것이엇다.
녀자에게 싀집사리는 청춘의무덤터이다
횡포한 남성들의 무지한학대는 결혼을하는날밤부터 반다시 싹이터오든것이다.
이두가지교훈을 경설양은 가튼동모의 죽음에서 배와 알게된것이다 순진한그의가슴에 겨오겨오터가잡히든사랑의궁전도 친구의무참한죽음과 그죽음에서 아라다른 결혼디옥의 말못할고통과서름으로인하야 무참히허무러지고만것이다.
X
「경설아 어서싀집을가야지 이럿케 집에서놀기나하면 엇지하느냐」
그의부모의걱정은성화갓하얏다 그러나 남성적결긔를 가즌그는 엄연히자긔의몸을직히다가 마츰내남편을엇는대신 가튼일신을무대에 밧치게된것이엇다 극게의로장 송해천군의 지도를밧아 그는 비로소무대에 설 누가오늘의눈물의녀왕을예약하얏스랴 오-랜세월에 그는눈물이상 싀집사리이상의 고민과분투를싸하왓다 갓득히나빈약한우리극단에 디방으로순회하는 적은극단이엇스면 배도주렷스리라 옷도헐버섯스리라 몸도짓처스며남의 곱되는신세한탄도잇섯스리라.
그러나 그는준히싸화왓다 한사람 두사람 눈물의 선고가느러가는것만이 그에게는다시업는위안이요힘이요미천이엇다.
리경설의비극에라서우는손님이느러가면 느러갈사록 리경설의가슴은 더한층조혀드러간다 그만콤깃븐것이다 대득한것이다 책임이무거워가는것이다.
「아-이고이번비극에 손님을못울니면엇더케함니가」
초일막이열니기전 무대뒤에서 호각을물고섯는감독에게 그의은근한눈치가 불안과 초조에빗나는것을볼 우리는비로소 비극배우의남모르는근심을알게된다.
이번경성흥행중 리경설양이 가장만히사람을울닌연극은
향토극 동백
가정극 흥국백국
가정극 며느리
력사극 조국의애인
등이엇다 더욱히 사람의가슴을 잡아듯한것은 동백이엇다 주인공흥단이가 동백든동모들과자긔를사랑하든동리총각들과 리별을앗기는마당의 한막비극은 그야말노리경설이가 아니고는능히치러내지못할 힘과 열이잇섯든것이다.
「너는사랑해본일이업느냐 무르십니가
엇재사랑해본일이업겟습니가 남의곱되는 사랑의찬쓰를가지고잇는 절믄녀배우에게 엇재서 사랑이업섯겟습니가 그러나 사랑은결코 생활은안입니다 더욱히 예술가에게사랑이라는것은 오즉긔분에조차 점점히전개되는긔분유희감정의모소일이지 거긔에 구원성과 견실성이업슬것은 영확한사실일것입니다」

「결혼을하자고 처다니는 철업는 도련님도게십니다 리경설중심의극단을조직해줄게 마음을 아라달나는 중년의불냥신사도게시지요 그러나지금의제가 엇케결혼을합니가 결혼은녀배우의무덤터입니다 남편잇는게집 거긔다자식이나나어노흐면 무슨수로 무대에나슬긔운이남겟습니가」」

「유혹의 손길 달콤한속살거림이 마음을흘들라도 저는 무대에나아가 나의비극에라서우러주시는 부인석팬여러분을대할 『오-냐 나의나아갈길은이것이다 울기조차마음대로못하는조선의부인네를위하야 눈물의동모가되겟다』 는결심이새로와집니다」

「그러면 영원히독신으로지내시럅니가」
대담히무럿다 그는잠간 고개를숙이며.
「그런 담보픔업는수형은 발행치안키로하십시다」 그의얼골에는 아즉도 귀여운 불근긔운이 도랏섯다.
신은봉-금수강산이 점지한 극단의명화이다첫재그의당당한테구를레찬하자 늘신한키-균형된육선-더욱히 풍연한유방에서 발산되는에로미는 양장을하얏슬더한층사람을뇌살한다 단성사흥행중 「설금소살」(舌釼笑殺)이라는양극을할 그는 이태리의귀족의부인「란틔」가 되야 야회복을입고무대에낫하낫섯다 그의빗나는두동자-그것은 천하일품이엇다 이일은결코 신은봉전속선전부원이나할소리가아니다 그날밤설금소살을본팬은 누고나함 그의 전체에서발산되는양귀비의향취에 도취되얏슬것이다 그의음성에는지못할자존심이잇다 그의추파는 가장리지적으로능동적으로 새시대를표증하는듯이 각도잇게사람을쏜다 그의속살거림은 맛서유혹과본릉의권화와가티 숨찬증이잇다 박력(迫力)이잇다 이로인하야 경관석의신경은 로 과민증이생긴다.
열정에넘치는포옹-입술과 입술이마조닷는다
설마 신은봉이가 무대에서 남배우와 입은맛칠니업겠지? 그러나 너무입과입의거리가밀접햇섯다.
분명히 입을맛첫다.
안이 설마맛치기야햇슬나고
객석에서는 관즁파와인격파의 일대투쟁이이러낫슬 경관석에는 발서무대감독이호출을당하야 나아온다 감독은 머리를 글그며
監督 「아모랴니 무대에서 입을맛칠나고요」
우서바린다 경관도 어안이벙벙하야
警官 「그럿키도하겟지만 너모입을대는거리가 갓가우니 객석에서보기에는입살이단것같구려」
監督 「그럼이후부터는 좀더 입과입을거리를멀니라고하지요 그러나무대뒤에서볼에는 적어도두사람의입이두치는러저잇습니다」
警官 「머-단두치 그러면이제부터는 다섯치만노라고하시요」
이리하야 정열의공주 신은봉양의절믄피에는양극의 포옹에는 입과입의거리를 다섯치이상 우라는철측이생겻다.
「그럼인제부터는 포옹장면이잇슬에는 감독선생님이 나아오시어서 거리를자로재고안즈시어야하겟네」
화장실한구통이에서 명확한 그의 볼평은 일줄몰낫섯다.

