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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방송 제2방송에 활약하는 여성 군상―경성편―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조선말 방송 제2방송에 활약하는 여성 군상―경성편― 조선말방송第二放送에活躍하는女性群像―京城篇―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마태부 馬太夫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40-01 昭和十五年一月
면    수 89 89
기사
京 城 篇
馬太夫

하로에아홉분動員
방송국에서는 매일대체로 아홉번 방송을하게됩니다 뉴─스니 기상통보니 아나운써가 나오는시간외에 아홉번 손님네들에게 방송을청하게 되는 것입니다 강연이 세번 어린이시간이한번 연예방송이 세가지 국어강좌가한번

名士는모조리
이같이매일아홉번씩 방송자를가러대는동안에 발서 경성시중에 말개나하고 지위나있는분은거의 모조리한번씩은 방송국 마이크앞에 앉었으리라고믿습니다
그중에서 여자방송자의 프로필을급행열차를타고 전선대를 바라보듯 한박휘도라볼작정입니다

演藝프로는豪華롭다
무어니무어니 해도 제일 번화하기는 여배우 여러분들일것입니다 극단에서 무대에나서는때는 극단까지 서로가리는날도있지만 마이크앞에서는때는 그야말로 오월동주(吳越同舟)격으로 어느극단에소속된분이고 서로가리지않고 함께의좋게마이크앞에서는관게상 드라마같은것을방송할때는 참으로자미있는 멤버─가 느러앉을때도많어 팬에게 흥미를잇그는때도많습니다.

放送많이하기로는?
드라마에 많이 낫타나는이의필두로는 복혜숙(卜惠淑)씨입니다 소설을읽으면 청산류수격이요 만담을하면 허리를꺽고 드라마에나오면 능청스럽기가 짝이없어 목하현재로는 방송국에낫타나 활약하는 여성중에 최고봉일것입니다 지금은 가정에드러앉어 무남독녀의 재롱이나보고 틈틈히방송이나하는 유한매담의표본같기도하나 김치잘당그고 반찬잘하고 해장국잘끄리는명수로 바느질까지 능난해서 싀어머님이 상탄 사탄하신다니 이야말로 모를일입니다.
다음에 손꼽을분은 김선영(金鮮英)여사일것입니다. 지난여름까지도 양이었으나 단풍이 곱게물드러 산들바람에 사람의정리가그리울 시월초순에 그는 오륙년째 장기연애를 북도도와오든 사랑의매듭을짓고만것입니다 곱고애틋한 목소리의 주인공 그의라듸오소설에는 듯는이의 가슴을파고드는 정리가맷첬다고합니다.
요사히는 싀아버님께 귀염밧느라고 인생의최고의 행복에싸혀지내는중──리해있는 남편을맛났으니 앞으로 더욱더욱 빛날줄노압니다.
그리고나서는 김소영(金素英) 최선(崔仙)두분을 손꼽지 않을수 없읍니다 김소영씨는 본시영화배우로 일흠난분이다 다듸오드라마 라듸오소설에 얼굴같이 아름다운목소리를 자랑했으나이제는 동경에가서마이크와는 인연이머러젔으며 최선씨는 목하 청춘좌에 특별출연을하느라고 지방으로 순연중이나십이월중순부터는 다시도라와 마이크에매력있는 목소리를 보내드릴것입니다
최선씨와교대하야 청춘좌에 낫타난지경순(池京順)씨역시 마이크와는 오래동안정리가 둣텁고 명확한악센트 장대맛같은 음성은많은 손님들에게 그처녀다운 「윗트」를 주고있읍니다
앗차이젔읍니다 극연좌의 김북진(金福鎭)씨의 소설낭독도 일류에속할것이며 강정애(姜貞愛)씨의 드라마의 는파역도 남들의추종을 허락지않을 것입니다.
김복진씨는 연예방송외에 어린이시간에는 동화로 동화극으로 활동을많이하시고 고협극단으로 도라온 김연실(金蓮實) 여사도 한참은 사과를씹는맛같이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목소리를 많이보내드렸읍니다 필경 머지않어서 다시마이크와정리를 돗탑게할것입니다
오래동안 국외로 도라다니다도라온신카나리야여사 역시 드라마클럽에서나소설진 에서나 확연한 지위에있어 숨차게전개되는 장면랑독같은데는 따를사람이없읍니다 지금은 신당정 문화주택지대에 기와집을작만하고 비들기같은살님을채리고지냅니다 아즉도애기없는게섭섭하나 앞날이무궁하겠고 여배우로집쓴사람은 이분하나가아닌가싶은 생각도듭니다.
이외에도 리예란(李藝蘭) 유게선(劉桂仙) 차홍녀(車紅女) 김선초(金仙草) 한은진(韓銀珍) 여러 여배우가 마이크에낫타난일이 한두번이 안이나 각 소속극단이 있는지라 도저히야간 방송에는 몸을빼칠 길이없어 충분한 활약을기대치못하게되는것은 애석한일입니다

