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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명기 영화사―황금의 수레를 타고 영화를 누리던 명기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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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장안 명기 영화사―황금의 수레를 타고 영화를 누리던 명기 일대기― 長安名妓榮華史―黃金의수레를타고 榮華를누리든名妓一代記―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2-10 昭和七年十月
면    수 80 (80)
기사
[사진]기생들 인물 사진(4장), 모자 쓴 여자 인물 사진, 평양 기생학교 건물 사진 총 6매

西施나 揚貴妃의 再生인가 하리만치 絶世의 어엽분 얼골을 타가지고 난데다가 여러萬名을 웃키고울닐 노래를 잘하는 長安에도一等名妓!
그러한 名妓의 數효를 곱자해도 원악 人物만코 이너흔 서울장안일이라 한참 힘이들지만 그중에도 가장有名한 名妓들을 차저내여 그네의 영화를 이약이하자함이 이붓을들은 나의일네라.
실로 黃金의 수레에 올나타는 아가씨도 만햇든대신에 하로아츰에 구진 비바람에 자최도업시 러지고마는 가튼 속절업는 녀자도만흔것이 이社會의일이다 내눈압헤는 여러가지 女性들이 혹은 웃고 혹은울고지나간다. 그중에는 玄桂玉갓흔이도잇다. 긔미 만세에 엇든 貴族의 도런님을 혀돈삼천원을 만들어쥐고 사랑하는애인 玄鼎健氏와 가티 上海로내닷든 女丈夫도보이고 님五兄弟-卽 香仙, 興仙, 珊瑚珠, 仙玉, 香蘭의 다섯분이 모다 長安名妓로 울니다가 그중의한분인 有名한 姜香蘭氏는 일홈지 姜石子라곳치고서 삼단갓튼 머리를 악김업시 썩썩 잘나버리고 社會運動에 갓흔몸을던저槿友會의 重要幹部로 연주은 朱唇에女性解放을 부르짓든이도잇섯고 外國留學하고 도라온 有名한 名士와 안해가된 朴鳳仙 갓흔이도잇고 그런가하면 長安에 돈잘쓰고風채조흔 사내는 모조리그리 에로로 征服한뒤 靑春을 北망山속에무든 金蘭珠갓흔이……. 實로實로 여러가지 美姫들이 내눈압으로 련해련방 지나간다. 아모커나 長安美姫의 榮亡史의 실마리를 차레차레 푸러보기로할거나

百萬長者의令夫人된 李 錦 仙
李錦仙! 이분의 일홉을 아는이가 아직도 서울 風柳花郞속에는 퍽흐나만으리라 大同江邊練光亭압 버들입날니는 맑은물을바더마시고 자란 平壤出生의 妓生이니만치 七八年前 서울장안에서는 - 울니든 名妓엇다. 버들입가치 길게생긴얼골 가늘게 은듯한 반달갓튼눈섭 눈은 어데지든지 맑고감앗고 이글이글 불타는듯한 情熱的이고 그리고키는 후리후리크고 손목과발목이 大理石으로 거노은듯이 히고 나근나근한 淸楚한美人! 그는 蘇州坑州에서 나라온 東洋式古典的美의 線과點을가지고 잇는反面에 한 智識과情熱로 다진듯한 近代的의 明朗性을 가진 淸雅한 美姫엇다.
늘 만저고리에 포득포득 날니는 하부다이 치마를입고 휘연덕 휘연덕 宴席을지날에는 잔을들엇든 酒客은 술잔마시기를닛고 바라보앗고 장고치는 손님은 장고채를 버리고 그를 우러러본다.
일즉 그를르든 靑春才士는 참으로만햇다. 그중에는 詩와小說을잘쓰는 엇든文人도잇섯다.  某新聞社의 한다하는 少壯記者의 한패가잇섯다. 그인가 數千金을 한손에 쥐고 그의사랑을사려고 분주히다니는 종로네거리엇든商人도잇섯다 그러나그는 좀처럼 자긔의사랑을내어맷기지안엇다 그리되자 그를르는 風柳郞과 詩人黑色은 더욱만허서 仁寺洞그의집은 장안好男子의 싸론(客室)이되다십히하엿다.
엇든 美術家는 「L孃의像」이라하여 그를 모델로 水彩畵를 그려 入選지하엿고  婦女界인가 어느 日本文雜誌記者는 그의 寫眞을 박어다가 册의卷頭를奬飾하엿다. 이리하야 李錦仙의일홈은 소리업시 흐르는 구름가치 장안천지를 점점덥헛다.
그러나 李錦仙이 妓生노름을 하는것은 自己의 同生이 日本가서 工夫하고잇는데 그의學費를 내이기 爲함이라하는 所聞이돌앗다. 李孃의 平素를아든 여럿은 그말을 밋으려하엿다. 엇든날 李錦仙이를 思慕하는 엇든靑年이 불시에그의 집을차즈니 무슨편지를 내어놋코 혼자 울고안젓더라한다. 이것이 그동행의 편지이지나안엇든지?
李錦仙은 일본말을 잘한다 일본말하니라 일본노래도 한잘한다 그中에도 特長은 安來節 야스기부시)
이「야스부시」가 내 그를黃金의 가마에 올나안게하엿다.
그가 스물한살이 되엇든해 봄이든가 東京에서 富豪의一行들이 조선도볼겸 滿洲도볼겸 金剛山도볼겸 觀光團을 며가지고 서울로나왓다. 그一行속에 日本橋區에서 큰貿易商을하고잇는 百萬長者의 맛아들 某라는靑年이 라나왓다. 觀光團들이 由緖깁흔 漢陽舊都의 山川風物을 낫낫치 구경하고 나종에 조선료리에 조선情調를 맛본다고 明月舘에 하로저녁의宴會를 차리고놀앗다. 그宴會席에 여러長安名妓가 다오는틈에 李錦仙이도 어나타낫다. 거기에서 春鶯舞도춤추고勸酒歌도부르고 白鷗훨이 충도 불넛다. 나종에그의 長技인야스부시도 나오고 「三十三間堂」도 불넛다.
그 前記靑年富豪의 거운 눈살은 처음부터 李錦仙이를 눈여겨 쏘아보앗다 이것이 인연이되어 둘은 獎忠壇의 幽深한 南山莊에도 손에손목을 마조잡고나타낫스며漢江의 달빗아래 트를 젓는사이도되엇섯다.
밤이가고 낫이오고 날이가고 달이오는 사이에 두靑春男女의 사랑은 모든民族의 別을 차버리고 부틀로 부텃다.
마츰내 그日本의靑年은 李錦仙과 百年을 約束하고 그러고 저는 東京드러가아버지에그事由를말하고 數十萬圓의 財産을내어다가 서울旭町XX蕃地에 近代式文化住宅을짓고 피아노노코 李錦仙이와 단둘이서 스윗트, 홈을 쌋코 오늘지 벌서七八年을고요히 지내온다
지금도각금 三越이나 丁子屋으로가면 貴婦人가티 盛裝하고 下女를다리고 夫君을라 비단사러오는 李錦仙을 볼수잇다든가.

