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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명가수 김문보 씨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바리톤 명가수 김문보 씨 바리톤名歌手金文輔氏
종    류 대담 對談
필    자 김여산 金如山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5-10 昭和十年十月
면    수 169 (169)
기사
秋夕名節날午前十一時 나는三角町中央호텔로 발을돌여노왓다
바로전에 게신가고 미리전화를걸엇든 關係인지 내가찻저간 金文輔氏가 누구와 電話를 걸고잇다가내가감을알고 반가히 마저드린다 나도秋夕을 변々히못쉬면서 남더러 秋夕잘쉬섯는가 인사함이도로혀허겁흔마음을 차저낼가하야 시침이를고
나, 여름더우신데 얼마나 수고하섯슴니가? 더운여름날도쉬지안코 音樂을가라치섯다니매우수고하섯겟슴니다.
金, 좃슴니다 언제든지 할일은해야지요 더웁다고 中止하면되겟슴니가? 歸鄕하는 學生에게 쉬지말고 연습하고 공부하라고 하면서 우리가 아니하면 되겟슴니가 그러니해야지요.
나, 말삼을드르니 南道말씨인데 本鄕이어데이심니가?
金, 大邱임니다
나, 오날의 이貴한名聲을 날니게된動期를 좀듯고저왓슴니다 언제音樂에 趣味를 두섯슴니가?
金, 열한살임니다 나의아버지와어머니는 예수교회에단기면서 찬송가부르든인대 아버지는低音이고 어머니는 高音이래서 和音이되지 아니해서 듯기가실터구먼요 그래서 아니햇드니 아버지가 귀통을 리면서 찬송안한다고한 그가 첫번動期엿고 그에 깁히감심되여 大邱達城公園에올나 아모도업는곳에서 긔도도하며 너른들판에가서 애원의간求도 만히하엿슴니다 그다음은 小學校四學年時에 「하늘가는밝은길」이란 四부합창에 잘한다는 말을드럿스나和音이 아니되고 나만아니라 모두가 창가는 게을니 하엿슬지요 그레서 그先生의 일홈조차 잇지안슴니다 李甲成先生이 우리를 창가아니한다고 종아리렷든것이 그는 미웁드니 只今은 참그은헤를갑하야하겟슴니다 그은공이지요 종아리 덕택이지요 그가 大邱啓聖中學인데 音樂先生과 不公平으로 그학교를 그만두고 서울에올나와 徽文高普를 마첫지요 희문에서는 창가는물론하고 百點을마젓지요 그에 南山공원에일즉올나 연습도하고 三淸洞솔밧헤서도 연습을햇소이다
나, 東京은언제가섯슴니가?
金, 희문을마치고 東京을갓소이다
나, 가서니여 音樂學校에단겻슴니다
金, 웬걸요, 父母님은 醫師가되라고 해서 一週日동안에 醫學專門學校를단겻지요 그리고나는 그지는 확정되지는 아니햇소이다 그러나 音樂보다 詩人이되여보겟다고 생각하엿스니 十字路에 서잇섯소이다 더구나 可觀인것은 오날에볼수업는것은 帽章을 한모자에 두개달고단긴것이외다 마치巧勳이나 얻은것처럼 하나는 醫專 하나는 東洋音樂에 兩學校學生이니 모표도 두개를 부친것이외다
나, 東洋音樂學校에서 卒業하섯슴니가?
金, 웬걸요 여긔서는 목소리가 생도야지 목는것갓치너머 놉하서 식럽다고 退學이랍듸다 할수잇나요 그래서 다음은 橫濱으로갓소이다.
나, 橫濱가서무엇햇슴니가?
金, 국수집 중네미 노릇햇소이다그것도처음엔힘들든데요 그다음 サカナヤ에드러갈냐니 保證人이문제라 뉘가보증을서주어야지 그래서배는곱흐고하야 큰집大門압헤서한숫갈에 밥을빌여달나고하다가 개에게물닌적도잇섯소이다
나, 그래서 엇더케 다시 이길을 발밧슴니가?
