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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 금단의 『낭낭좌』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남인 금단의 『낭낭좌』 男人禁斷의『娘娘座』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6-06 昭和十一年六月
면    수 88 (88)
기사
[사진]寫眞說明 娘娘座의幹部 右로부터 馬賢淑 金小波 羅仙嬌 朴玉草諸孃
[사진]지난四月十二日부터東劇에서上演한「孤島의悲歌」一場面
四月十二日서울 東洋劇場에서 처음으로 開幕
主役
羅仙嬌孃
이분은三十三人때의 羅龍煥氏의따님 이處女劇團은 장차엇더케發展되려는가
가튼女人들로만組織
스마-트하게 차린 白色天使 斷髮娘娘들만이모여 男人禁制의樂劇團『娘娘座』를 漢陽郊外彰義門박閑山밑草堂에 맨들어놋코 소식깃드리는半島江山에 낭낭한 誕聲을 웨치고 뛰여나오기는 지난 三月中旬의일이엿다.
「娘娘座!」
「娘娘座!」
그일홈부터가 무한히 서울거리의 젊은 사람들의가슴을 울넝거리게하는일홈이다.
歌劇, 樂劇의處女地인 이땅에 새삼스러울만치 비로소처음으로탄생된 이「娘娘座!」半島演劇界에는넘우나 크다란 刺戟과關心을 일으키고잇슴이사실인듯십다. 一般의興味와好奇心은 더한층 높어지고잇다할것이다.
아직은 이러치만 장차앞으로는寶塚이나 東寶의 少女歌劇團-이러한理想과 커다란抱負를가지고 탄생한이「娘娘座」이들 座員중 는 일즉이 세이론레코-드會社의專屬歌手로잇든 羅仙嬌孃이 잇슴이 더욱이나興味잇는일이라할것이다. 이羅孃으로 말하면 天道敎『三十三人』의 리-더-羅龍煥氏의이다. 노래를불너 半島에널니 그의고흔목소리로 알녀진孃을 비롯하야 權端秋, 朴玉草, 金小波, 趙貞淑, 馬賢淑, 權寶秋諸孃은 지난 一年間 玄海灘건너 神戶, 大阪에들어가서 歌劇樂劇團에잇스면서만흔공부와 硏究를쌓고돌아온 분들이다. 前記諸孃은 故土漢陽을밟는卽時로「娘娘座」를 세운것이다
「娘娘座」가 처음 탄생하기는 彰義門박 洗劍亭건너 서울을 멀니한 어느山밑 一間草屋 푹은하고 깨끗한방안이엿다. 羅仙嬌外六名의 동무가한데모와 새소리와물소리만을들어가면서 서로 우슴가운데서 처음으로「娘娘座」의「命名式」르 擧行하엿다고한다.
이것이 오늘의「娘娘座」이다.
四月十三日부터 市內東洋劇場에서 第一回公演을앞에두고 밤과낮을가리지안코 準備에 밧분시간을 보내는「娘娘座」會舘으로 羅仙嬌孃을 찾기로하엿다.
會舘門앞에 들어스니 넓다란 마루청에는 四五名의 十八少女들의춤추는練習이 한창인듯 흰옥갓흔 人魚떼의 曲線은 亂舞하고 躍動한다 그들은 實로白色의天使이다.
한편쪽방에서는 높앗다나저지며흘너나오는 비단결갓치고흔 音律은合唱인듯낭낭하게 흘너저나온다.
참말로「男人禁斷」의 이女仙境을 난데업는 騫入者가 부질업시 侵入함이나아닌가하는 생각이불현듯이일어난다.
豊滿한肉體美, 魅力잇게흐르는線, 뱃꽃갓치淡雅한少女들의 樣姿―처음보는 男人의두눈을황홀케맨들어준다.
나는 얼마후 羅仙嬌孃과자리를갓차히하고 이「娘娘座」에대한 여러가지이야기와 孃의가슴속깊이간직하고잇는 所懷의一端을 건드리게되엿다
나―「娘娘座」가 처음생기게된 動機는 엇든데잇섯서요?
羅―벌서 일반이 다아시다십히비록微弱하나마 우리女子特히少女들끼리 그배운재조와 힘을 한데모와가지고 조선서는 아직까지도업는 樂劇團을 만들어보겟다는 慾望에서나왓다고하겟지요……호호 그러치만 내가처음레코-드界에서 이方面으로 돌아서게된것은 지금 우리娘娘座의뒤에 숨어서 만히 힘쓰시고直接으로모든것을 指導하여나가시고 잇는廉重根先生의 紹介와勸告로 이길로나왓세요 …』
나―座員은 全部 멧名이나 되시난지요?