巨商의寵愛를一身에 李 玉 姸
여러분증에는 「同順泰」라는 中國人富豪을 記憶하는분이만흐리다. 그사람은 조선에나온 中國사람중가장 屈脂하는 富豪로 百萬長者라고함니다.
서울안에도 여러채의 家屋과 田地를가지고 잇스며 그의 經營하는 物貨는全朝鮮어느 商舖에 아니가는 곳이업다함니다 이富豪의 맛아들에 譚廷琨이란 올에 四十餘歲에 나는 壯年이잇슴니다.
이야기는 지금부터 十餘年前으로 올나감니다. 서울 黃金町즉 東洋拓殖會社건너편에 唯一舘이란 料理店이 잇섯는데 어느해 봄지터가는 구십춘광을 앗기는 것잡을수업는 애달분 마음을가진譚廷 은酒宴席을 베풀고 동무들과가티 술잔을 난우고 잇섯슴니다.
그 宴席에나온 李玉姸이란 長安名妓를 廷은처음보앗다고 함니다. 李玉姸은 南道의 大邱妓生으로 눈이 어글어글하게 크고 콧날이서고 耳目이 퍽으나 分明하게생긴女子이엇슴니다.
譚大人은 옥연의아름다운 姿態에 반하여그뒤부터는 李玉姸이만 불너다가 밤이깁도록 唯一舘의 거문고줄을 골느게하고 장고채를 쥐게 하엿더라함니다.
年久月深 이리하기를 오래하는 사이에 남들이모다 함부로 지못한다는 李玉姸은 譚氏의 사랑하는 사람이되고 말엇슴니다. 이리하야 長橋다리에 큰집을 새로 짓고花草로 繡노흔 風속에 돈으로 사드릴수잇는 모든 榮華와幸福을 마음대로 누리면서 튼세상을 깁부게 지냇다함니다. 이리하는 사이에 사랑의결정지 두사이에 나타나게되엇스니 國際愛의 새로운家庭風景이 展開되엇더라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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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花無十日紅이라든가 큰富者인 譚廷 의 재산도 마를날이 잇섯다. 漢江에 물이마를날은 잇슬것이로되 同順泰의재산은 기우러질일이 업스리라 하든것이 譚氏의 財産도 흘너버리기 시작하야 七八年前 어느에이르자 그는 負債에 헤매는 사람이되엇슴니다.
譚이 이러케 敗家한 가장큰原因은 그가株式과 期米에 손을대엇다가 敗한것이 가장큰 傷處엇다고 함니다.
그래서 마즈막으로 長橋附近에잇는(只今은 金鐸遠病院잇는 벽돌이層집)二層樓에서 李라는사람을 내어세워 큰中國式料理店을經營하엿스나 그거마저 失敗에 도라가자譚은 몸을避하야 塔洞公園附近의 어곳에 숨어잇섯다함니다.
이러케 財政的으로 不遇한 境遇에지게되자 平日에 同順泰及 譚氏의 도움을 바더오든 武橋町과 長谷川町에잇는 中國人들은 或은三圓五圓式 每달 돈을 모아서그의 生活費를 대어주엇다함니다.
일이 이와가티 되자 사랑의 보금자리만 녯날과가티 아름다웟슬 닭이 업섯슴니다. 이리하야 나종에 李玉姸은 쓰라린 紅淚를 면서 살림을 갈느고 나왓스니 이名妓가 中國人家庭에 몸을무친지 五六年채이라 아해는 아버지의손에 養育되고 잇다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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才色兼備한 長安名妓! 各新聞社에 로-맨스 記事로 世人의 好奇心을 을든 李玉姸은 破鏡의 紅淚에울다가 數年前에 다시 힌옷입은어 富豪을 맛나 다시 스윗트, 홈을 미고 지낸다든가. (以下次號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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