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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수 금석회상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유행가수 금석회상 流行歌手今昔回想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이서구 李瑞求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8-08 昭和十三年八月
면    수 150 (150)
기사
복지사변-뒤를이워 상해사변, 동아의 한복판에풍운 이 급해지매달큼한 레코-드소리에 안일한꿈자리를 찻든세상은 돌변되고 마랐다. 「나를사랑해주서요」소리가 흘너나오든 스피카에서
충용무쌍의 우리병사는……
군가소리가 웅장히울녀나오게되였다. 동시에 비상시 증세를맛나 이활식이나세금이 부과되는판에 레코-드값은 십전내지 십오전의값이 오르고마랐다. 이모든 대세에밀녀서 일시 풍성하든 레코-드황금시대는 녯이얘기가되고 만감이있다.
요사이도 여전히각사에서 매삭신작레코-드의 발매가있으나 곡조에서나 가사에서나 사변전에 보든 달콤한맛이나 면구스러운 넉두리는 일소되고마랐다.
요컨대요사이는 각사가 피차간시국을인식하고 은인자중하야 이비상시국을 견듸어나가자는 비장한결의를 가지고있다. 따라서 류행가수의인기도 일시 잠잠해진늣김이 없지안타. 어쨋든 오락기관이 넉넉치못한 반도에서 레코-드가 이바지한 공로는적다고 볼수가 업고 조만간 시국이평정되면 또다시 레코-드의 황금시대가 올줄안다.
이러한의미에있어서 봄을기다리는 동면중의 류행가수의 모습을 그려보고자한다.
빅타! 레코-드에서는 아즉도 평양기생가수 김복희(金福姬)를 팔고있다. 음정이화하고 성량이크것만도 부드러운맛이있어서 그에게는 무슨곡조를주든지 실패가적다. 다만일시 아양석근 소곡이 횡행하는판에 애교필줄모르는 그의성격은 노래에도 드러나 머리를흔든 기역이있으리라 전속기한이 끝나 일시 다른회사로 옴겨간다는 소문이높드니 마춤내 그대로 눌너앉어바렸다. 필경 복희에게도
빅타-만한회사가 없었고
회사에서도 역시
복희만한가수가 없었든가보다 복희의뒤를이여 나타난 애기가수 박단마(朴丹馬)는 금년심칠세의 봉오리같은꽃! 언니가기생노릇을하는 등너머에서 어더드른 민요가 판에박은듯이 언니숭내를 잘내는통에 차차소문이높아 극단의 막간가수로 출진을해서 전선적으로 절찬을받고 아즉나이는 어리지만 버리기아깝다는 소리가 들니기는가했드니 어느새 에빅타-전속가수가되고 마랐다.
「思慕의花環」
「세월아네월아」
등을 연발하야 조선에서 제일나어린 가수로 또가장아름다운 아가씨로 기대가 가장크다고본다. 남자로는 아즉도 리규남(李奎南)군이 단연우세인가보다 설도식(薛道植)이니 조영은(曹永恩)이니있으나 세상에서 아즉 그의일홈을모르는이가 많은가한다. 좀더 선전을했으면 하는느낌을주는점에 빅타-의매력이있는지도모르나 훌륭한가수를 가지고도 적용을하지못하는가 싶은 감이없지않다.
O·K레코-드만큼 가수많은 회사는드물다. 그러나실상 내세을가수는 적다. 가수는많고 발매레코-드의 매수는 적은만콤 그같이 많은가수를 일시에 모다살닐수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돌여가며 선전을 한다. 그러니까 여간재수가 좃치않고서는 일년에 두번 히트판내기가힘든다. 선전없는 히트는 없고 선전은 일시에전가수를 한꺼번에 다-못하겠으니까 역시돌녀가며 차례를 기다리게된다.
만년명성의 리란영(李蘭影)도 싀집을간뒤로는 한층더 농연해진맛이있으나 역시 당시의 미성은 옛꿈에 도라갔는가싶은느낌이있다. 따라서 요사히는 평양화신백화점 점두에서 발견해온 처녀가수 장세정(長世貞)의 인기가 우세한가싶다.
「연락선은 떠난다」
그의출세작은 O·K레코-드 개설이래의 제이의히트-리란영의
「봄마지」
이래의 처음되는 걸작이었는데 봄마지는 임의 몇해전이야기라 세상인심은 옛이약이보다 오늘이얘기에 더관심을갖는다. 그덕택에 장세정이가 리란영이보다 앞을서게되고 만것이다. 리란영, 장세정, 두가수의 앞을닷호오는 류행가틈에 독자의경지를 개척해나가는 가수로 신민요전속 이은파(李銀波)가 있다. 진남포기생으로 빅타-에서 발견해다가 OK로 넘긴가수이다. 아름다운음성 곱게빼는숨길! 신민요의 명인임에 틀님이없다.
