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최고 학부를 찾고서(1)―문학과 음악의 전당 이화여자전문학교― |
|
| 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 기사제목 |
최고 학부를 찾고서(1)―문학과 음악의 전당 이화여자전문학교― |
最高學府를찻고서(1)―文學과音樂의殿堂梨花女子專門學校― |
| 종 류 |
기사 |
記事 |
| 필 자 |
김팔련 |
金八蓮 |
| 출처정보 |
삼천리 |
三千里 |
| 연 도 |
1931-12 |
昭和六年十二月 |
| 면 수 |
54 |
(54) |
|
|
 |
|
|
[사진]동상 앞에 대중들이 모여 있는 사진
-寄宿舍의여러가지로-맨스等-
조선에잇서서 녀성의최고 교육긔관이라하면 리화녀자전문학교밧게 더다른데를헤일수업는것은 누구나 다알고잇는 바이다. 그러나 이학교의 내부사정은 다-알수업스리라고 인증한다.
그럼으로 나는 맑게개인 어느날 오전열한시해서 리화녀전을 방문하게되엿스니! 리화녀전은 정동 서양사람들이 만히사는 양촌에잇섯다. 정동고개를 넘어서면 벌서 異國냄새가 코를 르는듯 십흔감을 늣기게한다. 정문에 들어서니 먼저피아노소리가 요란하게 들여오고 누럿케 마르기시작한 잔듸밧우에 서양사람비슷한 녀학생들이 무슨이약인지 속삭이고잇다. 히 살피지 안어도 리화녀자전문학교생인줄을 짐작하면서사무실 문압지 들어갓다. 급사에게 안긔영선생의 면회를 청햇드니 조곰잇스면 나오실테니 응접실에서 긔다리라는대답이엿다. 오분십분 기다려도 안씨는 나오시지안는다.
나는 갑갑증이 나서 다시 급사에게 이약이 햇더니 얼마안되여서 안씨가 들어온다.
｢맛나려는 사람이 둘이나 이섯기문에 그사람인줄알고 이럿케 오래동안 실례해서 미안함니다｣하고 오래 기다리게햇슴을변명하는 씨의 말솜씨는 이외에도 겸손하고 친절미를여섯다.
나는 지체하지안코 씨에게 그곳을 차즌목적을 이약이햇드니 은 시간으로 나지 안을상십든지 씨는 간얄핀 얼골에 우슴을 우시면서｢이방은 좀춥슴니다 저방으로 가십시다｣하며 한 볏치이는 양지 방으로 안내한다.
｢밧부신데 미안함니다 만은 제가 물어보는대로 대답만해주십시요｣하는 내말에 씨는 얼골에 우슴을 우면서｢나는잘몰으는것도 잇기문에 대답하다가 막히면 사무실에가서 물어보아다 대답해야 하겟슴니다｣한다.
학교선생님으로써 더구나 씨로서 학교사정을 잘몰으신다는것은 좀서틀게 들니지만은 그것은 겸사의 말삼이겠지.
｢이 학교에 무슨과와무슨과가 잇슴닛가!｣
｢음악과, 문과, 가사과-세과로 난호여잇슴니다.｣
씨는 자긔가 맛허보시는 음악과를 제일 먼저든다. 나도 씨의 을 맛추느라고 음악과붓터 물어보기 시작햇다.
｢음악과에는 긔악과 성악과가 잇을터이겟지요｣음악에 대해서 제법아는 이 이럿케 뭇는내말에 별대답업시.
｢네 그럿슴니다｣한다.
｢교수는 엇더한 방식으로 하시나요.｣
｢피아노 교수나 성악교수나 다-각각 자긔들이 맛타가라치는선생에게서 개인으로 교수를 밧게됨니다.｣
｢음악과 는 선생님이 전부 맛흐섯겟지요.｣
｢안이요 나외에 서양사람 한분이 잇슴니다.｣
나는 무슨시간 보담도 음악교수시간을 견학하고 십허서 씨에게 청햇드니.
｢지금막 하학하엿는데 이제도 오래기다리서야 할걸요 밧부시지안으면 래일 한번다시 오시는것이 엇더할가요! 래일 화성학 교수시간도 잇는데요｣한다.
음악시간의 견학을 요구햇는데 화성악시간이 잇다고 대답하시는것은 내을 잘못 달은듯십헛다.
｢시간은 하로 몃시간식 하심닛가?｣
｢음악과 말슴이지요 음악과만은 사십오분식 여듧시간을 함니다.｣
｢학비는 한달에 대개 얼마나 들가요?｣
｢다른과는 월사금이 오원인데 음악과만은 한달에 십원턱이나 됨니다.｣
｢식비지 합해서는 얼마나 될넌지요.｣
｢글세올시다. 긔숙사 식비가 십원이닛 아마 음악과만은 한삼십원 가량해야 될것을요.｣
음악에 대해서 취미만은 가지고 잇는 나로서씨에게 더자세히 물어보고 십헛스나 시간이 밧버서 문과로 옴겻다.
｢문과는 영문이지요.｣
｢네 그럿슴니다.｣
｢시간은 몃시간이나함닛가?｣
｢하로에 일곱시간을 함니다.｣
｢학비는 음악과와 갓흘넌지요.｣
｢안이요 음악과보담 월사금이싸닛 이십오원이면 될걸요｣
｢선생님들은 몃분이나 되심닛가?｣
씨는 무슨 영서씨인책을 들고 헤여보시드니.
｢조수지 한사십오명 됨니다｣고한다.
엄청나게 만흔 선생수호엔 놀나지안을수 업서서.
｢그러면 학생은 몃명이나 됨닛가?｣하고 놀나는듯이 뭇는내말에.
｢일백칠십이인인데 잘못하면 선생이 학생수보담 만허지겟다고함니다.｣
가사과는 문과와 별다른 것이 업슬줄알고 더뭇지안엇다.
｢졸업한 학생들은 대개엇더한 방면으로 취직하게되는지요｣
｢잇지의 성적을 보아서는 중학교선생으로 취직하게됨니다.｣
｢음악과도 그럿슴니가?｣
｢네- 음악과나 문과나 다-맛찬가지임니다.｣
하시면서 우서버린다.
｢가사과는요?｣
｢가사과에는 아직 졸업생이업고 지금 사학년지 밧게엄슴니다.｣
｢교쟝의 일홈이 무엇이든가요?｣
｢앨리쓰․애펜설라 라고 하지요.｣
｢작년붓터 리화녀전이 대학제로 된다고 들더니 언제이나 되는지요?｣
｢처음엔 一九三三年에 락성식을 한다고 햇는데 그보담 좀늣게 될가봄니다.｣
늣게될것갓다는 씨의 대답에 나는조곰만 실망을 늣기지안을수업섯다.
｢학생들의 년령은 대개 몃살붓터 몃살지나 되여 잇슴닛가?｣
｢열입곱붓터 스믈다섯 지 된 학생도 잇스닛요 퍽 차이가잇지요｣하며 씨는물어보는 내게 되처물어보신다.
｢인제 학교사정은 그만 알엇스니 좃슴니다. 만은 긔숙사를 한번구경하고십흔데요 구경식혀주실수 업슬가요!｣하는내말에 씨는 한참 주저へ하다가｢그것은 사감선생님 소개하여드릴테니 이약이 해보십시요｣하시며 곳 문을 열고밧그로 나가자고 한신다.
(후략)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