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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수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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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가요 수집(1) 歌謠蒐集(一)
종    류 가요 歌謠
필    자 권태홍 權泰泓
출처정보 한글 한글
연    도 1940-02 昭和十五年二月
면    수 27 27
기사
여기다 모으려한 朝鮮 古來의 歌謠는 모두 한 窮僻한 山村에서 女人들의 口傳으로 읊어오던것이요, 또는 한뭉치의 종이에다 적어서 깊이 衣籠속에 간직하여 두고 傳之無窮이나 하려던 모두 낡아진 그것입니다.
그것이 지금엔 부풀고 좀이 뜯고한오래된 痕迹에 稀微하여 그야말로 口傳 文傳이 모두 그 內容에 있어 自然 分明하지 못한 語意와 誤字가 許多히 보입니다. 하나 이것을 修補訂正을 하고싶어도 오래된후 지금 一少年의 俗된 붓이 도리어 그 純粹味만 妨害할뿐, 또 그러기에는 너무도 良心이 마저 許諾을 주지 않습니다.
해서 筆者는 그저 어느 한 사람의 입에서 외워떨어 질 때, 그것을 그대로 주워적고, 또는 그 한 遺物을 놓고 베끼고하는것으로 써 蒐集의 役割만 다하면 그만일것입니다.
이중 몇가지는 特히 筆者의 어머니께서 들어 얻은것으로 그는 아물아물한 옛 追憶이 갈쑤록 머리속에서 새로워지는양, 아직도 헡나는 鶴盤을 거두며 가끔 외워 듣길 때면 子息의 想念은 다만 본적도 없는 어머니의 옛時節을 더듬게하며, 멍 하니 感慨가 無量하여 집니다. 이 果然 얼마만치 朝鮮의 情照를 느끼게하는, 그 하나입니까.
이를 적어 우리 古文化를 하는데, 한 도움이 된다면 筆者는 여기 주저 하지 않고 敢히 一筆을 加하여 보렵니다.
──(慶北 安東에서)──

ㄱ. 화조가
어화 가소롭다, 남아 평생 가소롭다
청춘사업 바랐더니, 백두옹이 되단말가
요순성대 다시 만나, 태평화조 잔치하니
강구연월 노인들은, 격양가로 화답하고
낙양성동 도리화난, 가지가지 꽃이피어
인왕산에 뿌리 박아, 한강수로 물을 주니
사백년때 봄바람에, 화중왕이 되단말가
시절은 맹춘이요, 동군은 즉위시라
입춘문 크게 열고, 춘당대 좌기할사
백단은 현신하고, 창성은 고무한대
서왕모 천년 도읍, 우리성군 축수하자
요지연을 배설하고, 만화방초 다모였다
말 잘하는 앵무성은, 만세만세 호만세요
글 잘하는 할미새난, 군자 만년 축수한다
흉년 기세 삐죽새난, 금년춘을 미리알고
뒷동산 솥작새난, 금년풍조 미리전ㅎ고
동천에 새베 까치, 좋은 소식 전하도다
더디우난 청조새닌, 백운가를 다시불러
은하수 한구비에, 오작교를 놓아주소
소상강 저 기러기, 소무편지 전하던가
종남산 우난 봉황, 오현금을 화답한다
하숫가에 관관저귀, 군자호귀 짝을찾고
강남에 나온제비, 봉각에 하베하고
노래좋은 저 꾀꼬리, 양류새로 베짜내야
우리성상 곤룡포에, 오색실로 수를놓고
바지 버슨 탈파새난, 서리 한풍 춥다마라
보리재축 백축새난, 풍년풍년 우지진다
월궁재화 높은 가지, 누를 주랴 피였난고
작작 도화 만발하니, 외기 가인 거룩하다
장안 호걸 소년들은, 행회춘을 찾아 간다
금년춘화 다 모여서, 목단화에 조회 한다
일장홍 추계화꽃은, 태양따라 피여있고
금강춘풍 군자화난, 연엽주를 헌수한다
한상구월 처사국은, 도연명을 벗을삼고
줄기좋은 출장화난, 무산일로 내쳤든고
오동칠월 봉선화난, 소소구성 춤을추고
달송 달송 금은화난, 당상관의 관대되고
붉고붉은 한배꽃은, 삼천궁녀 치마되고
당실 당실 연적화난, 단순호치 단장하고
빛이 푸린 장미화난, 미인 마동 허롱하고
북성산중 선비화난, 부령 백세 사례하고
유초생정 영접화난, 세상 춘추 해아렬다
삼천갑자 동방삭은, 벽도화를 벗을한다
(그우에 두귀글은 인종대왕 지으시고 그다음에 사십 육귀난 주명희라 하는 궁녀 지은 게라 이람이라 이렇게 附記를 해 놓았으나 인종대왕 두귀글은 도시보이지 않고 알길이 없음이 도리어 안타갑다.)

