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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와 정조와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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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 기사제목 |
여배우와 정조와 사랑 |
女俳優와貞操와사랑 |
| 종 류 |
기사 |
記事 |
| 필 자 |
이서구 |
李瑞求 |
| 출처정보 |
삼천리 |
三千里 |
| 연 도 |
1932-02 |
昭和七年二月 |
| 면 수 |
92 |
(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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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배우 인물 사진(2장)
뎡처업시 흘너다니는 나그네의 신세
〇
A 어대로 가심니
B 글세올시다 단장이 가자는데로 가지오
〇
A 무엇을 엇고자 이고생을하고 다니심니
B 아니다니면 무슨별수가 잇겟슴니
〇
A 어느지나 다니겟슴니
B 무슨조흔일이 잇슬지는 다녀야지요
〇
얼마나기막힌 대답이랴!얼마나 눈물겨운 대답이랴
K 오페라단이라는 일본미인의 일단이 시내 A관에서 개연을한일이잇섯다 만주조선을 순회코자 출발된단뎨이엇스나 일지동란의 재앙을입어 만주순회의 길이막혀 하는수업시 조선만을 순회하는 모양이엇다
〇
일단의스타-｢마리야｣라는 밧련 이십세의 미희가잇섯다-그미모 균형된육선 그고흔음성 그빗나는동자-장내에 안젓든 관객-이짓A관구석에 오즉한것들이 왓슬랴하고 잇든관객들은 마리야가헤성갓치 낫하나자 눈을씻고 자리를 곳처안게되엿다.
〇
좀더へ그의 아릿답음을 마저드리랴는욕심이 불타오르기 시작한것이다.
〇
나는 그를사석에서 맛나가지고 A에게질문을 하얏다 그는 휘스키란컵피에 도취된 불근입살을 가뷔야히 나붓기며 쓸々한 B의대답을 나에게들녀준일이 잇섯다.
〇
이단체에 몸을 붓치고잇는 십여명소녀들의 생각이 누고나 다- 마리야의대답에 지내지못할것은 사실이다 한사람식 내세우면 모도가 가튼 자근아씨요 수작을붓처보면 밧게유식한소리 지각잇는대답도 선선히 들녀주는그들노 엇지하야 북극의겨울 사랑조차 얼어바리는이나라 이에 유랑하야다니게되고 마랏는가?
〇
그들의 춤구경을 갓든날 입장료는 삼십오전균일이요 입장자수효는 임석경관을가산하야 오십이명 그중에 공구경ㅅ군이십여명은 되는모양이엇다 일단의 인구가 이십인은 되는모양이니 무엇을먹고 산단말이냐 무슨돈으로 구쓰한켜레 외투한개이나마 어더입는단말이냐.
〇
극단에을 두고지내는나인만큼 한심하기이업섯다 연극이 파한뒤 가여운소녀들은 불도못 다다미방에서 조선의 첫추위에 어러며 밤참한그릇을 하게 어더먹지못하고 어름가튼 각이불을 두사람 세사람식 얼너덥고 외로운벼개에 어머니의 품을 그리는 나라로 사못처바릴것이다.
〇
이생각을하니 차마발길이 도라스지를 안앗다 세상에서는 도라보지도 안는 그들이다.
그짓 하류극장으로 도라다니는 것들-비우슴과 멸시의 눈만 날카라올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도저히 남의일 갓치는 볼수가업섯다 내가 귀애하는 수양과 내가 손목을마조잡고 을갓치하든 동무들은 지금 혹은서선에 혹은 북선에 순회극단에 몸들을붓처｢킹오페라단｣에서 머지안은 고초를격고 잇지안켓는가 연극시장에는 내가 가장사랑하는 나의 수양이잇다 지난번 경성을 통과할에 외투가 업서 발々어섯다 연극사에는 내가 피를 난호은동긔나갓치 생각하는 누의가잇다.
옵바-호강은 바라지도안으나 매삭신간삽지나 박へ 사볼만한 돈은 좀잇서야겟서요.
