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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박명애사―눈물 속에 진 꽃 최향화―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미인박명애사―눈물 속에 진 꽃 최향화― 美人薄命哀史―눈물속에진崔香花―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홍의동자 紅衣童子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5-02 昭和十年二月
면    수 130 (130)
기사
流行歌姬 崔香花!
美聲의歌姬! 洛陽의名花! 바람결에 피어난 닙과갓치 그는피자마자 落花되얏다 열아홉靑春에 피어나는 봄을 지는과 함나붓긴 그의절문넉은 浦口의달빗을 아즉도 음죽어리고잇스리라 六남매中에 셋재노태나서 개결한性品과 영농난 총明은 어려서부터 무리에어낫섯다 아버지가營業을할지는 學校에 다니기와 조화하는노래브르기로일을삼든 그이엇스나 一朝에 아버지가失敗를하야 움즉일資力을 일케되니 하는수업시 妓生이되고마랏다 큰언니 둘재언니와함三兄弟가 마조잡고 몃칠밤을 새웟다
너의들은 學校에를그대로 다녀라 내나혼자妓生이되야 집일과學費를대이지
큰언니의 눈물겨운 목소리가들녓다
언니 내가나가리다 언니는 나가만코 順德 (香花의本名)이는나가어리니 내가 나가리다
둘재언니의 목메인목 소리이다
그럴것업시 三兄弟다 나갑시다 妓生언니두고 혼자잘난체 할수도업고 妓生동생두고 오른데로싀집이나가겟소 三兄弟 마음만올케먹고 나서서 쓰러저가는家運을 이릇켜 아버님의 更生하실길을 어더드립시다
나어린 順德의一言에는 千斤의 무게가 잇섯다
이리하야 三兄弟는 손길을마조잡고 妓生이 되고마랏다 그러나 時勢는 뒤집혀서 얌잔하고조나는 妓生보다는 넝느레좃코 손님가리지안는 典型的妓生들의 歲月이조화저서 갓나온 ■북김이妓生들에게 마음먹은대로 돈버리가되기는 에도어려운일이엇다 돈잇는이는안이고 향수바른이는 건방저보히며 반햇다고처다니는이는 더러워보히니 무슨수로 妓生다온 妓生노릇이되얏스랴 三兄弟가妓生나온지 一年이다못가서 큰언니 자근언니는 次例론 堅實한일군을 선택하야 살님을드러가게되고 홀노남은香花만이 엄마 압바와 삼남매동생을맛게되고마랏다 十七歲어린妓生의 엇개에실닌 다섯分家族은 重壓이深한負擔이엇다
오-냐 이왕내가맛흔以上 싀집간 언니들에게 後慮의거릿김을 주지안으리라
香花는 『돈』! 『돈』! 을벌자는 悲壯한決心아래 노름이라면 死地에라도 사양치안으리만치 京鄕으로 벌어다니되 조금도시린氣色을내지안앗섯다 한번作定하면 도릇키지를안는 그의特性은 그로하야곰 안이음도참게하얏다 눈물도참게하고 남의비우슴에도 귀먹은사람이되게하얏다 그가 江華이니 水原이니 地方으로도라다니게된것도 이만한決心이잇는닭이엿다 이리하다가 十八歲되든해봄에 그는
엇잿든 京城에터를닥가보겟다
