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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출신인 인텔리 기생, 여우, 여급 좌담회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여고 출신인 인텔리 기생, 여우, 여급 좌담회 女高出身인인테리妓生,女優,女給座談會
종    류 좌담 座談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6-04 昭和十一年四月
면    수 162 (162)
기사
★二月十七日正午부터午後四時까지
★서울鍾路그릴二層樓上에서

喫茶店매담 卜惠淑
(京城梨花女子高普를 三年까지마추고 橫濱들어가서 高等女子技藝學校卒業, 그동안 土月會의 멘버-로 新劇運動에 十年間을從事하다가 最近은 映畵女俳優로서도活動, (年二十九)
女俳優 申銀鳳
平壤女子高等普通學校卒業, 靑春座等 여러演劇團體에 멘버-로서演劇運動에 奔走한지 將近十年에미치며 流行歌手로도 名聲이놉다 (年二十七)
妓生 金漢淑
×明女子高等普通學校를마친後 水原某校의 女敎員으로 多年敎鞭을잡고있었다 그동안여러運動에도奔走한적이있었는데 (芳紀二十五)
딴사- 金雪峯
(××女子高普卒業, 大連에들어가서「××딴스홀」의 딴사-, 그동안 奉天, 上海, 天津等遊歷(年二十四)
女給 鄭秀君
(××女學校를 卒業後 天津女子學堂과 北京高等女學堂을卒業 現在는市內 樂園카페의女給(年二十三)
喫茶店女 마담李光淑
(京城官立女子高等普通學校卒業, 現在서울壽松洞에서 喫茶店銀鈴을經營)
女給 鄭靜花
(大×女子高等普通學校卒業, 現在서울樂園카페의女給으로 職業線에서活躍 (年十九)
女給 趙銀子
××女學校卒業, 서울 빠고다公園附近〔쯔바메〕喫茶店에在勤(年十九)

[사진]좌담회에 참석한 인물들이 둘러앉은 모습

男性을엇더케보나요
金東煥(本社主幹)―바뿌신데 오서주서서 감사합니다. 대체로 여러분들은 모다 서울이나 東京, 上海等地에서 高等敎育을받은 인테리女性들로서 어째서「거리의天使」라고나 부를 이러한 艶情方面의 職業線上에나섰으며 또한 高等女學校를 다닐때에 생각하여오던것과 지금 현재에있어 우리社會를 보는方法이라던지 男性을 評價하는 表準이 많이 달려젔을줄을압니다. 우리들 男性과 社會에서는
「高等女學校마춘妓生」
「高等女學校나온女給」
「高等女學校나온俳優」
들인 여러분의 戀愛觀, 結婚觀, 社會觀, 人生觀을 몹시 듣고싶어합니다. 듣고서 무엇이「당신네들을시케 이렇게 거리에피는꽃」이되게하였나 하는것을 다시한번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주 아주 툭터러놓고 어느모으로던지 숨김이없이 말슴하여주서요
이제 司會는 孤帆李瑞求君이하기로하겠읍니다.
李瑞求―여러분 高等女學校를 마친 몸으로 어째서 이社會의 맨밑바닥인 이러한 職業을 擇하여나섰읍니까 女學校마첬으면 그배운高等敎育을 가지고 女學校敎師가 되던지 그렇지않으면 學士博士의 안해가 되어서 아들딸낳고 옥실각실하게 사러야 順序이겠는데 女給과 妓生과 딴사-와 女俳優가 되다니, 여기 깊은「人生의一面」이 있는줄 느껴집니다. 먼저 여러분이 여러해경험으로서 느낀바
「大體男子란 어떤것이더라」
하는 그말슴부터 들려주서요, 여러분이 妓生, 女給이된 수수꺽기를 여기서나 풀어봅시다.
