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청춘 애가를 노래한 『알트․하이델벨히』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청춘 애가를 노래한 『알트․하이델벨히』 靑春哀歌를노래한『알트․하이델벨히』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5-10 昭和十年十月
면    수 118 (118)
기사
신극(新劇)운동이 이러난지 이십유년에 한때에는 꽤볼만한, 발전을 이루드니, 요사히 이땅의 극단에는 그야말로 숙조한분위긔만이 떠돌뿐, 연극다운연극의 공연이라고는 단한번도 어더볼수없는사실로 되고말었다.
이때를 맞이하야 너무나 무긔력한 우리의연극단을바라보며 우리는 일즉이 십여년전에 공연되여 이땅의 젊은사람들의 가슴을쥐여흔들어놓든 독일, 마이아페루스타-의 원작인 「알트․하이델뻴그」를 이제다시금 음미하여보기로하자.
이「알트․하이델삘그」는 동경극단에서 처음으로 공연된지 벌서삼십년, 일즉이는 조선에서도 서울단성사(團成社)에서 당시조선신극운동의 묵어운짐을 오로지두억개에 걸메고 진집하게거러나가든 극단 토월회(土月會)의 손으로 상연된이래, 지금까지 무대적생명을 가지고있는점으로 미루워생각하면 이연극이 그때의젊은사람들이며 청년남녀학생들의 피끌는가슴에 깊이못을밖어주엇슴을알수있다.
×
곳은 독일.
제일막은 카루스그궁전의 고셩내(古城內). 공자(公子)칼․하인리히는 많은시종들과 종복들에게 쌔워성장하여왔으나, 모든것이 허위의의례(儀禮)에 찬 무거운궁정내의 공긔는 그로하여곰 우슴을빼아서버리고 말었다. 이번 그가 하이델뻴그대학에 류학하기에 이르기까지에는 많은 곤난한 수학방침(修學方針)이귀정되여서, 교육게(係)의 유도아박사의 노여움을 사기까지하였다. 박사는 그렇게되면 자긔의직을 그만두겠다고까지하였으나, 공자(公子)의 간절한 청원을 막을수없어서 드듸여 동반(同伴)하기로 약속하였다. 두사람은 하이델뻴그, 하이델뻴그라고 절규(絶呌)하면서 자유스러운천지의 자유스러운생활을 동경(憧憬)한다.
×
제이막은 풍광명미한 대학도시하이델뻴그에있는 류-다-의 카페-(酒塲). 네가-江 저편멀니 녯성이 바라보이는 정원이다.
오늘은 신입생환영회를위하야 각지에서 학생단원들이 각각 리본을 억개에듸리우고 사방에서 작구모여온다. 이카페-에는 케-듸-라는아름다운 게집아이가 있기때문에 제일 인긔를 끄으는곳이다.
그들은 고창란무(高唱亂舞), 또는 학생가를 부르고, 또는 술잔을들며 나종에는 케-듸-의앞에 무릅을꿀고, 하이델삘그에있어서 가장어엽븐 녀성을 위하야서 모든학생들은 학생단의 리본을 듸리운다.
때는 오월(五月), 그들은 청춘이다. 곳은 하이델뻴그다! 그들은 케-듸-를 억개에올여놓고 저편쪽으로 사라진다. 바로 그때에 공자(公子)는 박사를대리고 이곳에 도착한다. 케-듸-는 꽃따발을 들고 환영의 시(詩)를 랑독한다. 공자는 한번보아 케-듸-가 마음에들었다 그리하야 속관의 루쪼가 천한집에서난 녀자라고하여 몇번이나 말여도 들지않고 마츰내 그의집에 하숙(下宿)하기로 정하였다. 해는 점점 서산으로 기우러진다. 공자는케-듸-와 단둘이 나무그늘밑 걸상에 마주앉어 포도주를 마시고있을때, 오월의 달콤한밤공긔를타고 뒤켠에있는뜰로는 학생들의부르는 노래소리가 들여온다. 공자로서는 일즉이 맛본적없는 자유스러운분위긔, 비로소 처음맛보는 달콤한사랑의속삭임이였다.
