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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의 예술·사생활·연애―음악 개인교수 하는 김용환 씨―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인기가수의 예술·사생활·연애―음악 개인교수 하는 김용환 씨― 人氣歌手의藝術·私生活·戀愛―音樂個人敎授하는金龍煥氏―
종    류 대담 對談
필    자 여산 如山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5-08 昭和十年八月
면    수 121 (121)
기사
[사진] 金龍煥氏
三伏의 서울은 는 가마속갓다, 四十萬人口가北岳과南山사이에 々히 드러업듸어 내는 훈훈한 입김과 거운 햇빗에 웬만한사람은 氣塞할것갓다.
나는 이 서울거리를 뒤에두고 元山가는車를 잡어타기는 七月어느날 三防幽谷의凉味며 釋王寺의 絶景을바라보면서 元山에다은길로 곳 廣石洞二蕃地를찻다 人氣歌手金龍煥氏의 그私生活과 藝術觀을 드르려함이라
긋하게 차린 氏의 書齋한모통이에는
「카이랄全集」
「世界文學全集」
「近代戱曲全集」
등 名著가 壁을 가리다십히 推積되어잇고, 한편에는 「와그나-」와 베-도펜 가튼 樂聖들의 畵額이 걸니어잇다, 누구든지 그書齋의冊을 보면 그主人이된이의 知識과趣味를 알수잇다하거니와 이제 金龍煥氏가 藝術을爲하야 修練하고잇는 態度를 넉々히 알수잇겟다.
「個人 敎授를 한다니 몃분이나 가르키고잇서요」
「네, 아츰에 聲樂을 가르키고잇는데 가장 熱心스럽고 天才的인 젊은분 일곱사람이 매일가치 차저줌니다, 그래서 發聲法이나 泰西名曲의 復唱도 식히고잇서요 그리고  午后에는 요링을 가르키고잇는데 現在열사람이 다니고잇슴니다 모다 熱心스러운 분들얘요」
「그러케 다른사람을 위하여 시간의 대부분을 허비하고 어느결에 레코-드 修練을 함니」
「그러기에 내時間이라고는 아츰 조반전박게업서요. 아츰이면 여섯시 이러나서 운동을좀하고는 곳음악연습을 한답니다
「노래부를에 계란이나 무엇이나 자시면 목소리가잘나온다고 엇든분은 그리하는 분이잇다든데요」
「글세요, 저 는 나나 와 도마도를조와하기 그를항상먹는데 그러한 新鮮한 과일을 먹으면 몸에도조흘더러 더구나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할에 확실히 聲帶를 부드럽게 맑게 하는도음이 되는것갓더군요.
「그런데 누구에게서 音樂을 배웟서요」
「音樂배운 동긔는 이러함니다 열두살에 元山培誠學校를마치고 이어 保光中學校를마추엇는데 學生부터늘趣味가 그方面에 쓸니어집데다 여덜살 學藝會에가서 音樂잘한다고 稱讚드럿고 中學生에는 學校樂隊에서 라팔선수, 요링선수로 잇섯지요 그런뒤 정작좀音樂이라고 배워보기는 只今은 松都高等普通學校敎授로잇는 鄭土仁先生이엇지요 그분이 예전 李王職雅樂部指揮官으로 잇슬 個人敎授을바덧지요」
하고 醇々히 이약이하는 스물여섯나는 이젊은藝術家는 몸가짐이 몹시 端正할더러 말씨도 秀麗한 容貌을反映하듯 조곰도 誇張이업시 나즉나즉하게 이약이하여준다 記者의첫印像에 퍽 얌전한 분이구나 하는생각이든다
「드른즉 演劇에 投足하섯더라구요」
「네, 좀 햇지요 只今 太平레코-드 文藝部長으로 게신 朴英鎬氏에게서 演劇에對하야 좀배웟습니다. 그리고나서 元山舘에서 樂長으로잇다가 獨逸人나위엘氏에게서 빠요링을 배웟는데 劇界에投足한것이 바로그이지요 「太陽街」를 처음 演出하엿는데 크게 成功햇지요 여기에 발을드리어 申不出氏의「아리랑反對篇」을가지고낫다가 함흥가서 일이 모다 이지고말엇서요 그래서 긔운이업시 집에도라와잇는데 지금은저세상에간 李景雪氏가 날더러 노래를가라처달나고하겟지요 景雪氏紹介로 王平氏를알게되어, 결국포리돌-에入社한것임 니다. 」
「오늘지 吹込한 레코-드중 제일 자신잇게 생각하는것이 무에임니」
「國境의밤」이올시다, 내作品으로서 이만치 歡迎밧은것이업는데 중도에 그만 부득이한사정으로 發賣되지안코잇습니다.