卜惠淑(喫茶店매담)―그야敎育이 있고없고間에 異性을보는 方法이야 대개 어슥비슥하겠지만 내생각에는 사내란「술먹고 주정하고, 계집속이고」「없는돈 있는체 하고」「천하녀자가 다 저한테 반했거니 웃즐 거리고」「밉살맛고 아니꼽고」「건방지고……」
李瑞求―가만……가만……이거 대번에이렇게 맹렬해서야 되겠어요 그急行列車 잠간 멈추서요, 惠淑氏이기로니 녀학교에 책보끼고다닐때부터 그런「아니꼬운 男性觀」을 가젔을理야 없겠지요
卜惠淑―서울서 梨花學堂 다닐때는「입으론 꾀-테·빠이론」의 詩를 외우면서「復活」의「네류톱公爵」같은 純情的男性을 그리었지요 쒝스피어의「로미오와 쥬-리엣」에 나오는 그런戀愛를 그리었지요 사내란 상냥하고 多情하고, 깨끗하고, 착한어룬이거니 하였었지요, 이생각은 橫濱에 留學할때나 東京留學生時代까지 가지고있었지요 그때는 人生이 열분 분홍안개속에 잠기어「반도라」의 箱子모양으로 온갓 神秘와 온갓 未知의幸福이 그속깁히 감처있는듯하였지요, 내가 거러야할 거리거리에는 薔薇花가 송이송이피고 에그 다말해 무엇해요, 그리던것이 사내들에게 속이우기 시작하여, 「靑春」은 덧없이 시들고 세상일은 내뜻대로 안되고보니「자유로운 새」나된다고 女俳優, 妓生, 喫茶店매담으로 구을고 구을어 오늘에 왔지요, 이마엔 주름살 잡히고, 이제는「異性의 肉體의秘密」까지 다알고나앉으매 世上의大部分은 다 알어진듯해요
[그림]연애 행각을 벌이는 남녀의 모습
李瑞求―다 그런가요,
金漢淑(妓生)―무엇이?
李瑞求―사내보는 방법이
金漢淑―몰라요, 호호호. 그러나 저는 무슨 世上이나 男性을 呪咀하고싶은 생각으로 이렇게 妓生된것은 아니래요, 다만 女子도 經濟的으로 독립하고 보자는 생각에서 비교적 수입이많은 이방면에 뛰어들었지요 水原어디서 교원생활할때야 불과 사오십원 월급밖게 더 받을수 있더래요, 그래서敎壇에서 뛰여내려 女給이되었더니 그도 收入이 그리 대단치 않어요, 그래서 歌舞를 조금더 배워 가지고 지금妓生이 되었지요, 기생이 자랑도아니고 그렇다고 부끄러운것도 아니고 그저 직업이지요 직업이거니 하고 저녁마다 人力車오면 연지찍고 분바르고 비단치마 가라입고, 明月舘이요, 食道園, 天香園이요, 온갓료리집으로 가서 놀다오지요.
申銀鳳(女俳優)―그러나 꼭 돈만목적하고 이노릇하는것도 아니지요 나는 평양서 女高다닐때부터 어쩐지 演劇이나 音樂이나 映畵方面을 開拓하여 보았으면 하는熱이 있었어요, 내가 만일 시나 노래를 지을줄 알었더면 붓을들고 女流作家로 나섰을것이지만 거기 天分이없는탔으로, 舞臺에 뛰어올랐어요, 또 우리같은 좀 演劇을 리해한다는 사람들이 뛰어들지않으면 돈안생겨, 욕먹어 하는 그 연극같은 藝術方面에 뛰어나오는 女性이 있을까닭이 있나요.
李瑞求―그것은 알겠는데 그러니男性을 어떻게 보여저요.
申銀鳳―一二年級女學生 들이라고 그런말 무러요, 男性이란 사람이지요, 女性보다 잘나지도 않고, 못나지도 않고(東洋劇場出演時間臨迫으로 곧退席)
李瑞求―「못나지도않고」는 좋지만「잘나지도않고」는 조금 자미 없구만요. (一同大笑)
鄭秀君(女給)―실상 잘나지도않었지요, 우리곳으로 가끔 놀러오는손님들을 보면 잘란분도 많지만, 못난분도 수두룩하더구면, 어디내가 天津北京의 女學校다닐때야, 이런 光景을 夢想이나 하였을나구요.