羅―아직은 始初가되여서 모든것이다―微弱하고 더구나 座員도充分하다고 할수가업세요… 神戶에가서 나와갓치 배우든 동무가 여섯명하고 그박게 서울에 돌아와서 처음을 들어온사람이 일곱명하고해서, 모다열네명이람니다. …네물론 全部가女子들만이지요 호호호… 그박게 劇本을쓰시고 內部의여러가지일을 도읍는 분으로 洪開明先生 이게시고, 또 音樂伴奏하는 이들이 여덜분인가 잇고 박그로 여러가지交涉도하고 事務를 보시는 분으로 廉重根先生해서, 한 열두어분 男子 어룬들이 관게하고 잇담니다.
나―神戶에 가서 歌劇團에 광게하다가 돌아온분들은 누구누구어서요.?
羅―朴玉草, 金小波, 趙英淑, 馬賢淑, 權端秋, 權寶淑, 그리고 나해서 모다 일곱명이지요 그사람들은 모다 노래와 춤을 잘춘담니다……玉草는 노래를 잘부르고 小波, 英淑, 賢淑, 이세사람은 춤을잘추워요……
나―劇本은 洪開明氏가하시고 舞臺裝置와衣裝은누가보서요?
羅―저……劇藝術硏究會에 게신權先生이하시지요.
나―座員어러분이 練習할때에는누가 指揮와監督을하셔요! 羅仙嬌氏가하시나요?
羅―호호 …내가 멀암니까……지금은 아직 指揮하는사람이업시爲先各自가서로 練習하여가고잇지요. 그러나 오래지안허 東京이나 大阪方面에서유명한사람을초빙해올작정임니다.
나―이번 一回公演의「레파토리」는 무엇무엇인가요?
羅―처음이니만치 別로 신신하담니다 …호호… 저―「古城의悲歌」란것하고 또「處女行進曲」하고劇으로는이러케 두개뿐이고 그박게는 모다 노래와춤으로 된짤막짤막한것들이지요. 劇이라고해도 樂劇이니만치노래와춤으로거지반 進行되고「쎄리푸」라고는 別로히 업서요……그런데이것들은 모다 현대의새로운맛이나는것뿐인데 우리는 좀더조선의古典藝術을 캐여내여이것을樂劇化하고십허요. 가령「春香傳「이나「방아타령」갑흔것말임니다. 생각은 간절함니다만 돈이어데넉넉함니까 모다돈문제뿐이지요
나―資本은 얼마나 되시나요?
羅―호호… 통업담니다 이번公演도 아마 一千二三百圓가량은먹을것갓흔데 모다 우리座員一同의熱誠으로되여가고잇세요. 그래서中央에서 約三回가량 公演을하고는 地方公演을 떠나기로 作定하엿슴니다 그리고는 느저도 今年八月頃에다 다시 玄海灘을건너 大阪이나 東京으로 가볼야고합니다. 그것도 돈때문이지요 아마도 興行成績으로보아서는 조선보다는 나흘듯십허요 아직도 神戶에는 우리와갓치건너간동무들이 일곱명이나 그냥 남어잇지요 그동무들까지 合해서 樂劇團을 두개쯤맨들어볼작정임니다 그래서 조선과日本內地에한개씩갈너두고 그곳에서새로운樂劇을 硏究해가지고는 조선에건너와 公演을하고 또조선안에잇는 樂劇團은 조선내음새가나는 樂劇을 硏究해가지고그곳에건너가서 公演하는 방법을 지금생각하고잇지요 그러나 그것이 어찌잘 실현되겟는지요
나―座員은 今後도 더모힐작정이셔요?
羅―네, 約五十名갓가히는 모일가함니다. 그러나 在來엇든劇團이나 그런方面에나왓든사람보다는될수잇는대로 새로나올야는사람을 긔대하지요. 나이도 十七, 八歲를택함니다.
나―羅仙嬌씨는 이런方面에나서는것을 家庭에서 理解하셔요?
羅―어데요! 지금도 아버님은늘反對허시지요 호호……그러치만 저는 事情이잇서요 단이는 學校도 채卒業을못하고 이方面으로 나오게되엿스니까요!
나―그것은 엇든사정이셔요?
羅―… 내가 同德學校애단이든해어느해여름에 우리어머님은 우연히병환으로 세상을 떠나섯지요! 그런뒤 새어머님이 우리집에들어온뒤 부터나는 늘눈물로 지내다가 급기야 마음을 곳처먹고 가정을뛰여처나와 이런길로들어오게 되엿세요 …
한편에는 座員가운데서 가장 나이어리다는 올에열네살된 郭貞玉孃이 공책에적은 노래를 열 히 외이고잇고, 마루청에서는 아직도 연습을더게속할모양이다
나는 넘우나 밧불 이시간을 더빼앗기가 未安스러워서 자리를 일어서나와버렷다
「娘娘座」의 거러가는 앞길에百花야 란만할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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