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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시평―이것은 램버트가「현대음악론」권두에 인용한 셰익스피어의 짧은 1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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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음악 시평―이것은 램버트가「현대음악론」권두에 인용한 셰익스피어의 짧은 1절이지만― 音樂時評―이것은 람버─트가「現代音樂論」卷頭에 引用한 쉑쓰피이어의 짧은一節이지만―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이호 耳豪
출처정보 인문평론 人文評論
연    도 1940-03 昭和十五年三月
면    수 64 (64)
기사
Ael; the music, ho!
(Enter Mardion the Eunuch)
Cleopatra; Let it alone; let's to billiarc's.
─William Shakespeare
──이것은 람버─트가「現代音樂論」卷頭에 引用한 쉑쓰피이어의 짧은一節이지만 여러가지 點에서 象徵的인意味를 가지고있다. 크레오파트라가 音樂보다 斷然 撞球를질겨한 態度로말하면, 音樂과撞球가 人生의 相異하는두개의 側面을 代表하는것임을 認知케한것에 意味를가졌던것이다. 크레오파트라는 音樂과撞球가 지니고있는 娛樂作用을 混同하지 않은것과 또는 그것두개를 合처볼랴는 野慾조차도 갖지않았던것이지만 오늘날의 크레오파트라는 撞球室가운데서 泰然하게 라디오(音樂)을 듣게까지 變해지고만것이다.
사실 오늘날의音樂製作은 需要供給의 法則에 支配되는것이라고 쉽사리 想像할수있으리만치, 撞球나마찬가지의 精神的水準에까지 떨어트린 排泄物이 許多한것을본다. 機械音樂의汜濫으로부터 쏘피스티케이숀 된 로오·부로오의 作品들이 마치 우리의 神經을짜개내는 都會의 騒音과같이 精神生活의 뒷뜰을 攪亂시키는것임은 否認할수는없는 事實이다.
「時代의精神」이란말이있지만 그것을 어떤 時代가갖는 共通된精神의 表現이라고, 極히 通俗的인 見解로서 取한다면, 로─망時代의精神이 繪畵에보다도 音樂에있어 充分히深刻하게 示現되었다고볼수있는 十九世紀에對比되어 現代의 精神은 文學的인或은 繪畵的인 諷刺나 抽象的繪畵에 示現된것이라고 볼수밖에없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時代의精神과 民衆의意志로말하면 이미 音樂에서 떠나버린뒤고 그런즉슨 音樂으로서 화이트맨流의 人生肯定者를 取할時勢는 아닌것같다. 다시말하면 人生=音樂이될만큼 積極的인것은 하나도보이지않는다.
現代音樂은 知的過剰에서온 이를테면 스트라뷘스키이같은 人生에서의 逃避의 作家가아니면, 그와反對로 장사꾼의 作家로서 滿足하고있는것에 틀림이없다.

이땅의 樂壇은 마치 행낭사리나 마찬가지의 貧弱한 살림사리라 日常 넉두리가아니면 恨歎뿐이고 달이바뀌고 해가가도 좀체로 새로운 살림살이가 建設되지를 못한다. 그러니 달이바껴도 樂壇的인 토빅크 라서 있을理없고, 그저있댓자 ○×△獨奏會니 獨唱會가 잊어버리지 않을만한 程度로 열릴뿐이다. 이달도 이時評欄을 채기爲해서 無限고생을할수밖엔없는것이니 모두가 天下泰平한 樂壇現狀에서는 招來되는 恨嘆이리라.
李寅善第二會獨唱會는 그의 副業(?)인 醫業으로서 生計를再建하러 北支로 移住하는 前날의 送別을爲한 하룻밤이다. 音樂으로서 自主的生活을 企圖할수없는 이땅의 無力을 「노래」하는 서글픈 엘에이지를 듣는것같은 感慨無量한 느낌이있었다. (同一한 理由로 安炳昭가 또한 新京交響樂團으로 轉出하게된것같다) 많지도못한 食口가운데서 더구나 優等生을 하나둘씩 잊어버리는 樂壇의 損失은 크다고하지 않을수없다.

最近 레코─드의質이 왁쓰 輸入制限으로因하여 스테풀파이바的으로 轉落하고있다. 技術的인것을 모르기는해도 얼마전까지의 盤과 比較하면 半以上은 使用度數가 縮少된상싶다. 예前같으면 五六十回까지는 넉넉히 견디던것이 最近것은 不過一二十回틀어서 摩減이되는것이다. 獨逸이나 英國같이 이번 戰爭과 同時하여 레코─드·푸레스를 中止하다싶이한데 比하면 質이 低下했다손치더라도 每月 新盤이나오는것만이라도, 不平云云할것은못되지만──

레코─드 二月新譜가운데서 몇가지추려서 批評을 加하기로하겠다. 비제─의 「아루루의女子」는 스타곱프스키─指揮로된것으로, 레코─드音樂의 奧妙한境地를 解究하고있는 當代隨一의 指揮者인만큼, 管絃樂의色彩, 뉴앙스等을 實演에 가까웁게 으리·푸러덕슌 시키는데는 獨特한手法을 가지고있다. 레코─딩 佳良, 슈포오아의 「提琴協奏會」은 아메리카의 바이오리니스트인 스포트망의獨奏, 슈포오아의原曲이, 二流品인데다가 스포트망 이란獨奏者역시 이─지한奏法──언제나 同一한 個性이없는 사람이지만──으로 取할것이 못된다.
슈우베르트의 「卽興曲集」(第二輯), 이것은 핏샤아의 피아노獨奏지만, 기─제킹獨奏로된 드붓시─의 「前奏曲」과함께 훌륭한演奏다. 古典, 浪漫派作品에있어서 핏샤아의 完壁에가까운 解釋과 近代音樂에있어 기─제킹의 獨特한 滋味를 窺知케한다.
기─제킹의 드븃시─는 코르토같이 純粹한佛蘭西風인 윗트와 유─모어 와도달르고, 比較的 單彩的인, 그러나 印象的인것으로, 率直하고, 端的인것이나타나고있다. 코르트를一流로 손급는데 異意가있을理없지만 코르트는 기─제킹보담은 훨신「시바이끼」가 强烈하고, 淸透한맛이없다. 그러한點에서기─제킹의 드븃시─의「前奏曲」集은 斷然훌륭하다.
림스키─·코르시코푸의「시에자라트」는 푸리─드指揮 東洋風인 素材를가진 原曲은 管絃樂法의 尨大, 優麗와함께, 널리알려진名曲이지만, 이포리도르盤은 세번째푸레쓰한 舊盤인탓으로 錄音에 遜色이있는것이흠이다. 이밖에 通俗名曲盤으로, 新奇한것으로는 봐그넬의「神들의入城」슈트라우스의「皇帝圓舞曲」롯시이니의「도적■」, 聲業盤으로는 롯데·레─망(쏘푸라노(의名唱「囚人」을들수있다.

現今 우리들의 귀를 滿足시킬수있는 音樂으로 레코─드를 重要視하지않을수없다.
그러나 레코─드는 演奏會의音樂과는 別箇의存在일뿐더러, 레코─드로서 具體化되는곳에 비로소 생긴音樂이니만치 레코─드批評에當하여는 첫째 레코─드 自體의批評이 要求되는것이다. 單只 演奏나音樂(原曲)만을 끄집어내어서 批評者의藝術觀을 闡明하는데 머저질것이아니고, 레코─드를 所有하거나 할려하는사람들에게 所有價値決定을 示唆하는것을 目的으로하지않아서는 아니된다. 앞으로 나는 그렇한批評態度를 레코─드에서取할것이다.
耳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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