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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애곡―중조가담 「영월단장곡」―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단종애곡―중조가담 「영월단장곡」― 端宗哀曲―重調歌談「寧越斷膓曲」―
종    류 대본 臺本
필    자 현희운 玄僖運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5-12 昭和十年十二月
면    수 143 (143)
기사
曉鍾 玄僖運 原作
鮮欝軒 玄哲 唱演
[사진] 寧越에잇는端宗王陵

『寧越이 어듸메뇨 江原道의 깊은곳
寧越에 빗친달빗 顯陵에 지
應當이 한가지로 빗첫으리라
애를끈는 子規야 너우에우나
어리신 우리人君 흘니신눈물
방울방울 매처서 怨恨이되시니
쉬시는 한숨이 모도다 斷膓回이라
上監 『玉姬야 이 山골에서 너이들도 안이왓더면 엇지 할번햇니 人間의 有爲變遷이란 참으로 알수업지만은 아모리 그럿타고 하더라도 이럿케 虛無한일이 어듸  잇겟니
아버님 되시는 文宗大王서 在位 하신지 두해가 못되여 昇遐하옵신 나어린 내가 겨우 열 두살에 大統을 이여 先大王서 많이 물녀주신 여러 어전臣下들노 더부러 우리萬百姓 들에게 出天大聖의 世宗大王의 大業을 繼承하야 太平聖代를 만들야고 햇더니 千萬박게 首陽大君의 野心과奸臣輩들의 結托으로 박에서는 先大王이 내려주신 數百名의 어진 臣下들을 하로밤에 다죽이고 안에서는 그아우님 되시는 安平大君을 비롯하여 一家親戚中에 조곰이라도 自己마음에 맛지 안이하면 人間의 목슴을草介와같이 모도다 죽이고 畢竟은 先大王이 그렇게 念慮하시던 王位까지 앗고 거긔에서 不足하여 나를 속여 이 寧越에지 귀양살이를 하게하니 내한몸동이는 前世에 罪가많은 사람이라 아무런 苦生을 하드래도 關係치안치만 이 薄福한 나로 말미야마 團圍에잇는 모든 사람들지 끝업는 苦生을 하게되니 엇지 내가슴이 쓰리지 않겟는냐 우으로 先大王의 遺敎를 저바리게되고 알에로 兩朝忠良을 거두어 주지 못하게되니 엇지하면 좋탄말이냐 아하! 이 가슴이 畓畓해서 견댈수가 업구나』
玉姬 『上監마々 넘어 그리聖慮 마시옵소서 아직도 朝野에는 수업는 忠臣들이 많이 잇사오니 설마 上監마々게 이러한 苦生을 오래 하시도록 할理가 잇켓음니까 멀지 안이하와 무슨 좋은 消息이 잇슬것같사오니 널니 聖慮 마옵시고 밤도 늣고 모기도 만사오니 寢殿에 듭시게 하시옵소서 아직도 서울서 모시고 온손들이 그저들 잇사오니 도라가서  무순 凶計를 부릴는지도 몰음니다. 그것 저것 다 이저바리시고 좋은 時節이 돌아올 동안까지 玉體를 保重하옵소서』
上王』 오냐 모든일이 다 天運이다 잇자 잇자 하면서도 自然이 잇치지 안는구나. 서울서는 다-어렇게나 되엿는지 上王妃게서는 무슨 큰 陰害나  밧지안이 하섯는지 우리가 여기에 온지 발서 열을이나 되엿지 來日이면 나를 다리고온 사람들이 더러 서울로 간다지? 저이들도 나같이 福업는 人君으로말미야마 空然한 苦生들만 많이 하는구나! 아하! 將且 내일 어찌나 될고···.』
玉姬 『上監마々 그런것 저런것 다 생각 하시면 무엇하심니까 空然이 聖慮만 괴롭게 하실이오니 밤도 느젓사온즉 寢殿에 듭시는것이 좋을가 하옵내다.』
上王 『오냐! 자마! 그럭 저럭 밤도 퍽으나느젓지! 困하겟다 너도가서 자거라.』
하시며 한숨을 길게 수시고 막자리에누우랴 하시니
萬籟는 寂寞에 싸여잇는데
설음에 넘치는 王邦衍노래
他關客裡에서 잠못일우시는
우리人君의 퀴결을거처
「千里 머나먼길」
「美人을 離別하고」
「내마음 붙일데 없어」
「내가에 앉앗으니」
「저물도 내마음같아서」
