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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서 세계에 나가면 무엇을 보고 돌아올까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예술가로서 세계에 나가면 무엇을 보고 돌아올까 藝術家로서世界에나가면무엇을보고도라올가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현제명․나운규․조택원․홍순언 玄濟明․羅雲奎․趙澤元․洪淳彦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6-01 昭和十一年一月
면    수 172 (172)
기사
[사진] 여자들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
★波蘭樂聖쇼팡을만나고십허……玄濟明
★名優챠푸링을만나고저……羅雲奎
★「미라노」의스카라座를……趙澤元
★寳塚劇塲이나볼가……洪淳彦

音樂
波蘭樂聖쇼팡을만나고저
延禧專門學校敎授 玄 濟 明
三千里誌에서 筆者에게 向日 萬若筆者가 世界一週를 한다면 어디어디를 가보겠느냐? 對答인즉 매우 어려운對答이다. 地理式對答이라면 그래도 落第나 免할지모르나 그래도筆者가理想 한바가있다면 그것을 내놓아야할것이니 그러한空想이라도 하여보지못한 나로서는 難處한일이다. 그러나 이러한期會에 꿈같은이야기라도 해보는것이 그리損害될것은 없으리라고본다. 그러하다고멍텅구리世界一週 漫畵처럼 얼토당토안는 虛榮說을 버려놓을것도 아니다. 萬若내가 世界를 도라다닌다고 假說하면 내專門이音樂이니 만치有名한 樂團音樂都市 音樂舘 音樂家, 들을만나도보고 또는일즉이 세상을떠난有名한 樂聖들의 基地를찾어도 보겟고 또 그네들이 生存時에머물러있던집이라던지 로맨스가얽힌 그곳을 내밟아보고 싶으며따라 내가 硏究하는方面에 見聞을넓히고 깊은 經驗과 배움을 더하려고 努力할것은 勿論이다. 그와同時에 내가보고싶고 만나고싶은 處所와 人物을 여기좀記하여보려 한다. 그光彩나던 音樂의나라 露西亞는 그저 지내가고 말것이다. 볼카湖水가에서 배끄을던 그노래는 아마도 至今은 그곳에서는 못드를 것이며 배끄으는 그네들을 보지도못할것이니 西伯利亞로가던 그네들이 눈우에서 잠을잘 때 주린창자를 쥐고서도 오히려 그사슬을 흔드러樂器삼아 리즘을 맨들고 노래하던 그네들은 다가버리고, 그音樂狂들은 가버리고, 그子孫들은 오늘날 무엇들을하고 있는지! 내 無識하야 알길이없지마는 오늘에露西亞는 音樂의露西亞는 아니다. 그리하야 過客으로서 지나갈뿐이다
내가좋아하는 波蘭! 쇼팡이난 波蘭! 파드럽스키가난 波蘭을 가보고싶다. 그리고 파드럽스키 前大統領을만나고 싶다 大統領보다도 波蘭에 救主인피아니스트 파드럽스키를 여기서만나보고 싶다는것이다. 筆者在米時數次 演奏會末席에서 본일은있으나 波蘭땅에서 그를보고 그人格을 배우고싶고 그藝術을 배우고 싶다는것이다. 波蘭이아니면 파드럽스키가 없었을것이오, 파드럽스키가없었든들 波蘭이어 찌되었을고, 偉大한音樂家파드럽스키.
過去에많은 樂聖들을낳아준 獨逸, 匈牙利와 山水가美麗하고 노래의나라인 利太利를 나는또한사랑하며 가볼만한곳이니 序論에말한 그條件 만으로이다 그外로는오히려 나치스 파시슴의 權力들의 暴行이 내눈에는 보기싫은것이다 다음으로는 自由의나라 그보다도 世界音樂家들의 活舞臺인 米國을 들어선다면, 뉴욕, 시카고, 兩大都市는 世界를 縮圖한것으로서 他方面도勿論, 音樂으로는 總集合處, 過하게말한다면 世界樂壇에 總本營일것이다 世界的樂家들이 이米國에서 成功을하고 못하는데 따라서 世界的地盤를 세우고 못세우는대 있다고 생각이된다 여기서는 어떠한 有名한大家들을다 볼수있읍니다, 根本問題로도라가 萬若 내가 다시간다면 내가尊敬하고 崇拜하는 두先生을만나보고 싶으니, 即그라부氏와 크라이슬러氏다 發聲學者로 三옥타부以上의 聲域를 가지고, 뻬이스나 테너-를 無難히 노래를하며 科學的發聲에 最高峯인 氏의 獨特한硏究를 알아보고 싶은것이다. 벌서 八九年前이다. 氏를 잠간만난일은 있으나 오랜期會가 없었슴이 늘遺憾이 었던것이다. 遺憾을 언제나 풀고저 누구나다아는 提琴大家크라이슬러氏 나는氏의演技를崇拜함보다 그人格를 崇拜하는 바이므로이다 여기서 새삼스럽게 그의私生活을들어 人格을證明할것은 없지만은 藝術家로서 가지기어려운 順厚히고 謙遜하고儉素하야 愛他主義 그모든 道德的人格, 또는 藝術家로서 있어야할 藝術에對한 人格을 내 讚揚하오며, 哲學者인그로서 藝術家로서의 훌륭한 그분을 내다시 仰慕하는바이므로서이다 여기서 발길을 옴겨, 過去에 내가 情깊든 시카고를 가서 母校와恩師들과 나를 援助해주던親友들을 만나고 내가 뛰놀던곳들을 다시 가보고, 그네들에게 恩惠에 한끝이라도 갚고싶은것이다. 이로서다시 이땅의 江山을찾어든다 면 새로운 내가 될까? 그리하야 北岳山밑에서 울리우는 우리固有에 音樂을 내다시 가지고 世界共通인 그音樂을 이땅에퍼치우려.

