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미인박명애사―아아, 불여귀라 명우 이경설―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미인박명애사―아아, 불여귀라 명우 이경설― 美人薄命哀史―아아, 不如歸러라名優李景雪―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홍의동자 紅衣童子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5-06 昭和十年六月
면    수 209 (209)
기사
[사진](右로부터 申銀鳳의三氏) 李景雪, 李愛利秀
病이드니 愛人도 머러지는고나 오-냐病만나어보아라
病床에黃昏이 차저올 終日토록 기다리든 사람은 찻지를안앗다 그는번번히 눈물노벼개를 적시며 이를가랏다
당신을위해서는 죽어도좃소
하든 그네이엇다
나는당신의 종노릇이라도 하겟소
하든 속삭임이 아즉도귀에 남아잇다
당신의 幸福을爲하야서는 엇더한犧牲이라도앗기지안으리다
날나드든 求愛者들의 便紙뭉치가 머리맛에싸혀잇다 그러나
李景雪이가 肺病이심해젓다
는 소문이나자 한사람두사람 발길이머러 지기시작햇다
그래도설마………
죽엄을 갓치해도 좃타든 그사람마저 발이 머러젓다 이제는 더바랄것도 더미들것도 더기달일사람도 업다
내몸이성하고 舞臺에오를에는 죽여주 살녀주하드니 病에누으니 고만이란말이냐
求愛者들의 振出한手形은 支拂期日에이르러서는 모조리 不渡가나고말앗다 눈물의女王流行歌의 名星으로서의 李景雪에게지금남은것은 오직 분하고 원통한 생각이엇다
오-냐살자-사러야한다 信約을 헌신가치내바린 不義不德한 놈들의 마즈막꼴을 보기 爲 해서라도사러야한다
남의十倍百倍 激情家인 그에게 이가튼怨炎이 가슴에타오르고 누엇스니 病이 가비여지기를 엇지바랄수가잇스랴 二十四歲를 一期로昭和九年 첫가을 丹楓이머리에지는입과갓치 사라지고 말것을 그는거의 입씨긋으로 살겟다고 애를썻다

그는 江原道 胎生이다 襄陽의 洛山寺鍾소리에 그의귀는 총명해지고 東海의 풀은물결에저의마음은 너그리워젓스며 아츰안개속으로 해빗에낫하나는 蓬萊의 連峯을밟고 그의人品은 고화지기를어덧다 그는 早失父母하고 언니와함 孤兒의 몸이되야 咸鏡道淸津新岩洞七八에잇는 外叔父崔和春이라는이에길니우게 된것이다 이리하야 將次로 朝鮮을울이는悲劇의名優가될 그는그自身이 임이悲劇의 主人公됨을 버서나지못하얏든 것이다淸津서 學校를 단녓다 普通學校를 맛친그는 京城으로 어 올나와 高等女學校에 入學準備에 밧에동모들에게 걸녀서 演劇求景을갓섯다 그것이 곳 宋海天君의잇고다니든 團體이엇다
女俳優노릇을하자 外叔父의잣돈을 더다工夫를하느니보다 어서밧비自活을하자
이것이 十六歲의 李景雪의悲壯한 決心이엇다 勿論崔和春氏는 反對를하얏다
네가 그이되면地下에게신 누님이나를무엇으로아시겟느냐
지람편지도 여러번왓다 그러나 決斷性굿센 景雪이는 눈물을먹음고 宋海天一座에 入團을 하고마랏다 노란머리 적은키 흉을보자면 시골촌이가튼 十六歲의 見習女俳優 누가 거들나보왓스랴만은 座長宋海天君만은 유심이히바라보왓다
눈이크고 얼골이 너그럽고 表情이마음대로되며 목소리가 구슬프고 억세이니 너는悲劇에 專功해서世上을 울녀보와라
갓득이나 남의 곱되는 서름을 가즌그로서 울고울이고하라니 이것도 무슨宿命이엇든가 그는入團하는날노부터 우는 工夫를 하얏다 울니는 工夫를하얏다