케-듸-도 공자와나란이앉어 어느사히에 자긔의자라나든 이야기며 향리(鄕里)의 모든것을 속임없이속삭이였다. 그리하야 두사람의순정은 남모르는사히에 굿게굿게합하여젔다

제삼막은 공자(公子)의 실내이다
많은학생들과같이 밤이지낼때까지 술마시며 돌아단이든 공자는 참새소리가나자 집으로 돌아온다. 박사는 매일매일 젊은사람들과 벗하여 그냥 몸의피로를 느끼게된다. 그의 심장병은 점점더하여가지마는, 학생들과같이 술마시며돌아단이기를 그만두지는않었다. 모든학생들이 다-돌아간뒤에야 공자는 케-듸-와단둘이 마차를모라 내일은 파리까지 가보자고 서로속삭인다. 케-듸-가 깁버날뛰며 하얀옷을 가라입을야고 둘아갓슬때, 거긔에는 돌연 국무향이 궁정을 대표하야 공자를모실너왔다. 숙부(叔父), 대공(大公)이 급병으로 인하야 위독에빠진때문에 공자의귀셩(歸城)을 마지하려온것이였다. 공자는 이제겨우 피기시작하는 자유의생활을 게속하기위하야 귀성하기를 거절하엿스나, 국왕의책임이 여하이중대한가함에 설복되여 최후로 마츰내 나라에 돌아가기로 결심하였다.
박사는 침의(寢衣)를입은 그대로 들어와서 공자를 위로한다. 공자는 하얀옷을입고 들어온 케-듸-에게 두번다시 맛나기를 굿게맹세하고조용히 도라가버렸다.
×
제사막. 카루스뿔그에 돌아간공자는 얼마후 왕위에나아가 국정을잡지않으면 않되게되였다.
어느사히에 이(二)년의세월은 흘너가 그는 린방의공녀(公女)와 결혼할날도 점점 갓가워젓스나, 우울한그날 그날을 보내고있었다.
어떤날 돌연히 하이델뻴그로붙어는 옛날에심부름하든 로급사가 공자의약속을 직히고 찾어왔다. 공자는 오래간만에 그의입에서 하이델뻴그의 사람들에대한 소식을 처음으로 들게되였다.
지금은 쓸쓸하여진 카페-(酒塲)의 케-듸-가 지금도아직 공자와의 재회(再會)를 늘고대하고있다는소리를듣고, 공자는 그옛날이 그리워지는 나머지 모든것을 박차버리고 갑작이 하이델뻴그에 가기로결심하고 그길로 떠나고야말었다.
×
제오막은 이(二)년후에보는 하이델뻴그이였다. 카페-의 모든사람들이며 학생들은 공자의 두번오는것을 환영하기위하야 모다 옷을바로잡으며 기다리고있다. 공자는 이땅의흙이되여버린 박사의묘(墓)에 참배를하고 창백한 얼골로 그들의앞에 나타났다. 학생들은 공자의청에의하야 청춘애가(靑春哀歌)를 노래한다. 공자의 가슴에는 추억의 눈물로 가득찻다.
그에게있어서 이모든것은 지나간 옛난의 한순간환락과 깁뿜이였고, 이즐내야 이즐수없는 쓸쓸함을 이제다시금 느끼게되였다.
물건을사러 밖에나갓든 케-듸-는 숨이목에다어서 달여들며, 칼․하인리라고 부르지즈며 그의두팔에 꼭껴안기운다.
그리운 옛날을 다시금맛나 속삭이는동안 시간의흐름도 모르고 껴안은 그들이였으나 어찌하는수없이 리별의시각은, 일각일각 그들의앞으로 점점닥처오고야 만다.
공자는 얼마후 영원히이즐수없는 그리운옛날의 추억을 가슴속에간즉하고 그녀자를 눈물과함께 꼭껴안는다.

우에적어내려온 대략으로도 알수있지마는 이작품은 영원의 「청년찬가」인동시에 또한 「청춘애가」이다 사람에게는 반듯이 한번은 청춘시대가있는거와같이, 이작품이 가지는 순정과 감상(感傷)은 영구히 관중과독자를 가질것이다.
일즉이 어떠한평론가는 말하기를 이작품을 찬탄하여, 명알(明暗)의콘트라스트가 가장 신명히나타난 대작품이라고까지 하였다. (끝)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