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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박명애사―인세무정·창파유정의 윤심덕―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미인박명애사―인세무정·창파유정의 윤심덕― 美人薄命哀史―人世無情·蒼波有情의尹心悳―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녹의동자 綠衣童子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5-07 昭和十年七月
면    수 132 (132)
기사
[사진] 서 있는 여자 전신사진
『언니눈섭이 너모가늘지안소
石金星은 엽헤안저서 化粧을하는 尹心悳에게 多情한입을여럿다
『좀 그려달나우 初대가 무엇을아나』
尹心悳은 石金星의 턱압흐로 얼골을드리밀며 어엿게우섯다
「입살이 너무붉소」
金星은다시 입살에 재조업시바른 연지에 손질을하얏다
「가슴이 두근거려 말이 잘나올지몰나
心悳은 걱정이수히지안앗다 平生처음밥는 舞臺이다 聲樂家 尹心悳의 轉身이다 舞臺는가트겟스나 이지 해보지안튼 몸짓! 손짓! 이며 伴奏업는 서른 하소를 엇지하겟는가
「그래도 턱나스면 담이커지고 업든 신이나서 슬々녹게 다되는法이라오」
金星은위로를 하는세음치고 泰然히우서보혓다
「글세 그럿케나 되얏스면조흐렷만」
心悳도따라서 픽우섯다
『자- 舞臺가 다되얏슴니다 尹心悳氏 어서옷을입으시요」
젊은監督은 化粧室을 드려다보고 소리를질넛다 오늘은 東京上野音樂學校聲樂科出身으로 京城〇〇女子高等普通學校先生으로잇든 薄倖한佳姬 尹心悳이가 土月會에入會를하야 舞臺를밥는첫날이다! 는大正十四年첫가을! 곳은黃金町三丁目光武臺! 발서客席에서는 尹心悳이나오라는소리가 비발치듯 하고잇다
「저사람들이 나를보고 辱을하랴고 나오라는것이지」
尹心悳은 옷을가라입으며 눈물을지웟다
「글세 客席에서야 辱을하든 칭찬을하든 그게 무슨상관이잇소 사람이만히모히면 別々意見이다만흘것은 定한일인데」 오늘의 尹心悳의主演을하게된 脚本의作者李慶孫君은 그의등을두다리며 달내고잇다

「나에게 무슨죄가잇슴니가 거즛말이무엇인지도 모르는 게집아해를 어서 자식지배게해놋코는헌신갓치 바리고다라난 사내놈은 벌을안밧고 저혼자만 그죄를다밧아야 올켓슴니가」
舞臺에나슨 尹心悳은 울며불며 東道의 主人公「안나」의푼염을 퍼부엇다
「저런젠장! 너모울기 문에 말소리가分明히들녀야지 女俳優는 손님이울도록 서른말을착은착은히해야지 自己가몬저울어서 목이메니 손님이야 무슨자미가잇나」
背景뒤에섯든監督은 입맛을다시엇다 이날밤 그의初舞臺는 눈물을너무흘엿다는 理由로完全히 落第수에들고마랏다 東道이라는 脚本을定할부터 尹心悳은 오늘의 이울음을미리 마련해두엇다 거즛사랑에 속아서身命을밧첫든少女의哀史에 主人公이된그에게 오늘의이눈물이업슬수는 업섯슬것이다
「엇잿든 애쓰시엇소 내일밤부터는 미리 울고나갈일」
主宰者朴勝喜君은 여러사람의 수근대는입을 막고마랏다
「저! 이것 밧으시라고요」
小童이듸미는 한묵금! 분홍『리본』헤는 흰조히이달녀잇다
「야! 生花다」
「이가을에『장미』 이 왼것일가」
「溫室에서 기른것이겟지」
여러사람은 드럿다 尹心悳은을밧아들고 몬저 조희에쓴 글발을보자마자 그의낫빗은 그자리에 變해지며 묵금을 바닥에내던지드니 그대로짓발바 바렷다
나가서 은 이럿케 밥드라고 엿주어라
신부름드러왓든 집小童은 겁이나서다라나고마랏다