「李景雪」이라는 女俳優가 悲劇을곳잘안다는 소문이 나기는 몃해 후이다 그리하야 그는자리를 옴겨聚星座로 躍進을하고 李애리스 申銀鳳과함게 昭和五年 朝鮮博覽會長期興行을團成社에서 하는동안에 그의人氣는 마음대로올나갓다 演劇으로 獨唱으로 눈코새업시 드나드는 舞臺生活! 이날나드는  발뒤를잇는 歡呼! 그는劇이나면 팬들의 包圍를 버서나기爲하야 每日自働車로 徃來하기 지에이르럿다 聚星座에서 그는다시演劇市塲으로 다시新舞臺로 자리를 옴겨왓다그리하야 그는항상 그의相對役인 그의愛人徐日成과 그에게 조흔脚本을써주는 冠岳山人과는항상갓흔 길을거러왓다 이리하야동뱃 祖國의愛人, 黃菊白菊, 피로상, 사랑을직히는아버지 化粧室의哀愁 等許多한名劇에主演이되야 사랑과일홈을 아울너누리는 幸運의主人公이되야바렷다 뒤를이워 東京포리돌 레코-드社의流行歌와 劇吹込의專屬契約이되니 朝鮮의 女俳優로서는 다시더바랄길이업는榮達이다 그는가장 호화러워야할 女俳優舞臺의노릇을하면서도 그의私生活은 항상넉넉지못하얏다
「나에게는徐가 잇스니가 다시는 돈도사랑도 必要치안소이다」
파토론이되겟다고 뒤를르는 豪華子弟들의 求愛는 거들보지도 안코 구차하나마 自己의收入만으로 그날그날을 感謝해왓다

그가演劇市場에잇슬의 일이다 그는代表者文秀一과무슨일에 激論을하다가 一方活劇을일웃킨일이잇섯다 出演時間은닥처왓다
「너가튼女俳優 出演안해도 조화」
소리가文君의 上熱된입에서爆發되얏다 滿員된客席에서는 景雪이나오라는 拍手소리가 비발치듯한다 出演안해도조흘女俳優가안이다 出演하지아으면안이될 女俳優이다 엽헤서듯고 섯든그의同志는 분한마음에
「언니집으로가서 누으시우다음일은 代表者가責任 지겟지하고 속은거렷다 그러나李景雪은 눈물을거두우고 경대압헤안저얼골에 粉 칠을하기시작햇다 一同은意外의일에눈이둥구래젓다
「금세쌈을하더니 化粧은왜할가」
全景希라는喜劇俳優가 弄직어리로지근거렷다 이 말해景雪은픽우스며
「그러기에 無識한사람들과는 이약이도못해 이 團體의 代表가文氏이지舞臺의代表가 文氏는안이겟지文氏와싸홧다고李景雪이를 기다리는손님의게 지분푸리를할게머요 女俳優는 舞臺가집이요 무덤자리이니가 演劇을해야지」
이한마듸에 一座는 고개를 수그렷다 文氏도벌벌우스며景雪의손목잡고흔드럿다는 美談이남아잇다 舞臺를무덤으로아든그가 舞臺를나서 世上을낫스니얼마나원통하랴

그가新舞臺 出演에冠岳山人의 化粧室의哀愁라는 悲劇에 主演을한일이잇섯다 이脚本은全혀李景雪이를爲하야쓴脚本으로 劇속에도 李景雪이는 李景雪이라는 일홈으로女俳優가되야나온다 朝鮮의 女俳優의受難哀話로그는마츰내舞臺에서 自殺을하게된다이演劇이 그에게는가장조홧든지 그는동모들이나 後援者를맛나면
나는 舞臺에서 죽을테야 化粧室의 哀愁와가치죽으면第一좃치
소리를 여러번하얏다 病이란宣告를 밧고는그는 世上과의 一切의關係를 코淸津外叔父의 집으로가서 精養의날을보냇다 이제는사랑도 일홈도 돈도 그에게는 貴치안케녁여젓다 오즉 목숨을붓잡어 세워야한다는 一念이잇슬이엇다