金雪峰(딴사-)그래도 男性은 亦是 믿엄즉하고 多情한 어룬들이지요, 나는 서울온지 얼마되지않어서 잘모르겠으나, 大連의 내가 있는「딴스홀」에 놀러오는 靑年들을보면, 모다 容貌잘나고 體格좋고돈잘쓰고, 女子잘사랑하여주고
李光淑(喫茶店매담)―다정한분이거니 하면 끝없이 다정하고, 매서운 분이거니 하면 끝없이 또한 매서운것이 男性이지요, 우리들이 男性을 呪咀하는 생각이 있다면 그는 그러한 남성들을 우리가불행히 접촉했기 때문에 그랬을게아닐까요, 착한어룬을 만나고 보았더면 우리의눈은 깨끗하고 純하였을걸요
趙銀子(女給)―그럴걸요, 敎育밧은女性이라고 별다른 생각이잇겟서요, 다 一般世上女性과 마천가지이지요.
鄭靜花(女給)―그런것이지요, 여러가지 事情으로 이런 職業에나와잇스면 언제나 마음은 진실한남성을만나「쓰윗홈」을 꾸미려하는데 잇지요, 그러니 思慕하고 尊敬하는 点에는 다마찬가지지요, 오히려 環境이 순조롭지 못하니만치 그느끼는 熱度가 보통 가정녀성보다 十倍, 百倍 더하달넌지모르지요.

돈잘쓰는손님種類
李瑞求―나는 內心에, 요카난의목을달내서 生피를 빨리 깁버춤추든「사로메」같은 女性이있지안나, 또는「나나」가치「春姬」가치 純情을 純情을 익이지못하며 일시거리에 피는꽃이 되지안었나, 그래서「칼멘」가치 사내를 죽이기까지 하려들지나 안었나 하였던데 여러분의 대답정도면 安心하기로하지오, 하하하, 이제는『職業塲』이야기나 합시다. 人生觀이니 男性觀이니하는 哲學냄새나는 그 덧없는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내가 드르니 妓生에 세種類가있는데 明月舘이면 明月舘에서 함께놀다가 갈나저나올적에 손님을 었던것은 방안에서 고개를덕하여 인사하여보내고 었던것은玄關까지 따라나와 우슴한번이라도 더 우서보이고 보내고, 또었던것은 自働車까지 따라나와 야드라지게 인사하고갈나지니, 그래었더케 돈써야 一等二等三等 客中一等이 되어보나요
金漢淑(妓生)
그저 또 험구시지, 손님에 구별있나요, 다 一等손님이지 그러치만도요, 여러번 맛나서 아는 손님이라든지 첫번이라도 챰잉을느끼게하는 그런손님이면 암만해도맨버선바닥으로라도 자동차문꼬리까지 따라나가 보내고십지요, 그는 人之常情인걸 었덕해요.
李瑞求―「그人之常情」이란 돈때문인것은 아니지요? 가령 하로저녁에 千圓쓰는 놈팽에는 自働車옆까지 바래다주고 百圓쓰는 작자에겐 玄關까지 體面에 바래다주고, 아주 이노꼬리(居殘り)패에겐 방안에서 고개한번 덕이면그만인사아닌가요.
金漢淑―돈에 따르는것은 아녀요, 그러나 어느손님이든 다 자동차까지 모서드려야 조켓지요
李瑞求―긔생뿐아니라 녀급도 그러하다더구만, 역시 틥 관게인가요
鄭秀君―대개 그러치요
李瑞求―얼마나 틥을주면 과히 못나지도안코 멋대가리없게 쓰지안는 놈팽도 되지안는가요
鄭秀君―당번에게는二圓, 방가이(番外)에게는 五十錢씩, 아마이정도가 보통일걸요.
李瑞求―틥 十圓내는 녀석은 黑心있고―
鄭秀君―몰나요, 호호호
卜惠淑―나는 한번우리「삐-너스」에 天津서 온손님이 고-히 한잔마시고 틥十圓주고가겟지, 그래도 아모 野心의 表現이없는걸볼때 一等사내야, 그이는 정말
金雪峰―대련서는 딴스홀에서, 한번 춤추고나서 틕켓을 오십장. 백장을 한꺼번에 주는이도 있서요.