ㄴ. 바늘 노래 (其一)
금생여수 내가 닐제, 하도 낙서 사구수로
서방정기 배태하여, 흙가온대 도여들며
무용지물 되올거산, 조물옹의 시기신가
성인님이 가라친다, 이러내고 씨리내여
물미깐에 녹여내여, 굵은마치 적은마치
백연장 뽐아내여, 대장놈의 묘한 솜씨
이상케도 맨드렀네,
입끝이 날까우니, 촉바른말 할것이요
몸둥이가 곧곧하니, 마암조차 곧겠구나
귀구멍이 뜰폈으니, 오른말도 듣겠구나
빽빽한걸 잘 떨어니, 실기조차 있을게요
바른길로 찾아가니, 그른노릇 안할게요
꼬박 꼬박 절을하니, 예절을 배웠는가
반들 반들 빛이나니, 행실을 닥았는가
떠러진걸 잘기우니, 인정■도 있을게요
부러지기 일수하니, 결단성도 있을게요
실과손과 함께하니, 의론성도 있을게요
오장육보 없다해도, 소견지각 여상하내
의복문제 내가내여, 사람풍채 도얐으니
황제요순 예상에, 건고연산 범을 받아
천하태평 도얐으니, 그이상도 네가하고
전운유업 오색복에, 산용화춘 길러내여
남윤지중 되였으니, 그색복도 네가하고
이문공에 그형할제, 저의옷을 하였으니
그치의도 네가하고,
공부자님 강도할제, 삼천제자 다리시고
봉맹의를 입었으니, 그봉의도 네가하고
군황후비 길삼할제, 치성의도 네가하고
노태장에 효도할제, 반란의도 네가하고
강고형제 우애할제, 큰이불도 네가하고
엽숙도 치■할제, 다겻바지 네가하고
사마은공 동이전에, 심이복도 네가하고
천자왕공 입으시난, 곤룡포도 네가하고
공석백단 입으시난, 단대옷도 네가하고
도포큰옷 안했으면, 선비모양 되을손가
장노치마 안했으면, 부인모양 되을손가
칠육정면 안했으면, 단속모양 되을손가
나도어찌 너와같이, 잘배우고 재주있어
사람에게 유공하기, 이리하여 보을손가

ㄷ. 바늘 노래 (其二 口傳)
양주따 상품쇠를, 늘이내니 바늘이요
성인의 ■의복도, 널로하여 기워대고
천자의 곤룡포도, 널로하여 기워낸다
밤이면 간수하고, 낮이면 벗을삼아
죽을 줄 모르고, 살 줄만 알았더니
네몸이경강함에, 오늘날문듯찔끈부러지니
낙수나 후어서, 고기나 잡아
너의 제나, 쓸가 하노라
오호 통재, 상향

ㄹ. 물레 노래 (口傳)
일고여덜 이물래야, 살고 여덜 살가락에
대추꼬리 잘줄매고, 오롱 조롱 들칠적에
참 지름을 똑 뜨끼니, 연사같이 도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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