는생각을가지고 貫鐵洞에 집을새로修裝하고 朝鮮券番에 八美人이니四人組이니하는 모든妓生들축에肉迫을하게되얏다 文錦子, 朴山玉, 吳英子等가튼十七歲의 솔봉이美人들을 叫合하야 四人組를結合해가지고 爲先着目한点이時代의潮流를라 輸入된 社交춤이엇다
이애들아 社交춤을배자 요사히의절문손님들은 料理집장판방이 밋그러우니가 社交춤만 추자드라
이리하야 四人組一同은 밤과낫을不계하고 社交춤을배웟다 뉘아랏스리요 코물흘니는 이아기妓生들이 서울의名花가되야 花柳界에君臨할줄을
香花라는妓生이 人物도곱고 사람도점잔하고 社交춤도잘춘다
는所聞이입에서 입으로 옴겨傳하자 뒤를이워 목소리도 곱다는 評判이놉하젓다 이에 崔香花의美聲에 귀를기우린사람이 잇스니 그는 콜넘비아 專屬作曲家로잇다가 시에론레코-드會社로 자리를옴긴金曙汀이엇다
香花도 平壤의 王壽福이가 노래부르는妓生으로 일홈을날니는줄은아는지라 마음이움즉이어
金先生님 노래를배워보고십흔데 엇덜가요
조용히무럿다 그의美聲에 취하다십히한 曙汀은 直席에서 自己집으로 노래를배호러오라고 快諾을하얏다 비가나리나 몸이不便하거나 그는아츰에 눈만면 東大門밧그로나섯다
香花는 반다시 成功하리라
이것이 金曙汀의 斷言이엇다 이리하야 그가十八歲되든해느진봄! 昭和八年五月에 그는 가장有利한 條件으로 시에론레코-드와 流行歌吹込의專屬契約이締結되고마랏다 그리하야 그는 一躍
社交춤의名파트나로-
流行歌의 名歌姬로-
世上에아름다온자태를 드러내게되기에이른것이다 京城에 社交춤의名手로손는 白命坤, 李甲寧, 金寅奎, 李海善等 諸氏에게 文錦子와아울너 京城一流라는 讚辭를듯고보니 너나할것업시 찻는이香花이엇다 그우에錦上添花로 한참피어나는 人氣우에다가 그의第一回吹込發賣된流行歌와 「浦口의달빗」이날개가돗처 팔니기를始作하니 노래잘하는 崔香花! 춤잘추는 崔香花 人物고흔崔香花 몸곱게갓는崔香花 마치昭和八年度京城의花柳界는 그의燭点舞臺이나다름업는 風이잇섯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너머간다
浦口에달빗은 자자드는데 우리님탄배는 안오네
어는樂器店에서든지 밤마다 트는이浦口의달빗이요 어는레코-드가 유리窓에든지 거러놋는것은 香花의寫眞이엇다 新聞으로雜誌로 시에론會社宣傳部맛치 崔香花밧게는모른다는다ㅅ 그의 宣傳이엇다 아름다온목소리 아름다온자태 아름다온몸맴시 이세가지를 아울너가즌그를世上이입을모화 내세우기로만하니 그의人氣야말마다 破竹의 形勢로 더나아갈줄만 알게되고마랏다
香花를맛나보랴면 三日前에미리맛치지안으면 料理집에는가도 맛날수는업다
논소문이들니기始作하얏다 어느인가 시에론社員들의노리가 明月館本店에잇섯는데 平壤어는著名한特約店主人이 京城에온김에 香花를보고가겟다고 太西館에안저 찻다못하야 하는수업시 明月館에相議를하야 三十分을비러다맛나보왓다는 이약이지남게되고마랏다 이리하는동안에一流의收入을엇게되니 爲先집을 貫鐵洞새집으로옴긴다 어린가슴에 그려오든房치장을한다 그의得意는 엽헤서보는 사람들조차 신바람이 날만하얏다
가슴에피는 그일홈 알소냐
이별에 부닥겨서 형용도암암 웃는야외네