포리돌 첫吹込料로 겨오작만해노흔 需昌洞집을파라서 病을곳치러가게되니………京城을 나는그의 가슴에는千感萬懹가交集하야 참아발길이 러지지를 안앗스리라淸津에서 朱乙로 間島로 나종에는 九州鳥栖에잇는 古賀病院으로옴겨갓다 이곳에간뒤부터는 차차病勢가도릇켜全快함에는 時間問題이라는 喜消息이봄바람을타고 玄海를건너왓다
『王先生님 오늘은散步도햇슴니다 푸른언덕에드러누어 서하늘을보고 손짓을햇슴니다 朝鮮에도라갈날도머지안엇다고 院長도 깃버하십니다
아마이번 吹込에는專屬을 가게될가봄니다이것도모다가 會社여러분의 愛護해주신德澤임니다』
이한張葉書는 昭和九年三月에 그가 京城포리돌 支店에잇는文藝部王平氏에게보낸 快報이엇다 이리하야 院長에게 承諾證을밧아退院을하야 가지고 四月에京城에도라왓다오는길로 그는光熙門밧안정寺에다접사리를하얏다 그러나 그의病이病인만치 그의病席을돌보는사람은 밧게極히적엇섯다
다만찻는 사람이라고는 포리돌會社사람과 二三의親友 밧게는업섯다 그는이것이원통하얏다 누고누고는 차저오려니하든 손든사람은 한사람도, 차저오는일이업섯다
미덧든것이 어리석다 속는사람이못낫지 속히는 사람이 무에잘못이랴
그는 몃번이나 찬눈물이 벼개를 적시엇다 이제내가죽으면 누가원통타 우러나줄가 내가 病이나흔들누가 깃버나해줄가 世上이차고 쓸쓸만해젓다 어머니 아버지의 情을모르고 자라난 그로서는오즉정붓칠곳이라는 世上밧게는업섯다 그런데그世上이 이럿케 病든自己에게 薄情히구니장차무엇을 밋고어듸다가 依支해산단말이냐 지금에그에게살고십다는것은오직 이악이남앗슬이다
나를이럿케 괄시하고 어듸잘되나보자 이원억한마음에 좀더사러보겟다고할이다 다시한번舞臺에서서世上을 흘겨보고울녀도보자는생각이다 그리하야 一便吹込準備를 하는틈에마츰 新舞臺의 「마담X」 가上演케되자 그는自請하야 그主演을맛하나섯다
更生의 李景雪孃 特別出演
이宣傳이거리거리에 들날일京城의同好者들은 수군수군하얏다
「죽게되얏다드니 다시사랏네그려」
「病이심하다드니 쉽게낫네」
하며 初日은大滿員 그는黑衣를입고 法廷에나서마즈막설게우럿다 그러나 幕이나리자 그는억지로버틔엇든몸을 舞臺에내던지고 마럿다 그의입에서는 불근피가………關係者들은 니는손으로 그를다시病席에 눕히고 그이튼날부터는 代役을세웟다 이것이그의마지막 舞臺이엇다 그가萬一이날 出演만하지안앗든들? 그럿케 가슴의피를 듯이熱演만하지안앗든들 이럿케 病勢가再下하지는 안앗스리라고 보는사람도만핫다 이리하야 그는다시몸을수습하야 四月下旬에東京으로 노래를吹込하고 자 먼길을나게되얏다 그는다시古賀病院으로 가지안으면살지못하줄은 알엇섯다 그러나 古賀病院으로 가쟈면五百圓以上의 돈이잇서야하고 포리돌社에몬저갓다쓴돈도 여간만치안으니 이리도못하고 저리도못할形便에 젓다
그리하야 돈을좀 어드랴니 미안해서라도吹込은가는게 올켓다는생각에 그는病든몸을을고 吹込의길을낫다
오-냐고맙게구러주는 會社의 신세나갑고죽어도죽자 이것이 그의 그의心境이엇다 東京에到着하여며부터 그는밤마다 잠을일우지못하고 煩悶을繼續하얏다
죽자……吹込이나고 도라가는 배우에서 玄海에몸을던저 滄浪에사라저 바리자
그는밤마다갓치자든 王壽福 申銀鳳두동모의 자는틈을타 遺書를쓰고 잇섯다 이눈치를 채인王平氏는 마츰내 그의遺書를고 만단으로위로를하얏다 그리하야 결국은포리돌社重役의 好意로다시 千圓돈을 그에게支佛하야 古賀病院으로入院을 식히게되기에 이르럿다
景雪-社에서千圓을내놋는다고 快諾을햇소 古賀病院을갑시다
喜色이滿面하야 드러스는 王平氏말을듯고 景雪은이안인가 의심하엿다
인제는 사랏다
하는 생각이 가삼속에 번개 갓치 빗난다 自殺을할必要가업다 돈만잇스면 곳칠수잇는 病에 돈이생겻스니살길을찻는게 올타
그러나너무 미안하구료 會社의恩惠는 언제다갑는단말이요
感激의눈물이 비오듯 하얏다 萬名十萬名이 그의舞臺를보고 손벽을 첫슨들 이제의 그의病을 곳치는데야 一分의힘이될수야 잇겟는가 지금의 景雪의殘命이이러스고스러지기는 돈에 잇슬이요 그돈나올길은 포리돌社의重役의同情에 기다리는 外에는도리가 업는그이엇다 古賀病院에 入院後一時經過는 매오조핫섯다그래서 걱정하든 사람들도 낫을겨오 펴자할에난데 업는한장의 悲報가날나드럿다

