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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무희―최승희 여사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세계적 무희―최승희 여사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世界的舞姬―崔承喜女史의對答은이러함니다
종    류 문답 問答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6-04 昭和十一年四月
면    수 204 (204)
기사
[사진]무용가 최승희
나―이번 팔표한 제二회무용팔표회에서도 역시 조선무용(朝鮮舞踊)편이 그곳사람들에게서 많은 환영을 받는모양인데 엇떠케 생각하서요?
崔―네……그러치만「조선무용」그냥그대로 한다면 차라리 조선 긔생(妓生 편이 오히려 더나흘것임니다 그럼으로 나는 늘 조선무용은 그기본적(基本的)인것만 따듸리고는 다음엔 「아이데아」에이르기까지도 서양(西洋)것을 받어드릴것이라고 생각하고 잇지요, 이번에도 조선춤을 얼마간「카리카츄아라이즈」한것을 햇슴니다만 이런것을 하면서도 속으로는늘향토의사람들에게서 욕이나 어더먹지않는가 걱정한담니다.
나―그러틋이 동경등지에 오랜동안가있는동안 조선사람으로서 다소간이라도 곤난한 경우(境遇)라고는 없엇나요?
崔―별로히 특별한경우은 없엇지요 그런데 한번 이런일은 있엇서요 내가 바로 다시금 동경에 건너와 제一회 신작무용발표회를 열어볼야하든때일인데, 포스타-를연구생들이 가지고 걸야고 나스니「최승희」라는 일홈이 부텃슴으로 부탁을가도 이상한얼골을 하면서 거절을 하겟지요, 또 경찰에서허가를 얻는데도 여간 씻그럽지가않엇어요……그야 간혹 사람이다르다고 이상하게 귀여워하는 사람들도 많지마는 그중에는 그러한「핸듸캡」을 씨우는 사람들도있드군요……
나―석정막(石井漠)선생한데서 있기를 멫해동안이나 있엇나요?
崔―해ㅅ수로 七년을 있엇어요 선생은 나를 참귀해햇지요
나―그러케 무용에 발을 드려놋케된 동긔는 어데있엇나요
崔―오로지 나의 오라버니(承一)의 친절한 지도때문이지요

나―그런데「崔承喜」란 일홈이 본명(本名)인가요?
崔―네-나는 어데를가든지 한번도 다른일홈이라고는 써본일이없담니다.
나―그런데 지금 조선안에서 보다도 동경방면에서는 조선이 나흔 세게적무희라고 그「人氣」(인긔)가 굉장한데 그「人氣」에 대해서는 어떠케 생각함니가?
崔―내가 지금 이러케 되엿다고말하는것은 아니지만 내人氣에 대해서는 의문(疑問)을 가지고 잇담니다 비록나에게 한해서가 아니지만, 어찌되여서 그럿틋 人氣를 얻게되엿는가 하는것을 생각하면 그야 자긔가 가지고잇는데대한보수」줄로생각함니다마는 그밖에도 외부로부터 여러가지의 리유가 붙어잇는것이 아닌가, 나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러치 않은가 생각함니다 나같은 사람이 조선무용의 人氣자로 되여잇지마는그人氣라는것이 어느정도의것인지를 모르겟서요 신문이나 잡지에서 갑작이 춰세우는 人氣가어느날에가서는 또 갑작이 떠러질가하는것을 생각하면 늘 근심이 된담니다 그래서 심지어 말한마듸라도 건방지다는소리를 안들을야고 퍽조심한담니다 그러타고팔방미인이 되고는 십지안어요 무리하게「자긔」를 죽일필요는 없으니깐요- 다시금 돌아다본다면 내가 훌융해서 예까지 왓는지를 퍽으나 의심하고 잇담니다. 사람들은 몸에 균세가 잘잡힌것을자주말하지만 그것은 내가 날적부터 타고난것뿐이지요

나―영화(映畵)게로 나오게된 동긔는?
崔―그야 무용때문이지요, 나는무용을 보담많은사람 들에게 뵈여주겟다는데서 나왓다고 하겟지요……그래서 첫번에 실패를 볼가봐서 두개를 게약하엿지요
나―그러면 영화게로는 안돌아질작정이겟군요
崔―그야 물론이지요 나는 어데까지든지 무용으로 거러나갈뿐이지 영화방면은 생각치도 않어요
나―전에「半島의舞姬」를 촤령하려나왓슬때는 여러사람한데서 많은찬사를 받엇겟지요?
崔―참 그때에나는「로케이슌」을하여도 조선의 더러운 장명을 박지않두록 하엿지요, 그때 서울의 일부에서는「최승희」는 제땅을××먹는다고 욕하는사람도 다-잇-엇으니까……
나―영화에 흥미는 안가지나요?
崔―흥미야 가지고 있지요, 구경하는것만은 퍽 조와한담니다 어렷슬때부터 조왓햇섯지요
나―결혼은 언제 하엿나요?
崔―벌서 한五년이 되지요
나―그럿틋 무용예술에 나섯스면서 결혼한것이 엇더한가요?
崔―네-결혼했다고 별로 곤난한점이 없는것갓해요 나는 결혼할때부터 어데까지든지 예술을 살니겟다고 결심하고 만약 실패한다하드래도 현모량처는 되겟다고결심하고잇섯지요 주인도 리해가깁허서 함께 힘써주심으로 내경우에는 조금도 문제가안됩니다.
나―련애(戀愛)결혼이엿겟지요?
崔―련애결혼 이아니람니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나는「연애」를 몰으고 지나왓지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나도 지금은 련애를 한번해보앗스면 해요 호호……그러치만 련애에 그만 빠저서는 않되겟지요 역시 자긔의하는일이잇으니까 다시말한다면 련애로말미암아 생활까지 버린다는것은 절대로 안된일이니까요……
나―얼마전부터 양행(洋行)한다는말이 잇는데…그것은요?
崔―네, 될수 잇는대로는 불니워가고 십지만 어데그러케됩니까, 아마 자비(自費)로 가는수박게는없겟지요
나―양행을 하게되면 혼자 가게되시는지요
崔―글세올시다 역시 가정을 생각하게되니까요 내혼자 가게된다면아무리 자신을 가진다하드래도 어떠한 유혹에 걸닐넌지 몰으니까 만일을 염려해서 또는 나때문에 모든힘을 기우리는 주인을 생각하면 될수잇는대로 같이가고십허요
나―그런데 신장(身長)은 얼만가요?
崔―五尺四寸은 되겟지요
나―체중(體重)은요?
崔―글세요……아마 十三貫은 넘을걸요……
나―그중조와하는 음식물은 무엇인가요.
崔―단(甘)것은 제일조와해요 더욱이 과자(菓子)와 능금(林檎)을조와하지요
나―세상에서 제일 슬혀 하는것은 무엇인가요
崔―호호……별말슴을 참……있기는잇어요 저-버러지를 제일 슬혀하지요 그중에서도 털난 버러지가 제일 증그럽고 실혀요……
나―스포-츠는……?
崔―늘 무대에 나스게 되는관게로 도모지 틈이없어서 못하지요……
나―그다음 별로 즐겨하고 취미부치는것은요?
崔―있어요「개」나「고양이」같은동물을 가장 귀해하고 친하고십지마는 원체 틈이없서서……
나―무용으로 일생을받칠작정인가요
崔―네-물논 그러케되겟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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