고개를밧작그리밀고 애원하는표정을할 그의안연한 근육은 눈과 입에 통정잇는 잇트를발산식혀준다.
「아-못견대겟다 그의눈에는선천적유혹성이잇다 그의성격에는 타고난매력이잇다」
독부내지요부 조선의신은봉의오늘의빗나는 존재는그의이매력에넘치는성격…유혹성이풍부한두눈에잇다.
은봉아 얼골을멀니해라 숨소리가들니는고나 경관석의탄식이 오늘의그의인긔의초점이안이고무엇이랴 평양서녀자고등보통학교를맛치고 일시는활동사진에밋첫섯다 라몬·나바로 林長次郞의동경자가되야 은막에빗기는사랑의자최를차자 그의어린넉은혼자가슴을태웟스리라 그는마침내을정하고 극단에몸을던저 이래오개성성 천한수 리경환 권일청 등여러은사의간독한지도를힘입어오늘의대성을보게된것이다.

그의성격이 성격인만치 그에게는 긔분중심주의의위험사상이잇다 어느는숫제히스테릭한점이잇다 「배소의월색」의마즈막날은 무대에쓰러진것을 감독이안고드러온일도잇섯다 「맹연비련」의막이닷칠마다 그는오히려 눈물을참지못하고 감독에게몸을실고 늣겨울기도한다 그러면서도 쾌활한녀주인공이되야 무대에나슬에는 그야말노 구름도것치고바람조차잔잔한가을하늘가티양영한 연긔를보혀준다 그의성격은 극단에서극단에거침업시다름질치고잇는것이다.

내일의신은봉-그의압길오즉일대의문이다 왜그러냐하면 그는지금자긔의예술관에대한일대수정을힘쓰고잇스니가……
리애리스-얼마나귀여운자근아씨이랴 일곱살인가여덜살부터 조선극단에몸을밧처 화장실과무대를자긔의천디로알고십삼도로도라다니는동안에일개의녀배우로태여난긔특한존재이다 그는극단에한낫밧게업는절믄원로이다. 방년이십일세 다운절문이이나 극단에투신한력사로치면림성구 김소랑 김도산 등여러선배에게과히뒤러지지안는장로의지위를확보하고잇다.

그의고흔음성 브드러운성격 싹싹한태도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는 둘도업는자근아씨이다 미스조선을골는다면 극단에서는 단년코우리애리스가가장적임자일것이다. 왜그러냐하면 애리스만치 조선급조선사람의마음을가즌사람이드믈다 그의안존한점으로싹싹한점으로 상냥한점으로 그야말노 업어라도주고안아라도줄만치 수접고귀여운 조선의자극아씨이다.
홍국백국의 동생-귀족의집영양의성격을 그는 얼마나 아담스럽게표현을하얏든가 사람의승리에산홍이라는기생역-그것도한애리스에게서나어더볼수잇는 쾌활하고도 싹싹한맛을보혀주엇다 그의예술은맛치속밴능금을씹는맛이잇다 달콤하고도 단단하며 단단하면서도싹싹한늣김을준다.

애리스의 오늘이잇는것은 그의외조모되는개성全氏夫人의남긴유산의하나이나 조선극단에관게한사람치고 개성의전씨부인을모를사람이업다 연극사경성공연중 우슴거리로인긔를 든전경희군의모당되는로인이니 연극에는백녈적취미를가저 손해를보와가면서도 극단사람들을위해려관업을한다돈을러댄다 수십년숨은어조자노릇을 하다가년전취성좌경성흥행중 구경을왓다가 귀여운손녀애리스의무대를마즈막보고 경성에서객사를하고마랏다.
「그할머니만 안이드면이짓배우노릇안이하고 어대가서든지참닷게사랏슬것입니다」
아미를기는 애리스의입에서 이가튼불평을드를도잇다 그러나그것은 어느시간에만불붓는신세한탄에나석겨나아오는말일이다.
개성전부인의외손녀……
이라는이존재는 그가철업섯슬부터 여러사람들에게무조건하고귀염을밧고 남의곱되는지도를밧을 가장유리한조건이잇다.
애리스에게는 극단에아젓씨가만타 그것은극단에욈난한사람은모조리전부인의수양아들인닭이다 이가티그는 어려서부터가장호운에싸혀 탄평한길을거러왓다 오래동안극단에서인퇴하얏든그는 다시새로은용긔 새로은결심을가지고 극단에일홈을내걸게되얏스니 장차그의굴너나아가는곳에축복할 예술의이피어나기만 고대해보자.
리경설의팬은 부인석에만코 신은봉의팬은 「인데리겐자」 에게만흐며 애리스의팬은 그의성격이자근아씨다오니만치 절문청년들에게만타 애리스와 절은팬의 환호-이소래가업서서도못쓰고 너모놉하도못쓴다 대중의 지지를교묘히종종하는데 명배우의영원불멸하는 인긔가잇다 바라노라세명성이여자중하라.
글가온대에 연극제명은전부 조선연극시장단성사공연 중에상연되얏든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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