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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로 「오페라」 만들면 춘희, 카르멘보다 낫게 된다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춘향가」로 「오페라」 만들면 춘희, 카르멘보다 낫게 된다 「春香歌」로「오페라」만들면 椿姫, 칼멘보다낫게된다
종    류 대담 對談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2-04 昭和七年四月
면    수 74 (74)
기사
-半島樂壇의 復興을 말하는-
女流音樂團體指導者 金禎洵孃
봄바람이 화창하게 일어짐에 라 가첫든반도의 악단에도 듯한 한쥴기 봄비치 비최기 시작한다.
그것은 젊으나 젊은 녀류음악가의 손으로 반도음악을 크게 부흥식힐차로 이제 대동음악협회(大東音樂協會)가 창설되엇다.
오늘지 우리사회에 음악적단체가 업슨바 아니엇스나 묘령의 녀성의 손으로 이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긔자는 봄바람을 가슴에 가득이 안으면서 춘삼월 어느날 서울 관수동(觀水洞) 일백 삼십삼번지를 차즈려 나섯다.
大觀園-中國料理집 압지가면 환연히 보이는것은 「大東音樂協會」라고 써서세워노흔「간판」이잇다.
의심업시 그골목안으로 쑤-ㄱ들어갓드니 바로 막다른 큰대문집 사랑채가 내가 찻는곳-「大東音樂協會」엿다.
「失禮하겟슴니다」하는 記者의 소리가 러지자말자 밀창이 고요히 열닌다.
「누구를 차즈심닛가?」하고 친절히 마저주는 이가잇섯스니 그이가 바로 내가 맛나려는 金禎洵氏이다.
방이둘, 아래으로 부튼방은 氏가 居處하는 방이고 옷방은 敎授室인듯십다.
記者를 案內해주는 방은 敎授室이엿다. 길다-랏케 長方形으로 생긴 二間방-한칸에 크다-란「아노」가 노여잇고 하게 바른 벽에는 -토벤의 寫眞이걸녀 잇섯스며 한편 구석에는 樂譜책과 其他 音樂에 對한 書籍들이 어지럽지안케 정돈되여 잇섯다.
「東京서 언제 歸國하섯지요?」
記者의 質問을 기다리고 잇는듯한 氏의 대답은 지체지 안코.
「한달전에 도라왓슴니다」고 한다.
「東京 가신지는 몃해나 되심닛가?」
「지금으로부터 六年前이지요 이곳에서 梨花女子高等普通學校를 卒業하고 東京武藏野音樂學校에 들어갓댓서요」
「聲樂科를 하섯던가요?」
「안이요 아노科를 햇지요」
「네 그러면 卒業은 今春에 하섯슴닛가?」
「안이요 昨年 봄에햇는데요 一年間은 그學校에서 硏究도할겸 學生들도 좀가라처주엇슴니다 그리다가 朝鮮사람은 朝鮮에서 일을해야 하겟고 朝鮮을 爲해서 일하여야 하겟다는것을 늣겻슴으로-더구나제가 特히 專攻한것이 音樂藝術 이엿스니 거기에 더욱 힘쓰겟다고 生覺하엿담니다」
「고맙슴니다 何如間 만히 힘써주십시요」
「천만에요 아는것이 잇서야하지요 朝鮮의 一般民衆이 다른데잇서서도 다른나라보담 러젓다고 보겟지만 더구나 音樂에 對해서는 理解가 퍽적은 것갓해요 그러기문에 「쓰」갓흔것이나 流行歌갓흔 엿흔 音樂은 즐겨하고 좀더깁고 高尙한것은 一般이 몰나주는 것갓습듸다」
「그것은 확실히 그럿슴니다 요새 流行歌가 대체로 歡迎밧는 傾向이잇는 것갓흔 것을보아서도 알수잇는 일이지요」
「참 그래요」