하는 하소를 드럿다 배는 주려도 옷은 헐벗드라도 시대에 뒤러지기 실타는 그에게 책한권 구할여유가업다지아는가이가튼환경에 싸힌순회극단의 스타-제군의 눈물겨운하소를 에 사못치도록 보고드르니만콤 나는 경성에 흘너들어오는 이가튼 가여운극단의 친고들을 눈물업시는 대할수업섯든것이다.
〇
A 무엇을 하랴고 녀배우가 되시럄니
B 네-무대예술에 일신을 밧처보랴고함니다
A 그래 무엇을 엇자고하심니
B 네 간곳마다 동호자들의 박수갈채와 영화스러운 생활을 고잇슴니다
A 어느지나 이노릇을 하시럄니
B 군인은 전장에서죽고 배우는 무대에서 죽는게 々하겟지요
녀배우지원자에게 맨처음 질문을해보면 열사람중에 아홉사람은 이가튼 대답을한다 그러다가 몃해가못가서 사와마리야양의 비창한 대답이 되야나오는것이다.
〇
사와마리야양의 녀배우로써의 지체를 지고보면 일본서야 이십등이하의 배우에 지나지못할것이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전국을 달々뒤저야 삼십오전균일에 오십명밧게 입장자가 업는 이빈약한극단의 스타 사와마리야보다 나흔 녀배우조차 구하기가 힘이드니 이일을 장차 엇지한단말이냐.
리 경 설
리 애 리 스
신 은 봉
전 옥
라 품 심
신 카 나 리 야
녀배우가 업다는것이 안이며 모도가 나와는 반갑게 인사를 하는사람들이다
내가 구타혀 이가튼비교를 해서 조선의 일류스타-의 ｢레벨｣을 러나려노흐랴는 고의가 생길리유라고는 손톱만치도 업슬것이다.
〇
그러나 사실은 어대지든지 사실이며 나의머리에 공평히 나리는 판단만은 속히고십지안아서 이가튼 결론에 다다랏슬 이다 그사회적대우에 잇서서 그명성에 잇서서는 물론중앙극게에서는 일홈도모르는 일개가 극단의스타와 적어도 조선의 수부인 대경성에서 무대를밥고 민족을 대표한다는 신문사에서 이단이상의 사진을 내걸고 찬양하는 조선의 녀배우에 참아 비하기도 죄송스럽다 그러나 그수입에 잇서서 그식견에 잇서서 그미모와 예술에잇서 나는 엄연히 사와마리야에게 한점을 더놋키를 주저치안켓다.
〇
그러나 조선의 녀배우가 가난한것 주제가 람루한데는 일대원인이잇다.
흥 누가 조선녀배우에게 궁가 웟다고 흉을보느냐
그것만이 그네의 큰자랑이요 둘도업는 보배란다 나는 이갓치 고르거처왓다.
대체 녀배우들은 무슨돈으로 비단옷 비단양말에 드리고 다닌담 조선극단갓치빈한한데서 돈이 그럿케 넉넉이 나아올니는 업는대……
맛치 우리녀배우들이 연극만 파하면 자동차 인력거에 실녀서 인육의 시장으로 출몰하야 돈이나 모화드리는줄노 아는 의미의 수작을내놋는 친고들을 가맛난다.
흥 말말게 호강이 무슨호강인가 동경 대판만 가도 일류녀배우들은 매삭옷해 입는데만 수백원 수천원식 드린다네
그게 무슨사치인가 비단양말한켜레를 엇어신으라면 그네들이 몃칠이나 고심을 하는지아는가.
이가튼 대답을한다 정말이지 조선의 녀배우갓치 가엽슨 사람은 업스며 조선의 녀배우만한 숙녀들은 다시업술것이다
이것만이 조선의 극단이 가지고잇는 자랑거리의 하나이다.
멀 녀베우년들이 서방질이야 우습게알레이지 이가튼폭언을 하는사람이잇다.
서방질안하는 녀배우가 어듸잇담
이가튼 방자스러운 소리를 하는기생도 잇다.