「울고 밤길을 가는구나」
들으시는 上王의 가슴에사모처
어느듯 席眠에 눈물이 어렷네
上王 『오호! 玉姬야! 只今 나는 소리가 어듸서 나늬 누가하는 소리냐 「千里머나먼길 美人을 離別하고 내마음 붓칠데업서,
내가에 않아스니 저물도내마음 같아서, 울고 밤길을 가는구나」라고 햇지! 아하! 이中에도 나의 옛정을 잇지못하는 사람이 그래도 잇는 것이지? 玉姬야 언제나 나도 날을 爲해 애쓰는 여러사람들의 마음을 저바리지 안코 다시금 靑天白日下에서 先大王이 생각 하시든대로 모든 어진 臣下들의 바라는 그을 시원이 풀어주어 볼고···』
「해가 지나고 달이갈수록
맺인 설음이 더욱깊도다
우으로 列聖朝 德化를바다
賢君明主가 繼承하옵섯는데
그中에도 더욱이
祖父님되시는 世宗大王은
하늘이내신 聖君으로써
叡聖文武의 英主이시라
國家創業이 未幾에잇어
諸般文物이 初剏임에도
金宗瑞로 하여금
六鎭을 開拓하사
野人을 平定하시고
朴堧을 식키사
雅樂을 剏造하여
國樂을 定하시고
天文地理의 機械를 發明하사
宇宙原理를 闡明이하시고
集賢殿을 만드시사
天下에 어진 선비를모와
國家의忠良을 기르시며
그中에도 더욱이
한글을 만드시사
後世에 傳하시니
天下萬邦에 國文이많건만은
文法이 整然함과 條理에 通達함이
한글만한것  어듸잇으리
이歌談主人公 端宗大王은
이러한聖君의 孫子님이요
文宗大王의 아드님이라
이러한 聖君이신 世宗大王서는 그아들임으로 열일곱분이 게섯으니 맛 아드님이신 文宗大王 則 端宗大王의 아버님 되시는이와 둘재로 首陽大君 即 그족하님되시는 端宗大王을 내치고 임군이되신 世祖이시고 그다음이 安平大君, 臨瀛大君, 廣平大君, 錦成大君, 平原大君, 永膺大君의 여들분이 中殿 沈氏所生이시고 그다음에는 令嬪 姜氏所生으로 和義君과 愼嬪金氏所生으로 桂陽君, 義刱君, 密城君, 翼峴君, 寧海君의 다섯분이시고 그다음에는 惠嬪楊氏 所生으로 漢南君, 壽春君, 永豊君, 세분이시며 딸님으로서는 公主가두분, 翁主가두분, 이라하니 王도 二十一男妹를 두섯고 文宗大王서는 아드님 端宗大王과 따님 敎惠公主와 敬淑翁主를 두섯고 그박에는 太宗大王의 아들님이시요 世宗大王과는 兄님 되시는 讓寧大君 한분이 그當時에 生存해게시게 되엿음니다. 우리私家로 말하면 퍽으나 繁烈한 집안으로 볼수가 잇는것인대 慈愛가 고르지 못하다던지 는 그兄弟間에 友愛가 업는집안이면 自然이 거긔에는 不平도 생기고 怨罔도 나서 속으로는 서로 칼을품고 잇으면서도 그父母라든지 는 그兄님에게 눌여서 아모말도 못하다가 그父母가 도라간다던지 그兄님이 업서지면 그포함을 그조카에게 하는수도잇고 甚至於 廢倫忘常이되면, 안이 只今世上 같은대는 父子 兄弟間에 法廷에서 裁判질까지하는 못된사람도 많이잇지만은 이世宗大王과 같으시니는 天質이 莫資하신데다가 德化가 가덕 하신이시라 一般政事도 萬全을期하옵시고 여러 宗親에게도 聖德의 이러지 안이하심이 업는터이라 거긔에 조곰이라도 子孫들이 不平이 잇슬理가업고  그맛아들님되시는 文宗大王은 孝誠이 至極하실 만안이라 모든政事나 는宗親에게 對해서도 世宗大王以上으로 恩惠를베푸시고 特히 그兄弟여러분에게 對하서서는 別달이 友愛가 많으시니 그中에도 첫아드님되시는 首陽大君이 일생 산양을 조와 하심으로 산양 가신다는 말슴으로 들어시면 가끔 酒肉도 내리시고  둘재 아우ㅅ님 되시는 安平大君이 書畵를 좋와하심으로 무슨 詩會가잇다면 賜饌도 하시고 그만 안이라 사々집이나 王室을勿論하고 당내 아들님은 特히 사랑하는 일이많은것이니 世宗大王께서는 特히 그끝에아들님되시는 永膺大君을 많이사랑하시와 生前에 쓰시든 寶物같은것을 永膺大君에게 下賜하고자하섯으나 및어 이루지 못하시고 昇遐하신 까닭에 文宗大王께서는 그 을 짐작하시고 그 아버님이쓰시든 寶物을 모도 永膺大君에게 下賜하섯음니다.
