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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인기스타 나운규 씨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당대 인기스타 나운규 씨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當代人氣스타 羅雲奎氏의對答은이러함니다
종    류 문답 問答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6-04 昭和十一年四月
면    수 157 (157)
기사
「아리랑」映畵와 한가지로 半島의 坊坊谷々에 그일홈이 높아진 우리映畵界의 快男兒! 羅雲奎氏는 實로 當代의 人氣俳優이다.
「아리랑」第三篇封切을 앞두고 不徹晝夜 모든複雜한 事務에 이리달니고 저리달리면서 奔走한 가운데에서 그 魅力잇는 두눈에 熱이오른 氏를 高麗映畵配給所로 차저, 映畵排優로서의 숨김업는 對答을 듯기로 작정하고 立春도 지나 陽春의 쪼각볏이 온몸을 싸주는 어느날 鐘路거리를 나섯다.
나―映畵運動에 나슨지가 멫해나되시나요?
羅―꼭十年이 되지요, 내가 二十三歲때이엿스니까!
나―맨 처음에 出演한 映畵는 어떤 映畵엿나요?
羅―『雲英傳』이란 映畵에 出演하엿든것이 처음이지요
나―爾來 오늘날까지 十年동안 통트러 出演하고 製作한 映畵가얼마나 되나요
羅―한 三十餘個 될걸요
나―무던히 만히 만들엇구려! 그映畵들을 대강말삼해 주서요
羅―『野鼠』, 『金붕어』, 『아리랑』等等 머-그것을 갑작이 일일히 다-말할수가 잇서요?
나―그중에서 가장 自信잇게된 映畵가 무엇이엿나요………
羅―하낫두 업섯서요 처음맨들때에는 좀 自信잇게 잘맨들어보려니하지마는 정작 作品을맨드러낸다음에 보면 어데 입때까지 단하나나 내 마음에 맛두록 된것이 잇서요?
나―그러나 그가운데서 그중 낫다고 보는것만이라도 말슴해주서요
羅―글세요……
나―「아리랑」(처음에 맨든映畵말임니다)갓흔 映畵는 一般的으로대단한 歡迎과 讚辭를 밧지안엇나요? 이「아리랑」보다 더낫게 된作品이 잇섯다고 보서요?
羅―「아리랑」이요? 글세요……나로서는 亦是 滿足된 作品이라고는 할수업지요……그래도 내가 맨드러낸 映畵中에서는 그중에 나흔것이라고 하겟지요, 다시말한다면 나의 性格에 맛는 配役이엿섯든 관계도 되겟지요……
나―그러면 어떤한 役이 가장 適役으로 생각하시나요
羅―한마듸로 말하자면 무거운 役 沈鬱한 役이 가장 조와요 그러기에 露西亞映畵같은것을 그중조와하지요 그중에서도『산송장』같은 映畵를 하나 맨들어 보앗스면 합니다.
나―그映畵같은 것은 한번 만들어보고십지 안흔가요?
羅―그러한 役에 出演한다면 그리失敗할것갓지는 안치마는 아직朝鮮같은데서는 그映畵를 構成할만한 村料도 업거니와 製作하기에는 到底히 不可能하다고 봄니다

나―俳優로는 어떤이를 特히 조와하나요? 西洋배우들 중에서 말입니다.
羅―別로 特히 조와하는 사람이라고는 업서요
나―그래도 한두사람 잇겟지요?
羅―글세요……一律的으로 누가 조타 누가 실타 말할수는 업지요 일홈잇는 배우들은 다-각각 자긔 독특한 性格을 살니는데에훌융한 点이 잇스니까, 말하자면 우리가 자주 스크링우에서 對하게되는 배우들은 모다 훌융한 이들이지요 다-조와한다고 하겟지요 그러나 東洋에 만히 나오는 映畵나 東洋사람에게 人氣잇게알여진 배우라도 西洋에서는 그다지 有名하지 못하고, 또 東洋에서 人氣업는 배우중에서도 西洋에서 훌융한 人氣를 가지고잇는 배우들이잇서요 저-「죠지오·부라이엔』같은 배우의人氣는 東洋에서 사라저 버린지가 오라지마는 西洋에서는 지금도 그에人氣가 굉장이 높아잇지요 그理由는 그사람이 맨든 映畵는 원악 갑시 비싸서 東洋으로는(더구나조선같은데로는)나오지못하는 관계라고도 하겟지요
나―녀배우(女俳優)로는 누구를……
羅―『모록고』映畵에 나왓든「케리·쿠버-」와 같이 主役으로 나왓든「네텔비」같은 女俳優를 가장 조와하지요 역시「러프」役으로서는 世界的으로 훌융한 演技를 나타내는 女子로서, 또한 그의 人氣가 오래 保存되는 것으로 보아서도 훌융하다고 하겟지요 그다음「칼보-」같은 女俳優도 퍽 조케생각함니다. 「러프」役으로서 그에人氣 亦是 오래 계속되는것으로보아 조와함니다.
나―그러시면 東洋, 특히 조선에서는 어떠한 배우를 조와하나요?
羅―글세요 더구나 조선의 배우들이란 얼마안되는 數요 또 擧皆가 매일같이 손목을 잡고 같이일하는 사람들이니 누가 어떠하다고 말하기는 도모지 어렵지요

