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가수의 애화-「포리돌」 가수 최창선 양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가수의 애화-「포리돌」 가수 최창선 양 歌手의哀話-「포리톨」歌手崔昌善孃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S K S K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4-07 昭和九年七月
면    수 163 (163)
기사

『……어머니 우지마세요 내 아모케서라도 한달에 오십원 버리는 할테니 걱정마세요……』
하면서 창선(昌善)이는 외인손으로 어린애를 아는채 바른손으로 울고 안젓는 어머니를 흔드렷다.
『……으-으으으, 에-에-속이상해서……』
어머니는 눈이 새ㅅ발개서 우름을참을내야 참을수업섯다

창선이가 어린애를 나은지는 벌서 스므날이 넘엇다 그는 레년봄이면 기생학교 졸업할텐데 오늘 저녁에 돌연히 갓치 단이는 채봉(彩鳳)이가 차저와서
『……언니 너 인전 학교에 오리말내드라』
하는말에 가슴이 뜩끔 하엿다.
어머니도 너무나 놀난 표정으로
[원본훼손]는 폐병으로 나날이병[원본훼손] 어머니는 고무공장에 [원본훼손]지의 약갑 그래도 창[원본훼손]에 보내엿다.
[원본훼손]-열다섯살때 아버[원본훼손]도라갓다 그의 식구는 [원본훼손]과 단 서이가 남엇다[원본훼손]일수업게 되엿다 여지[원본훼손] 단인것도 얼마나 어[원본훼손]력해서 단넛는데 철[원본훼손]도서 그냥 학교에 단[원본훼손]수는 도저히 업섯다 [원본훼손] 도모지 나지 안엇다[원본훼손]야 산다』
[원본훼손]한 진리(眞理)일것이[원본훼손]구로서 엇더케 밥먹[원본훼손]?……
[원본훼손]교에서 고만둔지 열[원본훼손]XX고무공장 녀직공[원본훼손] 그래야하로 사십오[원본훼손]륙십오전 이것으로생[원본훼손]
구차 하다고는 할수업서도 하로를 지나고 이틀을지나는 가온데 좀더 잘살수는 업슬가
창선이는 몃번이나 이러케 생각하엿다 저녁 일곱시가 되서야 공장에서 도라와서 밥을 지여먹는것이엿다 창설이의 몸은 약하다 하로종일 공장에서 시달니고 집에돌아와서 밥을지어 먹어야한다.
그는 겨을날 모진 북풍이 부억문을칠때 입김으로 손을 녹여가며 쌀을싯고 반찬을 만들고하엿다 또퍼그나 먼 수도에서 물을기러오는것이엿다.
이러케 지내는 동안 날이가고달이가서 31년 봄이왓다.
그의 어머니와 의론한결과 장래에「기생」이 되기를 작정하고 기생학교에 드러갓다.
창선이의 나이 열여섯-
X
기생학교에서도 재조잇다고 칭찬을 바덧다.
소리, 검무, 사교, 모든것이 발군(拔群)하엿다 선생들도 향상 칭찬해주엇다 동모들도 칭찬하엿다 엇든심술구진 동무는 싀긔를두고 못듯는데서 욕을하엿다 그러나 창선이는 다만 배오는데만 열심이엿다 무론 그는 사춘긔(思春期)의 소녀로서 이성(異性)에 대해서도 눈이떳지만 조곰도 방홀한 마음은 안먹고 다만 배오기만 열심이엿다.
그는 또 미모의 주인공 이엿기 때문에 그를 싸고도는 남자가 엇지 하나 둘에만 끗처스랴?
꼿봉아리가 아직도 그 향긔를채내기도 진에벌서부터 나븨의 떼는 싸고도는 것이엿다 아니 그러기때문에 그는 가치가 이섯다.
「……최창선 이는정말엡브든걸」
「안아 이사람 엡브다 뿐인가? 개가 학교서 제일인재라네 소리잘하고 춤잘추고 말잘하고」
이런말은 평양서 자칭「모던, 뽀이」라고 내는 젊은사람들 사이의 말이엿다.
그들은 각금 이런 녀자를 あさる해서 제것을 만드는것이엿다 그리고 잠간 여긔서 이젓지만 창선이는 언제 부터인가 영화 상설관인 제일관(第一舘)에서 사이(間)에 나와서 독창을하게 되엿다 그러니만치 창선이의 일홈은 더한층 놉파젓다.
최창선이의 독창-
이것은 결코 평양의「모던, 뽀이」들 사이의 화데뿐만이 안이라 적어도 몃만의 영화팬들의 화제에서일층 일홈눕픈「최창선」이가 되엿다