그러나 그것은 근거업는 추측이요 그러려니하는 인식부에서 나아오는 말일이다.
내가 극단의 화장실을 기웃거린지 거의 십유삼년 내자신이 극단에 즉접관게를 하기전후 삼개성상 극단의 내막을 알기에는 남의뒤에 러질니가 업스나 오늘에 이르기지 돈에 눈이어두어 그야말노 세상에서 이른바 외투한개 구쓰한켜레에 몸을파는 녀배우는 본일이업섯다 이것만은 감축한일이요 눈물겨운일이다 극단의 선배노릇을 해야할 리월화 복헤숙 량군이 기생노릇을 한것만 이 불명예 라하겟스나 엇잿든 기생노릇을 공명정당이 한만콤 문제삼을 여지가 업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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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튼 절문나에 녀배우라는 호화로운 직업을 가지고도 순진한 처녀의 길을밟는 그들의 사람으로서의 생애야 말단아 눈물겨옵고 거륵한것이다.
연극이 파하면 매인압식가라고 일원식의 일당이지불된다 (수입업스면 업기도하고 주러들기도한다) 그러며 그일원가저고자긔자신의 려관비를 물고나서 남은돈이잇서야 여러동무와 의론하야 밤참을사먹는다 그리고 겨오 남은돈이잇스면 그는 다시 조합제도를 모화 ｢오늘남은돈은우리정숙이 저고리 사는데 보태주자 의론이일치되면 매인압 이삼십전식 남은돈을 모화서 정숙의 저고리한감을 는다 그이튼날밤에는 다른처녀의 비단양말갑으로 출자가되고 그다음날은 다른처녀의 구쓰찻는 돈이된다 이갓치 서로얼크러저서 의좃케 손목을잡고 광영잇는압날을 는 가련한 극단의 자근아씨에게 손톱만치라도 불순한 마을을두어서는 그죄는 사형에 갓가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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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럿타고 사랑을 모른다는것은아니다.
나는 당신의 사랑이 업시는 한시라도사지못하게되얏슴니다.
이가튼대사가 한프로에 한번식은 의레히운다 목석이 아닌이상 엇지 사랑을모르랴 신은봉 전옥 리애리스 라품심의제양이 모조리 남편이 잇지아는가 그러나 그네의 결혼에서는 조곰도 불순한리유를 발견치못햇다 보통가정에서 규수가 싀집을 갓다는것과 무엇 다른것이 업다는것이다 그러함으로
녀배우는 잡년
이라는 폭언만은 삼가는게좃타 내가 연극시장에 관계할 십륙세된소녀가 가튼극단에잇는 청년악사에게 염서를보냇다 그야말노 순정에 넘치는 사랑편지이다 그러나 그음악사에게는 임이처자가잇다 그것을 모르고 그소녀는 혼자속을 태웟든것이다 이사실을 안간부들은 즉시 극단의 규률을 어즈럽게하고 처녀의 신성을 욕되게하얏다는 리유로 그소녀에게 퇴단을 명하얏섯다 그소녀는 지금 시내모카페에서 술을 르고잇다.
이만큼 엄격한 사회가 어대 잇겟는가 그런닭에 속아는 사람들은 녀배우들의 고생하는 을보고 룽담비슷이
너이들가튼 바보는 업느니라 돈잇는집 자식들이 침을 덕へ 삼키는데 갓치놀너도 다니고 련애라도 좀하는체하면 저런은하고 다니지안치
하는소리도 드러보왓다 그러나 조선의 자근아씨들은 고만얼골이 개저서
듯기 스려요
하며 팩도라서바린다 이장면만은 교육영화로 박여서 녀학교수신시간에 빗처도좃켓다고 생각한일이 잇섯다.
〇
조선의 최고학부이라는 리화학당에서 가튼 미스코리안들이 매넌 연극제사를지낸다 그만콤 그네들은 연극에 취미와 소질을 아울너가지고잇다 그러나 한사람도 학교를 졸업하고 녀배우가되겟다는 사람은업다.