映畵
「짭푸링」과그藝術을보고저
羅 雲 奎
너무 漠然한 이야기를쓰라하시니 對答하기도 아뜩합니다가고싶다, 보고싶다는 데가 한두곳이겠읍니까, 그러나 그마음도 時時로變해갑니다. 南政文學에醉하였을때는地中海邊을낱 낱이뒤지고싶었고, 톨스토이를 좋아하던때는 로시아도 퍽그리워했읍니다. 그러나 요새는는 實現되지못할空想으로 밤을새일나히는 지났으므로 別로 그런생각은아니합니다만 至今갈수있다면, 에디오피아에 가서 발벗은 兵丁들이 싸움하는 求景이나 하고싶습니다 그다음에 旅費나 넉넉하면 아메리카로 건너가, 映畵村으로 드러가서 한五六個月만 마음대로求景이나 했으면 좋겠읍니다. 前에는獨逸로 퍽가고싶었는데 히틀러氏의「나치스」狂風이 떠도는판에 재주있는사람이면 거반 外國으로 가버렸다는 말을드른다음에는 獨逸映畵界도 쓸쓸할것같습니다. 한時節 第一좋아하던 콘란트화이드도至今은 英國에가있다니 獨逸갈마음이 더욱없어졌읍니다. 그래도 하리우트는 그리운사람이 꽤많어요. 챠푸링같은사람은 꼭한번 만나보겠읍니다. 第一먼저 묻고싶은이야기가 數十年功을드려 專賣特許權을 얻은 수염을 히틀러에게 빼끼고, 웨 가만있느냐고 그 일이第一궁금합니다. 다음은 그가出演할때에 차리는모양이 (中山帽, 스데끼, 해진禮服, 뚜러진구두, 假紳士, 다시말하면 속은비고 形式만차리는 어部類에人間들을 비웃는차림차리라는데 아무렇게보아도 그것은十九世紀末에나 볼수있는紳士지요. 새거리에서 볼수있는紳士는 아니다. 처음 그가 出演할때에 紳士들은 그랬을른지 도모르나, 요새 거리에나타나 가진 害毒을 다끼치는 假紳士들은 그런모양으로나타나지 안는다 帽子도다르고, 洋服도 다르다. 그러니時代를따 서 衣裳도 고쳐야될것을 아직까지도 그옷으로 뻣틔려는 그고집을 버리라고 손목을 꼭붓잡고 타일르고싶다 그래서도 듣지아니하거던 朝鮮사람이 모여준돈 百萬圓을 도루내라고해서 찾어오면 其中에 내가찾을돈도 二三十圓은있을것이다. 다음에 만나야될사람은 죤바리모어. 그곳서백이는 寫眞은 많다는데이리로 오는 寫眞은 하나도 없으니, 웬일이냐고 무러야겠다. 勿論 이렇게 對答하리라, 「내寫眞은 權利金이 비싼데 그돈을주고 사가서는 受支가 안만는다고 안사가는것이니 난들어떻게하우」하리라. 그러나 그것은모르고 하는말이다. 죤바리모어를 朝鮮사람이 좋아하기는 씨-비스트 (海의 野獸 다. 線이 굵고, 熱있는 演技가, 朝鮮사람의心臟을울렸다. 其後에 그는 作品마다 거이다 低級興行價値를 求하려는 美男子役으로 出演했다 (마논레스코 톤판, 내가萬一王子이었더면) 五十된 男子가 힌분을바르고나와서 二十歲靑年의흉내를 낸다고 되는法이아니다. 그래서 여러번속은 朝鮮觀客들은 그를버렸다. 아직도, 舞臺에나서 하물넷 을하면 一年滿員은 틀림없다는 人氣니 權利金은 비싸리라만, 朝鮮에다가 寫眞을 또팔아 먹으려거던「海의野獸」같은, 것을백여보내면 틀림없이 나도五十錢하나는 人塲料로 쓰겠다고 단단히 일러야겠읍니다 돌아오는길에「하와이」에들러서 朝鮮寫眞中에 第一잘못된것을 그곳있는兄弟들에게 구경시키고, 朝鮮서는 男俳優나 女俳優가 다 生活難으로 얼굴빛이이렇게 나뿌니그곳에있는 代表的美男美女로 열사람씩만 同情해서朝鮮에보내주면 外國으로보낼 映畵를만들겠노라고, 事情하면 드를듯도한일입니다. 