金, 大正八年이외다 東京音樂學校에 시험을치르고 入學을하고나니 그제야 집에서도 官立學校入學햇다고音樂을허락헷서 학비를 타다썻지요 사실官立私立이무슨필요예요 제공부와 제재주이지요 여긔에서 나는 완전한긔초가 된것이외다
나, 그런데 朝鮮서 音樂ヘ하는데 엇던音樂이조흔 音樂인지요?
金, 사람마다 다르니가 성량과소질에잇지요
나, 그러면 先生의 앙모하는 世界的音樂家는 누구ヘ임니가.
金, 로시아에 차이콤쓰키 (지금은荒天客이 되엿소이다) 그리고 佛蘭西에 폴례氏며 獨逸에슈트랴스氏외다.
나, 朝鮮의 作曲家와演奏家는 엇더케 民衆과密接한連絡을 取할수잇슴니가.
金, 어듸조선에야 作曲家가잇슴니가 업슴니다 장차나겟지요 지금공부하는분이잇스니가? 그리고演奏家와 密接한 關係를맷자면 항상音樂을는긔회잇서지요 即레벨을놉히여야 한단말임니다, 그리고 作曲家는 조선정조가잇는 작곡을해야할것임니다.
나, 그런데 流行歌는 街頭에울녀나오는것을 누구나 듯고 취미를엇는데 엇제서 音樂家의 노래는 좀 듯기가 거북하다할지 는外國말노하니 몰나그를지? 大衆이 몰나그럴지 대체누구의 잘못인줄을모르겟스나 外國말은무취미한듯해요? 一般廳衆의말임니다
金, 그럿슴니다 즉 流行歌는말을고 音樂은소래 즉 소리의발성법를듯는 것이니가요. 엇던데는저빠요링 말잇서요? 말업지요 그러나 빠요링잘하면 몰나도 조치안허요 그와갓치 音樂은 빠요링보다 피아노보다 이목소리는더욱긔묘한악긔인데 이런말이잇지요 칼쇼先生의 말삼하시기를 世界의第一야만인이 사는 아프리가食人種에게가서말못하는그의게 음악으로감동식혀야 그것이 참음악가라고한다고 하엿슴니다, 참긔술이 不足해서 그럿치 긔술만 能하면 佛語나 英語나에스페란트나 아모말도 조치요 못알아드러서 그럿치 감동식히는데는 참된성악가이란 일홈이나오리다 저山속에서엇든 빠요링家가 범을맛낫슴니다 그 그빠요링을한번길게 가늘게 놉게낫게 하엿더니 범이정신업시 듯다가감심되여못덤비고 갓다는말이잇슴니다
나, 그런데 音樂家로서 生涯가엇더함니가.
金, 돈은못모흐는 것이니가? 그럿타고 굼나그러치도안치요 레베루만놉흐면 괜찬치안허요.
나, 藝術家의취미는 다 다른데 무슨 취미를가젓슴니가?
金, 취미랄것업지요 그저책이나 보구잇지요 콜푸도 할줄모르고, 단쓰도 아니함니다 나는사교쓰란것이「亡國之物件」이라고보니가요.
나, 조선古代音樂과 現代音樂을 엇더케보심니가.
金, -하고 닐니리덕궁하는것이 음악이랄것업지요 즉 골동품이지 거기서 음악으로 취할점은 업소이다 그中에 民謠 俗謠等에서 取할것이만슴니다.
나, 그런데제일 슬펏슬때는 언제임니까.
金, 내가 鎌倉에서 獨唱會를하는데 겨우 三十名이드러왓습듸다 그야말로獨唱會이엿지요막울엇소이다 그에긔억은 내머리에 살아지지안소이다.
나, 朝鮮에音樂學校를세울수잇슬지요
金, 나는돈이업스니 뉘가 三十만원 내여 音樂學校하나 아니세울는지
나, 글세요 아마나오겟지요 最近에 富豪들은 차츰ヘ돈슬줄알게되니 이제부터 그런사람이 나스겟지요 자-분주하신데 너머 오랜시간을 허비해서 미안함니다 내일이 獨唱會래서매우 분주하시겟슴니다안령히게십시요. 하고나의발길을中央호텔에서 南大門通으로돌니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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