그가 삼학년 이학긔때다(기생학교는 삼학년에 졸업이다)
아직도 가을이 안된 느진 녀름날 오후-
평양 구거리에는 하학하고 집으로 도라가는 동긔(童妓)들이 새로운 화제(話題)를 꺼냇다.
『……창선이 개가 아모래도 이상하지 안튼?……』
『글세 말이지 악가 춤출때 남달니 배가 톡 볼구라지군 하두나……』
이때부터 최창선이는 애 뱃다드라 하는말이 선생의 귀에까지 드러갓다.
그러나 선생은 창선이보고 이런말을 뭇지도 안엇다 그저 거둥만 가만볼 따름이엿다 그러구 보닛간정말 배가 나날이 불너가는 것가텃다.
『아니 이 밋친년아 웨? 글세 그런 알 거랭이놈을 붓첫늬? 상판이나 멀끔하믄 멀 한다듸? 그런 알 거랭이놈을 글세왜 붓친단말이냐?』
그의 어머니는 창선이를 잡어뜨드며 욕을 하엿다.
『이게집애야 네가 엇덧케 한달에 오십원 버리를 한단말이냐? 네년이 무슨 재조를 부려서 오십원 버리를한단 말이냐? 겟다가 색기까지 나노코……』
하며 목이메서 말이채나오지안엇다
어린애는 사내엿으나 무슨 소용 잇으랴?
그의 아버지되는「모던, 뽀이」는애난줄알고 발을 똑 끈첫다 그애가 분명히 제 자식인줄 알건만 아불관(我不關)이엿다.
창선이는 어머니도 동생도 모르게 삼경에 반짝이는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며 얼마나 눈물을 뿌렷든가? 그러고『애-애-』하고 우는 제몸에서 나온 어린애의 우름은얼마나 가슴을 아프게 하엿든고……
그러나 창선이는 엇더한 결심을하엿든지 한달에 오십원 버리를하겟다는 것이엿다.
머지안어 쟁쟁 울니는 당대의명긔(名妓)를 꿈꾸든것도 수포로 도라가고 인제는 녀자로서 절대의생명인 그의 정조까지 무참이도 유린 당하고 말지 안엇는가?……
보다도 제몸에서 나온 한개의생명-
그것은 정말 바야흐로 피려는제전도를 가로막는 커다란암초(暗礁)가 안이고 무엇인가?
그러나 그는 한달에 오십원 버리를 하겟다고 하지 안는가?……
버림 바든 녀자의 몸으로서 지금 오십원 버리를 엇덧케 할가?
『창선이 개는 종래 애를나ㅅ지 글세 보라우 내가 뭬라고 하든?……』
갓치 단이든 동긔(童妓)들 가온데는 창선이를 앗가워하는애 또는씨윈해 하는애 엇전지 섭섭해하는애 아모러커나 창선이의 압길을제삼자(第三者)가 볼때 너무나 암암하엿다.

그러나 여러분은 낙심치말나-사월 초순 어느날 여러분은 신문지상에서「포리돌」「레코-트」회사 가수(歌手)로 처녀 취입(吹込)을하러 동경으로 건너간다는 최창선의「뉴-스」를 보섯슴닛가? 그리고 최창선의 사진을 보섯슴닛가?
머지안어 그의부른「노래」는「레코-드」로 우리들의 귀에 울녀줄것임니다.
그는 처녀 취입에 잇서서 얼마큼 아름다운「멜로듸」를 그러치안으면 신생(新生)의 노래를 부를것인가?
어린애 어머니 그러나 창선이는 전도 양양하다 그녀자는「레코-드」라는 이십세긔(二十世紀)의 조혼긔세로서 이 강산의 백성들의 심금을 얼마나 울녀줄것인가?
오오 그녀자의 가는길-
광명이 빗치라 …(끗)…
(필자는 최창선과 하등 친척관게 또는 알지도 못하나 신임할만한 사람한데 드른 것인즉 이상의이야기는 대차가 업슬것이다)
(一九三四, 四, 二五, 平壤서)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