東京 京都는 지나던길에 들러서 그곳서 變名해가지고「中村」니「田村」니하고 朝鮮사람이라는것이알려지면 十圓짜리撮影所 심부름군자리가 떨어질가바벌벌떨며 硏究(?)하시는분들에게「朝鮮映畵界가 貧弱하다」는打令만 말고 와서 일좀가치 해보자고 부탁이나해놓고 돌아올까합니다. 정말자미있는이야기는 정말旅行을하고온때에 쓰겠읍니다. 언제 떠나는냐구요? 世界一週할 旅費를 모으려고「벙어리」한개를 오늘사올 作定입다.

舞踊
「미라노」의스카라座를보고저
趙 澤 元
무용행각으로 세계일주를떠나자면 먼저 조선정서가농크한 조선의고전무용을 현대우리들의 감정에맞게고쳐가지고 그것을 서양음악의 반주로가장 자미있다고 생각하는(僧舞劒舞)몇몇가지 무용을질머지고 세계를 유람하는데 서양무용으로는 감히 그들과 억개를 겨눌수가없겠기에돈없는 우리들의 거름이니만큼 버러가면서 길을 떠나고져한다.
먼저 압록강을건너 넓고넓은 만주들판에좋은 공기를 담북드러마시고 머리로부터 발끝까지 깨끗하고 순진한 기세로서 먼저 신흥로서아에 발을듸려놓아 그옛날의로시안바레(Rusian Balett) 로 유명하던 제왕시대의 모스바를찾어 한조각남은 그림자라도찾어 옛 테크닉크로만 되어있던 무용을 보기라도하고 내가 가장좋아하며 목적으로삼는 독일로 발을옴겨 그곳에서 적어도 二년간은 우리의 선구자인 메리웨크멘 무용연구소에서 신흥중앙파무용을 여사에게 지도받으며 연구하고싶다. 화려하며 기술을본위로한 무용도좋겠지만. 옛날처럼 자기일생을 기술로만보내던 시대와는 다르니 내용을충실이하며 과학적이며 심장에밑까지 찌를수있는 심각한무용을 이곳에서 연구해가지고 불란서로건너가서 힘주었던 독일생활을 위로하기위하야 찬란무진한「파리」에서 머리를 쉬여가는일편조그마한 劇場에나마 출연하야 우리의무용을 소개하는동시에 도라올노자와 이태리와 스페인에가서 구경할미천을 한주머니만드러 가지고 이태리 미라노에 드러가 세계에자랑꺼리인 쓰카라座한귀퉁이에서 그들의 힘찬노래에 귀를씨처가지 스페인에 건너가 투우(鬪牛)와 캬스타녯도의「칵텔」에서 스페인의 정령을맛보아가지고(영국은 신사외에는 볼것없다기에 슬적빼고)취한김에 쟈쯔와 돈으로 세계를정복하는 미국에 건너가 마음껏보고 듣고 뛰고한연후에 태평양을 한숨에건너다시금 내고향인조선에도라와 세계의참된 무용을가지고 남에게 뒤떨어진조선의 대중과 무용아들을 위하여새로운힘이되어나보련다.

劇場
寶塚劇場이나볼가
東洋劇場主 洪淳彦
물으신말슴에 對答하기전에 먼저말슴드릴것은 나에게는 아직世界一週할만한 時間의餘裕도 없읍니다. 따라서 米國의누구 獨逸의 누구를 만나겠다는 計劃도 없읍니다. 그래서 나 自身이 實行할수있는 範圍內에서푸랑을말한다면 來年봄 쯤東京을가서 松竹의 白井會長을 만나서 日本興行界의 先驅者, 또는 開拓者로서의 辛苦談을듣고, 그다음으로는 寶塚의 小林社長을 만나서, 日本興行界에對한 明日의 抱負를 듣고 싶은것이 나의率直한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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