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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수를 어떻게 발견하였던 나―결혼식날 밤. 이애리수의 독창―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명가수를 어떻게 발견하였던 나―결혼식날 밤. 이애리수의 독창― 名歌手를엇더케 發見하엿든나―結婚式날밤. 李愛利秀의獨唱―
종    류 수기 手記
필    자 이기세 李基世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6-11 昭和十一年十一月
면    수 184 (184)
기사
[사진] 이애리수 얼굴사진
結婚式날밤. 李愛利秀의獨唱
빅타-文藝部長 李 基 世

지금으로부터 八년젼 봄 처음으로 조선류행가(朝鮮流行歌)를 여러장, 日本內地人의 감독으로 취입(吹込) 하였다 전혀 실패를 보게된 빅타-蓄音機會社에서는 그失敗의 原因이 오로지 朝鮮말 모르는 일본내지인이 吹込감독 하였음에 있었다는것은 理解못하고 조선은 아직 文化程度가 져급하다 조선말은 레코-드吹込에 적당하지 못하다는 그릇된 숙단으로 朝鮮류행가는 다시 입할려고도 하지않었든것입니다. 이것이 나의마음을 끝없이 섭섭하게 하였으며 격분케 하였든 것입니다. 그래 日本빅타-蓄音機會社社長과 여러번 相議한결과 그후 三年이 지난 昭和六年 이른봄에야 다시 朝鮮流行歌를 吹込하야 보기로되였든 것입니다. 이번에 또 실패하면 조선류행가는 영영 실패이다 었지하든 이번에는 훌융한歌手를 발견하야 一般大衆의 열광젹 격찬을 받을 걸작을 내지않어서는 않되겠다고 깁히 마음먹은나는 조흔 歌手를 찻기에 가진 苦心을다 하였으나 그렇다할만한 歌手는 좀처럼 나지지 않었음이다 遇然이라할까 인연이라할까, 바로 그때 申銀鳳孃과 李景煥君의 결혼식에 내가 주레를 서게되였섰는데, 그날밤 피로연에 젊은 극단친구들과 휩쓸녀놀때 그가온대 李愛利秀도 끼였든것입니다. 李애리수는 같은 開城에서 어려서부터 길느나다름없는지라, 여흥 (餘興) 에 독창하기를 강권하였드니 노래를 부르는데 意外에도 그목청이 아름답고 부드러웟든 것입니다. 그노래를 들음에 그목소리는, 호릿 호릿한 自己몸집같이 간열피고 눈물과 한숨이 섞인듯 軟弱한 女子가 달빛아래 홀로서서 검푸른 못(池)을 디려다 보는것과도같이 美妙神秘하였든 것입니다. 그普通사람으로서는 도져히 따를수 없는 구슬픈멜로듸―는 멜랑코리한 朝鮮정조를 發輝함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였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자리에 같이參席한 李애리수 外三寸되는 喜劇배우全景希君보고 자네도 무었하나 하여보라 하였드니 그亦是 自己의 健壯한 몸집과같이 우령차고 긔운찬 獨特한 목청을 가지였든것입니다. 그래 그即席에서 李愛利秀 流行歌 세편 全景希君獨唱두편 愛利秀와 景希가 서로 주고 받고하는 것을 두편, 합 일곱편을 吹込하기로 하고 곳 作詞 作曲을 하야 두달練習을맛친 그해 느진봄에 두사람을 다리고 渡東하여, 吹込하였든바 그 結果가 豫想以上으로 좋아서 東京本社社長까지도 놀내였든 것입니다. 그해 녀름 李愛利秀 流行歌 한장과 全景希獨唱한장이 爲先販賣되여 李愛利秀의 빅타―의 마이크로폰을 通한 그비단결같이 아름다운 멜로듸―가 三千里 거리거리에 허터지자 全朝鮮레코-드팬들의 熱狂的격찬은 實로 눈물겨웟든것입니다. 그 販賣枚數의 놀나운 數字는 빅타―會社에서 朝鮮레코―드吹込을 놀납게 격증하게한 것은 勿論이어니와 콜롬비아포리도―루 諸會社에서도 朝鮮流行歌吹込을하게 하였든것입니다. 이로써「나니와부시」와 「오―룍 고부시」같은種類의 레코―드소리만 들니든三千里坊坊谷谷에는 朝鮮졍조를 짜아내는 朝鮮流行歌의 노래소리가 많어저가니, 各레코―드會社의 歌手 쟁탈전은 날로격심하여가기始作하였든 것입니다. 따라 京鄕各地에서 레코―드歌手를 自願하는 男女靑年聲樂家들이 各레코드會社의 門을 두다림도 날로 많어가게되였읍니다. 그후나의 私宅으로 訪問하는 젊은 男女聲樂家들도 많었거니와 밤깊어 때에는 밤새로 두시 세시 에 나의집앞에와서 自己의 노래를 드러보라는듯이 부르는 열열한분들도많어스나, 그가온대서는 그러타할만한 歌手를찾을수없으니 어대가나 생각하는것은 좀 훌융한 歌手를획득 할수없을가 하는 생각뿐으로 노래소리 나는 곳이면 어데나 따라가서 주이 하야 귀를 기우리게됨니다. 그리고 한번은 京城名妓 가온대서 조흔歌手를 어더볼녀고 全京城妓生音樂大會를 開催하여본일도 있으나 끈내 한사람도 얻지못하고 늘遇然한機會로 좋은歌手를 얻게되였읍니다. 빅타―會社의 現專屬歌手 金福姬도 내집에 얼마동안 있든 平壤妓生郭香蘭의 紹介로 끄을게된바, 東京本社에서도 극찬할뿐않이라 지금 朝鮮一流歌手로써 一般大衆의절대 歡迎을 받는바이고, 지금 朝鮮版專屬歌手로 있음은勿論이고 日本版 專屬까지된 李규남君도 콜롬비아 에서는 버림을 받다싶이한분이였는대 빅타―에와서는 그와같이 人氣 높아짐을보매 歌手도 인연 있는 會社가있다고 보아도 無理가 안닐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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