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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여성 월평—최승희—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화제 여성 월평—최승희— 話題女性月評—崔承喜—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십양거사 十羊居士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39-10 昭和十四年十月
면    수 74 74
기사
崔承喜氏가 米國을 걸처 歐羅巴行脚을 떠난지도 멧해가 되여서, 인저 오래지 않어 錦衣還鄕할時期가 가까워 온것같다. 남아있는 故國의 同胞들은 崔氏가 가는곳마다 拍手와 喝啋에 싸혀있고 高級批評家와 舞踊의權威들이 입을가치하야 가즌 讚辭를 애끼지않는다는 消息을 가끔가다 新聞紙나 雜誌우에서 읽어보곤 모두 欣然히 滿足의 微笑를 입가상에 그러보았다. 評者도 勿論그러한 同胞中의 한사람이다. 그리나 이러한 崔氏의人氣가 果然氏의 藝術的眞價에서 由來된것인가 그러치 않으면 다른 어떠한 理由에 依한것인가 아닌가는 한번쯤 檢討해보아도 無妨하지않을까 우리는 往々히人氣라는것이 반다시 그의 藝術的眞價에서만 由來되지 않는것을 많이 보아 왔고 더구나 洋人間의 人氣란 때로는 엄청나게도 수다스러워서 그가운데서 헤아릴수없을만한 雜同散異를 느끼게 되는것이 未嘗不 事實이기때문이다. 評者가 崔氏를두고 이런소리를 하고있는것은 或시 崔氏가洋人의 異國的好奇癖에 迎合된것은 아닌가하고도 推測될수있을뿐아니라, 실상에 있어서도 崔氏가 內地나 或은 米國, 歐羅巴로 移輸出한것은 一定한 基準우에 올라선 舞踊의價値보다도더많이 朝鮮의 民俗이였다는것을忘却할수없음으로써다. 그런데 한나라의 文化나 文明이 다른고장의 그것에 比하야 엄청나게 뒤떠러지는 境遇에있어서는 前者의 民俗을 가지고 後者의 世界에서 人氣를 策한다거나 또는 人氣를博한다던가 하는것은, 까놓고 말하자면 前者의民衆에 對해서는 一種의 侮辱이였다는것이 擧皆의實例에서 우리가 親히 보는바다. 그것은 極端으로 말하면, 우리가 土人의 그림葉書를 보고 그 奇한風習과 原始的인習俗에 好奇癖을 滿足시키지만, 꺼꾸로 土人의 立場에서보면 그것은 決코 愉快한 事實이 아닐것이 分明한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勿論 崔氏自身의 立場에서 보면 이런것은아무런 問題도 되지않는다. 人氣를 爲하야는 무엇이라도 踏臺로한다는것이 이미 賢明한 氏의 處世術이었고, 이것을爲하야 崔氏는 눈물겨운 奮鬪의 歷史를 가저온것이아니냐. (十羊居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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