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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과 명가곡―심청가와 「송만갑」―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명창과 명가곡―심청가와 「송만갑」― 名唱과名歌曲―沈淸歌와 「宋萬甲」―
종    류 대담 對談
필    자 칠성문인·송만갑 七星文人·宋萬甲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6-12 昭和十一年十二月
면    수 149 (149)
기사
記-심청가(沈淸歌)는 자고로 조선땅에 전해오든 노래인가요
宋-아니지요 심창이난데를 황주도화동(黃州桃花洞)이라 했으니 아마 짐작컨대 지금 중국 소주항주(蘇州抗州)근방인 듯 싶고 임당수(臨唐水)라 했으니 양자강이나 아닌가 생각되지요 어찌되엇건 고대 중국에서 전하여 내려오든 유명한전설(傳說)인 것만은 사실이외다.
記-그러면 옛날 중국에 있든 「심청」이지 조선의「심청」이는 아니군요?
宋-하하-그렇지요 그러나 그뒤 오랫동안을 두고 나려오는 사이에 중국의 모든문물(文物)과 함께 일즉부터 심청은 이강산(江山)의 심청이가 되여 버렸지요 옛날 중국에 「심청」이같은 효녀(孝女)가 사실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논외로 하고 라도 오늘에와서 효녀「심청」은 이 땅 이강산의 전형적 효녀로되여 버렸옵니다.
記-「심청가극」(沈淸歌劇)의 문예적 가치(文藝的價値)를 어떻게 보십니까?
宋-「춘향」의 굳은 절개와같이 「심청」의 열열한 효성(孝誠)은 천주만대를 두고 두고 조선 녀성들에게 위대한 교훈(敎訓)을 남겨 주리라고 믿습니다. 연연한 소녀인 자가의 목숨을 받처서 까지 눈먼아버지를 생각하시는 어린 「심청」의 마음은 영원토록 빛날것이외다.
記-「심청가극」을 하여내려갈때에 이떤대목에 가서 그중많이 힘을듸려서 부르심니까?
宋-심청이 눈먼 아버님을 속여서 고양미(供養米)삼백석(三百石)에 팔려 「임당수」깊은물로 사정없는 선원(船員)들의 손에 끄을리여 나가면서 리별하는 장면에서 부터는 더한층 힘들 드려서 목청뽑아 내게됨니다.
記-「심청가극」을 해내려 때면 어느대목에 이르러듣는 사람들이 옷고름을 적셔가며 눈물을 흘리게 됩디까?
宋-나는 본래부터 「六자백이」와 「심청가」를 전문으로 불러왔지마는 「심청가」에 있어서 궁중(宮中)에 맹인연(盲人宴)이 열여저 심봉사(沈奉事)천만뜻밖게 죽어간 자긔딸 「심청이」가 구중왕비(九重王妣)의 몸으로 되여였는것을 알자 두눈 마저 뜨게 되여 어쩔줄 몰으고 깃붐에 넘처나는 눈물을 흘려가며 서로 그리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대개 마음약한 여자들은눈물을 흘녀가며 흐늑겨 우는 것을 자주보게 됩니다.
記-중국에 건너가 「황주 도회동」과 「임당수」란데를 구경해본일이 였음니까?
宋-얼마전 북경(北京) 까지는 가본일이 였지마는 아직 항주까지에는 채못가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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