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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목 주시하는 3대 쟁패전―조선극장이냐, 단성사냐―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만목 주시하는 3대 쟁패전―조선극장이냐, 단성사냐― 萬目注視하는三大爭覇戰―朝鮮劇場이냐, 團成社냐―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2-04 昭和七年四月
면    수 49 (49)
기사
[사진] 朝鮮劇場
-서울장안의 수십만관객을 쟁탈하는 극장의 쟁패전은?-

朝鮮劇場과 團成社는 서울에잇서서 조선사람의 손으로 경영되어나가는 오직 한낫의 民衆娛樂機關이다.
둘이다 날마다 數百數千의 觀衆을 日々夜々로 抱容하야 或은 演劇으로 或은 音樂으로 或은 映畵로 기름업는 三十萬市民의 生活을 潤色케하여주고잇다.
이제 우리는 이 두개의 娛樂陣營을 俯瞰하여보리라.

〔朝 鮮 劇 場〕
資本金八萬圓, 發聲映畵가 特色
朝鮮劇場은 仁寺洞에잇다. 洋製 三層의 潚洒한建物이 탑골공원부근의 市街의 美觀을도음이 여간이아니다.
이劇場은 約十年의 歷史를 가지고잇다 그동안에 社의 經營者가 十餘次나 變動되엿고 從業員이 들낙날낙한것도 몃백명에達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數次閉舘의 危機에 섯기도하엿다.
그것은 經營者의 基本資金이 確立되지 못하엿든 닭과 業務上의 組織에 缺陷이잇섯든것과 從業員에 誠意가 不足하엿든 點들이 모다 그原因이되겟다.
그러다가 約四年前 卽昭和四年 여름에 이르러 이劇場은 此較的 完全한 土臺를 잡음에 이르럿스니 그는 經營者로 申鎔熙, 安奉鎬 兩氏를 마지하게 되엇슴이다.
이뒤 昨年六月에 至하여 安氏는 某事情으로 손을고 申鎔熙氏 單獨으로 全責任을 맛고 株式會社로 組織變更하여 그를 完成식혀노앗는데 이제부터는 좀처럼한 사정이업는限 朝鮮劇場의 前途는洋洋하리라고 보여진다.
이제 演劇場의 投資額과 主要役員을 보면.
〇積立金 八萬圓
〇重 役
社長 鄭完圭 專務 鄭鍾國
常務兼支配人 申鎔熙 常務 鄭殷圭
X X
이劇場안에는 映畵常設部와 映畵配給部의 兩部가잇는데 特히注目을 으는것은 從來에 映畵配給을 專門으로 하여오든 紀新洋行을 引受하야 아메리카의「파라마운드」會社와 特約을맷고 파라마운드會社製作品을 自舘에서 繼續上映하는 以外에 한 全朝鮮의 파라마운드 映畵上映系統의 常設舘에 모다 配給하고잇스니 筆者가 듯기에 이配給等을通한 收益만이 月三千圓을 헤인다든가 한가지 朝鮮劇場은 發聲映畵를 가장몬저 朝鮮映畵界에 輸入하고 거기에 全力하고 잇는點이 特色이겟다, 從來의 無聲映畵는 只今 全世界的으로 자최를 감추고잇는데 이趨勢를 鋭敏하게 看破하고 第一着으로 八千餘圓의 巨額을드리여 優秀機인 米國製R, C A를 購入하여 裝置하여노코「愉快한中尉」「카리마소푸의兄弟」等 發聲映畵를 連續的으로 上映하여 크게 歡迎를밧엇고 는 밧는중이다.
發聲映畵에잇서서는 日本人의 經營이고 外國人, 朝鮮人 經營이고間에 朝鮮劇場이斷然優勢하야 서울잇는 各國總領事들은 大槪 映畵求景으로 朝鮮劇場에 모듸어오고잇다, 들니는말에 發聲映畵를 始作한뒤부터 每日밤 觀客이平均 七百名을 不下하엿다하니 그의有望함을 可히알것이다.
우리는 朝鮮劇場이 압흐로 엇더한 方向으로 經營에 全主力을 기우릴함을 모른다, 그러나 從業員의 統制에 一層努力하고 外國의 優秀映畵를 준하게 輸入하여온다면 그前途는 注目할바 잇스리라고 밋어지리라.