어린이時間도多彩
다음에 어린이 시간에낫타나는 분중에는 누구보다도 노래공부의선생님노릇을하는 조금자(趙錦子) 여사와 백화선(白華善)선생입 니다 조금자여사는조선일보사 학예부김영수씨의 부인으로애기를기르시게되자부터 어린이시간에대한 인식이한층절실해지섰다니 세상의라듸오듯는 애기네를 위해서는 그만반가운소식이없을것입니다 백화선씨는 보육학교선생님으로 지난번 양로원방문방송때는 청풍게 언덕우까지 애기네를 다리고가서 의지가없는 가여운로인네를위로해드린 독지가이십니다앗차 또이젔읍니다그려──박경희(朴景嬉) 여사가게십니다 독창도하시지만 노래공부도 능난히가르키시는 연력많으신 선생입니다 지난번 성대한결혼식을 거행하신뒤로는 어머니되실공부는 애기네들에게 대신배호실필요도있겠지요
그외에도 김봉인(金奉仁) 진정봉(秦貞鳳) 최영애(崔永愛) 홍을혜(洪恩惠) 오정숙(吳貞淑)등 여러 선생님이동화로 동요로 동극으로 어린이시간은 번화케해주십니다 어린이 시간의 화형 이시든 리순이(李順伊)양이 동경여자사범으로 가시어서 마이크와 머러지신것은매 오섭섭 한일입니다.
라듸오소설작가로는 장덕조(張德祚)여사 리선희(李善熙)여사 최정희(崔貞熙) 여사 모윤숙(毛允淑)여사가 있읍니다.

家庭時間의名士들
가정시간(家庭時間)에는 허영숙(許英肅)선생 김복인(金福仁)선생이 가장 친절하고 아러듯기좋은 말슴을 해주십니다 국어강좌 김봉희(金鳳姬) 송금선(宋今璇)두선생의 일반가정의 인기는비상한바가있읍니다 능난한솜씨로 가정부인네에게초등국어를 가르키시는 송금선선생은 목하 이화전문에교편을 잡고게시며 고등국어를 매력있는음성으로 명쾌하게가르키시는 김봉희선생은 이화고등여학교선생으로 그야말로재색이비하신 선생이십니다.

一流音樂家들
가 곡(歌謠曲)에 나오시는 분으로는 이화여전 음악과에게신 유부용(劉芙容)선생 임상희(林祥姬)선생 오경심(吳敬心)선생이 게심니다 임상희선생은 내지출생으로 젊은작곡가 임동혁(任東赫)씨의부인이되야 반도악단에 낫타나신분이며 유부용선생은 카나다에서성악을연구하고오신분으로 아름다운용모와 든든한체구에서 굴너나오는 음성은 이전기숙사의 동경의포적이되야 있다합니다
앗차 채선엽(蔡善葉)선생이또게십니다 반도악단의선배로 선생의방송은 천근무게가있으며 피아노의 김원복(金元福)여사는 조선피아노게의 개척자의신고를혼자맛보신가싶은분으로 불행히부군이세상을떠나 그야말로 젊은미망인으로서의 고아하고 쓸쓸한 반생을 피아노와함께 벗하시는 분입니다 이화전문에는 김메리(金메리)선생과 리애내(李愛內)선생두분의 피아노도 갓금 마이크앞에 고아한흥분을 주고있읍니다.

流行歌手언파레이드
류행가수로 지금조선에서 최고봉은어쨋든 빅타─회사의 황금심(黃琴心)박단마(朴丹馬)두꾀꼬리같은 아가씨와오케의 리난영(李蘭影) 장세정(張世貞)두분과 콜럼비아의 남일연(南一燕)과 포리돌의 김복희(金福熙)와 태평의선우일선(鮮于一仙)의 일곱분일것입니다 그외에 방송국에서 신인모집에입선된가수도 조선권번의 리덕화(李德華)와포리돌에입사한 김희수(金熙壽)두분의존재도 크다고볼수가있읍니다.
리덕화씨는 「부르스」면 무엇이든지가슴에숨여드는 달콤하고 쓸쓸한 음성으로 읊어내는 명수이며 김희수양은 사춘기의소리의 봄바람같은 정서를푸러내는 순정의가수일가합니다

빛나는조선소리名娼
남도소리에 박녹주(朴綠珠) 김소희(金素姬) 박초월(朴初月) 조금옥(曹錦玉) 제명수와 경기도소리에 권경난(權瓊蘭) 임채봉(任彩鳳) 임명월(林明月) 정검홍(鄭錦紅) 장학선(張鶴仙) 김추월(金秋月) 신해중월(申海中月) 백모란(白牧丹) 리진홍(李眞紅) 장채선(張彩仙)등여러명창이 마이크를 둘너싸고 있읍니다 다만여기에애석한일은 오래동안 마이크와인 연이깊든 고일심(高一心)씨가젊어서 세상을떠난것과 리옥란(李玉蘭)씨가 송죽회사의 초빙을받어 대판에가있게되여마이크와 머러진것입니다. 김월색(金月色) 김조홍(金蕉紅)두분의기특한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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