이러한 적은일지라도 先大王의 遺志를 繼承하시며  兄弟間에 財物이나 權勢같은것으로 或時 人倫을 傷하실가 하시와 每事를 極히 德으로 베푸시고 恒常 大君들을 警戒하시사 大君이라는 위염과 權力下에서 百姓들에게 弊害를 끼칠가 聖慮 하시는바이한두번이 안이엿음니다. 이렇게 밖으로는 太平聖代를이루고 안으로는 和氣가 融々한 王室 임에도 不拘하고 世宗大王게서 부터 늘 한가지 걱정되시는 일이잇으니 即 當時 世子로 게시는 文宗大王이 體弱氣短하서서 玉體가 健康하시지 못한가운데다 春秋가三十이가갑도록 元孫을 보시지 못하시니 世宗大王께서는바라시든 聖意가 至極하시든 次에 辛西年七月二十三日에 元孫되시는 王子가 誕生하시게되엿으니 世宗大王의 기하심은 무엇이라고 形言해 말슴드릴수도 없을만치 宮中은 勿論, 一般百姓들까지도 햇음니다. 이렇게 擧國一致로 기하는 가운데도 世宗大王게서는 慇懃이 속으로 걱정되시는 일이잇으니 그것은 달은것이 아니라 各大君이 强盛한 대신에 世子게서는 몸이弱하시고 元孫은 나이어리신지라 당신의千秋後에 或時나 무슨 不祥事가 생기지나 안이할가하시는생각으로 하로는 中殿을보시고
世宗 『사람의 壽命은 알수업는 것이라 命之長短은 몰으지만은 世子가 저렇게 몸이弱하고 元孫이 아직 나이 어린中에도 大君들이 저처럼 强盛한대 더욱이 首陽의 氣强이 甚하니 아마도 後日이 念慮될가 하외다.』
中殿 『聖意에 그를것도 갓사오나 首陽저도 생각이 잇겟읍지요 父王의 崇高한 慈愛와 其兄의 深切한 友愛를 생각 하기로니 설마 무슨딴 생각을 품을니가 잇겟음니가 만은 設或 제가 不則한 마음을 먹는 限이잇드래도 그러한 일이 저혼자는 되지안이할것이니 朝廷의 重臣들이 모도 大王의 聖德에 感淚하고 잇사온즉 누가 首陽에게 付同 하겟음니까 더욱이 지금 集賢殿에 잇는 學士들은 才德과 學識이 一國에 우이요 모도가 後日에 國家柱錫이 될사람들이라하온즉 期會잇삽는데로 그이들에게 元孫을 付托하옵시면 後日이平安할가 하옵니다.』
世宗 中殿말슴이 가장 이 깊은가하나이다.』
하시고 이後로는 더욱이 世宗大王께서 期會가 게시는대로 集賢殿學士들을 보시면 子孫의일을 付托하옵시고 그中에도 特히 集賢殿의 首班이되는 鄭麟趾, 申叔舟等에게 付託하심이 많앗으니 어떠한 때는 御酒도下賜하시며 進御하시든 水剌도 親이 下賜하시고 或겨을에 번드러서 춥게 잠자는것을 보시면 親히 입으시든 잘마구자도 버서 덥허주시며 鄭麟趾에게는 元孫이나시는 그날부터 師傅로 미리 定하시고 「憂人이 千秋後에는 卿이 이元孫을 도와 國家에 盤石이되라」고까지 하신 일도잇엇음니다. 뿐만안이라 世宗大王이 昇遐하옵시고 文宗大王이 即位하신 後에는 우으로 아버님의 世宗大王의뜻을 받으시고 아레로 王世子의 後事를 생각하시와 더욱이 이學士들! 그중에도 鄭麟跡, 申叔舟等에게는 바라시든 聖意가 매우 懇切하섯다고 함니다. 그러나 이 付托이 귀가에 사라지기前에 그恩惠를 저바리고 그義理를떠나 兩朝에 河海같이만이 받은 聖恩을 헌 신작같이 던지고 首陽大君으로 부터 어리신 端宗大王을 事々妨害하고 沮戲하여 畢竟은 寧越에까지 귀양사리를 지시게만드러 至寃振痛하시게도 千古에 怨恨을 품으시게한것이니
「몸이 貴重한 王子로 태여나
前生에 엇지한 業寃으로써
世上에 나신지 사흘이 못되여
賢淑하신 母后를 永離別하시고
襁褓에 싸이신 어리신 元孫이
祖母벌 되시는 惠嬪 楊氏의
忠誠스러운 품안에들어
聖王의幼敎를 바다건만
有爲變遷이 人間의 일일는가
여섯살 되시든 丙寅年三月에
祖母님 되시는
明惠王后가 昇遐합시고
열살이되든 庚午年二月엔
出天의 聖主이신 世宗大王게옵서
偶然이 靡寧하사 昇遐합시니
天地가 一時에 아득한지라
龍顔에 흘으는 눈물의 痕跡이
袞龍袍 자락에 말을새없이
슯음에싸이신 文宗게옵서
即位하옵신지 不過三年 即世宗大王大祥을 二月에 맞이시고 겨우 五月달에 因히  昇遐하옵시니 이해는 文宗三年 壬申이엿음니다.
-次號續-

[사진] 寫眞은歌談을硏究하려六個月間서울城北洞土窟속에드러가硏究를거듭하든 作者 玄 哲 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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