卜惠淑―딴사-는 춤추고도 틕켓안주며 입을쓱씃고 나가버리는 사내들이있으면 손을요로케 버리고문깐까지 따라나간다던군요
金雪峰―그런작자도 개중에는 있지요 깍쟁이 (호호호) 그러나 또 한번추고 한장주고 한번추고 또 한장주고 하는건 너무 商業的이되고 交換的이되어서 서로 不快하기도 하지요.
李瑞求―요지간 놀너오는 손님의종류는 었대요, 료리점에나 캅페에는 역시 금광꾼이 대번창인가요
鄭秀君―대종업지요, 늙은이들은 와서 술만히 자시고 젊은이들은와서「연애」걸자고들고.
李光淑―밤느저 와서 우둑허니 술먹는사람은 火가나서 먹는사람들이고
卜惠淑―요지음은 시골사람이 만흔듯하던구만요, 우리집에들 낫선손님들이 만이다녀가요 모다 시골서온이들일걸요.
李瑞求―의레 그러치요, 서울구경와서 건물로는 경복궁보고 인물로는 복헤숙이를 맛나보고 내려가야 속이 시원하다든걸(一同笑)
趙銀子―그러치만 요지간은 시골사람도 약어저서 돈잘안써요, 금광꾼들로 서울에 온이라도.
金漢淑―우리가 보기에는 역시 은행회사 손님들이 만흔듯해요.
卜惠淑―그래도 아직까지는 금광꾼이지
金漢淑―그리고 제일 눈꼴이 틀니는것은 돈만타는 자랑을하느라고 공연히 돈지갑에서 十圓짜리 百圓짜리를 끄집어냇다 너헛다하는군들이지요
卜惠淑―참 정말 따귀라도 갈기고 십지요
鄭靜花―그러나 우리는 써-비스하여야 할편이고 저쪽은 손님인데 그럴수야 잇서요 다-참어야하지요
金雪峰―돈잘쓴다는 이야기 낫스니말이지 大連있는 조선사람들, 주장 무역하는사람들은 의레 큰돈이 생기면 一流호텔에들어 삼사백원씩 하로밤 쓰기일수지요 딴스홀에와서도 정말 유쾌하게 화창하게 놀고덜가요, 퍽으나 유쾌하여요, 야비하지안코 딴사에게도 틥을 잘주고요, 그러나 오래그지방에 있는사람들이야 참으로 인색하고 깍쟁이 만치요.
鄭秀君―그런데 한가지 이상한일은 손님들이 긔생에게는 돈잘쓰는데 캅페에와서는 돈앗가워 발발떠러요, 참으로 알수없는것은 사나히마음들이여요, 다가튼 遊興塲이요 職業女性들인데도.
鄭靜花―그는아마 긔생들은 노래와춤, 조곰 빗다르게 말하면 藝術家라고 보고 女給은 허잘것없는 賣笑婦가치 보려드는 관념이있어그런듯해요.
鄭秀君―그래서 그런가요, 방가이로 틥 달나면 눈을 찡그리고 안주는사내가 수두룩하지요 었잿든돈은 서울사람이 잘쓰고 시골사람은 별벌 떨어요.
李瑞求―딴생각있는 사내들은 도라 나올적에 十圓쨔리를 꼬깃꼬깃 개켜서 握手하는체하고 女給손에 쥐어준다던군요.
鄭靜花―그러나 한번은 이러한 일이 있었지요 었든 시체 남성이 술먹고 나갈때에 문깐까지 따라나갓더니「나후낀」(조히)을달달만것을 주겟지요, 깁버서 도라와몰래 풀어보니 싸고싸고 작고싸고오륙벌 조히를 싼속에 十圓쨔리 두석장 든줄 알었더니 마즈막엔 아모것도 나오는것이 없어요, 고런 깍쟁이 어듸 있겟서요

엇든사내가氣質에맛는가
李瑞求―무슨청인가, 안드러주었던게지(一同笑) 그런데 돈을 떠나서말이야요 여러분은 었든男性을 조와해요.
金雪峰―내趣味에 맛는사람이 조와요 었전지 多情한사람이고.
鄭秀君―體格을그리라면 키크고, 건강하고 얼골은 너무 숭하지안코 스포-츠맨타입이 조와요.
