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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 미인과 영남 미인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서도 미인과 영남 미인 西道美人과嶺南美人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윤백남 尹白南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5-06 昭和十年六月
면    수 170 (170)
기사
[사진] 저고리 입은 여인
[사진] 어깨동무한 두 여인
[사진] 부채 든 여인

정말 美人은 어듸잇나?
美人의 産地는 어데냐?
平壤일가
晉州일가
늘 이런 생각을 하여보고는 嶺南美人과 西道美人을 눈압헤 그리어본다.
더구나 나는 발이 남보다 넓다 野談으로, 文藝講演으로 내발길이 三千里의 곳곳으로 가 보지못한곳이 별로업게되매 그럴사록 더욱이問題를 생각하게된다.

서울서 美人을 보자면 흔히 明月舘이나 食道園가튼 宴席에 오는 妓生들을 찻어보지안을수업다. 여렴집 閨中夫人으로 보다 달보다 더어엽부고 더 그럴듯한 楊貴妃級이 업는바아니로되 그런분은 우리로서는 좀처럼 맛나기어렵다.
 모양잘내는 某女學校等 젊은處子가 만히 모으는 서울안 各女學校의 敎室이나 奇宿舍를 차즈면 深山僻谷에 남몰래핀 한기 들 菊花가튼 노-불하고 푸렛쉬한 美人이업슬바 아니로되 그는 女學校敎師들이나 그럴機會를 가질수잇슬일이지 우리로서는 에도 生念못낼일이다 그러기에 저절로 妓生을品騰할수박게 업게되는데, 그러나 보니말이지 妓生치고 名妓는 서울이나 畿湖出生은 업고 大槪가?
어듸서왓소
하고무르면
나. 평양서 왓쇠다
저는 진주얘요, 경상도진주, 선생님언제보시래요
하는 對答이다.

작년 녀름이든가, 三南 天地에는 푸르 靑靑 대밧히 邑邑村々에 서서 五六月淸風에 절로흔들러 氣分이爽快할 어느 모임의 請을바더나는 嶺南 晉州로 가보앗더니 듯던말과가치 色鄕임에 놀낫섯다.
마츰 녀름이라 旅舘 大廳에 太極扇으로 을드리며 곤한 다리를 쉬고잇슬라니 어데서 징둥 댕둥 하는 美妙한 거문고소리가 울려들닌다.
나는 이러나 소리나는곳을 차저한두거름 옴기엇다 그러다가 문 놀라서 웃둑섯다 그거문고 소리는 머슴방에서 나는것도 아니요 겻손님방에서 나는것도 아니요 實로 閨房處子가 게시는 그內房에서 나는것이아니냐.
나종에 主人의 說明을드르니 그는 學校를 今年봄에 卒業하고 아직出嫁前인 自己이 심심 破寂으로 는다고 한다.
이말을하는 그아버지의態度도 의레잇슬일인듯 泰然하게 말 하려니와그님의 風流도 여간 서울손님위가왓다고는 내오하여 거더치우는것이 아니엇다.
이러케 모도들 風流를 즐긴다. 風流를 안다-나는 그이튼날 어제밤 그거문고든 處子를 보려는好奇心에 타가 마츰내 冊褓고 禮拜堂에 감인지 밧갓흐로 나가는 긴머리은 그女子를 보고놀내엇다.
그살걸이 힘, 그코가 산듯하게솟고 눈이 빗나고 이가히고 全體가 너무도 美人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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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튼날 晉州親舊와 벗하여 市街를 一巡하여 나종에 論介로 有名한 촉石樓지 가보앗는데 거리거리에 어엽분이들이 엇더케나 그리만튼고 『美人의都市』
이런말이 許諾될수 잇다면 晉州는 이 榮光스러운 일홈을 밧을 資格이잇다.
이러케 美人들이 만흠애 妓生도 만히나고 광대도 만히 남인듯

晉州아니라 그뒤 密陽이며, 馬山이며 大邱며 處々를 도라보아도 그곳 女子들은 確實히 사내들 눈을 을만치 아름 웟다.
우리는 늘 京畿女子를 보다가 그눈으로 嶺南女子를 보면 정신이번 일만치 그美에 반하게된다. 京畿女子는 키가적지요 와살이 調和롭게 붓지 못하엿지요 다만 억지공사로 분을 잘발으고 연지고 「オシャレモノ」모양으로 모양을 하도잘내니 態度는 곱지만 (그것도몸맵시) 그러나 華麗한옷과 분과연지를 버리면 무에가남을고 그런데 嶺南地方의 女子들은 분도별로 안발느나 그빗갈이 過히숭치안코 키가크고 는이 억 실억실하고 코ㅅ날이서고 이가히고 저절로 된美를가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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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春香이낫더란 全羅道南原은 가보지못하엿스나 南原도 物色조탄말 들엇고-저리좀더가서 海南가튼 多島海갓가히 잇는 都市지 가보앗는데 모다 體格조코 멋잇고 얼골이조왓다 慶尙, 全羅두道는 確實히 비-너스의 搖藍地帶이다.

