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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방송 제2방송에 활약하는 여성 군상―함흥편―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조선말 방송 제2방송에 활약하는 여성 군상―함흥편― 조선말방송第二放送에活躍하는女性群像―咸興篇―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방춘산 方春山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40-01 昭和十五年一月
면    수 89 89
기사
咸 興 篇
方春山

함흥방송국은 지난시월로써 개국(開局) 일주년을 마졌다. 비록 나이는 겨우한살박게 않된셈이지만은 제이방송(第二放送─조선말방송) 설비가 있기로는평양에이어서 전선제삼위다. (註─현재, 전선에는 방송국이여섯군데다)
함흥은 북선제일의 대도시로서 각종문화기관이 집중되었으며 따러서 인테리로부터 화류게에이르기까지 북선일류가 많이모여든셈이다.
그러나 방송은 특히 연예(演藝)나음악부문에 있어서는 특수한기능을 요하기때문에 또 특수한기능을 요할뿐아니라 그지방의뻬스트를 선택해야할관게상 막상 방송에출연할 여성은대단이히귀하지않을수 없는것이다.

豊富한音樂프로
인제 잠시 방송저─날리 즘이라할가하여튼 그러한의미로 가장활약하는분은
◇趙成女氏다. 이분은 평북의주(義州)태생으로 함흥영생고녀(永生高女)와 경성보육학교(京保)를 마추고 얼마동안유치원보모의직에 있던분인데 학생시대부터성악적재능과 연극(演劇)적재능을 발휘하여 학예회때는 단연인기를 떨치군하였라다한다.
경보시대부터 모씨의지도로 성악에정진하여 음악전문출신에 못지않은 실력을가젓다. 특히 리리칼한 발성법에 장(長)하야 쓔베르트의 가요곡에 능난하시다.
성악뿐아니라 우에도말한바와같이 연극적재능이 풍부하여 라듸오드라마 라듸오소설등 연예프로에 없이선않될존재이며 본래 경보시대에는 변설(辯說)에까지능하야 어린이시간의 동화(童話)방송에도 출연하고있다. 실로 무소부지의 다재다능한씨는 북선방송게의 호─프라아니할수없다.
그다음 음악프로와 어린이시간에 많이수고하시는분은 영생고녀에 성악성생으로게신
◇李福順氏다. 고향인 원산루씨를거쳐 경성이화 여전(梨專)음악과를나오신 뒤 곧영생으로오시어 벌써 오륙년째나 재직하시며 지방음악게의향상을 위하야 혹은 「영생글리─클럽」(永生高女學生들)을 지휘(指揮)하시며 혹은 교회찬양대를 리─드하는등 많은공적을쌓고 게시다. 이분과 같은 영생에서 다년간「피아노」를 가르치고게시는
◇趙玉潤氏는 경성태생, 일찌기 동경서 음악전문을마치섰다. 「영생고녀글리─클럽」을 이복순씨와컴비로 열심히지도하여 사도후게자(斯道後繼者)를 년년이직지아니 배출하고있다 지방에있어서 챤스의 헤택을 받지못했게망정이지 중앙에서 정진했던들 당대일류의피아니스트로 이름을사게에 떨칠것이라는 것은 씨의피아노솜씨의 훌륭함을아끼는 모전문가의술회다.
역시「피아노」로써 경성서도 활약하시던분으로
◇曹恩卿씨와 金福實씨가 게시다, 曹氏는元山이故鄕이요 金氏는금수강산의평양태생으로 두분다 이전(梨專)음악과출신이다. 지금은 이상(理想)적인좋은남편과더부러가정생활에 곤몰하시나 그러나 꾸준이 재주를연마하고게시며 간간 음악팬의귀를 질겁게하여준다 이밖에
◇李朱善씨도 좋은음악적소질을가진분으로 음악프로엔 없어서않될 소중한손님이시며
◇羅愛禮씨는 미국선교사로 틈틈히음악팬을 기뿌게하여준다.

新進演奏家들
연예프로는 프로편성자를 「울리는」종목(種目)이다. 아모리 좋은게획이있더라도적당한연예가가없고보면 게획대로 프로그람을 짤수없는것이다. 어느정도까지 기술이달하면 지방에서 만족할수없이중앙으로 진출한다 全玉, 池京順, 池季順등세분의 명배우를비롯하여 여러명의여배우가 함흥출생이다.
그래전연 경험없는분으로 소질이있다고보이는 여성을 물색하여 출연을의뢰하는데 개국일년동안 수련을쌓어온 덕택으로지금은 우에서소개한 趙成女氏를비롯하여
◇金聲玉, 吳順玉, 朴散玉, 李永嬅등 제씨가 라듸오드라마와소설등에 활약하고있다. 이분들은 모두 고등여학교출신의 교양있는인테리여성들로 북선제이방송문화의 향상에 적지하니 공헌하고있는터이다. 기술향상과아울러앞으로의활약이 기대되고있다.

조선소리와流行歌
조선소리가수로는 민옥향(閔玉香) 박경히(朴瓊姬) 진향초(陣香草) 김채봉(金彩鳳) 박명월(朴明月) 오춘파(吳春波) 그러고 신고산타령(新高山打令)의 이삼주(李三珠) 등제양 유행가에는 김숙자(金淑子) 심은파(沈銀波) 손채란(孫彩蘭) 박담담(朴淡淡) 송춘숙(宋春淑) 김일지화(金一枝花)등 제양이 활약하고있다.

講 演 프 로 一 點 紅
끝으로 강연(講演)시간에는 현재로는 정종명(鄭鍾鳴)여사 단한분이 기염을토하고게시다 정종명씨라면 독자는이미 잘아실줄믿으나 한때의여성운동선상의 찬연한투사였으며 진보적인 여류사상가로 쟁쟁하던분이다. 어디게신가했더니 함흥가섰구면! 하고 의외로여기실 독자도있겠으나 씨는 함흥서 산파(産婆)를 개업하고게시며 임산부에게 적선의공을 쌓고게시다. 그능난한변설이 아직도 당년을 방불케하여불연북선방송게의한이채임을 잃지않는다.
이상 줄다름박질로 일별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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