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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 여우 문예봉 양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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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 기사제목 |
화형 여우 문예봉 양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
花形女優文藝峯孃의對答은이러함니다 |
| 종 류 |
문답 |
問答 |
| 필 자 |
+++ |
+++ |
| 출처정보 |
삼천리 |
三千里 |
| 연 도 |
1936-02 |
昭和十一年二月 |
| 면 수 |
112 |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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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예봉으로 추정
나-「스크린」(銀幕)에 나타나기 전에 무대(舞臺)에 서(立)본일이잇섯나요?
文- 네- 잇섯서요
나- 그러면 그것이 바로 어느무대이엿든가요
文- 저- 연극시장(演劇市塲)과 조선연극사(朝鮮演劇舍)에 잇섯지요
나- 그것이 바로 멫해전인가요
文- 아마, 벌서 한 五六年전이겟서요
나- 처음 무대에 나스든 때는 바로 멫살되든 해이엿나요
文- 내가 열세살 되든 해이엿담니다
나- 처음 그러케 무대에 발을 드려노케된 동긔는 어데잇섯든가요
文- 동긔가 머 별로 업섯서요 그저 저의 아버지 (文秀一氏말이다-記者)가 그러케 연극게에나섯든관게로 자연히 저도 아버지를 따러 무대를 따르게 되엿담니다.
나- 그러면 무대에 나스든동안 여러사람앞에 가장 잘 알여저 잇는 연극은 무엇 무엇이 엿든가요
文- (수저운듯이 약간 고개를드리우다) 무얼 알여저잇다고 할만한 연극이라고 통 업서요! 하낫두 내마음에 맛는 연극이라고는 업세요
나- 그럴리가 잇서요! 그러면 그중에서 아직도 긔억(記憶)에 남어잇는 연극이라도 잇겟지요?
文- 네- 그저, 「연극시장」때에 하든 『菊花』라는 연극과 또 조선시대극(時代劇)『浿水相別曲』이란 연극들이라고나 할넌지요 더구나 『菊花』만은 아직도 다시한번 더 해여보앗스면 하는 생가이 듬니다.
나- 그연극에서는 무슨 役을마텃든가요
文- 저- 妓生으로 나와섯지요
나- 요사히에 와서 出演되는영화(映畵)를 보면 대개는 그 순진한 「포-즈」에 매력이 잇서보이든데, 그러면 역시 팜프」역에도 적역이 엿든가요
文- (미소를 띄울뿐!)
◇
나- 영화게로 들어스든때는 언제엿든가요
文- 열여섯살 먹든해이 엿서요
나- 처음으로 출연한 영화는무엇이 엿서요
文- 『임자업는 나루ㅅ배』에 출연한것이 영화게로의 첫 출발이엿지요
나- 또 최근에 가장 새로히출연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文- 얼마전에 上演된「아리랑고개』하고, 지금 촤령중에 잇는 『薔花紅蓮傳』이예요
나- 그러면 통트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화로 멫군데나 출연(主役)하엿나요
文- 「임자업는 나룻배」, 「春香傳」, 「春風」, 「아리랑고개」, 「薔花紅蓮傳」이러케 다섯번 출연한셈이예요
나- 그다섯개 영화에 출연하는 가운데 어느영화가 가장 마음에맛두록 성공된 영화로 보나요
文- 아직 배우는 도중에 잇스니, 무엇이 잘되엿다고 말할수 업세요, 모두가- 다- 불완전한것뿐이예요, 지금도작고 배우는 길임니다.
나-「스크링」에 비치는 얼골을 보면, 正面보다는 「푸로필」(요꼬가오)가 더 매력이잇고, 윤곽이 선명한것갓지 안흔가요?
文- 글세 잘몰으겟서요, 내생각에는 정면이나 횡면이나 마찬가진것 갓해요, 그러치만 모든것은아직 배우는 길이니 알수 잇세요
◇
나- 체중(體重)은 얼마나 되나요
文- 글세 얼마나될가 (약간 우슴을 띄우며 혼자 말비슷이) 아마 十三貫은 되겟지요 호호호
나- 또 身長은?
文- 아이 참 별말슴을 다-무르시네-
나- 하하하- 말슴해주서요
文- 五尺一寸五分이람니다-호호호-
◇
나- 입때까지 출연한 영화중에서 그중 마음 유쾌하게, 또 깁부게 일을한 영화는 무엇이엿서요?
文- 비로서 처음 출연한『님자업는나루ㅅ배』에서 그중 유쾌하게 일한셈이지요, 감독이나 촤령긔사되는이나 모다 친절히 마음에 마저서 일을 하엿담니다. 첫번 출연에 마음이 마저서 그후에도 즐겁게 영화게로 나스게된 셈이예요.