그러나 慶尙道女子가 美人은 美人이면서 조곰 모자라는것이 잇스니 그것은 허리가 긴것이라 慶尙道女子는 허리가길다.
美人은 다리가 길어야하지 허리가 길어서는 落第다 그런데 안타가웁게도 하느님은 慶尙道處子들의 다리를길게 만들생각을 잇고 허리를 멋업시길게 하엿다.
앗갑다
무슨 도리업슬가
女學校에서 엇더한 허리를 느게 다리를길게하는 體操를 每日식혓스면!
한가지 하느님의 失手가잇다
慶尙道女子의 얼골빗갈이 鐵色인것이다 얼는보기에 무 한맛이도는것
이것도 앗갑다.
기왕 말하는 리니 한가지 缺点을 더보자면 손과발이 큰것 너무 크지는안치만 조곰 큰것

그러면 平安道는 엇던고
누구나 五月端午節 浮碧樓아래의關帝廟一帶에 모히는 그婦人들을 보면 놀나지안을 수업스니 그것은 平壤女子들의 살걸이 부드러운것 (即折り目が細い-織紬가 가는것) 힌것 바탕이 綠水靑山모힌 勝地江山가치 秀麗한것
얼골이 길죽하여 버들입式이되어 性質이 시언시언 할것가튼点
더구나 大同江邊에잇는 妓生學校쯤 가보면 平安道의 代表美人이 모다 모힌것을보고 그美가 希臘女性가치 秀麗 典雅함에 놀날것이다.
平安道는 美가 골고루 펴진것갓다 平壤市中을 종일 도라다녀보아도 그러케 미운 왁살스러운 女性을 맛나기어럽다 모다 괜찬은 中以上의 女人들이다.

서울서도 누구니 누구니 하는平壤出生이 各妓들은 大槪가소리보다 춤보다도 人物로 일홈이놉다 춤이나 노래로야 제바탕 慶尙道妓生이나 全羅道妓生을 르랴만은 서틀느게 愁心歌를 불너도 얼골이고우니 그愁心歌가 宋萬甲 李東伯보다 더잘하는것가치 보여진다.
平壤아니라 나는 鴨綠江沿岸인 江界가튼 궁벽한곳도 가보앗지만 게도 雪白의 美人들이엇더케도 그러케 만흔지,
大體로 평양이나 安州 女子들은 人物도 人物이려니와 그말씨가 조타 글말씨 문에 사내들은 더욱 녹는다 반한다.
악센트가 强한 音調에다가 鄕土獨特의 어당기는듯한 진득진득한맛! 平安道말은 참듯기에조타 구수하다 묵직한 人情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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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同江이 晉州南江보다 물이맑아서 平壤妓生은 살걸이히고 水勢가 急하니 말 가 긔운찬가 山水가 秀麗하기는 晉州나 平壤이나다마천가지지만 아마 秀麗한 山水도 仔細보면 色調가 다른드시 그애라 平壤美人과 嶺南美人은 그바탕이 그曲型이 달녀짐이 아닐가

美人말이 낫스니 말이지 나는 豆滿江가의 咸鏡道를 가본일이잇는데 美人은 거기잇는듯 하엿다 咸鏡道에도 맨 北 會寧 鍾城 穏城하는, 房에안즈면 출넝출넝흐 르는 豆滿江물소리 들니는 바로 江邊여러都市의 女子들은 살결이히고 耳目이 分明하고 胡馬가치 키크고-野生的 肉感的感觸을 주엇다 서울女學校敎師로 다니는 내親舊의말을드러도 에엽분女學生은 平安道서온아히고 잘난女學生은 咸鏡道서온아이라함이 眞理인듯
女流文士요 그 五六月 와자작핀 海棠花가치 시-언-하게 생긴 宋桂月氏도 咸鏡道女子란말을 들엇고  이분도 作故햇지만 韓偉鍵의 마누라 李德耀氏도 咸鏡道엿다.
다만 앗가운일은 손과발이 큰것이다.
말씨가 부드럽지못한점이다.

美人보는 標準도 보는이의 나이에 라 달러지더라.
나는 二十前后의靑年時節에는 얼골만고우면 美人 美人하엿다.
그러더니 三十에가니 그제는 얼골아니라 몸全體가 均整이 되어야  全身이다 조와야 美人으로 보이더니
이제 四十고개 너머서매 무슨 特徵을 찻게된다 즉 눈한가지가 입부다든지 입설이 연주빗갈 갓다든지 에 거문 사마귀가 잇다든지 웃을에 입이 한으로 빗구러진다든지 무엔가 얼는 이처지지안는 印象을주는 女子가 아니면 美人이란 讚歎이 나오지안는다.
얼골이 고우면 그저곱다 할으로 고흔 아름다운 달을 쳐다보는以上 別로 생각이나지 안치만그러나 깁히 印象을주는 特徵잇는 女子면 그가그립고 그가 아름답게 보여진다.

아무튼 이러코 저러고 하여도 朝鮮의美人은 慶尙道와 平安道에잇고 그중에도 平壤에 잇는것만은 否認치 못하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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