「요핑게 조핑게」
라는 그의신민요가 요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팔니는것만 보와도 그의세력을 알수있다고본다. 남자가수로는 포리돌김룡환 군의아우인 김정구(金貞九)가 새세력을가지고있으며 남인수(南仁樹) 송달협(宋達協)량군은 막상막하의 중견가수로 역시 좋은곡조에 주려서 고개를 시원히못드니 우울한일파의 한사람일지도 모른다. 리란영남편으로 장세정의 출세작
「연락선은 떠난다」
의작곡가로 그러고 키타-의영수로 그러고 짜쓰노래의 가수로있는 김해송(金海松)군은 최근 빅타-음악부로 자리를 옴긴모양이다. 그의
「범벅서울」
이라는 류행가는 준걸작급에 들만한 성가가있었다. OK를위해서는 애석한일일지 모른다.
X
콜럼비아처럼 신진가수를 많이 끄러내는 회사는 다시없을것이다. 가수시험을보기위해서 음악회를 연회사도 이회사이다. 따라서 력사도물론오래지만 충목록에 가수의일홈이 많이느러씨워있는점에 단연우세하다. 만년불패의 신민요가수 강홍식(姜弘植)군의
「열여듧 시약시」
가 요사히 매우좋은성적을가지고 팔닌다하며 더욱히(채규엽)군의취입이 일시중단되이때 박세환(朴世煥)군의 등장은 매우 기대할만했다. 박군은 본시태평레코-드의 국어 전속가수이었는데 콜럼비아에
「靑春日記」
를 취입하면서부터 조선노래에도 평판이 좋아 마춤내 콜럼비아레코-드 일본내지어 조선어쌍방의 전속가수로 채용된것이다. 근작으로
「戀愛設計圖」
를 히트하고있다. 그외에 일시 빅타-시에론에서 분쟁까지이르키여 다려가게하든 간도출신의남자가수 유종섭(劉鐘燮)군이 있으며 은근한조자의 풍이있어 노래속에도 그의풍모가 느껴지는가 싶은 가수에 정찬주(鄭讃柱)군이있다. 녀자가수로는 인기의 제일선에선 평양출신 기생가수
(金仁淑)
와 신진여가수 유선원(柳善元)양이있다.
「離別의處女」
를 발표하였는데 그의 류행가수로평가는 아즉 일는편에속하니 다음날을 기대할뿐이며
X
포리들회사는 또 같은가수를 오래지니고 있는점에 단연그특색이있다.
王壽福, 鮮于一扇, 金龍煥, 尹鍵榮
이네가수는 포리돌지 정창설초에 당시의문예부장으로 조선레코-드게의 가장공로가큰 이원배씨가 단심성력을기우려 뫃은진용이었다. 이래 사년동안 그같은 가수를가지고 당당대회사의 가수진을 대항해 가는것을 본다면 리원배씨의 선배다운점을 인증치않을수없다. 요사히 신인으로
리화자(李花子), 조영심(趙影心)두 미희가 전속진에 가당되야있다. 역시 신민요의 선우일선은 각사를 통해서 제일인자가 될것이요 김룡환군의 독특한 노래는 아즉도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본다. 리화자의 신민요는 선우일선에 비하야 선이긁다. 그대신 깊은맛이 있다. 이점에 리화자의 새로개척할길이 있지나 않을가한다.
끝으로 태평레코-드에는 최남룡(崔南龍)군이 있다. 태평조선문예부 창설초부터 빅타-에서 강석연과같이 태평에전향해가지고 오늘까지 꾸준히 태평의마이크를적히고있는 온건한 남아이다.
그의 걸작은빅타, 태평에 누히누느러놓여있는지라 갱론할여지도 없으나
「못올길간사람」
같은 비곡은 마이크앞에서 울면서 취입을했다는 이얘기까지 전하는 걸작이었으며 최근에는
「丹楓哀歌」
를 히트하고 있다.
신인으로는 여류가수로 충청남도 른산서 발건된 울금향(欝金香)이라는 어였분아가씨가있다.
장세정이와똑같은 목소리를 가지고있따고 떠들든 가수인만큼 그제일회작품의 일홈조차 장세정의
「연락선은 떠난다」
에 비유해서
「눈물의 京釜線」
을 발표하였다.
「구름다리 넘을때에 몸부림 침니다」
장단추며 매만지며 몸부림침니다 처량한하소연-울금향의 가슴에달닌 금단추는 누가사주었는가?
이노래의매력은 이가사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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