◇
나- 가장 깁부든때는 언제엿서요
文- 깁부든 때라고는 업세요
나- 美人이라는 말을들엇슬때는 깁부지안헛서요
文- 그런 말을 드른적은 업섯서요-
나- 그럴리가 잇나요, 즉접으로든가 혹은 간접으로라도-.
文- 호호-업서요, 누가 저갓흔것을 미인이라고 하겟서요- 그러치만 미인이란 소리는 못들어도 「코가크다」는 소리는 곳잘 듯는담니다 호호호-
◇
나- 또 가장 슲을때는 언제엿든가요
文- 아마 어머니가 도라가실때가 그중 슲엇서요 내가 바로 열두살적에 세상을 떠낫세요
◇
나- 결혼(結婚)을 한일이잇나요
文- 아-니요(수집어하다)
◇
나- 영화 팬인가요, 연극팬인가요?
文- 글세요- 지금에와서는 영화를 더 조와하는편이라고 하겟지요
◇
나- 입때까지 보든 영화가운데서 어떤 영화를 그중 훌융한 영화라고 생각하엿나요
文- 얼마전에 본『未完成交響樂』이란 영화가 그중 내마음에 들엇세요
나- 조선영화중에서는?
文- 글세요- 그것은 이자리에서 말하지 안키로 하겟서요-
◇
나- 배우(俳優)로서 그중 조와하는 배우는 누구누구인가요, 먼저 서양(西洋)배우들 가운데서요
文- 저- 녀배우로는『크라라․보-』하구요, 또 남배우로는「케리 쿠바」람니다. 그러치만 그 각가배우들에따라 연긔(演技)의 종류에 따라 모든 독특한「타이푸」가잇슴으로 똑잡어떼여서 말하기는 어렵지요만
나- 일본내지 영화배우로는 누구를 제일 조와 하나요?
文- 「이리에다가고」(入江タカ子)가 제일 조와요!
◇
나- 연애(戀愛)편지를 바덧슬때는 그많은것을 어떠케 처리(處理)하나요?
文- 아이 참! 연애편지가 어데서 그러케 많이오기나 하나요? 연애편지라고는 업서요…
나- 그러치만 노상 업대서야 말이되나요, 수많은 팬들이 잇슬텐데
文- 간혹 잇다하드래도 답장갓흔것은 안한담니다 더 뭇지는말아 주세요-호호-
◇
나- 꽃으로는 무슨꽃을 조와하서요
文- 꽃이면 무엇이든지 다-조와하지만 그중에서도 흰 국화꽃을 더 조와한담니다
◇
나- 本名은 무엇인가요?
文- 文丁元이라고 불러요
◇
나- 故鄕은 어데인가요?
文- 咸鏡道 咸興이예요, 그러치만 열두살적에 어머님이 돌아가시자 이여 아버님을 따러서 극단으로 돌아단이다가 지금은 서울에와서 잇는몸이 되엿스니 아마 서울이 第二故鄕인것갓해요
◇
나- 동무로서는 남자와 女子와어느편을 택하나요
文- 友情에야 무슨 區別이 잇겟서요 그러치만 갓치일하는俳優以外에는별로히 접촉하는 동무라고는 아직사괴이 지못하엿담니다.
◇
나- 나히는 멧살인가요
文- 열 아홉이예요
◇
나- 조와하는 스포-츠는?
文- 업세요
나- 테니스나 삔뽕도 못하나요
文- 저 삔뽕은 좀 할줄암니다
◇
나- 그중 조와하는 料理는?
文- 다 조와해요 거저 조선음식이 제일 조치요!
나- 좀더 구체적으로는 재미잇게 말하여주서요
文- 김치, 깍뚝이도 다-조와한다고만 해주세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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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빛(色)으로는 무슨색을 조와하서요
文- 흰(白)빛을 조와해요
◇
나- 조와하는 流行歌는 무엇이예요
나- 무엇이라고 꼭집어내기는어려워요-
◇
나- 조선영화로는 입때까지 어느영화를 그중 잘되엿다고 보서요
文- 저로서는 이러타 저러타말할수 업세요
나- 그러고 배우로는 누구를그중조와하나요(조선배우중에서 말이야요)
文- 그것도 말슴하기 퍽곤란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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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매일 취미는 무엇으로 삼는지요?
文- 학교를 많이 단이지 못하엿든 관게로해서 힘든 책은 못읽지마는 틈만잇스면 讀書하는것을 취미로 한담니다. 그러치만 政治나經濟方面의 책들이야 못읽지마는一般藝術에 관한 책이면 무엇이든지 손에 잡히는대로 읽고잇서요
나- 今後에는 다시금 演劇方面으로 돌아지고는 십지 안흔가요?
文- 네- 이제부터는 映畵界에서 발을 뗄것갓지 안흔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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