一, 녀배우노롯을하면 세상이웃는다
二, 녀배우노릇을하면 고생이된다.
정신 물질 두가지방면에 아울너서 볼가한리유를 가지고잇다 그러나 나는 이가튼 대답을 준비하고잇다.
一, 세상이 우슬만한 사람밧게업스니 세상이 웃지 당신네가 크게 닷고 팔을것고나서서 녀배우의 사회적지위를 훨신올녀노화주시요 그럿치안으면 당신네가 조화하는 연극은 한번도 빗나보지는 못하리다
二, 고생이 아모리 되기로 굼거나 벗겟소 지금의 녀배우의 고생하는 을보고 당신네지 움츠러들면 녀배우가 호강해볼날은 영원히 오지안켓구려.
이가튼 대답을 듯고나서 그네들을 하는수업시 글세요 좀더생각해보지요.
하고 고개를 돌여바릴것이다 그러나 나는 축은へ스럽게 한마듸를 하겟다
당신네는 분명히 현하조선의 극단에 잇는 녀배우들을 멸시하고 잇슴니다 어느점으로보든지 전문학교에 게신당신네만 못한것만은 사실이요.
그러나 지금잇는녀배우들이 결코 조선의 극단을 독점하고 잇고자해서 존재해잇는것은 안임니다.
당신네가 나서서 지위향상 내용혁신 리상의천국을 무대우에 능히 세울만한 여지가 넉々히 남아잇지안슴니.
그러나 당신네가 비록 출진할의사가 잇드라도 첫재 가정에서 반대를 하시리다 둘재 학교에서 반대를 하시리다 무용가 최승희녀사가 숙명을 졸업하고 석정막씨의 문하로 무용을 배러갈 숙명녀학교에서는 절대반대를 하얏스며 일본의 녀배우 삼뉼자(森律子)가 제국극장의 출연을하자 그의출신교인 ｢아도미고등녀학교에서 루추하다고 동창록에서 그의일홈을 삭제햇섯다 그러나 몃해가 안가 그들이 성공을 하야 녀배우의 사회적지위를 놉혀놋코 무용가의 예술적지위를 놉혀노흐니 결국은 ｢아도미｣동창회에서는 삼뉼자의 후원회를 조직하얏고 숙명녀학교에서는 최승희무용회에 화한을 긔증하며 재학생의 단체응원지 하얏다.
녀배우
라면 곳정조를 판매하는 절조업는 계집이라는 련상을 하는게 조선사람의 특색갓다 그러함으로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한번은 반대를 하는것갓다 이가튼 기막힌 인식부족에 싸힌조선의 극단에 훌늉한녀배우가 언제나 나올수가 잇겟는가 윤심덕양의 일즉이 토월회 무대에 낫하나자 세상에서는 일시작놀낫섯다-머어 윤심덕이가 녀배우
하며 식자계급에서는 새삼스러히 토월회의 존재를 주목도 햇섯다.
동경음악학교출신-성악가-녀자고등보통학교선생-녀배우
이가튼 련상테 녀배우라는 종점이 잇슬줄은 아모도 몰낫다는것이다 다행히 윤심덕이가 녀배우의 긔세도 좀놉하젓슬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오래지안아 토월회를 탈출하야 방랑생애에 몸을 러트리고 마랏다 그리하야 그결론이
그러면 그럿치 윤심덕이도 녀배우가 되드니 고만 그이되얏지-
하는데로 도라가고 마랏다 다시말하면 녀배우가 되드니 뎡조를 귀하게역이지안는 게집이되고마랏다.
하는말이다 그러나 윤심덕이는 극단에 드러와 타락한것이안이라 임의타락해가지고 ｢합이빈｣지 갓다와서 마조막길을 극단으로 차저드러왓든것이다.
〇
새봄은왓다 금년일년동안 우리극단에는 엇더한 파란과 엇더한 혁명이 니러날지 내년신년호에는 이보담은 좀더 々하고 갑잇는소식을 전하고십다.
-(妄言死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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