鄭靜花―키적은 사람이면 너무바려서, 그대신뚱々한사람은 미련해보이고.
李光淑―健康美가있는 탐스러운이지요.
卜惠淑―마치 크락케-불가튼 남성이조와요.
鄭靜花―아니꼬운것은 사내들이 기름바르고, 분바르고, 참실혀요, 심지어 콤백을 쓰는이조차 있으니깐요.
卜惠淑―체격이나 성격은 그러치만 男子치고 文學的敎養이 없는이는 賤하게 보여요 藝術的 香氣가도는이가 조와요.
李瑞求―그런데 사내들이 얼마나한月給장이면 시집갈 생각들을 하겟서요.
金雪峰―단둘 살님이라면 六十圓이면되지요 그중에 화장품갑 五圓이면 족하니까, 가정부인이 되어서라도 반드시 化粧할必要는 있어요 목욕도 각금하고
趙銀子―돈은 반듯이 업서도 조흐니 모-던뽀이는 말고, 수수한중년사나히가 조와요, 그러면 生活같은것도 程度에 따라 얼마든지 나추고 놉히고 할수있을것 갓해요 저는 었잿든 假面쓴싸내는슬혀요.
收入은얼마나되는가
李瑞求―여러분의 收入은 얼마나됨니까, 한달잡고.
金雪峰(舞姬)―나는적을때가 삼백원은 되어요, 그중에 옷가음이百圓은 들어요 大連스홀에 나와가치 잇는 한아히는 月平均 七百圓을 버얼어요, 奉天잇는 내동무도 사-로드러가 열달만에 八千圓을 집에 내보내어 논을 삿대요
鄭秀君(女給)―우리는 칠파십원정도여요 잘하면 百圓程度는 되지만도.
李光淑(喫茶店매담)―-도 五六十圓程度는 되어요.
金漢淑(妓生)―긔생사회에는 최고 수입이 七八百時間이 되는분도 잇스니 六七百圓넘는이도 수두록하기는하지요
趙銀子(女給)―보통백원은 되어요, 그러기에 동생을 女學校에 보낼 學費는 되는터이지요.
李瑞求―卜惠淑氏가 가장 만히 벌겟구만
卜惠淑―그야, 벌기야 한달에 千餘圓되지만 이것저것 쓸돈이만허서 生活費로 二百圓程度를 떼어노코는 모다支出이지요.
李瑞求―흥, 女이로군, 그래 엇던 때가 제일괴롭습덱가.
卜惠淑―빗장이와서 돈내라 성화식힐때가 제일 고통이지(一同笑)
鄭秀君―손님 화낼때는 참 해요 내가 괴롭고.
金漢淑―나는 처음 妓生나왓슬때 손님들이 장고치고 短歌하라할적에 정말 긔가막히고 이젓서요, 지금은 안그러치만.
金雪峰―나는 언제든지 유쾌하여요 손님들을 깁부게 하여드리겟다는 결심이 생긴닭인지 조토록 웃고 지내지요.
金漢淑―나는 좀 불평이잇다면 女給들에게는 人格을 좀놉히보는듯하지만 妓生은 完全히 商品으로取扱하려 드는것이 不快하여요 그点을 一般社會人士가 좀 認識하여 주기를 바라요
李瑞求―그런데 여러분들은 結婚을 아니할 작정이여요
卜惠淑―웨 안해요, 四十지만 제멋대로 사라가다가, 마흔한살되는해에家庭婦人이 되려해요, 結婚生活은 하고 말겟서요.
金漢淑―녀성으로서 最後의目的이야 물론 結婚하는일이지요.
李光淑―그는 누구나 女性치고 다共通한 觀念이지요.