「지금지 몃版이나 취입하섯서요  作曲도 하신다니몃篇이나 하섯서요. 」
「글세요, 吹込한것을 모다 헨다면 삼백오십여판에달하고 作曲한것만해도 五百篇은넘을걸요」
「퍽만히 하섯구만, 發賣 數量으로 보아 제일환영밧은것은요?」
「그러케 惡評을 밧은것은 업섯지만, 잘팔닌것은 豆滿江뱃사공, 朝鮮行進曲, 그리고내가作曲하고 李景雪氏가, 吹込한 「世紀末의노래」가 成功하엇슴니다」
「말슴하기 거북하겟지만 지금 류행 가수로 누가 가장 훌융한 분으로 보십니」
「모다 一長一能이 잇스니 무에라고 畏濫되게 말슴할수업슴니다만은 내생각 갓해서는 男性歌手中으로는 姜弘植氏가가장무게잇고 우렁찬 男壯的 노래를 불너줘요 압흐로도 더욱더욱 發展될 聲量을 가진분이라고 탄복하고 십슴니다, 그리고 女性으로는 누구누구하여도 조선맛이 나고 부드럽고 는듯, 잇는듯, 硏々嫋々함이 鮮于一扇孃이 當代一인줄 아옵니다 이두분의목소리는 우리는 어듸에라도내어노코 자랑하고 십슴니다」
「잘알겟슴니다, 龍煥氏交友의範圍는 엇더함니」
「나는 친구사괴는 범위가 넓지못합니다, 그리고 사괸친구와는 莫逆하는사이로 지내고 십슴니다내친구중 한사람에 王平氏가잇는데, 氏는信義잇는사람, 남의 괴름을보면 제재산, 제로력을앗기지안고 구하여주는분얘요」
「예술가에게「연애관」을뭇는것은 통레가 되어잇는데, 어듸 저도 뭇기로 하지요」
「戀愛觀이라기보다 우수운말슴 한가지하지요, 지금지 이성에게서 밧은편지가 수십장이되는데 그중에 제일가관은 아해가둘씩, 셋씩잇는 과부가 맛나고십흐니 어듸로와 달나느니는 무엇을보내주는등 그러나 저는 일체로 답장은안한담니다, 내아직 未장가의몸으로 제一生을부탁할 異性을 맛나기전에 함부러 이분저분과 갓가히할수잇서요? 제良心이 도저히허락하지안슴니다」
「그러면 리상하는 상대자의 콘듸슌은?」
「용모가아름다운분」
「그야 긔초조건이지요, 그러고는?」
「손님을 친절하게 마저줄줄 알고 待人接客에 禮節을알며  아모리 고생할지라도 능히참어주는분」
「네, 그러면 藝術的敎養은?」
「음악을 좀 理解하여주는이라면 더욱조켓구요」
「지금지에 가장 깁부든는? 즉 예술가로서 푸라우드를 늣기든는?」
「昨年에 東京日比谷公會堂에서 全國名歌手 音樂大會가 잇섯는데 그 조선사람으로는 내혼자엇든바 聽衆들로부터 熱々한歡迎을밧든일그것이외다.
말을마춘뒤 나는 젊은 이藝術家와 함 택시를모라 明沙十里 白沙塲으로 달려海棠花바틀차젓다, 海棠花조차넷시절은 만햇스나 西洋사람들의 발바닥에 시백힌다고 봅아업시해서 그도 자최가살아지는형편이다 그리고 葛麻半島를가려고 一葉片舟에힌돗달고 두둥실 명주바다에배워서 順風아 葛麻島를 向햇다, 山岳만보든 나의眼前에는 淸淨한東海蒼浪이 얼마나 조흔지 명주바다고흔 물결은 金이되고銀이되어 넓어락 좁어락 흰파도바위에부듸처 하날에뒤면 白鷗는 훨々 그우에돌고잇다 먼바다져편에 하늘과 바다가 입마초고잇는데 구름은神秘을 人間에게 보이지안니하려고 五色구름을 가리우고잇다 나는無人島와갓흔 咸想을 葛麻半島에서 엇엇고 그곳에서한기에 을 두고 노래를불너보앗다 이러한元山의風景을 一, 一, 히求景하고 三日만에 도라서 釋王寺로 三防藥水로하여 五日만에 서울장안사람이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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