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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추문예 조선의 유행가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청추문예 조선의 유행가 淸秋文藝 朝鮮의流行歌
종    류 논설 論說
필    자 이서구 李瑞求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2-10 昭和七年十月
면    수 84 (84)
기사
朝鮮아! 너는一時라도速히 天才잇는 流行作曲歌를 나어라!
眞正한 意味에서 果然朝鮮에 流行歌가잇느냐? 무르면 나는言下에 업다고 對答하겟다. 왜 그러랴하면 大槪가 남의노래 飜譯이요. 남의曲調改作 變作일이니가-그러함으로 나는이글을쓰는 첫머리에 이와갓치 부르짓는것이다.

그래도 創作이 아조업슬니는업다. 좁쌀밥속에 입쌀밥석기듯 군데군데석겨서 쓸쓸한 그리고외로운 恨숨을쉬고잇다.
프른하늘 은하수 하안 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톡기 한마리
돗대도 안이달고 삿대로 업시
가기도 잘도간다 서 나라로
이것은 나절문天才作曲家 尹克榮氏의傑作이요. 가장만히流行된 노래이다. 어린이를 爲해 을픈것이엇지만 成人과花柳界에지 流行된것이엇다.
그다음에 流行된노래로는 金永煥(피아니스트金과다른사람)君의 作曲作詞로 되야잇는 落花流水라는 映畵主題歌이다.
강남달이발가서 님이노든곳
구름속에 그의얼골 가리워젓네
물망초핀언덕에 외로히서서
물에이한밤을 홀노새울가
映畵의 主題歌도 한둘이안이엇스니 이제將次 이약이하랴고하는 「아리랑」을 놋코는 이「락화류수」만큼 大大的으로流行된노래는 업슬것이다. 뒤를이워
세동무, 暗路, 風雲兒, 절문이의노래, 椿姫, 玉女, 昏街, 僧房悲曲
等々々 여러가지가잇스나 曲調가 어렵고말이 외오기 다러웟든지 마츰내 크게流行되지못하고마럿다.
절문이의노래는 마음의하소
흘너가는길에 청춘을실고
나루마다반기는 사랑을차자
속절업는리별의 노래부르네
이것은 내가쓴 「절문이의노래」의 첫節이다. 金永煥氏의監督作品의 主題歌이오 作曲은 李光俊氏의 힘을비럿스나 曲이너모 高雅한 닭에 大衆에서 「얼는쉽게」流行되지못하고만것이다. 映畵主題歌外에 流行된것으로는(無論日本서 몬저流行되야 朝鮮서 飜譯, 盜曲한것은고) 녯날へ에流行한
이풍진 세상을맛낫스니 나의희망이무엇인냐
부귀와영회를 누렷스니 희망이 족할가
프른하날 발근달아래에 곰곰히 안저서생각하니
나의한일의 하도마나 정신이 아득하다
「이풍진세상」이라는 노래를爲始하야 뒤를이위 거리에서 一時아해들이 부르든 作曲者作詞者 아리랑은 노래, 映畵. 演劇. 舞踊, 쓰曲. 무엇에든지 그勢力을 페게되엿다.
노래는 金蓮實孃이 朝鮮서 몬저불넛다.
映畵는 羅雲奎氏가 主演製作한것이다.
演劇은 朴承喜氏가 著作演出하엿다.
舞踊은 襄龜子女史가 案舞發表하엿다.
쓰曲은 시에론레코-드에서 編曲吹込하엿다.
新아리랑은 筆者가 作詞 李애리스孃이불넛다.
新아리랑은 아리랑타령에 對한熱이 차차식어갈에 李景雪, 李애리스等舞臺의 美姫들이有名한
어으어라 더으어라
걱들남이 걱들남이
라브르든童謠가잇스며 그리고나서는 長恨夢. 시드른芳草. 카츄샤. 漂泊의노래. 듸아보도. 아리비야. 베느스의노래.