貞操의危機를엇더케물니첫든가
金漢淑―나 한가지 受難하든이야기를 하여보지요 처음긔생으로 나왓슬때 어느료리점에서 손님이불느기에 가서 놀다가 손님이 二次會을 하겟다고 저 獎忠壇가는 엇든집으로 自動車을 몰고가겟지요 大阪서나온 貿易商이라든가요 그래갓더니 有名한 ××亭이애요 우리가 드러서자 下女가 나와서 門을 々다치고 가치갓든 내동무는 다른사내에게 을려 二層으로 올너가고 나는 아랫층 엇든구석방으로 을려 드러갓지요 房에안짜, 봉투를 주어요, 펴보니 돈 百圓리 다섯장이 드러있겟지요, 그제야 생각하니 나의貞操을 이사내가 노리고 있는줄을짐작햇지요 그래서 나는 이돈을밧을닭이 업스니 도로 드린다고 내주엇더니 부득부득 내 핸드빽속에 집어너코, 그러고는 치마를 강제로 글느기 시작하겟지요, 참 긔막힙데다 소리를 아모리치나女主人이나 下女의그림자나 보인덱가, SOS가 여기는 통용되지안어요, 그래서 에그숭해라, 치마는 벗기고, 단속옷 바람으로 그남자의 팔을 막어내다가 한계교를생각햇지요 자인제 내가 옷까지벗기시작하엿는데 생각가질리 업슨즉 안심하라고 달내고 변소에 가는체하고 곳「帳場」에나가서電話를 券番에걸엇지요 살려달나는-그리고서는 나는 다시 그사내에게 붓잡혀온갓 甘言利說로 時間가기만 기달니지요, 이럭저럭約三十分지나느라니 밧갓헤서 自動車소리 붕-하고 나겟지 그제야 숨이 화-열닙데다. 그래서 券番서온 事務員과 함왓든 刑事에게 救出되엇지요 아슬아슬 합데다.
趙銀子―職業이 職業이니만치 우리들은 각금 그런경우를 당하는일이만치오. 한번은 웬사내가 와서 금반지를 사주겟지요 몹시 고마운 어룬이구나 생각하엿슬름인데 한번은 와서 溫泉으로 旅行가자고해요 받은것이 잇는지라안가잘수가 있서야지요 라갓더니 豫期하든 바와갓치 그사내는 나의貞操를 노립데다 겨우핑계하고 그危機를 피하여 나는 도로 서울로 올너와 버렷지만.
鄭靜花―나는 한번은 樂×에 잇느라니 내게 웬사내가 반해서작고 다녀요 와서는 어듸작고 散步나가자고 그러겟지요 돈돈흔하게 쓰면서요, 그래서 매양 拒絶하여보냇더니 한번은 내가「복쓰」에 안저 잇슬때에 그사내가 술이취하여 드러와 또수작을 부치겟지요, 그리든次에 웬 女學生인듯한분이 드러와요, 그이가婦人이래요, 저한데엇더케 감사하다고치하하는지요, 내가 자긔남편을유혹하지안코 늘집으로 고이모서돌려보낸다구요.

趣味와讀書
李瑞求―可히 표창할만한 美談이구만, 자아 이제는 여러분의 讀書와趣味를 드릅시다.
卜惠淑―서울서 發行되는 조선雜誌와 新聞은 대개 다보지요, 東京것으로는 婦人公論을 每달 읽어요, 趣味는 골돌한映畵팬
金雪峰―나는 改造, 婦人公論, 主婦之友, 婦人俱樂部, 킹그, 東亞日報 三千里, 改造社의 文藝, 이러해요 大體로 文學을 조와해요.
李光淑―저도 大槪 그래요, 婦人公論, 朝鮮日報, 三千里等々 趣味로는 고요한 세레나-드 가튼音樂듯는것이조와요
金漢淑―나도 朝鮮日報, 婦人公論, 킹그, 조선서나는雜誌멧種, 그리고 女敎員時代에「-타」를 조와해서 그를 늘만지지요 가야금이나 거문고보다 내게는 -타가 조와요 그밧게는「럭비-」映畵 그저그러치요
鄭秀君―저는요 旅行이조와요, 景致조흔곳으로 철이나 丹楓철에놀너다니는것이 정말조와요 읽는것은 中央日報와「킹그」
趙銀子―읽는冊은 新靑年, 大阪每日新聞, 趣味는 스포-츠와音樂이여요 平凡하지요
鄭靜花―나는 登山이좌와요 空氣맑고 人家드문 山谷으로 아모근심업시 휘휘-도라다니는것이 엇더케 조흔지모르겟서요 보는것은中央日報와 當士
金東煥―오랜時間을 두고 말슴하여주서서 대단히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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