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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여우의 수기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순례 여우의 수기 巡禮女優의手記
종    류 수기 手記
필    자 김연실 金蓮實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1-11 昭和六年十一月
면    수 106 (106)
기사
[사진] 최근의 김연실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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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긔중의한토막을 여러분압헤공개하는것이 그다지 쟈미잇슬것도 업슬 것도 안이요 는 하등의 효가도잇슬것갓지안슴니다.
그러나 내가 가지난그의일을 되풀이하야 볼에는 우습기도하고 조선의들이 너무도 영화와 연극에대하야 리해가적은것에섭々할적도 한두번이안 이엿습니다.
내가 배우생활한지 아직도 날이열분삼년전처음으로 「락하루수」(落花流水) 세동무의 남조선순업에좃치여 나가게되엿슴니다.
첫번인만침 지방으로 이동되여가는곳마다 여러분의만흔 환영을 엇지나 나로하여끔 의기를 도웁게하엿는지 다란 푸로록 그리고 지금생각하면 그리곱지도못한나의노래가 정말 그의여러분에게 그닥지 즐거움을들이 엿든가하는 생각도업지 안이함니다.
그만하여도 내나히어리엿고 모-든일상생활에 직면하지안엇든관게인지 이러한 열광적성원으로 추측하야 나의인기가 이만하다는 녀우독특한인긔문제의 치중하는얄구즌 교만심을갓게되엿슴니다.
이것이 여우로로써 영구히 버리여지지안는리를 나에게 박어노앗슴니다.
하여튼 인제이것은 우리들노하여곰 사람이면서도 사람의범위를 버서난듯한맹랑한 우월감을갓게함니다.
생명과 인긔어느것을택할넌지몰을만치?
그리고 영화인자체가 무엇문에 자긔가 감독한는출연한 일폭의영화를 들고지방순업을 게획하는지.
나는이것이 으레히 그럿케하는법인줄만알엇스나 여기에는 눈물겨운 조선영화인특유한 서름이숨어잇슴을알엇담니다 즉 새로운 제작을위하야 압히머-ㄴ히망을잡기위하야 그네중에는 노력을 게을니하지안는자가만습니다.
나에게는 처음이면서도 여지것 지내온중에가장기-ㄴ 사개월 이란이순업을 이만한 자부심(自負心)과 실제에노력하는 여러분에 동정하는눈물이엿슴니다.
제이차 순업에 나아가기는 바로 작년여름는한성하이엿슴니다 영화에서 연극으로 발을옴긴지 겨우몃달이못되는 나로서 한처음으로 연극순업에 좃게되엿슴니다.
어느날 나지 평양서 급히내려오라는 토월회의전보를밧고 다른둥무 두사람과셋이서 길을낫슴니다.
가서붓터 연일 게속하여 성황으로 츨맛추지 안엇겟슴닛가? 만은 수입은상당햇지만 일행은 굶다십히되야 여관에서 좃기게되엿담니다 인제 이러한 우리들의 숨은골란과 서름을 서슴치안코말 하겟슴니다.
이에 토월회가 평양내려가게된 동긔가 근본적으로우리들노하여곰 이러한결과를주엇슬것임니다.
한참 한여름철에들어 극도의 경제적곤란에들은토월회에서는 몃개인에소속된 긔술자(긔술자는 전부배우에불과하다)의 간청을들어 토월회라는 명칭을빌여주고 그분들로하야 지방순업을 행하게하엿든것임니다.
그러기에 직접책임자로서는 토월회의명칭을빌어온 경험업는 긔술자몃분에지나지안엇든것이람니다.
그분들은 평양에오기전 경함선연변순업에 여지업시 실패하고 인질(人質)로서 식가를충당(充當)할랴든 여관주인의고집에 일행중몃분을 남기고 여망(餘望)을 평양으로집중식혀 전노력을다-하야 최후의 흥행을결행하엿든것임니다.
그러기에 져는나종에알고보니단지 원조병에지나지못함을알엇슴니다.
수입은 전부 각지에서 좃차온 여관주인에게로가게되고나종에는 도구(道具) 의상(衣裳) 등을 전당잡히는참담한경우에 도달하얏슴니다.
그나마 평양에서 안먹고지내엿다면는 별문제이지만은 먹지안코사는인간이업는한에야 평양의 식가는엇더케하겟슴닛가? 결국 평양의려관주인이 조곰만한 동정이잇다하드래도 일행을 축출식힘은그네들노서 당연이상의당연이라고생각함니다.
이러한경우에서 헤매엿을 일행을거늘이고온책임자중 엇더한사람(녀배우XXX) 은 우리들 을 반역하고 자긔의욕망(慾望)에도취하야 흔적업시 어대로숨어바럿담니다.
엇더케할가?웨 나를 이러한곳으로 무엇문에오라고 햇슬가? 나는한갓 그에게 리동됨에불과하엿슴니다 엇더케도 분한생각이들든지요.
이러는중에 우리들동무들도 혹은자긔집에서와서 주선하며 이리저리로 주선해서산산히헤여지고 말엇슴니다.
아마 전쟁에갓다가 패군되야 살어남은군사의 전정이 이러할것이라고 추축됨니다 나종에는 녀자셋이남엇는데 모-든일허버린것을 찻지도못하고 심혹한 고생을 하다못해서 남자여러분들만남기고 서울노 향하게되엿담니다 그후남어잇든 남자여러분들도 혹서에 오백려리를 도보로서 상경하엿다고함니다.
窮極의 發惡으로
지금생각하야도 고생을각오한거사(擧事)라하야도 넘우심하엿슴니다 이만하면 이의모-든실패한원인이 어데잇다는것을알것임니다.
올 음력정월초하로 해산상태에잇던토월회가 다시생々한과힘으로 결합하야 새로히움즉이게시작하엿스니 그는 인천흥행이엿슴니다.
그러나 써야 시원할것이엄슴니다 모-든것이되푸리인것만치?그러나 인천공연에잇써늣긴바는 일반제씨가 너무나리해가업섯다는것 임니다.
「에로」「그로」의 시대인지
왜 이러한 극에만 호이를가지시는지몰으겟슴니다 이외에도 여러번의 순희공연이잇섯스나 아모런 귀록될만한것이업슬것갓해서 이만하고 침니다.
그리고 흐로 긔분과감정의변화가 업는나로써의순레의수긔임으로 별다른 맛이엄슴을 섭섭히력일임니다 붓그러움과함여러분의 넓은용서를밧고십슴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불운과 싸호는여러분의 건강을빌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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