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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을 찾아―서울의 어디 어디에 계신가―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미인을 찾아―서울의 어디 어디에 계신가― 美人을차저―서울의어디어디에게신가―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안석영 安夕影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8-05 昭和十三年五月
면    수 176 (176)
기사
옛날에는 얼골만 엡브면 美人이라 했읍이다 마는 時代가 점점 변해감에 따라美人의標準도 달너젔음니다.
現代美人은 얼골만 아름다워서는 안될것입니다 얼골과 體格과 손과 발과 음성과 態度가 다- 아름답고 또 그몸에서 그살에서 그마음에서 보이지안는 香氣가 숨여나와야 할것입니다.
이런美를 갓추랴거든 당신은 먼저 당신自身을 잘아는 女性이되십시오 다시말하면 性格美의所有者가 되시라는 말슴입니다.
당신은 남이 머리를 잘넛다고, 남이 긴 치마를 입었다고, 남이 굽높은 구두를 신었다고, 남이 洋裝맵씨를 했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하는 個性업는 여성이 되는것을 무서워하십시요.
남이하는대로 하는女性은 아름답지못한 그대로 墓地까지감니다.
당신의얼골이 미우면 미운 그대로 알어서 옷을입고 表性을하고 化粧을하십시요 그러면 당신도 美人이될날이 멀지 않을것입니다.
시모느·시몽이나 카더린헵펀이 스크린에서 환영밧는 原因이 어디있는줄암니까 그들이 數많은 世界的美人을 除外하고 당당히 登場하게된것은 純全히 自己를 아는데서 어든것이라 생각합니다.
個性을 잃은美는, 잠깐뒤에 惓怠를 가저옴니다. 당신은 暫間을 사랑하시겠읍니까, 永遠을 憧憬하시겠읍니까.
暫間은 슬픈것이고 空虛한것입니다, 하나 永遠은 幸福한것입니다.
당신은 슬프고 空虛한것을 피하고 幸福한것을 즐길줄아는 女性이되십시요.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어느나라 어느사람-늙은이, 젊은이, 아이, 어룬-에게 다-讃美를 바들것입니다. 정말 美人은 어느나라 어느사람에게나 찬미를밧는것인 까닭입니다.

映畵界와 劇界의 美人
朝鮮에는 아직 映畵나 劇界에서 美人을 차저내기 어렵습니다. 한것 든대야 文藝峯 池京順 金素英 韓銀珍 南宮仙-이분들일것입니다.
이中에 정말아름다운이가 아직 없읍니다 다시말하면 어느나라 누구에게나 칭송을 바들美人-깊은湖水속에 寶石과같이 아름다운이 없다는말습입니다.
南宮仙씨- 이분은 舞台에서 어지간히 自己를 살닐줄아는 女性입니다. 「復活」이나 「하이델 벨히」와 같은 洋劇에서 늘 自己를 살니도록했으면 싶습니다.
韓銀珍氏는 히랍의 彫刻같습니다. 하나 이분에게는 몇겹의옷사이를 새여나올 香氣가 적습니다.
金素英氏는 明快한것을 좋아한다고하나 역시 이분은 만히 움직이지않는때가 낳을것입니다.
文藝峰씨는 좀더 나이를 먹은뒤에 「南國의哀愁」에 나오는 女主人의 役을 생각해야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池京順氏는 舞台에서의 얼골이 더좃습니다. 입과 눈이 매우 아름다운분입니다. 어서 속히 「꿈꾸는입술」에나왔든 女主人과 「大地」에 女主人 루이제라이나와같은 女俳優들이 朝鮮에도 나왓으면 싶습니다.

南北女性美의比較

北關女性은 튜립같은 高雅한맛은 있으나 아기자기한 매력은 없읍니다.
嶺南女性은 목단과같이 肉感的인데가 있읍니다.
平安道女性은 海棠花처럼 아담스럽고 섬세한 美를 가젔읍니다.