〔團 成 社〕
朝鮮映畵에盡力, 苦鬪의十四年歷史
그러면 團成社는 엇더한가? 團成社가 設立되기는 지금부터 十四年前이다, 創立者로는 朝鮮興行界에 覇者라고하는 昨年에 作故한 朴承弼氏라 氏가 作故할지는 氏의 個人經營의 힘이컷다.
團成社는 조선사람손으로 設立된 映畵常設舘의 嚆矢이리라 倉設부터 位置는 只今잇는 授恩洞의 昌德宮드러가는 첫於口에 두엇는데 엇잿든 朝鮮劇場이 十年內外란 時日에 十數次나 그經營者를 밧구엇고 數三次 閉舘의 危機에지 서잇는데 反하야 團成社만은 朴承弼氏의 一貫한 奮鬪와 精誠으로 始終이如一하게 지탕하여왓스니 稀罕한 일이라고 아니할수업다.
그러나 深刻한 經濟恐慌은 朴氏個人의 財力으로만 엇절수업게지 되엿다, 그래서 昨年五月一日부터는 二十餘名되는 舘員一同의 共同經營으로 그組織을 變更하여 그날그날의 收入을 平均으로 分配하여 먹으면서지 精誠으로 團成社를 붓잡어 내려오는中이다, 이를 統制하고 指導하는이로 朴晶鉉氏가잇다, 氏는 前支配人이요 現主務이다.
團成社의 特微은 朝鮮映畵의 製作에 對하야 퍽이나 關心을갓는 點이다.
過去에잇서 圓方角社, 高麗映畵製作所, 東洋映畵社等과 密接한連絡을 매저「落花流水」「아리랑」「開拓者」 「長恨夢」等 幾多의 映畵作品을 上映하엿고  그事業을 補助하여온點은 朝鮮映畵의 發達을爲하야 그功勞를 多하다 아니할수업슬것이다.
只今은 上映하는 映畵는 主로「유니버살」會社와 特約을맷고 그곳 無聲映畵를 만히 上映하여왓는데 觀客의 趣味가 猛烈하게 發聲映畵方面으로 쓸니는것을 看取하고 最近에 團成社에서는 發聲의 裝置를 하는중으로 그第一着으로 「킹오푸, 즈」를 上映하리라든가 이리되면 朝鮮劇場과 正面競爭을 하게된다, 엇재서 그러냐하면 近來에 朝鮮劇場의 特色은 發聲映畵에 잇섯섯고 團成社의 特色은 無聲映畵에잇서 서로서로 그固有한 特長을가지고 競爭하여왓는데 이제 이와가치 가튼發聲映畵를 通하야 爭覇戰을 演出하게된다면 그는實로 大端히 白熱化할것을 豫測할수잇는 닭이겟다.

興行界의 將來는?
朝鮮劇場이나 團成社의 主腦者는 모다相當한 敎養과 手腕을가진분이라, 朝鮮劇場의 常務兼支配人으로잇는 申鎔熙氏는 일즉普成專門學校에 學하야 卒業한이라, 이미 發聲映畵를 諸常設舘에 率先하여 裝置上映한 慧眼에 그의眼識을 十分 窺知할수잇겟고 團成社의 現主務朴晶鉉氏도 한演劇과 映畵事業에 二十餘年의 歷史와 經驗을 가지고잇는 분인만큼 舘員의 信望과 經營의 才에 特히 어난터임을 알수잇겟다.
兩大劇場은 장차 엇더케나 猛烈한 爭覇戰을 演出할것인고 압흘두고 보기로하자.
[사진] 단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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