나―최근에 出演한 映畵는 어떤映畵인가요?
羅―「아리랑」第三篇이지요
나 입때까지 十餘年間 三十餘個의 映畵에 出演한 가운데서「컷트」당하지안흔 映畵가 멫 잇나요?
羅―「컷트」안當한 映畵라고는 二三箇가 될가 말가 함니다. 그다음 全部는 大槪 七, 八十尺 乃至一千餘尺의 「컷트」를 당하엿서요
나―이번에 새로히 맨든「아리랑」은 「컷트」를 얼마나 當하엿나요
羅―一千메-돌以上이「컷트」되엿서요 아마映畵를 만들든중에 가장만히「컷트」를 당한셈임니다 그래서 不得已 上映할日字를延期해서 約一箇月동안 僅三千餘圓을 損害보면서 다시 撮影하기로하엿서요
나―그런데 左翼映畵을 어떠케 보시나요 더구나 今後로는 어떠한 映畵를 백이고 십흔가요?
羅―지금 이자리에서 이러타고 確答하기 어려운문제임니다만, 나는 過去 十年間도 그러했섯지마는 今后로도 可能한 程度內에서는다시말한다면 合法的인 範圍內에서는 最大限으로 우리조선사람이 要求하는 眞實하고 무게잇는 映畵를 맨들랴고 함니다.

나―「토-키」映畵는 現在 朝鮮에 잇서서도 可能하며, 따라서 그길로 나가야 하겟서요?
羅―네물론 그러해야만 될줄아오며 또한 自然히 그리될것임니다. 벌서 無聲映畵란 存在價値를 이젓다고하겟지요 사람이 動作하며말할수잇는데 動作하면서 말을못한다는것은 時代的逆流라고하겟지요
나―그러나 一部에서는特, 히「촤푸린」같은 사람은 「토-키-」反對論를 부르짓지 안헛슴니까?
羅―그러나「촤푸린」도『巴里의집웅밑』같은 훌융한 發聲映畵를 보고는 감탄하며 自己의 固執을버리엿다고 하지안허요!
나―今后로 조선영화界는 어떠한 發展이 잇슬것 갓슴니까?
羅―네 今后로는 繼續해서 크게發展될것임니다. 더구나 조선서도「토-키-」映畵가 아니면 大衆의 要求를 滿足식히지 못할것임니다.
나―企業的인 点으로 보아서나, 또는 一般大衆의 文化的慾求로 보아서 朝鮮映畵界란 將次로 크게發展될것이라면 俳優라든가 映畵人들을 養成하는 機關의 設立이 時急히 必要하지안흔가요? 고 보는것다
羅―네, 물론 必要하지요 그러기에 조선서도 不遠間에 그러한 조흔 機關이 생겨질것으로 미더짐니다

나―每日々々의 趣味로하는것은 무엇인가요
羅―沒趣味한 人間이지요 아무런趣味라고는 업서요 술(酒)은 한잔도 못먹고 장기, 바둑도 뛸줄몰으고「꼴푸」, 「麻雀」도 통몰으지요, 그러나 「담배」는 大將이지요……하하……하루에 二十五本乃至三十五本의 記錄은 늘保持하고잇스니까 吸煙家大競演會가잇다면資格이充分하겟지요……
나―그러시면 讀書는 퍽만히하겟군요
羅―네 틈만잇스면 讀書함니다. 그러나 내性味가 別해서인지 映畵方面의 書籍은 별로히 보지안코(원체 그리數도 만치안치만)政治經濟方面의 書籍을 만히 보지요
나―色은 무슨色을 조와 하시나요
羅―자주ㅅ빛갈을 퍽 조와 하지요
나―게시는 室內는 어떤 장치를하여노왓나요?
羅―아-무런 장치도 업서요, 아침다섯時나 일어나면 밤열한時가느저서야 집에들어가니 원악 집안을 장치할수도 업는일이지만 하여야될 필요를 느끼지 안슴니다 나는 아침 일즉이 일어나는 習慣만은 잇지요 그래서 남이잘때에 訪向을 가서 꼭々 맛나서모든일을 하지요

나―고향은 어데신가요?
羅―咸北 會寧이지요
나―結婚을 하시엿나요?
羅―네,
나―戀愛를 하여본일이잇슴니까?
羅―네-만치요……
나―한번 出演한 映畵가 上演되면 어엽분女子에게서 러부레타-나조흔膳物들이 만히 들어오겟지요?
羅―네 그런種類의 便紙같은것이만치요 그박게 어데서 맛나자는간곡한 편지도 만코요……하하……
나―그러면 그런境遇에는 一一히回答도 하여주고, 또맛나자는 塲所로 가서 맛나보시나요?
羅―아-니요 그러한例가 업섯서요
나―그러시면 어떤女子들과 戀愛를 하시엿나요?
羅―나는 같은 映畵나 演劇方面의 女子들과는 絶對로 特別히 사괴이지안흐려함니다 그러기에 戀愛를하여도 다른方面에잇는 女子들과 사괴이지요 그것은 내가 이映畵界로 나아가는데잇서서의 한信條이니까요!
나―今后로도 繼續해서 映畵方面으로 나가시겟슴니까? 혹은 映畵方面으로나 다른데로 돌아가시겟슴니까?
羅―꾸준히 一生을 映畵界에밧치럄니다 그러나 過去에도 한동안(한三年前)은 演劇方面으로 (新舞台)나섯든일도잇지마는 자주틈만잇스면이方面으로도 힘써볼가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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