畵家의美人觀
畵家가 좋아하는 美人이 따로 있는것이 아님니다. 사람에따라 豊富한女性을 좋아하는이도있고 여윈女子를 좋아하는이도 있는데 色의調和를 잘밧기는 豊富한 女子便이 낫습니다. 日前 敦化門에서 회색두루매기에 회색목도리에 고무신을신은 한女子와 뻐쓰를 같이타고 安國洞까지와서 갈나진일이 있었읍니다. 그女子는 벌서 結婚한듯이 보였읍니다 마는 그女子는 아직 朝鮮서 보지못한 아름다운美를 가졌댓읍니다 눈, 코, 입 머리쪽진거며 옷입은것이 하나 어울리지안는것이 없고 또 뻐쓰에서내려 거러가는 거름거리와 뒷모양도 무척 옙벗습니다. 大□分의 □□□□□□ □□□□□ □生時節에 귀엽고 아름다운美를 다잃고 거저 짜그라지는것이 常例건만 그女子는 □말 湖水밑에 寶石같은 美를 가젓든것입니다. 나는 잠간 맛낫든 그女子를 종종생각하며 朝鮮에도 그런女性이 있다는것을 마음속으로 즐거워함니다.
도리켜생각건대 우리 조선에 더구나 서울에 세상사람이 우러러볼 美人이 없는배 아니로소이다. 봄날, 江南제비 장안만호를 차저들제 저 輪魚의 美를 極한 德壽宮궐의 너른잔디밧헤 가만히누어 그리로 지나갈려는 新女性들을 바라볼제 세련된 말소리라든지, 깍근듯한 두 脚線이라든지, 히도 검도아닌 불그레한 살결이라든지 모든 것이 몹시 매력이 잇서보엿슴니다.
그러면서도 어데인가 그美가 結曲지못하고 敬漫한데가 잇습데다 어데엔가 빈 구텡이가 잇서서 全體의 調和를 깍습데다. 이것이 무삼 까닭입니다.
생각건대, 조선녀성은 美의敎養을 밧은 날자가 여터서 어데인가 調和를 일코, 外面的인 군데군데가 잇는 까닭이로소이다.
가령 여기에 크나큰 都會를 建設한다합시다. 아모리 鐵筋과 공크리트로 훌융한 高層建物을 櫛比하엿다고 그가 곳 무게잇는 훌융한 大都會가 되지못하는것이외다. 오히려 그보다도 그러케 新鮮치는 아니하더래도 무게잇는 古城과 古樓台가잇는 五百年이요 千年이요 하고 묵은 서울가튼 都城이 더 빗나고 무게잇서 보이지안습니까.
그모양으로 美人도 마천가지외다. 오랜동안 美에對한 修練과 거기에 저절로 表現되는 깁디깁흔 性格의 美와 제肉色에 어울니는 衣服과 이모든것이 하-모니를 이루어야 비로소 무게잇고 깁히, 잇서 보이는 거륵한 美人이 생겨지는 것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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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각금 黃昏의 진고개로 散策의 길을 나섬니다. 午后五時로부터 六七時까지 三越支店 初入으로부터 本町 四五丁目까지 것노라면 거기엔 二十에서 二十五六까지 나는 젊은 女性이 실로 수업시 往來함을 봄니다. 大部分이 떼파-트의 껄, 女店員, 銀行, 會社女事務員, 女學生層들인데 거기선 時代色이 濃厚한데 먼저 眩惑함니다. 그분들은 大部分이 진한 化粧을 하지안엇고 양말로 肉色 그대로를 신엇스며, 구두도 굽놉흔 것보다 男子들모양으로 평퍼짐한 것으로 신엇고, 衣服도 輕快한 洋裝을 하엿스며 賤한 빗갈이 아니요 모다 活動的이요, 머리의 모자로부터 발끗의 신발에 이르기까지 일하는 女性임을 알려지더이다.
이러한데서 우리들은 끗업서 現代女性의 美를 찻슴니다. 女性은 愛玩物이아니요, 진실로 우리들 男性과 서로 손을 맛잡고 이時代의 文明을 建設하는 일꾼들로 보여저서 尊敬의 念을 갓게함니다. 우리들 現代男性이 찻는 美人이란 이런분이 아니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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