等々 日本서流行하는 노래의 直譯에정신이업다가 近年에이르러서 비로소流行歌답게 朝鮮서부르기 始作하야 日本에 輸出지하게된 「아리랑」이 最高峰이될것이다. 그런關係로 目下劇團이 다녀간 地方에서는 大槪流行되여잇다.
달도네 별도네 구름속 항아아가
이웃네 아리랑 아리랑
빗긴달빗 임오실문전에 쉬어나가라
그다음으로는 「오동나무」라는 民謠일것이다. 前부터잇섯다고나 엇잿든流行되기는 裵龜子女史의 民謠舞踊이 發表되엿슬일것이다. 그中의두절을 前부터잇든것이요.
아가가자 우지를마라 백두산허리에 해가저무러간다.
라는것과 一節은 筆者가裵龜子女史를 爲하야 지어노흔것이다. 좀高尙한 意味로본 流行歌로는 그리운 江南이잇다.
정이월다가고 삼월이라네
강남갓든제비가 도라오면은
이에도다시 봄이온다네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강남을 어서가세
金石松氏作詞 安基永氏作曲이다. 이만하면 朝鮮서는 더조흔歌詞 더조흔作曲은 求할데업겟스나 亦是 高尙한탓으로 卑俗한 大衆趣味에는 드러맛지를 안앗는가십다. 李圭松氏作詞姜潤錫氏 編曲이라는 放浪歌가잇다.
피식은절문이 눈물에저저
락망과설음에 병든몸으로
북국한설오로라로 업시가는
애닯은이내가슴 누가알나
이노래는 누가 모를사람업시 가장만히流行되엇다. 李景雪孃이가장잘불넛섯다. 이제발서 流行線上에서 멀니 러진便이나한참동안 무서읍게 流行햇섯다. 朝鮮서된 노래로 거리에가는 아해들지라도 브를만치 流行된것은 이以上더잇지못할것이다 이만큼 朝鮮의 노래는量이 적다는것이다 다달이 새노래 새流行歌가 日本서 밀녀드러오면 우리는 그것을 그대로 는 飜譯해브르기에 결흘이 업는것이다. 劇壇에서 幕間에 브르는 노래는 全部남의曲調를 갓다놋코 이럿케 저럿케 돌녀며서 그럭저럭 맨드러놋는 便이만흐니 여긔에 훌늉한作曲家만 생겨낫스면 얼마나 生光스러울지 모를것이다. 只今劇壇에 關係하는 樂師도 編曲답게해내는 사람이라고는全壽麟, 金敎聲두사람이잇슬이다. 시에혼, 타, 콜롬비야에서 每朔流行歌를 吹込發賣한다. 그吹込하는 사람이 大槪劇壇에잇는 女俳優들이다 그러함으로 朝鮮의流行歌는 무엇보다도 레코-드를 通해流行되게되는것이다. 어느지나 남의곳에서 브르든 걱이만갓다가 입에침을말니우고 불느는것은 決코 愉快한일은 못될것이다. 「타-」「콜름비아」에서는 俳優가 中心이되야吹込하는 故로 劇場에서브르는 노래가만타 그러나「시에론」레코-드에서는 東京서 聲樂工夫를하는 新人을 中心吹込함으로 괘들이잘듯지못하든 새노래가만타 金大根氏, 金安羅, 朴永信孃等이 브르는 노래는 우리에게 새길을 여려주는맛이잇다. 金安羅孃의目下의 船遊와 金大根氏의 「저므른바다」라는 노래는 將次流行할 可能性잇다고 생각하고잇다.

레코-드會事에서는 엇든 몬저流行된노래를 吹込하야 販賣率의 正確을期하고잇다. 그러함으로 朝鮮에서팔니는 레코-드에는 日本서건너온 假流行歌가 大部分을 차지하는 터이다어느이나 우리에게도 作曲作詞에興味와 雅趣가넘치는 流行歌가 나아올넌지 생각하면 창창하다 점자는체하는 作曲家는 게시나 大衆의마음을 울녀주는 流行歌에는 임자가업다. 그러함으로
朝鮮아! 너는 一時라도速히 天才잇는 流行作曲家를 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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