ハナシアル スグコイ
古賀病院院長의 親電이 포리돌社王氏의게 날나드럿다
무슨일이 잇기에 電報로 오라는가
王氏는 허둥지둥烏栖로 向하얏다 가서보니 景雪이는죽은듯이 드러눕고 그의病室을 맛흔老婆는 눈물을먹음고
미안함니다
소리外에는 다시말을못하얏다 王氏는 위 寢臺에누은 景雪의 외인편팔목에감긴 붕대를發見하얏다
이게웬일이요
景雪의 대답은눈물이엇다 그는오직말소리도 못내고울기만할이엇다 그의病勢는한편으로는 나삿스나 가슴을파먹든病은다시 膓으로나려가 이제는다시 살지못한다는 宣告를밧고마랏다 醫師는 勿論말하지안앗스나 눈치른그는발서눈치를 채고어차피죽는다면 苦生이나 덜하고남의신세나 덜지고 죽겟다고
면도칼노 動脈을잘낫다
엽헤서자든 老婆가눈을 슬에는 발서피가 만히흘너서生死가 아득해젓을 이엇다 새벽네시病院은 大騷動을 하야겨오 應急手當은베프럿스나 一進一退하는 病勢는 來日일을 아지못하게되고 죽을길을 찻는病者의 身邊은한時가 急急하니病院에서는 王氏에게退院을 식혀서집으로도라가기를勸하얏다
景雪이갑시다 故鄕으로가서 죽든사든을냅시다
시드른 가지와갓치 몸도두르지 못하는 景雪이를안고 王氏는 飛行機에 몸을시러玄海와 秋風嶺을 날너京城에도라왓다 秋風險嶺우에는 마츰 白雪이 密集하야 飛行機는 구름속으로 날넛다
王先生 좃키도하지 구름속에서사는것 갓구료
그는 비로소 故鄕의山 故鄕의 푸른하늘우에놉히 소슨고개고개를 나리구버보며 愛人의품에나안겨드는듯이다시깃버하얏다!
이제는 살것만 갓구뇨 정신이시원해지고 가슴이탁터지는데
깃버하는 그의氣分이가여웟다 어느지나 구름속에살겟는냐 발서 기름갓치흐르는 漢江이 가로보히고 汝矣島白沙塲은 팔을 버리고 죽을길 차저오는 佳人을 마지하지안는가

京城에도라온뒤 그는 爲先淸進洞金進旅舘에 몸을수엿다 金進旅舘은 그가 多情多恨튼花形時代에 寄宿하든 곳이다 마당에슨 석류나무며 뒤에슨살구나무 모도가눈에익다그는일부러 自己가묵든房을차저드럿다 몃해前에동모들과 즐거히웃고노래하든 그房이엇만은 이제는쓸쓸히죽을날만기다리고 누어잇다 차저 오는사람이라고는 羅品心한사람
이얘 羅品心아 내가 숫제富者들이 그럿케일 적에남의 妾노릇이나하얏드면이런病도 걸니지안코이런천대는밧지안앗스리라 그러나 쓸데업는소리이지 劇을위하야 生命을밧치는 나는 지금 죽어도깃부다무엇이 원통하겟느냐
그는포리돌社에 最後로 吹込한悲劇 椿姬의 트데스板을거러놋코틀고는울고 울고는피를 배텃다

病勢가무거워지니 그는하는수업시外叔父가사는 淸津으로갓다 무덤자리를 차자드럿다 어느덧녀름도 가고가을바람이산들산들부러오는 八月달을잡아들며 그의몸은점점부러지기 始作하얏다 二十八日 새벽이오자 그는 혼혼히 잠든눈을줄을이저 바렷다 醫師도 한숨을 쉬며
이以上注射를하는 것은 空然히죽는사람을 더苦롭게만할이니 그냥눕게하라
하고注射器를 다시 내 들지안앗다 그는새로 여섯時가 갓가워오자
이럿타는말한마듸 업시 입만하드니 이윽고가비야온분긔를실고
아-무대에서 죽자햇드니
한마듸를 남기고 생우섯다 이것이마즈막이엿스나 그의平和한낫은 죽엇는지사랏는지 알기어러웟섯다 이리하야 世上을 울니든名女優는 마츰내二十四歲를 一期로美人薄命哀史에한페-지를 더하게되고만것이다

그의머리맛헤노힌 遺書는 王平氏와 그의外叔父立會下에開封하얏스나 秘密에붓치니알길은업다 그의남은 몸이淸津府 共同墓地에 喪主업는 孤魂이되야 春風秋雨에늣겨울고 잇슬이다 舞臺를愛人으로알고 劇을 爲하야서는한몸의 榮華를헌신가치 바리든一世의 名優로世上을나고보니 한줌흙에지나지안코 그의일홈도 世上에서머러저만가는고나 엇지哀惜치안으랴

그의葬式은 포리돌社葬으로 淸津驛前廣塲에서 盛大한永訣式을擧行하얏다 友人代表로 前土月會女俳優노릇을하든金우연女史가吊文을 읽엇스며 羅雲奎 朴演翊王 平玄 聖完여러분이달녀가서 그의마조막길에눈물을 뿌렷다고한다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