시드러야되면 눈물만흐르고
나붓겨 러지면 발밋에채네 절문넉 설다네
그의第二의힛트! 「강슴에피는」이 거리에 흘너나오자 그의 人氣는絶頂에達하야 會社로 날려드는 求愛의便紙 料理집으로부르는後援者들 曲을주마 歌詞를주마 그를싸고도는 文人 音樂家, 風流郞, 靑年學生, 實業家, 富豪의아들!
香 어머니 나는요사히 공연히무서운생각 이다 드러요母 왜무섭단말이냐 네소원대로 다되는판인데
香 보는사람마다 듯기조흔소리만해주니가 엇전지너모 깃버서 그런지 무서워저요
世上일에 시달녀보지못한 十八歲의處女에게는 너무나무시へ한人氣이엇슬넌지도모른다
香花 錦子야 우리는 스무살이 넘기지는 愛人을求하지마자
그는 第一親近히지내는 동모의한사람인 文錦子와 한이불속에누어 이가튼소리를햇다
錦子 여부가잇나 요사히처다니며 죽느니사느니하는 男子들에게 잘못걸녓다가는 공연히몸만버리고개망신한다
香花 아이 무서워!
香花는 몸서리지 첫다
香花 그럿티 사랑을하리거든 三十이나넘거든 世上과
사내를볼줄알게된뒤에 堅實히求하자
춤을추자고 처다니는 모던이, 집을사주마하고조르는 財産家! 그것이決코 오는의香花의求하는愛의對象은될수업섯다 自己가우슴을팔지안는妓生노릇을하는以上 相對者도 좀더 사내답고 紳士다온이라야하겟다 그러자면 밤마다 저녁마다 料理집 妓生으로판을막는사람들은 멀니나서 찻는外에는道理가 업다는것이엇다
어는덧 昭和九年은왓다 會社의新첫吹込을하게되얏다 노래練習을하기始作하자 그는가뵈아은감긔가드러다고 잔기침을시작하엿다 年后이면 身熱이 조곰식잇다고 걱정을 삼앗다 그러나 설마그것이肺病이라는생각은 아모도안이가젓섯든것이다 이리하야 그는 東京에를갓다온뒤에 一個月이다못가서 病席에눕는몸이되얏다 十九歲인봄이그에게 얼마나 깃브로 좃키만할것을아는 그인만큼 어서へ病이낫고십허 조바심을하얏다 그러나날이거듭할사록 그의病勢는 기우러지기始作하야 저녁마다病席에 모도혀드는 問病客들이 낫을페지못하게하얏다 그리자마츰내三月이지나스자 肺病이라는宣告를밧고마랏다 肺病이라는말을듯고 香花는 몃칠을두고우럿다
어머니 엇더케 살게좀해주서요 열아홉에죽어서는 억울치안소
햇슥한얼골에 힘업는눈동子로 天井을바라며 혼자중얼거린다 安井, 任明宰, 沈浩燮, 三大博士는 돌녀가며 그의病席에 나지안앗스나 엇지하리요 는벌서기울고마랏다
그래이럿케 여러博士가 드나드러도 나하나를못살닌담
그는정말 죽기가원통하얏다 못잇치는게너도만핫섯다 봄이오거든-옷은엇더케입고 놀기는엇더케놀고 가기는어듸를가고 唯一한親友이文錦子와 손을아기다렷다 이윽고 은피고 날은듯해젓스나 몸에실인病魔가 가슴을 좀먹으니 門밧出入조차 과갓지 못할 形便이다
이애 이은 城北洞山亭에서 근이다
동모가갓다주는 봄소식을안고 그는 소김업시우럿다
이대로죽으면 엇더케하나?
누가죽기를질겨하리요만은 只今崔香花에게는 幸運의길이눈압헤 업시 열녓거늘 이길을바리고 뒤길노도라스다니- 그얼마나 애달고원통하얏겟느냐 그의어엿븜 그의절문! 그의고흔목소리! 그의아담한성걱! 그의개결한태도! 그를알고 그와맛나본사람은 거의 아우성소리가낫듯이
香花를 죽여서는 안이된다
소리가 낫다
마즈막恨이나업게 入院이나 식혀보자
香花本人도 入院을하면 날것갓다고하얏다 이리하야그는 五月 어느날아츰 家族들과 會社사람들의손에안겨서 그는大學病院安井內科에入院을하얏다 그러나病勢는 점점놉하저서 安井博士는 입맛을다시며
가느젓소이다 한편肺는餘地업시傷햇스니 時間問題이요 숫제다려내다가 臥席終身이나 식히시요
香花를아는 절문助手들은 나즉나즉 수군거렷다
집지갈동안이나 목슴을 保全케해야지
이리하야 그의 白납갓치힌피부! 에부튼살가죽을코 몃대의 注射液은 좀좀드러갓다 窓밧게서울고섯든 二十餘人家族關係者들은 或是나病人이눈치를채일갑아 목소리도 내지못하고 옷깃만적시엇다 退院한다는소리를듯고 감앗든香花의 눈은둥구래젓다
왜 죽겟다고 나가자지
이한마듸는 近側者의가슴을 事情업시 넛다
안이다 그런게안이다 집에가서곳처도좃태서 나간단다
엄마는 목메인목소리로 가여운을달냇다 그러나 그말은 고지듯기에는四面에 悲愴한空氣가 너모가득하얏섯다
멀 죽으러가는게지
남의말하듯하며 香花는 눈을감앗다 그는退院하든날밤 곱게새이고 五月九日午前八時 아츰해빗에밀녀가듯이 눈을감고마랏다 二十이넘거든求하겟다는愛人도 이제는永遠히求하지못할愛人이되고마랏다 미야里共同墓地에 말업시 누어잇는 절문香花의가츰에는 오즉그의出世作인 『浦口의달빗』이라는 레코-드가愛人을代身하야 안겨잇슬이다 일즉왓다너모나 일즉이도라간 佳人의半生이여! 엇지나薄命치 안엇다 할소냐

배갓치 햇슥한낫 불타는입살
물결치듯 급한숨결 가슴에울녀
잠못자는 새벽마다 더드머찻는
벼개머리 말부엇이 누고이엇나

五月十一日에葬禮를맛치고 뒤를이워 十三日에 壽松洞覺皇寺에서 盛大한追悼會가잇섯다

청춘도 깃븜도 결갓고나
가버린사람 불너본들 답답만하고나

노시든자최여 사라저다오
불붓는생각 참도못해 가슴만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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