大東音樂協會는?
「大東音樂協會란것은 엇더한 趣旨下에서 組織하섯슴닛가?」
「뭐 별다른 意味로한것이 안이고요 學生들을 모아서 個人敎授를 하드래도 엇던 名目아래에서 하는것이 좀有益할듯해서 한것 임니다」
「그런데 敎授科目은 무엇へ임닛가?」
「아노科, 聲樂科, 바요링科, 作曲科, 이럿케 네가지科로 난호엿는데 뎌는 바요링은 못하닛 그것은 다른 男先生님이 가르키기로 하엿슴니다」
氏의 對答을 들어보아서 아직 모-든 것이 充分히 設置되지 못함을 알수이섯슴으로 記者는 大東音樂協會가 언제 設立되엿는냐고 뭇지안을수업섯다.
「겨우 한週日 되엿슴니다」라고 對答한다.
「그러면 아직 學生들도 적겟슴니다」
「네 아직 별노 만치못함니다」
「대개 學生들은 엇더한 이들임닛가 女子만으로 하심닛가?」
「안이지요 男女를 莫論하고 배우고십다는 사람은 다-가라침니다 家庭婦人으로서도 音樂을 배우고십흔 이가잇지만 學校에 갈수업지안어요 그런분들도 가라치고  음악에 소질이잇는 兒童들을 어릴적부터 鍛鍊식히는것이 퍽効果가 잇슴으로 그런어린애들도 가라치구요  高等普通學校 學生들도 가라침니다」
「月謝金은 엇더케 定해잇슴니가?」
「글세요 規則書를 백여는 왓는데 좀틀녀서 다시백여야 하겟서요 月謝金定하는것이 지금 問題임니다 엇더케하면 조흘가요 한주일에 한시간식하고 한달에 五圓식밧을가요 그럿치안으면 十圓식밧을가요 日本과 달너서 너무만히 밧을녀면 營業的으로 한다고 하겟고  一般民衆에게 便利를 도모해줄녀면 技術者로서 안된것 갓해서 만히 생각함니다」
「잘생각하서서 兩便이 다-좃토록하시지요」
「안이 그런데요 한주일에 한시간식을하면 한달에 五圓으로하고 두시간식을 하면 八圓으로하고 세시간식 하면 十圓하는 것이 엇더켓슴니가」
氏는 記者에게 協議的態度를 보힘으로 나도 그럿케 하시는것이 좃켓다고 對答만 해두엇다.
「압흐로 오래 게속할 作定이심닛가?」
「네 就職하더래도 繼續할 作定임니다」

朝鮮音樂에 對한 批判과 改造方針은?
「在來의 朝鮮民謠를 엇더케 批判하심니가?」
「제가 朝鮮사람인 닭에 그런지 아리랑 이든가 성주푸리 春香歌等의 民謠가 朝鮮의 情緖를 낫타내는 것갓해서 퍽좃타고 봅니다」
더욱히 春香歌는 樂曲을 맨들고 오페라를 만든다면 世界에서 뒤러지지안는「椿姫」나「카루멘」보담 밋지지 안으리라고 생각함니다.
「改造할 必要는 업슬가요?」
「제 生覺에는 별반改造라 기보담 在來에 樂譜가 업섯스니 樂譜나 만들 必要가잇을 이지요 더 改良식힐것 지는 업다고 생각함니다」

現在梨花女專音樂敎授를 엇더케批判함닛가?
「지금 梨專의 音樂敎授들의 音樂에 對한 精神이엇더한지요그리고敎授方(第七十七頁에)
-(第七十五頁에서繼續)- 法其他모든것에 對해서 批判해주십시요」「批判이요 제가 뭐 批判할 能力이엇나요 거저 간단히 말하면 梨花敎師들은아메리카 게통이고 나는 獨逸게통임으로敎授方法도 다를것이고 解說에 잇서서도다를 것임니다 그러나 音樂의 根本原理야 갓지요 사람사람에 라서 個性이다른 것만큼 게통이 다르니 좀달는 點이야 만켓지요만 굿태여 말하고 십지도안슴니다.
「네 잘알겟슴니다」
「뎌는 아직 더배워야 하겟슴으로 二三年만 여기잇다가 獨逸이나 佛蘭西에가서 더깁고 高尙한 音樂藝術을 硏究하려고 함니다」라고 이약이한다.
알수록 더알고 십허하는 것이 人間의本能이라면 氏의 慾望도 그릇되다고 하지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氏에게 作別인사를 남기고 나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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