「글세그사람이 무슨염치에 나에게을보내」
날이새도록 尹心悳은 혼자 분하얏다 원통하얏다
「남의 신세를 망처놋코……」
그는 눈물을짓고는 한숨을 거푸쉬엇다
그가〇〇留學生으로 洋洋한前途를 가슴에그리고 東京으로가서 聲樂을專攻하고도라오자 스테지에 피는! 모던아가씨!로서의名聲은 날노놉하젓다 本性이快活한사람이다 交友에는男女의別을 가리지안코 가는곳에는 安危의等分을 헤아리지안코, 마치 맑은하늘을 마음것날느며노래하는 종달새와갓치 京城바닥을橫行하얏다 그러는동안에 이곳저곳에서 처드는 誘惑의魔手는 그의잔약한 一身에거미줄과갓치얼키어 마츰내 그는自己의身邊이 캉캄해진줄을 다를는 도릇키라야 도릇킬수업는 至境에 이르럿슬이엇다
「온 사내놈들은 모조리 도적놈! 더욱히 돈잇는놈은 부란당! 돈만가지면 사람도사고 돈만내노흐면 죽을짓을해도 모면될줄노만 알고!
그는마츰내 돈잇는者를咀呪하게되얏다 그는不自由한學校生活에 기지개가나서 엇더케든지 世上에어나서서 聲樂家로서의 自己를 니랴고애를썻다 그리는눈치를안 〇〇밋헤사는富豪李榮門(假名)은中間에 여러사람을노화 그의歡心을사기에 힘을다하얏다
「李氏로보면 돈잇는紳士로 當身의 聲樂家로서의天分을 愛護하여 半島의樂壇을 振興식히자는에서 援助를하겟다는것이니 이機會에 李氏와握手를하야보는게엇더냐」
이소리를듯고 尹心悳은마음이 限움즉이엇다 每朔한번식舞臺에스고 貴여운弟子를모화 노래를가릇키고 그生活이얼마나 자미잇슬가 돈은李氏가高潔한意味로 必要한대로내준다고하지안는가 李氏는百萬長者이다 무엇이구애되랴 尹은即時朝鮮호텔에서 李氏와第一回의 面會를鄭重히하얏다 그리고歸路에 即時東京으로 長文電報를 노홧다 東京에는 그의百年을相約한愛人 金祐鎭君이잇다 그는愛人에게同意를請한것이다 사랑을하는사람으로서 반다시經由해야할順序이다 東京서는卽夜로 OK가왓다 그리고뒤를이워便紙가왓다
「李氏가엇더한 人物인지는모르나 當身이밋는다니 나도밋겟소」
金의마음은 尹의마음에 『니콜』된다 이것이사람하는사람들의 마음의通路이다
「李氏가엇던자이기에 그럿케지 해주느냐」
의심도한번해보지안코 尹이밋는다니가 라서밋는다는그의 올고즌마음이 尹에게는 百萬長者보다도 더든々하얏스리라

尹은學校에서나오고 집을定하고, 그리고나서는〇〇밋 李氏의집으로 事業에關한相議를하고자 각금出入을햇다 그러나엇지된일인지 李氏는尹氏를애써낫제는 맛나고자하지안코 밤에맛나기를 즐겨하얏다
尹 「來日은 낫에 좀게서요
李 「글세 낫에는이곳저곳 會社에일이잇스니 엇지함닛가 來日밤에는 아홉時正刻지는 도라오겟스니 그오십시요 그러면돈을 준비해두엇다가 드리리다
尹 「네 그럼 밋겟슴니다
피아노사고 집을크게느리고 音樂會준비를하고, 巨額의資金이든다 그리하야爲先五千圓을 來日밤에 李의손으로尹에게 주게된것이다
이튼날밤-
아홉時正刻에 尹은李의집으로차자갓다 오늘밤에는왼일인지 수선へ하는門客들도 자최업고 應接室에도불이저 이집에 드나든以來로 처음으로 적々한밤이엇다
「영감게신가」
무럿다 게집아해가 마즈며
「네 저 영감서는 몸살이나시어서 寢室에누어게신데 오시거든 곳뫼시고 오라고하시엇서요
尹은 곳그의寢室로드러갓다 는깁흔가을 四面에『카-덴』을굿게나리고, 붉은빗 『스탠드 에 은은한電燈이 음침한寢臺의주위를 어슴프러하게빗기고 四面에서내풍기는香水냄새는 봄바람보다도 더그리웁다 새털이불에 싸혀누는李의얼골은 불빗이흐려 압흔사람인지 성한사람인지 알길이업섯다 少女는나아가고, 尹은 공연히不安한마음이 드러안지도못하고 門압헤가서 오드만히 서잇섯다
李「안즈시구료
압흔사람의목소리보다는 세찻스나 녓다
尹「어듸가 便치안으서요
李「……
엇재든 이날밤 이房中에서는 짓는소리도나고 우름소리도나고 문두다리는소리도낫다 그러나〇〇막바지에다가드놉히세운洋屋집 뒤房에 門을닷고 카-덴을치고 出入門은 어느틈에 案內하든少女가 밧갓으로 걸고갓스니독안에든쥐이다 부르지저도 울러도 소용이업섯다

무슨낫으로 東京의金을맛나며 무슨낫으로 世上에나슬길이잇겟느냐 尹은마츰내 自暴自棄를 시작햇다 李의妾도 좃타! 인제는호강이나하자 藝術도, 希望도, 名譽도 하로밤속에 다 파무더바리고마랏다 그러나 世上에서는그럿케 簡單히 이問題를 치워바리랴고들하지안앗다
「尹이 李의 妾이되얏다지」
「李가色魔다
「尹이바보 다
이소리가나자 東京에서는 絶緣狀이왓다 의례히 올줄아든것이왓스나 이날밤尹은 먹지못하는 술을마시고 李를맛나 울며불며발악을햇다 그이튼날尹은 最後의旅費를求해가지고 故國을등지고 北『할빈』으로流浪의 길을나가고마랏다 一年은지낫다, 인제는所聞이가라안젓겟지 언니도보고십고 동생도보고십허 그는표연히 京城에 도라왓다 도라오는길노 그는即時土月會女俳優로 나스게 된것이엇다 그가첫 舞臺를밥는날 다발을보낸 사람은 곳 그의一生을 그릇처노흔 李사람이엇다
土月會女俳優사리도 그의病든가슴을 쓰다듬어줄수는업섯다 東京서일부러尹心悳의 眞僞를살피러왓든 金祐鎭과는 여러번맛나는동안에 金은비로소尹의 災難을是認케되얏다
「여보마음에 업는사람에게 暴力에 들녀서當한 恥辱에지나지안은 일인데 무엇을그런단말이요」
金氏의 一言은明朗하얏다 이리하야 一時식어가든 金氏와의사랑은 再燃되얏다 尹의사랑에는 感謝라는 기름을 붓고 金의사람에는 同情이라는 火藥을더한세음이엇다
「죽읍시다 말성만흔世上을바리고!」
누구의입에서 인지이가튼 소리가나왓다
「글세 그게조화 엇더케죽을가」
이가튼對答이잇섯다 이리하야두사람의 情死의意思는 授恩洞 尹의아파-드 三層一室에서 임의決定되얏섯다

尹은 日東朝鮮레코-드에 「死의讚美」의 一篇을自作自唱하얏다 이레코-드를 吹込키爲하야大阪에갓다 도라오는 길에 下關서 金祐鎭과맛나 德壽丸을올나 玄海를건느다가 마츰내 말성만코, 苦로움만흔 世上을바리고 天國의 길을나고 만것이다

死 의 讚 美

一, 광막한황야에 달니는인생아
너의가는곳 어대메냐
쓸쓸한세상 험악한고태
너는무엇을 차즈려하는냐
X
二, 눈물로된 이세상에
나죽으면 고만안일세
행복찻는 인생들아
너찻는것 괴로움이로다
X
三, 웃는과 우는저새가
그운명이 가트니
생에열중한 가련한인생
너는칼날 우에춤추는자이다
X
四, 허영에저 날는인생아
너속혓슴을 네가안으냐
근본세상은 너의게허무니
너죽은뒤에 세상은업도다
X
五, 잘살고 잘못되고 찰나의것이니
흉々한암초가 갓가워왓도다
이래도 일생저래도 한세상
돈도 명예도 내님도 다실타
X
六, 살사록 괴롭고 갈사록 험하니
한갓바람은 평화와 죽엄
내가세상에 이몸을 감출
괴로움도 쓰림도 사러저 바린다
一說에는 尹과金은伊太利에 사러잇다고한다 그러나그것은 밋을수업는 이약이이다 當時의 船長의調査, 水上署의發表에 틀님이 업는以上 밋을수업는 반가운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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